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캔디

0 개 1,574 박신영
내겐 참 착한 친구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캔디

어찌나 착한지 그 친구에게는 착하다는 수식어외에는 다른 것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갈색머리에 갈색눈의 백인으로

그녀가 한국에 첨 도착하던 날 만났다

그날 이후로 10년넘게 흘렀으니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다

그시간만큼 우린 많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굳이 싫다고 거절하는 그녀를 끝까지 쫓아다니면서 사귀어 보자고 들이대던 한국남자가 있었는데

결국 둘은 사귀게 되었고

뻔한 얘기처럼 여자가 남자를 더욱 사랑하고 의지하게 될 즈음

남자가 냉정하게 돌아서버렸다

국제커플의 어려움을 도저히 극복할 수 없다면서......

캔디의 상처는 커 보였다

다이어트에 돌입해서 살을 많이 뺐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나는 미안한 맘이 들었고

위로하면서 더욱 가까워졌다

그 이후 캔디는 내 결혼식에 참석해서 축가도 불러주었다

몹시도 긴장했던지 노래하는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던 것이 생각난다

캔디는 한국어 공부에 열심이어서 내가 일주일에 한번씩 한국어강습도 해 주었다

언어에 소질은 없어서 별 효과는 없었지만.....

하여간 너무 지나칠 정도로 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는 버릇을 가진 캔디에게는 개인적인 issue가 있었는데,

자기사랑과 자존감, 용서에 관한 것이었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 상처에 관한 기억들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당연히 그 문제에 매달리고 해결책을 갈망했다

우리는 같이 그 문제에 대해 고민했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약삭빠르지 못하고 잔머리굴리지 못하고 자기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찾아먹지 못하는 그녀로서는

당당하게 이기적인 사람들이 두려운 존재였다

그들로부터 상처받고 아파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했고 혼자 후회하고 분노했다

가혹하게도, 가해자는 마음에 꺼리낌이 없어 보였고 오히려 상처받은 영혼만이 고통받는 것 같았다

그 고통은 너무나 심각한 것이어서 깊은 우울을 동반했고 삶의 건강한 의욕도 잃어버리게 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비난하던 마음의 화살이

오히려 그런 상처를 허용한 자신에게로 겨냥되어

스스로를 책망하고 학대하는 것을 보았다

왜 그런 상황에 자신을 내버려두었는지에 대해 절망했다


당연히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었고 다른 사람도 용서할 수 없었다

우리는 같이 용서에 관한 책도 읽어보았다

용서를 할 수 있게 되면 속박된 영혼은 자유로와지고 평온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럼 문제는 간단해졌다

용서해 주면 되는 것인데 왜 용서할 수 없는것인가?

대답은, 용서받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허물에 대해, 잘못에 대해 용서받아 보지 못했기에
다른 사람의 허물과 잘못에 대해서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한다

캔디의 어린시절은 고달프고 힘겨웠다고 한다
철없는 엄마, 무책임한 아빠를 둔 장녀 캔디는 10명이나 되는 동생들을 돌보느라 유년시절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언젠가 캔디의 엄마가 한국방문을 했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미시시피의 어느 시골 출신인 그녀는 너무나 젊어보였고 철부지처럼 보였다
하긴 지혜로운 여자만이 어머니가 될 수 있다는 법은 없으니까......


그런데 다행히 캔디와 나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었다

더구나 캔디는 당시 나보다 휠씬 열심히 믿는 순종파였고 직업또한 Christian School의 교사였다


예수는 누구인가?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로서, 사람들의 죄를 대신 갚아주라고 이 땅에 보내어진 속죄양이다

즉, 우리의 허물과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매달림으로써 우리의 죄과를 완전히 해결하신 분이다

우리의 어떠한 잘못과 과오와 죄 조차 모조리 대신 덮어주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완벽한 용서를 아무 댓가도 없이 받은 것이다

다만 우리가 이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 뿐이다

예수님이 이미 우리에게 허락하신 큰 용서를 알게 된다면, 믿게 된다면,


온전히

믿게 된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의 허물도 용서할 수 있게 된다

이미 모조리 용서받았으니

그까짓거

무엇이든

누구든

나도 용서해 줄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잘못 뿐만 아니라

부끄러운 나 자신의 허물도 스스로 용서할 수 있게 된다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스런 잘못도

예수님은 이미 다 알고 계시니 또 용서하셨으니

내가 나를 용서못할 것이 없는 것이다

너무나 창피한 실수도, 잘못도, 죄도 모조리 용서해 주셨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렇게 나를 사랑해 주셨으니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할 이유가 없어진다

나는 정말로 가치있는 사람인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캔디는 이런 깨달음을 얻은 모양이다

지금은 씩씩하게 열심히 잘 살고 있으니.........




