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상 받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네번째 상 받다

0 개 1,531 박신영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오늘 assembly 했니?"

"응,... 참, 근데, 나 상 받았다!"

"진짜?  와, 추카추카, 근데 무슨 상이야?"

"음......몰라"


아들 가방에서 상장을 꺼내보니, writing에 놀랄만한 진보를 보여서 주는 상이라고 써 있었다

이제야 진짜 상다운 상을 받아왔네 싶었다.

첫째 상은 사실 상도 아니었다. "새로운 나라와 학교에 잘 적응해서"주는 상이었으니까,

둘째, 셋째 상은 체육대회, 수영 잘해서 받아온 것이니

이번 상이야말로 공부잘해서 받은 진짜 상다운 상이어서 정말 기뻤다

대단하다며 많이 칭찬도 해 주었다

집에서 쓰기연습을 좀 시켰더니 많이 도움이 된 모양이다

지난 학기까지는 학교에서 책을 가져오면 읽기만 서너번 시켜서 돌려보냈는데

이번 학기부터는 2번 정도만 읽히고 똑같이 쓰기 연습을 시켰다

책을 보며 똑같이 써 보라고 했다

쓰면서 소리내어 발음도 하고, 철자도 외우면서.

읽어가기만 하면 되는데 왜 쓰기까지 해야 하냐면서 아들측의 반발도 많았지만

엄마의 무대뽀로 밀어붙였다

올해 목표가 영어로 말하고 쓰기를 능숙하게 하는 것이고 그럴려면 이렇게 책을 옮겨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부드럽게 달래기도 하고 소리지르기도 하고 야단도 치고........하여간 엄마로서도 쉽지는 않았다

아들이 학교에서 숙제로 가져오는 책이라는 것이 한페이지당 서너줄이 기본이고 총 페이지도 10장이 안 되는 것이 태반인데, 한 권 전체를 쓰도록 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요즘에는
첫 두 페이지 혹은 첫 페이지를 3번쓰기 이런식으로 점점 양이 줄어왔었는데,

이번 상을 계기로 더이상 쓰기에서 불평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아들로부터 받아냈다

물론 그 약속이라는 것이 당장 다음주면 흐지부지 될 것임을 알고 있지만.....


최근 들어 아들의 영어 능숙도가 생각만큼 가속도가 붙지 않고
정체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여러 생각이 많았었다

현재 재학중인 학교에서의 ESOL 제도가 너무 느슨한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근처의 다른 학교에서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매일 3시간동안 별도의 ESOL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 학교는 1주일에 3, 4일 정도만 30분을 할애하고 있다 그것도 첫 학기에는 아들녀석 혼자다니더니, 이번 학기에는 다른 3명과 더불어 4명이서 같이 공부하고 있다  아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영주권자 자녀들(한국인, 중국인, 인도인)이라서 영어실력도 아들보다는 한수위이고 수업내용도 상당히 자유롭다

옆 학교에서 매일 3시간씩 별도의 교실에서 집중적인 영어학습을 한다는 얘길듣고 첨에는 너무 가혹하다, 지루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3학기가 지난 지금, 학습양의 엄청난 차이를 직접 보고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Alas.......솔직히 그 학교가 나아보였다

또, 집에서 과외를 시키고 안 시키고의 차이가 큰 것이 아닐까에 대해서도 고민했었다

다들 학교외에 따로 과외하면 엄청난 효과를 거둔다는 얘길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처럼, 학교다녀와서 이런저런 과외선생을 두는 것을 볼 수 있다

돈 들인만큼 효과는 보는 것 처럼 보였다(물론, 예외도 있지만)

Anyways,

우리아들은 과외도 안 하고 학교에서도 술렁술렁 배우는 것 같아 안달이 나긴 했지만,
엄마의 뚝심으로 그냥 버텨왔다 학교다녀오면 TV만화도 많이 보게 하고, 친구가 놀러오면 그냥 무진장 놀게했다  

