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캔디

0 개 1,584 박신영
내겐 참 착한 친구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캔디

어찌나 착한지 그 친구에게는 착하다는 수식어외에는 다른 것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갈색머리에 갈색눈의 백인으로

그녀가 한국에 첨 도착하던 날 만났다

그날 이후로 10년넘게 흘렀으니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다

그시간만큼 우린 많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굳이 싫다고 거절하는 그녀를 끝까지 쫓아다니면서 사귀어 보자고 들이대던 한국남자가 있었는데

결국 둘은 사귀게 되었고

뻔한 얘기처럼 여자가 남자를 더욱 사랑하고 의지하게 될 즈음

남자가 냉정하게 돌아서버렸다

국제커플의 어려움을 도저히 극복할 수 없다면서......

캔디의 상처는 커 보였다

다이어트에 돌입해서 살을 많이 뺐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나는 미안한 맘이 들었고

위로하면서 더욱 가까워졌다

그 이후 캔디는 내 결혼식에 참석해서 축가도 불러주었다

몹시도 긴장했던지 노래하는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던 것이 생각난다

캔디는 한국어 공부에 열심이어서 내가 일주일에 한번씩 한국어강습도 해 주었다

언어에 소질은 없어서 별 효과는 없었지만.....

하여간 너무 지나칠 정도로 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는 버릇을 가진 캔디에게는 개인적인 issue가 있었는데,

자기사랑과 자존감, 용서에 관한 것이었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 상처에 관한 기억들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당연히 그 문제에 매달리고 해결책을 갈망했다

우리는 같이 그 문제에 대해 고민했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약삭빠르지 못하고 잔머리굴리지 못하고 자기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찾아먹지 못하는 그녀로서는

당당하게 이기적인 사람들이 두려운 존재였다

그들로부터 상처받고 아파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했고 혼자 후회하고 분노했다

가혹하게도, 가해자는 마음에 꺼리낌이 없어 보였고 오히려 상처받은 영혼만이 고통받는 것 같았다

그 고통은 너무나 심각한 것이어서 깊은 우울을 동반했고 삶의 건강한 의욕도 잃어버리게 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비난하던 마음의 화살이

오히려 그런 상처를 허용한 자신에게로 겨냥되어

스스로를 책망하고 학대하는 것을 보았다

왜 그런 상황에 자신을 내버려두었는지에 대해 절망했다


당연히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었고 다른 사람도 용서할 수 없었다

우리는 같이 용서에 관한 책도 읽어보았다

용서를 할 수 있게 되면 속박된 영혼은 자유로와지고 평온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럼 문제는 간단해졌다

용서해 주면 되는 것인데 왜 용서할 수 없는것인가?

대답은, 용서받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허물에 대해, 잘못에 대해 용서받아 보지 못했기에
다른 사람의 허물과 잘못에 대해서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한다

캔디의 어린시절은 고달프고 힘겨웠다고 한다
철없는 엄마, 무책임한 아빠를 둔 장녀 캔디는 10명이나 되는 동생들을 돌보느라 유년시절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언젠가 캔디의 엄마가 한국방문을 했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미시시피의 어느 시골 출신인 그녀는 너무나 젊어보였고 철부지처럼 보였다
하긴 지혜로운 여자만이 어머니가 될 수 있다는 법은 없으니까......


그런데 다행히 캔디와 나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었다

더구나 캔디는 당시 나보다 휠씬 열심히 믿는 순종파였고 직업또한 Christian School의 교사였다


예수는 누구인가?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로서, 사람들의 죄를 대신 갚아주라고 이 땅에 보내어진 속죄양이다

즉, 우리의 허물과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매달림으로써 우리의 죄과를 완전히 해결하신 분이다

우리의 어떠한 잘못과 과오와 죄 조차 모조리 대신 덮어주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완벽한 용서를 아무 댓가도 없이 받은 것이다

다만 우리가 이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 뿐이다

예수님이 이미 우리에게 허락하신 큰 용서를 알게 된다면, 믿게 된다면,


온전히

믿게 된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의 허물도 용서할 수 있게 된다

이미 모조리 용서받았으니

그까짓거

무엇이든

누구든

나도 용서해 줄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잘못 뿐만 아니라

부끄러운 나 자신의 허물도 스스로 용서할 수 있게 된다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스런 잘못도

예수님은 이미 다 알고 계시니 또 용서하셨으니

내가 나를 용서못할 것이 없는 것이다

너무나 창피한 실수도, 잘못도, 죄도 모조리 용서해 주셨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렇게 나를 사랑해 주셨으니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할 이유가 없어진다

나는 정말로 가치있는 사람인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캔디는 이런 깨달음을 얻은 모양이다

지금은 씩씩하게 열심히 잘 살고 있으니.........




