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강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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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강습

0 개 2,120 박신영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아는 사람 쫓아서 아들 녀석에게 수영강습을 시키기 시작했다

방학특강이라서 주 5일, 매일 30분씩 강습하는데
주당 50불, 2주 신청했더니 5% 할인해 준다

워낙 물을 좋아해서 그런지, 아들은 아는 친구가 아무도 자기반에 없는데도
용감하게(?) 하겠다고 나서서 내심 기특하기도 하고, 약간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웬걸, 강습 첫날만에 내 걱정은 기우였음이 밝혀졌다
방학특강 끝나고 학기 시작해도 일주일에 한번은 계속 강습을 받게 할 생각이다

우선 한 반에 달랑 4명의 아이들이 모이는 것을 보고, 우와, 좋다 싶었다

한국에서는 수영강습 신청하면 대개 한반에 최저 25명은 된다

1시간동안 강습받지만 한달내내 해도 겨우 자유형 할까 말까 정도이다

그런데 달랑 4명밖에 안되니, 선생님이 우선 아이들 이름 다 물어보고
강습내내,

재영, 네가 해 볼래,
쇼비, 다음은 네 차례다
등등 이름으로 다정하게 불러주니 옆에서 지켜보는 엄마맘이 너무 흐믓했다
(한국처럼 유리창 밖에서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수영장 내부에 부모들 앉아서 지켜보라고
나무벤치가 많이 있다, 나는 유모차에 딸아이 태우고 수영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게다가 선생님이 친절하기는 또 얼마나 친절한지...

예를 들면, 이런식이다
"재영, 네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은 뭐니,
초코 아이스크림? 그래 그럼
그 아이스크림 살 때 떠주는 숟가락 모양으로 손을 만들어 봐
그걸로 팔돌리기를 해 보자"

이걸 다 키위 선생님이 영어로 하니, 영어공부도 하고 수영도 배우고 일석이조!

둥그런 거울을 들고 와서는 수영장 바닥에 내려놓고
웃기는 표정지어 보기를 시키면서 잠수훈련을 하니,
강습내내
즐겁게, 같이 하는 아이들이랑 웃으면서 배우고 있다

선생님이 시킨 걸 아이들이 하면,
엉망진창으로 하든 잘하든
하여간 무조건 "Excellent"하면서 엄지손가락 치켜세우면서 칭찬 일색이다.....

우리반의 왼쪽 옆 레인에서 6명 데리고 수업하는 선생님을 훔쳐봐도 온통 칭찬하고 격려하기 바쁘다

하지만, 오른쪽 옆 레인은 달랑 2명만 수업하는 고급반인데, 그냥 해야할 것만 계속 반복해서 하고 못해도 과장되게 칭찬하는 걸 못 봤다

그래, 뭐든 새로운 걸 가르칠 땐 이렇게 격려, 칭찬해야 아이들이 더 잘하는 법인데,
이런 이론을 알면서도 실제로 적용하는 경우는 드물었는지라
나 스스로도 약간 반성도 되고
앞으로도 아들녀석 공부시킬 땐 잘한 것 부터 칭찬해 주고
틀린 것을 지적해 주어야겠다 싶다

30분 강습이 후딱 끝나면
한국의 캐러비안베이같은 곳이 옆에 있는데 그곳으로 가서
몇시간씩 놀고 온다
아들강습따라왔다고 나랑 딸아이는 입장료도 안 내고 그냥 들어오고.....

파도풀, 슬라이드, 스파, 매점등 이것저것 모든 것이 다 갖춰지긴 했는데
크기로 치자면 케러비안베이에 비교도 안되게 작지만
내겐 오히려 한눈에 아이들을 감시(?!)할 수 있어서 더 좋다

그리고 가장 좋은 건,
수영이 다 끝나고 씻으러 갈 때
이곳에는 Family Changing Room이 있다는 거다

한국에서는 남자, 여자 두 군데로만 나누어져 있고
그래서 8살 먹은 아들을 엄마가 데리고 여자쪽으로 갈 수가 없어서
수영장 갈 땐 아빠가 꼭 데리고 다녀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아빠없이도
엄마혼자 아들, 딸 다 데리고 독립된 우리만의 탈의실로 들어가서 문 잠그고
씻고 입고.....

가족탈의실 옆에는 장애인 탈의실, 갓난아기 탈의실도 마련되어 있다

한국과 다른 점을 또 얘기하자면
여기서는 수영모자를 안 쓴다는거다
한국에서는 수영모 안 쓰고 수영장 갔다가는 당장 구내매점에서 하나 사야한다
케러비안베이에서도 끊임없이 안전요원들이 호루라기불어대고 모자쓰라고 난리다
그런데 모자들을 다 안 썼는데도
수영장에서 머리카락 흘러다니는걸 못 보겠다
수경 역시 한국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부품인데,
이곳에서는 수경 안쓰고 그냥 수영하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이곳의 분위기는 자유롭다
한국에서는 하지마라, 안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한데 반해
여기는 누가 뭐라는 사람이 너무 없어서(?) 조금 어색할 지경이다
나역시 한국적 문화에 익숙한 사람이라 그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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