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초등학교 학부모간담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뉴질랜드 초등학교 학부모간담회

0 개 1,771 박신영
학부모간담회에 다녀왔다(2006년 2월15일)

좀 귀찮은 생각에 안 갈까 생각도 했지만

이런데 많이 쫓아다니는 것이 우리 아들의 뉴질랜드 적응에 도움이 될까해서 가 봤다

한국에서는 학기초의 학부모간담회라는 것이 반드시 가서 담임선생님한테 얼굴도장 찍어야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서는 벌써 이렇게 느슨하게(?) 생각하다니 ㅎㅎ  내가 벌써 이곳의 학교시스템에 적응이 된 모양이다

오후 5시까지 강당에 오라고 해서 갔더니

한쪽에 학부모 자리가 있고 다른 쪽에는 교사들이 앉아 있었다

교장선생님이 나오셔서 간단히 인사말 하고(정말 짦게!)

각 반 선생님들의 소개가 있었다

다른 초등학교도 그런지 모르지만

우리 아들이 다니는 학교는

year 0 및year 1 과 year 2가 junior school,
year 3 와 year 4 가 middle school,
year 5 와 year 6가 senior school 이라고 해서
3개의 그룹으로 나뉜다

그래서 각 syndicate별로  
대표선생님이 나오셔서 선생님들 이름과 반 소개를 해 주었다
그리고 한국의 어머니회라고 할만한 PTA 회장이 역시 간단한 소개를 하고는

학부모들은 담임선생님을 따라 각 반으로 찾아갔다

우리 아들 반은
year 2와 year 3가 섞어있는 반이라 그런지
특별히 교장선생님이 우리반에 오셔서
담임선생님 옆에 앉아 학부모들과의 질의응답에 응했다

우리반의 특성상
주요 질문사항은 왜 2학년과 3학년을 한반에 섞어 놓았냐? 였는데
이에 대한 교장선생님과 담임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절대로 학업적으로 열등해서 3학년이 이곳에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socially beneficial해서 그렇다'
'뉴질랜드의 어느 학교에서도, 어느 반에서도 똑같은 교과 과정을 모든 아이들에게 일률적으로 가르치지는 않는다'
'같은 반에서도 개인별로 학업성취도에 따라 다른 내용을 가르친다'

하지만 2학년이 이곳에 있는 이유는 3학년과 같이 있어도 충분히 해 낼 수 있는 아이들이기 때문이라니....참 double standard도 아니고..ㅊㅊ
그래도
참 감사하게도 한국의 선생님과 다르게
당신 자녀가 좀 모자라서 2학년아이들과 섞여 놓은 것이 아니다라고
열심히 설명하니까 좀 위안이 될 것도 같았다

나야 뭐 사실 별로 답답하지도 않았다
우리 아들이야 이제 겨우 뉴질랜드생활 6개월차인데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마당에
이렇게 2학년 동생들과 섞여 있는 것이 아마 더 나을것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동생들이다 보니까
개학한지 한달도 안 됐는데 벌써
수학공부에서도, 수영시간에도  우리아들은 스스로 자신감을 느낄 정도로
앞서가는 모양이니
오히려 기죽지않고 외국생활에 적응하는 것 같아 전화위복인 것 같다

하고싶은 얘기 마음껏 나누는 학부모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작년 한국에서의 간담회생각이 났다

교실에 모인 엄마들앞에서
담임선생님 왈,
'받아쓰기 시험을 치면 수준이하인 아이가 6명 있다, 준비물 꼭 챙겨서 학교에 보내라, 아이들이 많이 떠드는 편이다, 우리반에서 어머니회 2명이 나가야 하니 누가 하겠냐?'

질문은 아무도 안했고 그저 담임선생님 말씀만 조금 듣고
교실뒤의 환경정리(색종이 오려 붙여 무슨 모양만들어 벽에 붙이기), 교실옆 복도의 사물함 정리(아이들 이름과 번호를 각각의 사물함에 오려 붙이기), 교실 청소(쓸고 닦고)
이렇게 선생님이 맘먹고 엄마들 시키는 일만 실컷 하고.........
그때 나는
돌도 안 된 둘째를 업고 있었으니
끝나고 집에 오니 얼마나 허리가 아픈지.......참 며칠 짜증났었다


