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시끄러워도 법에 걸린다구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너무 시끄러워도 법에 걸린다구요

0 개 1,455 박신영
우리집을 둘러싸고 있는 5채의 집중에, 왼쪽방향으로 정원이 들여다보이는 집에는 폴리네시안이 살고 있는 듯하다.

우리옆집에서 7년을 살다가 얼마전에 이사간 애드원 엄마의 말에 의하면, 7년을 이웃하고 살았지만 그집과는 한마디 인사도 한 적이 없단다. 세상에나,

나역시 5채의 집중에, 유일하게 그 집하고만 안면이 없으니 뭐......

하여간 내가 빨래를 널려고 나가면 항상 그 집의 넓은 정원과 교묘히 나무로 가린 집 창문을 볼 수 있었는데, 그집 아저씨는 백수인지 어쩐지 낮에도 성인남자가 한두명은 항상 있는 듯 보였다. 게다가 요즘에는 여름이라 그런지 항상 웃통을 벗어제낀 모습에다가, 라디오는 항상 무지 크게 틀어놔서 나도 다 들을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얼마전, 이집 마당에 웬 큰 텐트가 설치되었다.
야외용 테이블과 의자가 여러개 차려지고 일가친척인지, 까무잡잡한 퍼시픽 아일렌더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무슨 파티를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이 놈의 파티가 도데체 일주일여동안이나 계속된다는 거였다.
무슨 결혼식이나 환갑잔치라도 하는지, 그래도 그렇지 무슨 파티를 저렇게 오래하는지, 매일 저녁이면 바베큐에서 지글지글 고기굽는 연기가 자욱한데, 저 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서 자는 걸까, 잠은 어디 딴데서 자고 저집에서는 세끼 밥만 먹나 하여간 상당히 이상스러웠다.

제목을 알 수 없는 이 길고 긴 파티의 하이라이트는 금요일저녁이었다.

그날 저녁에는 엄청나게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저녁부터 온 동네를 들썩이게 했다.

열시, 열한시쯤 되자, 나는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도데체 이 동네에서는 신고하는 사람도 없나?
그렇다고 내가 제깍 경찰에 전화할 수도 없고
뉴질랜드 신참인 내가 그냥 참고 자야지  하고 억지로 잠이 들었는데
너무나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소름끼치게 하는 남녀의 거친 웃음소리에 잠이 깨고 말았다. 시간을 보니 새벽 3시!

체력도 좋아, 어쩜 밤샘을 하는 모양이었다.

한밤중에 바로 옆집 정원에서 들리는 웃음소리와 떠드는 소리, 음악소리는 놀랄정도로 가깝게 들려서 마치 내 귀에 대고 악을 쓰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오늘이 마지막날이라 저렇게 난리를 치고 노는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음날 저녁 또 바베큐 연기는 나고,  사람들은 열심히 먹고 얘기하고 있었다.
다만 어제와 같은 음악소리는 없었다. 다행히도.
그리고 그 다음날도 파티는 계속되었고, 드디어 월요일 아침, 마침내 텐트를 걷어내는 것을 보았다.

제목을 알 수 없는 이웃의 길고 긴 파티를 엿보면서
나는 이 오클랜드의 소음에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한 신문을 통해서, 이 도시에는 엄연히 noise control 부서가 경찰서조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만 신고를 해야만 이 경찰조직을 이용해 먹을 수가 있다.

그것이 잔디깎기 기계의 소음이든 파티 소음이든 어떤 시끄러운 소리에도 하여간 신고를 먼저 하면, 최대 35분내에 ADT noise control officer가 출동한단다. 그리고 이 경찰관의 상식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서 과연 이 신고된 소음이 정말 'too loud'한지 아닌지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이 소음이 'excessive'하다고 판단되면, 경찰관이 a written warning(서면경고장)을 발급하게 된다.  이 경고장을 발급받으면 72시간내에 그 소음을 받드시 줄여야 한다. 만약 72시간내로 다시 신고를 받고 그 현장에 출동하게 되면, 경찰관이 집안에 들어와 그 소음을 일으키는 장비를 '몰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이 공격을 받아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있고 심한 욕설을 듣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이렇게 소란스러운 정원 파티가 종종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직접 겪어보니 정말 파티 소음은 견디기 힘들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그날 밤잠을 설치고 다음날 하루종일 찌뿌둥했다.

