친절한 오클랜드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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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오클랜드사람들

0 개 1,685 박신영
가장 친절한 도시 순위

1위: 미국의 뉴욕
2위: 스위스의 쮜리히
3위: 캐나다의 토론토
4위: 독일의 베를린
7위: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15위: 영국의 런던, 프랑스의 파리
25위: 홍콩
28위: 대만의 타이베이
32위: 한국의 서울
35위: 인도의 봄베이

출처: July 2006, New Zealand Reader's Digest

오클랜드시가 세계 35개 대도시중 당당 7위의 친절도시로 뽑혔다고 한다
상당히 고무적인 순위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긴 오클랜드시는 전반적으로 친절한 편이라고 인정할 수 있다 비록,
백인과 폴리네시안간의 현격한 차별(?)이 공공연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단박에 눈치챌 수 있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아시안에게도 친절한 편이고 비교적 안전한 도시라고 할 수 있으니 7위라는 순위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오클랜드의 명동이라고 할 수 있는 Queen Street에 얼마전에 가 보곤 좀 놀랐다
마치 한국의 어느 시내처럼 너무 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녀서 바삐 걸어가기에 불편할 정도였다
두번째 놀란 것은 그 많은 사람들의 머리색깔이 대부분 검은색이라는 사실이었다
수시로 중국어 또는 한국어가 귓가에 들렸다

몇년전에 홍콩인들이 대거 밴쿠버로 이민가는 바람에 밴쿠버가 아니라 홍쿠버가 되었다더니 이젠 오클랜드도 이름을 바꾸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오래전부터 오클랜드에 터를 닦은 피지출신 인도인들과 중국인들이 그동안 백인주류사회에서 살아남기위해 꽤나 열심히 일하고 착하게들 살았던 것 같다 그덕에 한국인들까지 덤으로 안심할만한(?) 아시안으로 분류되어 나름대로 평판은 좋은 듯하다
검은 피부, 뽀글뽀글 파마머리같은 폴리네시안들이 다가오면 약간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한데 반해, 아시안에게는 웃어주고 문도 붙잡고 있어주니 우리에게는 살기좋은 도시임에 틀림없다

뉴욕이 1위에 올라선 것은 상당히 놀랍다
전직 뉴욕시장인 Ed Koch에 의하면 9.11테러때문이란다
그 사건이후에 인생무상을 깨닫고 서로에게 더욱 친절하게 되었다나 뭐라나....이상하네,
그럼 맨날 테러로 건물이 부서지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왜 nice하지 않을까나?

개인적으로 뉴욕은 워낙 다양한 인종과 배경의 사람들이 섞여사는 동네라서 소수민족이라도 푸대접을 받을 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습게도
오히려 이런 점이 영어에 관한한 불편할 때도 많았다

그래서 내가 첨 뉴욕에 가서 어리버리할 때조차도 맨하탄 웨스트 72번가 맥도날드 점원은 내게 인정사정없이 속사포같은 영어를 퍼부었고, 전철을 타면 듣게되는 흑인 운전원의  안내방송은 영어가 아닌 무슨 외계언어같아서 전철이 갑자기 멈추었는데도 무슨 이유인지 알 수 없었고, 동네 핫도그가게의 히스패닉 아저씨는 또 다른 차원의 특별한 그들만의 영어를 내뱉어대는데 정말 환장할 것 같았다

맨하탄 섬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간 적이 있었다
혼자 카메라만 달랑 메고 어슬렁 거리다가 거창한 그리스 신전같은 외관을 배경으로 사진이나 한방 박을 생각에
누구에게 부탁할까 둘러보던중 길건너편에서 과일쥬스파는 이동매점(리어카)이 보였다  아주 뚱뚱한 히스패닉 아저씨였는데, 내가 사진좀 찍어줄 수 있느냐고 묻자 흔쾌히 승락을 한다
그래서 카메라를 주었는데, 아니 이 아저씨가 빨리 좀 찍지 한참을 뭉기적댄다 그러더니 하는 말이, 저 건물 꼭대기의 조각이 배경에 나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있다고 하더니
냉큼 바로 옆의 지하철 타는 계단으로 내려간다
내가 그냥 찍어주세요 라고 말했는데도, 이왕 찍는거 멋있게 찍어야 한다며 자꾸만 계단으로 내려가는 것이 아닌가
나는 슬그머니 걱정이 되었다
저 아저씨가 내 카메라를 들고 튈려고 저러나
설마 장사하는 리어카를 놔두고 가지는 않겠지 싶어서 한번 믿어보자 생각했다

이 아저씨는 계단을 끝까지 다 내려가더니 아예 계단위에 옆어지더니, 이제 됐다며 셔터를 눌렀다
뚱뚱한 배를 내밀고 겨우 계단을 올라오더니 활짝 웃으며 카메라를 건네주었다

왜 그랬는지 하여간 나는 쥬스한잔도 안 사 먹었다

나중에 사진을 인화해 보니 정말로 건물끝의 조각상이 내 얼굴뒤로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도 나타난 점은, 잘 차려입은 사람들일수록 다른 사람을 도와줄 확률은 낮아진다는 점이다 이것은 인종불문, 국적불문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이나 쮜리히같은 부유한 도시들이 상위에 랭크된 것은, 이런 도시들은 상대적으로 덜 복잡하고 사람들간의 경쟁이 intense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하긴 서울이 32위인 것은, 치열한 경쟁사회이기 때문이라고 둘러댈 수도 있겠다
서로들 먹고 살기 바빠서 낯모르는 사람을 위해 도와주기도 힘들고 더군다나 낯선 사람을 향해 미소짓기는 정말 힘들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외국에 사는 한국사람들의 태도도 이해가 된다
낯선 외국에서 더군다나 영어도 서툴고 하는 일도 힘들면 당연히 남의 일에는 관심없고 자신의 앞가림 하기에도 바쁠테니까......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번 친절도 조사에서 홍콩을 제외한 아시아의 도시들은 모조리 하위 10위권에 머물렀다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낯선 타인을 위해서 문을 잠시 열어주는 친절을 베푸는 것은 아시안들에게는 도데체가 힘든 일인 모양이다
서울에 사는 43세된 어느 여성을 인터뷰한 결과,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그런 것에는 별 신경안써요" 그래서 그녀는 아예 자신의 가게문을 항상 열어둔다고 한다

한국은 필리핀, 태국, 홍콩, 인도네시아, 대만, 싱가포르 보다도 순위가 낮다 ㄲㄲ

물론 한국사람들이 최악은 아니다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루마니아의 부차레스트는 더한 모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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