뉴질랜드 학부모간담회에 다녀온 며칠후
아들이 들고 온 학교 newsletter에 보니
교과 과정에 대한 상세한 안내가 실려있었다

지난 학부모간담회에서 제기된 이슈에 대한 부연설명이라며
한 학년에서 자그마치 4단계의 학업과정이 있다는 것이다
즉 아이가 만약 5학년이라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뉴질랜드 커리큘럼 레벨 2 와 3을 공부하는데
혹 어떤 (뛰어난) 아이는 4단계의 앞부분도 가르치고
혹 어떤 (뒤떨어진) 아이는 1단계 후반부도 가르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학기에 이미 경험이 있어서 선생님말씀에 믿음이 갔다
우리 아들의 영어가 미숙하니 숙제도, 수업시간에 하는 영어공부도 다른 아이들과 다른 것을 보았다
한국같으면 38명의 같은 반 아이들이 잘하든, 못하든 한가지만을 똑같이 배우는데 반해
이곳에서는 20여명의 아이들이 각자 다른걸 하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하려면 참 선생님이 바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국처럼 잘하는 아이가 지겨워하고 못하는 아이가 어려워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지난 수십년간
한국에서는 학교평준화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말도 많고 탈도 많고
학교공부에 대한 불신,
학원 및 과외에의 맹신이 야기하는 많은 문제들 땜에 난리들인데
이곳처럼 한 교실에서의 다양한 수업내용은 해결책이 될 것 같다
다만, 선생님들이 반대많이 하겠지만........

세번째 상 받아오다

댓글 0 | 조회 1,665 | 2006.03.10
우리 아들이 참 대견하게도 이제 겨우 두학기째 다니고 있는데 벌써 3개의 상을 받아왔다 사실 첫번째 상은 학교다닌지 얼마되지도 않아 그야말로 영어의 '영'자도 모… 더보기

현재 뉴질랜드 초등학교 학부모간담회

댓글 0 | 조회 1,772 | 2006.03.01
학부모간담회에 다녀왔다(2006년 2월15일) 좀 귀찮은 생각에 안 갈까 생각도 했지만 이런데 많이 쫓아다니는 것이 우리 아들의 뉴질랜드 적응에 도움이 될까해서 … 더보기

개밥도 유기농, 생식, 채식입니다-_-

댓글 0 | 조회 1,559 | 2006.02.24
만약 개 주인이, 혹은 고양이 주인이채식주의자라면, 자신이 키우는 개나 고양이에게 과연 고기를 먹이고 싶을까? 아마도, 내키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서 이런 채식주… 더보기

너무 시끄러워도 법에 걸린다구요

댓글 0 | 조회 1,461 | 2006.02.17
우리집을 둘러싸고 있는 5채의 집중에, 왼쪽방향으로 정원이 들여다보이는 집에는 폴리네시안이 살고 있는 듯하다. 우리옆집에서 7년을 살다가 얼마전에 이사간 애드원 … 더보기

드디어 개학이다!

댓글 0 | 조회 1,639 | 2006.02.11
- 2006년 2월 7일, 1학기 개학 - 오랜 여름방학을 끝내고 개학했다 정말 긴 방학처럼 느껴졌다 6주 정도였는데도 몇달이 지난 기분이다 방학중에는 늦잠도 많… 더보기

임수경

댓글 0 | 조회 1,912 | 2006.02.05
최근 임수경에게 악플을 단 사람들에게 실형조치가 내려졌다고 한다. 2005년 7월 익사한 임수경의 외아들에 관련한 인터넷기사에 욕설등 비난 댓글을 단 일반인 십수… 더보기

달콤한 스파이

댓글 0 | 조회 1,676 | 2006.01.31
20부작 TV 드라마를 며칠새에 다 봤다. 아는 엄마가 재미있다고 한번 보라고 비디오테이프 4개 권해 주길래, 마지못해(?) 받아서 며칠동안 잊고 있다가 아이들 … 더보기

뉴질랜드의 가정폭력

댓글 0 | 조회 2,053 | 2006.01.23
한 지역신문에 의하면, 크리스마스 및 새해 휴일동안에 경찰에 신고된 가정폭력은 하루에 13건이나 된다. 2005년 12월 23일부터 2006년 1월 8일까지 오클… 더보기

To : 대희

댓글 0 | 조회 1,645 | 2006.01.18
대희야 이제 겨우 이틀됐구나.... 몇주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네가 뉴질랜드에 도착하던 날, 난 깜박잊고 공항에도 못 나갔지 네가pick up하러 오는 분… 더보기

수영 강습

댓글 0 | 조회 2,125 | 2006.01.11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아는 사람 쫓아서 아들 녀석에게 수영강습을 시키기 시작했다 방학특강이라서 주 5일, 매일 30분씩 강습하는데 주당 50불, 2주 신청했더니 … 더보기

딸보다 아들이 낫다구요?