더구나 내가 초대받지 않은 상황에서란!

여섯번째 상, 세번째 방학

댓글 0 | 조회 1,791 | 2006.09.27
Term 3가 끝나고 방학시작. 이제 2주간 하루종일 아들과 씨름해야 한다 수영장 한번 놀러가고 공원에 한번 가고 바닷가 한번 가고 친구생일파티 한번 가고 그러다… 더보기

9살 유학생의 기도

댓글 0 | 조회 1,608 | 2006.09.27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06년 7월 30일 학교에서 생활 잘 하게 해 주세요8월 1일 성경책 잘 읽고 똑똑하게 해 주세요 8월 2일 수영 잘… 더보기

조기유학 : 2년이 적당?

댓글 0 | 조회 2,332 | 2006.09.15
사례 1. A양과 B양은 자매간이다 언니는 초등학교 5학년, 동생은 3학년때 뉴질랜드로 왔다 2년동안 학교에 다녔고 집에서는 꼬박 2년간 개인영어과외도 받았다 언… 더보기

애물단지

댓글 0 | 조회 2,270 | 2006.09.09
3,200불에 차를 샀다 1995년식 일본 토요타였다 원래 매매가격은 3,300불이었다 당연히 아저씨 좀 깍아주세요 라는 말을 했는데 아저씨 왈, 싼 물건에도 한… 더보기

여왕의 서거

댓글 0 | 조회 1,737 | 2006.09.02
2006년 8월, 뉴질랜드 국내 뉴스 중 단연코 1위는 여왕의 죽음이다 영국여왕이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일이지만 뉴질랜드라는 나라에도 여왕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 더보기

좀도둑

댓글 0 | 조회 1,891 | 2006.08.27
어젯밤 앞집사는 키위여자가 찾아왔다 자기네 잔디밭에 세워둔 차의 바퀴 4개가 모조리 없어졌단다 허걱! 어둠속을 뚫고 보니 차는 있는데 바퀴가 휑하니 없다 뭔가 본… 더보기

다섯번째 상 - Math Superstar

댓글 0 | 조회 1,541 | 2006.08.18
아들이 상장을 쑥 내미는데 상 이름이 참 웃긴다 "Mathematics Superstar Certificate" 요즘 Superman 영화가 뜨더니 상 이름을 시… 더보기

Tooth-brush Day

댓글 0 | 조회 1,761 | 2006.08.09
8월 7일은 뉴질랜드에서 구강의 날인 모양이다 저녁 뉴스를 보니 어느 초등학교의 강당에 아이들을 모아 놓고 양치질의 중요성,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 더보기

해리포터의 결말은 죽음

댓글 0 | 조회 1,764 | 2006.08.08
해리포터 시리즈의 완결편이 지금 집필중이다 작가 J.K.Rowling이 현재 7편을 쓰고 있는데 어떻게 끝을 맺을지 결정했다고 한다 2명의 캐릭터가 죽게 된다고.… 더보기

친절한 오클랜드사람들

댓글 0 | 조회 1,685 | 2006.07.31
가장 친절한 도시 순위 1위: 미국의 뉴욕 2위: 스위스의 쮜리히 3위: 캐나다의 토론토 4위: 독일의 베를린 7위: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15위: 영국의 런던, … 더보기

김윤진

댓글 0 | 조회 1,778 | 2006.07.17
아이들을 재워놓고 Prime TV의 David Letterman쇼를 가끔 보곤 한다 며칠전에 별 생각없이 TV를 틀었더니 마침 guest를 소개하는데 마이클 더글… 더보기

Korean Missile Crisis

댓글 0 | 조회 1,672 | 2006.07.08
2006년 7월 6일자 뉴질랜드신문을 보니 제 1면에 대문짝만한 김정일의 사진이 보인다 서울에서 열린 북한의 미사일발사 규탄 집회에서 김정일의 사진을 불태운 모양… 더보기

