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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상 받다

0 개 1,530 박신영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오늘 assembly 했니?"

"응,... 참, 근데, 나 상 받았다!"

"진짜?  와, 추카추카, 근데 무슨 상이야?"

"음......몰라"


아들 가방에서 상장을 꺼내보니, writing에 놀랄만한 진보를 보여서 주는 상이라고 써 있었다

이제야 진짜 상다운 상을 받아왔네 싶었다.

첫째 상은 사실 상도 아니었다. "새로운 나라와 학교에 잘 적응해서"주는 상이었으니까,

둘째, 셋째 상은 체육대회, 수영 잘해서 받아온 것이니

이번 상이야말로 공부잘해서 받은 진짜 상다운 상이어서 정말 기뻤다

대단하다며 많이 칭찬도 해 주었다

집에서 쓰기연습을 좀 시켰더니 많이 도움이 된 모양이다

지난 학기까지는 학교에서 책을 가져오면 읽기만 서너번 시켜서 돌려보냈는데

이번 학기부터는 2번 정도만 읽히고 똑같이 쓰기 연습을 시켰다

책을 보며 똑같이 써 보라고 했다

쓰면서 소리내어 발음도 하고, 철자도 외우면서.

읽어가기만 하면 되는데 왜 쓰기까지 해야 하냐면서 아들측의 반발도 많았지만

엄마의 무대뽀로 밀어붙였다

올해 목표가 영어로 말하고 쓰기를 능숙하게 하는 것이고 그럴려면 이렇게 책을 옮겨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부드럽게 달래기도 하고 소리지르기도 하고 야단도 치고........하여간 엄마로서도 쉽지는 않았다

아들이 학교에서 숙제로 가져오는 책이라는 것이 한페이지당 서너줄이 기본이고 총 페이지도 10장이 안 되는 것이 태반인데, 한 권 전체를 쓰도록 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요즘에는
첫 두 페이지 혹은 첫 페이지를 3번쓰기 이런식으로 점점 양이 줄어왔었는데,

이번 상을 계기로 더이상 쓰기에서 불평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아들로부터 받아냈다

물론 그 약속이라는 것이 당장 다음주면 흐지부지 될 것임을 알고 있지만.....


최근 들어 아들의 영어 능숙도가 생각만큼 가속도가 붙지 않고
정체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여러 생각이 많았었다

현재 재학중인 학교에서의 ESOL 제도가 너무 느슨한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근처의 다른 학교에서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매일 3시간동안 별도의 ESOL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 학교는 1주일에 3, 4일 정도만 30분을 할애하고 있다 그것도 첫 학기에는 아들녀석 혼자다니더니, 이번 학기에는 다른 3명과 더불어 4명이서 같이 공부하고 있다  아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영주권자 자녀들(한국인, 중국인, 인도인)이라서 영어실력도 아들보다는 한수위이고 수업내용도 상당히 자유롭다

옆 학교에서 매일 3시간씩 별도의 교실에서 집중적인 영어학습을 한다는 얘길듣고 첨에는 너무 가혹하다, 지루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3학기가 지난 지금, 학습양의 엄청난 차이를 직접 보고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Alas.......솔직히 그 학교가 나아보였다

또, 집에서 과외를 시키고 안 시키고의 차이가 큰 것이 아닐까에 대해서도 고민했었다

다들 학교외에 따로 과외하면 엄청난 효과를 거둔다는 얘길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처럼, 학교다녀와서 이런저런 과외선생을 두는 것을 볼 수 있다

돈 들인만큼 효과는 보는 것 처럼 보였다(물론, 예외도 있지만)

Anyways,

우리아들은 과외도 안 하고 학교에서도 술렁술렁 배우는 것 같아 안달이 나긴 했지만,
엄마의 뚝심으로 그냥 버텨왔다 학교다녀오면 TV만화도 많이 보게 하고, 친구가 놀러오면 그냥 무진장 놀게했다  

그래도 학교수업만 100% 믿는 것 보다, 집에서 쓰기연습이라도 시키니 도움이 많이 되긴 했나보다  요즘 암기단어양이 쑥쑥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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