댓글 0 | 조회 1,938 | 2006.01.03
최근 남성-여성에 관련하여 재미있는 연구들이 이루어졌는데, 그중 두명의 미국 경제학자들이 서구사회에서의 남성과 여성의 지속적인 임금 차이에 관한 이유들에 관한 조… 더보기

방학숙제가 없다

댓글 0 | 조회 1,512 | 2006.01.01
방학한지가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2월 7일이 개학이니, 아직도 한달넘게 남았다. 이렇게 긴긴 방학을 어떻게 잘 보내나 조금 걱정이다. 이곳에는 방학숙제가 하나도… 더보기

해운대 vs. Mission Bay

댓글 0 | 조회 1,792 | 2005.12.26
소위 한국 최고의 바닷가인 해운대와 뉴질랜드의 No. 1 해변인 Mission Bay의 차이점: 첫째 미션베이에는 놀이터가 있다 둘째 미션베이에는 분수대가 있다 … 더보기

첫 성적표

댓글 0 | 조회 1,504 | 2005.12.26
2005년 10월 10일부터 12월 21일까지 뉴질랜드에서의 첫번째 학기의 첫번째 성적표 : 우선 성적표는 10개의 과목으로 나뉜다 영어, 수학, 과학, 사회, … 더보기

학교에서 디스코 파티를 하다

댓글 0 | 조회 1,648 | 2005.12.17
며칠전에 학교에서 안내장이 왔다 금요일 저녁(12월 16일), 학교에서 디스코 및 바베큐 파티가 있으니 모든 학생및 학부모들을 초대한다는 거였다 아니, 학교에서 … 더보기

Christmas in summer

댓글 0 | 조회 1,465 | 2005.12.13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한국에서였다면, 영하 10도를 평균으로 하는 날씨에, 두꺼운 코트입고, 화이트 크리스마스일까 아닐까를 궁금해 했을 텐데, 이곳 뉴질랜드에서는… 더보기

조기 유학의 초기 성공담

댓글 0 | 조회 1,820 | 2005.12.08
나는, 아들녀석이 8살이 되던 2005년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꼬박꼬박 영어공부를 시켰다. 그전에는 영어공부를 시키지 않았다. 이유는 너무 어린 아이에게 괜한 … 더보기

영어 못해도 잘 산다(?!)

댓글 0 | 조회 2,848 | 2005.12.03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국에 살지 않고 외국에 산다면, 대부분 언어문제 때문에 넘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한다. 말이 안 통하니까 어떻게 살겠냐 하는 아주 기본적… 더보기

럭비와 교회

댓글 0 | 조회 1,532 | 2005.12.01
뉴질랜드의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단연 럭비인 것 같다 영국의 식민지라는 과거사땜에 혹시 축구가 가장 인기있지나 않을까 생각했는데 축구소식은 저녁 뉴스 시간에나 … 더보기

교장선생님

댓글 0 | 조회 1,631 | 2005.11.30
학교에 첫 등교하는 날, 아들을 교실에 들여보내고도 나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서 교실밖에서 서성거렸다. 영어를 제대로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가 저 안에서 … 더보기

뉴질랜드를 알다

댓글 0 | 조회 3,017 | 2009.01.24
뉴질랜드를 알다 제 1편 정원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9)

뉴질랜드를 알다

댓글 0 | 조회 2,697 | 2009.01.07
뉴질랜드를 알다 제 1편 정원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8)

뉴질랜드를 알다

댓글 0 | 조회 2,804 | 2009.01.07
제 1편 정원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7) 꺼노의 개인사이트: http://createphoto.co.kr

뉴질랜드를 알다

댓글 0 | 조회 2,762 | 2008.11.21
제 1편 정원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6)

뉴질랜드를 알다

댓글 0 | 조회 2,354 | 2008.11.11
제 1편 정원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