캔디, 뉴질랜드에 놀러와

수영은 언제까지?

댓글 0 | 조회 2,813 | 2007.06.16
매주 금요일이면 학교끝나자마자 아들을 데리고 수영장으로 간다 30분 강습받고 친구들과 파도풀에서 놀다가 집에 오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아들녀석은 다음 학기에는 수… 더보기

science activity challenge

댓글 0 | 조회 2,413 | 2007.06.08
Term 2가 되면서 어느날인가 아들이 노란 종이를 한장 가져왔다 그 종이에 적힌 것들을 만들어가야 한다는거다 그런데 이 만들기 과제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예를 … 더보기

IELTS

댓글 0 | 조회 2,521 | 2007.06.03
뉴질랜드에 와서 이런 영어테스트가 있다는 것을 첨 알았다 그동안 토플이나 토익만 알았는데, 영국, 호주, 뉴질랜드등에서는 IELTS를 가지고 영어실력을 매기는 모… 더보기

School Assembly

댓글 0 | 조회 2,579 | 2007.05.10
학교다녀 온 아들이 웬 종이쪽지를 쑥 내민다 담임선생님이 엄마에게 주라고 했단다 테이프로 봉해진 것을 뜯어보니, "내일 귀 자녀가 상을 받을 것이니 학교에 오시면… 더보기

Back to school 2

댓글 0 | 조회 1,971 | 2007.04.28
지금껏 미국에서는 워낙 학교내 총기사고가 많이 났었지만 그래도 주로 고교에서 사고가 많이 났었고(제일 유명(?)한 것이 컬럼바인 고교 총기사건) 대학에서 이렇게 … 더보기

Back to school

댓글 0 | 조회 1,906 | 2007.04.27
Term 2가 시작됐다 부활절 연휴까지 끼어서 2주 조금 넘게 방학을 즐기고 다시 학교에 가야하는데 아들녀석은 학교가기 싫다는 소리를 해서 엄마가슴을 철렁하게 한… 더보기

방학 잘 보내기

댓글 0 | 조회 1,997 | 2007.04.14
요즘 Term 1이 끝나고 방학중이다 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중이고, 그래서 해 떴다, 비 왔다, 오락가락 종잡을 수 없는 날씨다 방학이라고 여기저기 데리고… 더보기

키위 되기

댓글 0 | 조회 2,197 | 2007.04.09
뉴질랜드 교육부에서 펴낸 "School Journal"이란 책이 있다 공립초등학교에서 읽히는 책인데 part I, Number 2, 2006편에 보면 재밌는 글이… 더보기

축구 교실

댓글 0 | 조회 2,584 | 2007.03.29
아들녀석은 매주 월요일마다 방과후에 공을 찬다 진짜 신나서 이리저리 들고 뛰는데, 정말 축구를 좋아하는 것같다 집에서도 맨날 공을 차대서 여태 유리창 안깬것만 해… 더보기

Music School

댓글 0 | 조회 1,756 | 2007.03.25
악기는 뭐든 하나 가르쳐야겠고 개인레슨은 너무 비싸고 그나마 이렇게 학교에서 하는 것이 저렴(1년에 45불) 하고 편리하긴 한데, 덕분에 토요일 늦잠은 생각할 수… 더보기

학생비자신청시 변동사항

댓글 0 | 조회 1,849 | 2007.03.19
요즘 학생비자 신청하면 상당히 오래 기다리는 모양이다 불평이 많아서 그랬는지 예전에 이민성에 비치되어 있던 drop box가 없어졌다고 한다 이젠 우체국에 가서 … 더보기