그래도 학교수업만 100% 믿는 것 보다, 집에서 쓰기연습이라도 시키니 도움이 많이 되긴 했나보다  요즘 암기단어양이 쑥쑥 늘어나고 있다

친절한 오클랜드사람들

댓글 0 | 조회 1,686 | 2006.07.31
가장 친절한 도시 순위 1위: 미국의 뉴욕 2위: 스위스의 쮜리히 3위: 캐나다의 토론토 4위: 독일의 베를린 7위: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15위: 영국의 런던, … 더보기

김윤진

댓글 0 | 조회 1,780 | 2006.07.17
아이들을 재워놓고 Prime TV의 David Letterman쇼를 가끔 보곤 한다 며칠전에 별 생각없이 TV를 틀었더니 마침 guest를 소개하는데 마이클 더글… 더보기

Korean Missile Crisis

댓글 0 | 조회 1,675 | 2006.07.08
2006년 7월 6일자 뉴질랜드신문을 보니 제 1면에 대문짝만한 김정일의 사진이 보인다 서울에서 열린 북한의 미사일발사 규탄 집회에서 김정일의 사진을 불태운 모양… 더보기

캔디

댓글 0 | 조회 1,575 | 2006.06.29
내겐 참 착한 친구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캔디 어찌나 착한지 그 친구에게는 착하다는 수식어외에는 다른 것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갈색머리에 갈색눈의 백인으로 그녀… 더보기

[re] 오클랜드 굴욕 사건

댓글 0 | 조회 1,485 | 2006.06.26
>1. 수학문제 > >백의 자리의 숫자가 3인 세자리 수 중에서 347보다 작은 수는 몇개입니까? > >아들녀석이 써 놓은 답을 보니 … 더보기

오클랜드 굴욕 사건

댓글 0 | 조회 1,768 | 2006.06.23
1. 수학문제 백의 자리의 숫자가 3인 세자리 수 중에서 347보다 작은 수는 몇개입니까? 아들녀석이 써 놓은 답을 보니 47. "야, 다시 똑바로 해 봐"냅따 … 더보기

현재 네번째 상 받다

댓글 0 | 조회 1,532 | 2006.06.19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오늘 assembly 했니?" "응,... 참, 근데, 나 상 받았다!" "진짜?와, 추카추카, 근데 무슨 상이야?" "음.… 더보기

몰리 후피 - 시즌 2

댓글 0 | 조회 2,383 | 2006.06.07
옛날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에, 많은 아이들을 기르는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다 쓰러져가는 방 두칸짜리 오두막에서, 쌀구경을 제대로 못해감자와 옥수수로 근… 더보기

Hairy Women은 용감해야 한다

댓글 0 | 조회 1,815 | 2006.05.31
뉴질랜드에 살면서 한국에 비해 편리한 점 중에 하나는 쉽게 wax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거다 예전 미국의 월마트에서 첨 왁스를 접하고 여자들도 이런 걸 꼭 해야하… 더보기

donation이 너무 많다

댓글 0 | 조회 1,486 | 2006.05.23
아들녀석이 집에 오더니 가방에서 웬 편지를 한 장 내민다 읽어보니 지난학기에 80불 donation을 안 냈으니 이제 100불을 납부하라는 내용이었다 1년에 80… 더보기

global citizen

댓글 0 | 조회 1,560 | 2006.05.10
아들은 이제 3학기째 이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어느날 부터인가, 내가 시킨 것도 아닌데, 집에서는 간단한 말이나 특히 감탄사등은 모두 영어로 하고 있다 동생이… 더보기

뉴질랜드 운전면허 시험

댓글 0 | 조회 2,306 | 2006.04.21
뉴질랜드에 온지 7개월째다 오프라 윈프리는 단 하루도 9.11 희생자들을 생각하지 않고 지난 날이 없다고 단언했지만, 나는 지난 6개월이상을 운전면허에 항상 가위… 더보기

111 전화해봐야 소용없다?