캔디

댓글 0 | 조회 1,572 | 2006.06.29
내겐 참 착한 친구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캔디 어찌나 착한지 그 친구에게는 착하다는 수식어외에는 다른 것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갈색머리에 갈색눈의 백인으로 그녀… 더보기

[re] 오클랜드 굴욕 사건

댓글 0 | 조회 1,484 | 2006.06.26
>1. 수학문제 > >백의 자리의 숫자가 3인 세자리 수 중에서 347보다 작은 수는 몇개입니까? > >아들녀석이 써 놓은 답을 보니 … 더보기

오클랜드 굴욕 사건

댓글 0 | 조회 1,767 | 2006.06.23
1. 수학문제 백의 자리의 숫자가 3인 세자리 수 중에서 347보다 작은 수는 몇개입니까? 아들녀석이 써 놓은 답을 보니 47. "야, 다시 똑바로 해 봐"냅따 … 더보기

네번째 상 받다

댓글 0 | 조회 1,530 | 2006.06.19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오늘 assembly 했니?" "응,... 참, 근데, 나 상 받았다!" "진짜?와, 추카추카, 근데 무슨 상이야?" "음.… 더보기

몰리 후피 - 시즌 2

댓글 0 | 조회 2,382 | 2006.06.07
옛날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에, 많은 아이들을 기르는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다 쓰러져가는 방 두칸짜리 오두막에서, 쌀구경을 제대로 못해감자와 옥수수로 근… 더보기

Hairy Women은 용감해야 한다

댓글 0 | 조회 1,814 | 2006.05.31
뉴질랜드에 살면서 한국에 비해 편리한 점 중에 하나는 쉽게 wax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거다 예전 미국의 월마트에서 첨 왁스를 접하고 여자들도 이런 걸 꼭 해야하… 더보기

donation이 너무 많다

댓글 0 | 조회 1,484 | 2006.05.23
아들녀석이 집에 오더니 가방에서 웬 편지를 한 장 내민다 읽어보니 지난학기에 80불 donation을 안 냈으니 이제 100불을 납부하라는 내용이었다 1년에 80… 더보기

global citizen

댓글 0 | 조회 1,557 | 2006.05.10
아들은 이제 3학기째 이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어느날 부터인가, 내가 시킨 것도 아닌데, 집에서는 간단한 말이나 특히 감탄사등은 모두 영어로 하고 있다 동생이… 더보기

뉴질랜드 운전면허 시험

댓글 0 | 조회 2,303 | 2006.04.21
뉴질랜드에 온지 7개월째다 오프라 윈프리는 단 하루도 9.11 희생자들을 생각하지 않고 지난 날이 없다고 단언했지만, 나는 지난 6개월이상을 운전면허에 항상 가위… 더보기

111 전화해봐야 소용없다?

댓글 0 | 조회 1,845 | 2006.04.09
한국의 119처럼 뉴질랜드에서는 비상시에 111로 전화하면 되는 모양이다 그런데 111로 전화해봤자 너무 늦게 와서 소용없더라는 얘기를 여러번 들어왔다 사실 속으… 더보기

"나도 이렇게 하나님을 만났다"

댓글 0 | 조회 1,832 | 2006.04.03
나는 꽤 바쁘게 살아온 편이다. 항상 무엇인가 목적을 두고 그 달성을 위해 고군분투해 왔었다. 사회적인 성취를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애를 쓴 적도 많았고 그 목표… 더보기

스펠링 대회

댓글 0 | 조회 2,053 | 2006.03.29
2주전쯤에 예고된 스펠링대회를 어제 치루었다 3학년인 아들에게는 총 50개의 예상단어가 주어졌다 단어들은 상당히 쉬운 편이었다 before, make, take,… 더보기

뉴질랜드 아이들은 참 일찍 잔다

댓글 0 | 조회 1,889 | 2006.03.20
앞집의 키위 아줌마가 내게 물었다 아이들을 몇시에 재우냐고? 무슨 말을 하려는지 대충 짐작이 갔지만, 얌전히 대답해 주었다 9시 30분쯤 자러들어가서 어쩌고 저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