이젠 내 자식 때리지도 못한다

댓글 0 | 조회 1,730 | 2007.03.19
3월내내 저녁 6시 뉴스시간에 거의 빠짐없이 나온 기사를 꼽으라면 단연 'Anti-smacking Bill'이다 부모의 자녀체벌을 법적으로 금지시키자는 논의인데,… 더보기

Korean New Zealanders

댓글 0 | 조회 2,064 | 2007.03.06
요즘 뉴질랜드에는 한국인이 관련된 사건사고가 많은 것 같다 뉴스, 신문등에 Korean이라는 단어가 곧잘 들리고 보인다 가장 최근뉴스로는 어제(3월 5일) 사망한… 더보기

학교 숙제

댓글 0 | 조회 1,967 | 2007.02.19
Year 4가 되더니 학교숙제가 확 달라졌다 그전까지는 거의 노는 분위기였는데 이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려는건지 숙제양이 많아서 놀랐다 더구나 학기시작한지 … 더보기

유치원 첫 날

댓글 0 | 조회 1,794 | 2007.02.08
유치원 개원날이 다 똑같은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곳만 2월 7일에 시작했고 어느 곳은 2월 1일에 시작한 곳도 있고 2월 12일에 시작하는 곳도 많다 어… 더보기

유치원 보내기

댓글 0 | 조회 1,793 | 2007.02.02
이제 다음주(2월 7일)면 방학도 끝나고 개학이다 학교의 개학일에 맞추어 유치원도 시작되는데 지금도 어디 보낼까 고민중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이곳 저곳 둘… 더보기

여행 후

댓글 0 | 조회 2,087 | 2007.01.10
여행을 하다보면 몸이 피곤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나중에는 귀찮아지고 어서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곧잘 든다 하지만 여행을 끝내고 집에 오면 낯선 여행지… 더보기

여행

댓글 0 | 조회 1,767 | 2007.01.10
베이 오브 아일랜드에 다녀왔다 배타고 고래구경하는 상상을 하고 갔었는데, 고래는 커녕 이곳 바다에 흔하다는 도미꼬리도 못 봤다 여러가지의 크루즈가 있었는데 선택을… 더보기

최우수상

댓글 0 | 조회 2,226 | 2006.12.10
"Certificate of Merit" "for having a fantastic year in Room 1" 매년 Term 4가 끝날 때가 되면 1년을 '정리… 더보기

연말연시

댓글 0 | 조회 1,704 | 2006.12.05
이제 2006년도 서서히 마무리 되어 가는 모양이다. 달력도 달랑 한 장 남았고 여기저기서 크리스마스 산타 퍼레이드, 콘서트, 파티 한다고 들뜬 분위기다. 한국은… 더보기

한글 교육

댓글 0 | 조회 2,003 | 2006.11.28
외국에 살면서 아이들에게 한국어공부를 시킨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영어공부 따라잡기도 바쁜데, 한글까지 공부할 시간이 없는 듯하고, 꼭 한글을 다… 더보기

일곱번째 상

댓글 0 | 조회 1,811 | 2006.11.21
아들이 받아 온 상장을 보니 이렇게 씌여있다; “JY is making great use of his common sense when working through… 더보기

기념일

댓글 0 | 조회 1,976 | 2006.11.07
11월초의 한국은 꽤나 추운 날씨일텐데, 이곳은 벌써 여름인가싶다. 낮에는 썬크림을 꼭 챙겨야 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점점 휴가 분위기도 느껴진다. 앞집의 … 더보기

정말 쥐는 싫다

댓글 0 | 조회 2,223 | 2006.10.27
씽크대 캐비넷의 문을 열었더니 작은 생쥐 한 마리가 툭 튀어나온다 나는 기겁을 하고 비명을 질렀다 짙은 회색의 그 놈은 쪼르르 다용도실안으로 도망친다 덩치로 봐서… 더보기

Athletic Club

댓글 0 | 조회 1,815 | 2006.10.20
야외활동하기에 좋은 날씨인 Term 4와 Term 1에만 운영되는 체육 club이 있다기에 요즘 운동부족인 아들을 데리고 갔다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Fee가 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