댓글 0 | 조회 1,846 | 2006.04.09
한국의 119처럼 뉴질랜드에서는 비상시에 111로 전화하면 되는 모양이다 그런데 111로 전화해봤자 너무 늦게 와서 소용없더라는 얘기를 여러번 들어왔다 사실 속으… 더보기

"나도 이렇게 하나님을 만났다"

댓글 0 | 조회 1,833 | 2006.04.03
나는 꽤 바쁘게 살아온 편이다. 항상 무엇인가 목적을 두고 그 달성을 위해 고군분투해 왔었다. 사회적인 성취를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애를 쓴 적도 많았고 그 목표… 더보기

스펠링 대회

댓글 0 | 조회 2,054 | 2006.03.29
2주전쯤에 예고된 스펠링대회를 어제 치루었다 3학년인 아들에게는 총 50개의 예상단어가 주어졌다 단어들은 상당히 쉬운 편이었다 before, make, take,… 더보기

뉴질랜드 아이들은 참 일찍 잔다

댓글 0 | 조회 1,891 | 2006.03.20
앞집의 키위 아줌마가 내게 물었다 아이들을 몇시에 재우냐고? 무슨 말을 하려는지 대충 짐작이 갔지만, 얌전히 대답해 주었다 9시 30분쯤 자러들어가서 어쩌고 저쩌… 더보기

세번째 상 받아오다

댓글 0 | 조회 1,660 | 2006.03.10
우리 아들이 참 대견하게도 이제 겨우 두학기째 다니고 있는데 벌써 3개의 상을 받아왔다 사실 첫번째 상은 학교다닌지 얼마되지도 않아 그야말로 영어의 '영'자도 모… 더보기

뉴질랜드 초등학교 학부모간담회

댓글 0 | 조회 1,769 | 2006.03.01
학부모간담회에 다녀왔다(2006년 2월15일) 좀 귀찮은 생각에 안 갈까 생각도 했지만 이런데 많이 쫓아다니는 것이 우리 아들의 뉴질랜드 적응에 도움이 될까해서 … 더보기

개밥도 유기농, 생식, 채식입니다-_-

댓글 0 | 조회 1,557 | 2006.02.24
만약 개 주인이, 혹은 고양이 주인이채식주의자라면, 자신이 키우는 개나 고양이에게 과연 고기를 먹이고 싶을까? 아마도, 내키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서 이런 채식주… 더보기

너무 시끄러워도 법에 걸린다구요

댓글 0 | 조회 1,458 | 2006.02.17
우리집을 둘러싸고 있는 5채의 집중에, 왼쪽방향으로 정원이 들여다보이는 집에는 폴리네시안이 살고 있는 듯하다. 우리옆집에서 7년을 살다가 얼마전에 이사간 애드원 … 더보기

드디어 개학이다!

댓글 0 | 조회 1,636 | 2006.02.11
- 2006년 2월 7일, 1학기 개학 - 오랜 여름방학을 끝내고 개학했다 정말 긴 방학처럼 느껴졌다 6주 정도였는데도 몇달이 지난 기분이다 방학중에는 늦잠도 많… 더보기

임수경

댓글 0 | 조회 1,910 | 2006.02.05
최근 임수경에게 악플을 단 사람들에게 실형조치가 내려졌다고 한다. 2005년 7월 익사한 임수경의 외아들에 관련한 인터넷기사에 욕설등 비난 댓글을 단 일반인 십수… 더보기

달콤한 스파이

댓글 0 | 조회 1,674 | 2006.01.31
20부작 TV 드라마를 며칠새에 다 봤다. 아는 엄마가 재미있다고 한번 보라고 비디오테이프 4개 권해 주길래, 마지못해(?) 받아서 며칠동안 잊고 있다가 아이들 … 더보기

뉴질랜드의 가정폭력

댓글 0 | 조회 2,050 | 2006.01.23
한 지역신문에 의하면, 크리스마스 및 새해 휴일동안에 경찰에 신고된 가정폭력은 하루에 13건이나 된다. 2005년 12월 23일부터 2006년 1월 8일까지 오클… 더보기

To : 대희

댓글 0 | 조회 1,643 | 2006.01.18
대희야 이제 겨우 이틀됐구나.... 몇주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네가 뉴질랜드에 도착하던 날, 난 깜박잊고 공항에도 못 나갔지 네가pick up하러 오는 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