캔디, 뉴질랜드에 놀러와

일곱번째 상

댓글 0 | 조회 1,820 | 2006.11.21
아들이 받아 온 상장을 보니 이렇게 씌여있다; “JY is making great use of his common sense when working through… 더보기

유치원 보내기

댓글 0 | 조회 1,802 | 2007.02.02
이제 다음주(2월 7일)면 방학도 끝나고 개학이다 학교의 개학일에 맞추어 유치원도 시작되는데 지금도 어디 보낼까 고민중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이곳 저곳 둘… 더보기

유치원 첫 날

댓글 0 | 조회 1,802 | 2007.02.08
유치원 개원날이 다 똑같은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곳만 2월 7일에 시작했고 어느 곳은 2월 1일에 시작한 곳도 있고 2월 12일에 시작하는 곳도 많다 어… 더보기

여섯번째 상, 세번째 방학

댓글 0 | 조회 1,799 | 2006.09.27
Term 3가 끝나고 방학시작. 이제 2주간 하루종일 아들과 씨름해야 한다 수영장 한번 놀러가고 공원에 한번 가고 바닷가 한번 가고 친구생일파티 한번 가고 그러다… 더보기

해운대 vs. Mission Bay

댓글 0 | 조회 1,797 | 2005.12.26
소위 한국 최고의 바닷가인 해운대와 뉴질랜드의 No. 1 해변인 Mission Bay의 차이점: 첫째 미션베이에는 놀이터가 있다 둘째 미션베이에는 분수대가 있다 … 더보기

김윤진

댓글 0 | 조회 1,796 | 2006.07.17
아이들을 재워놓고 Prime TV의 David Letterman쇼를 가끔 보곤 한다 며칠전에 별 생각없이 TV를 틀었더니 마침 guest를 소개하는데 마이클 더글… 더보기

뉴질랜드 초등학교 학부모간담회

댓글 0 | 조회 1,783 | 2006.03.01
학부모간담회에 다녀왔다(2006년 2월15일) 좀 귀찮은 생각에 안 갈까 생각도 했지만 이런데 많이 쫓아다니는 것이 우리 아들의 뉴질랜드 적응에 도움이 될까해서 … 더보기

해리포터의 결말은 죽음

댓글 0 | 조회 1,781 | 2006.08.08
해리포터 시리즈의 완결편이 지금 집필중이다 작가 J.K.Rowling이 현재 7편을 쓰고 있는데 어떻게 끝을 맺을지 결정했다고 한다 2명의 캐릭터가 죽게 된다고.… 더보기

오클랜드 굴욕 사건

댓글 0 | 조회 1,780 | 2006.06.23
1. 수학문제 백의 자리의 숫자가 3인 세자리 수 중에서 347보다 작은 수는 몇개입니까? 아들녀석이 써 놓은 답을 보니 47. "야, 다시 똑바로 해 봐"냅따 … 더보기

여행

댓글 0 | 조회 1,777 | 2007.01.10
베이 오브 아일랜드에 다녀왔다 배타고 고래구경하는 상상을 하고 갔었는데, 고래는 커녕 이곳 바다에 흔하다는 도미꼬리도 못 봤다 여러가지의 크루즈가 있었는데 선택을… 더보기

Tooth-brush Day

댓글 0 | 조회 1,772 | 2006.08.09
8월 7일은 뉴질랜드에서 구강의 날인 모양이다 저녁 뉴스를 보니 어느 초등학교의 강당에 아이들을 모아 놓고 양치질의 중요성,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 더보기

Music School

댓글 0 | 조회 1,767 | 2007.03.25
악기는 뭐든 하나 가르쳐야겠고 개인레슨은 너무 비싸고 그나마 이렇게 학교에서 하는 것이 저렴(1년에 45불) 하고 편리하긴 한데, 덕분에 토요일 늦잠은 생각할 수… 더보기

여왕의 서거

댓글 0 | 조회 1,747 | 2006.09.02
2006년 8월, 뉴질랜드 국내 뉴스 중 단연코 1위는 여왕의 죽음이다 영국여왕이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일이지만 뉴질랜드라는 나라에도 여왕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 더보기

이젠 내 자식 때리지도 못한다

댓글 0 | 조회 1,738 | 2007.03.19
3월내내 저녁 6시 뉴스시간에 거의 빠짐없이 나온 기사를 꼽으라면 단연 'Anti-smacking Bill'이다 부모의 자녀체벌을 법적으로 금지시키자는 논의인데,… 더보기

연말연시

댓글 0 | 조회 1,712 | 2006.12.05
이제 2006년도 서서히 마무리 되어 가는 모양이다. 달력도 달랑 한 장 남았고 여기저기서 크리스마스 산타 퍼레이드, 콘서트, 파티 한다고 들뜬 분위기다. 한국은… 더보기

친절한 오클랜드사람들

댓글 0 | 조회 1,694 | 2006.07.31
가장 친절한 도시 순위 1위: 미국의 뉴욕 2위: 스위스의 쮜리히 3위: 캐나다의 토론토 4위: 독일의 베를린 7위: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15위: 영국의 런던, … 더보기

Korean Missile Crisis

댓글 0 | 조회 1,685 | 2006.07.08
2006년 7월 6일자 뉴질랜드신문을 보니 제 1면에 대문짝만한 김정일의 사진이 보인다 서울에서 열린 북한의 미사일발사 규탄 집회에서 김정일의 사진을 불태운 모양… 더보기

달콤한 스파이

댓글 0 | 조회 1,684 | 2006.01.31
20부작 TV 드라마를 며칠새에 다 봤다. 아는 엄마가 재미있다고 한번 보라고 비디오테이프 4개 권해 주길래, 마지못해(?) 받아서 며칠동안 잊고 있다가 아이들 … 더보기

세번째 상 받아오다

댓글 0 | 조회 1,676 | 2006.03.10
우리 아들이 참 대견하게도 이제 겨우 두학기째 다니고 있는데 벌써 3개의 상을 받아왔다 사실 첫번째 상은 학교다닌지 얼마되지도 않아 그야말로 영어의 '영'자도 모… 더보기

학교에서 디스코 파티를 하다

댓글 0 | 조회 1,653 | 2005.12.17
며칠전에 학교에서 안내장이 왔다 금요일 저녁(12월 16일), 학교에서 디스코 및 바베큐 파티가 있으니 모든 학생및 학부모들을 초대한다는 거였다 아니, 학교에서 … 더보기

To : 대희

댓글 0 | 조회 1,652 | 2006.01.18
대희야 이제 겨우 이틀됐구나.... 몇주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네가 뉴질랜드에 도착하던 날, 난 깜박잊고 공항에도 못 나갔지 네가pick up하러 오는 분… 더보기

드디어 개학이다!

댓글 0 | 조회 1,647 | 2006.02.11
- 2006년 2월 7일, 1학기 개학 - 오랜 여름방학을 끝내고 개학했다 정말 긴 방학처럼 느껴졌다 6주 정도였는데도 몇달이 지난 기분이다 방학중에는 늦잠도 많… 더보기

교장선생님

댓글 0 | 조회 1,634 | 2005.11.30
학교에 첫 등교하는 날, 아들을 교실에 들여보내고도 나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서 교실밖에서 서성거렸다. 영어를 제대로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가 저 안에서 … 더보기

9살 유학생의 기도

댓글 0 | 조회 1,618 | 2006.09.27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06년 7월 30일 학교에서 생활 잘 하게 해 주세요8월 1일 성경책 잘 읽고 똑똑하게 해 주세요 8월 2일 수영 잘… 더보기

현재 캔디

댓글 0 | 조회 1,585 | 2006.06.29
내겐 참 착한 친구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캔디 어찌나 착한지 그 친구에게는 착하다는 수식어외에는 다른 것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갈색머리에 갈색눈의 백인으로 그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