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mas in summer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Christmas in summer

0 개 1,459 박신영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한국에서였다면, 영하 10도를 평균으로 하는 날씨에, 두꺼운 코트입고, 화이트 크리스마스일까 아닐까를 궁금해 했을 텐데,
이곳 뉴질랜드에서는, 해가 쨍쨍, 외출할 땐 썬블럭을 챙겨야 하는 크리스마스이다.
해가 너무 좋아서, 빨래해서 널고, 이불도 일광욕시켜놓고,
가만 지금이 12월인가?
날씨땜에 좀 실감이 안 나서 달력을 들여다 봤지만, 12월 25일은 여전히 빨갛게 눈에 확 들어온다.

이곳 뉴질랜드에서의 크리스마스 특징은, 세일시즌이라는 거다.

매일매일 우체통 안에는 엄청난 양의 광고지가 들어온다. 이미 11월부터 시작되었는데, 온갖 종류의 물품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세일에 들어갔다. 재미있는 것은, 세일이 한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계속된다는 거다. 크리스마스로 다가갈수록 20%에서 30%, 40%로 높아진다.

내가 눈독을 들이는 상품이 있는데, 지지난주에 20% 할인 광고지가 들어왔길래, 사러갈까 해서 옆집 인도네시아 엄마(뉴질랜드 7년 거주)에게 물어봤더니 좀 더 기다려보란다.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1월 2일이 되면 50% 광고지가 올테니까 진득하게 기다리면 된단다.

지난주에 꼭 사야할 물품(bed sheet)이 있었는데, 마침 금요일까지 40% 세일이라고 해서 하나 사왔다.  40%나 가격을 인하하고 산 것이라 내심 흐믓한 마음에 꺼내서 빨고 침대위에 깔았더니, 다음날 저녁 TV광고를 보니까 주말동안에 더욱 싸게 판다는 거였다.
오매! 아까운 것 ㅉㅉ......

마치 1년동안 크리스마스만을 기다린 것일까 싶을정도로 재고정리를 확실히 하는 것 같다.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모두 같은 맘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모양이다.

두 번째 특징은, 축제의 계절이다.

한국과 달리 날씨가 따뜻하고 야외활동에 어울리다 보니, 온갖 종류의 축제가 펼쳐진다.
요즘은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옴에 따라, 크리스마스 관련 행사가 눈에 많이 띈다.
한국처럼 24일, 25일 동안에만 크리스마스 관련 행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12월이 되면서부터 매 주말마다, 산타 퍼레이드, 크리스마스 콘서트 같은 행사가 계속 이어진다. 산타 퍼레이드도 한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내에서 크게 몇 번, 각 동네마다 하나씩.........어디에 가야 더 재미있을지 고민해야 할 정도이다.

나는 뭐든 가까운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지라, 아이들 데리고 먼데가서 고생하지 말고 우리동네 축제에나 가보자 싶은 맘에, Blockhouse Bay 산타퍼레이드에 가 봤다.

솔직히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의 퍼레이드를 본 한국사람이라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식으로 얘기하자면, 시시하다. 행렬이 너무 짧고, 볼거리도 별로없다.

한국과 다른 점은, 굉장한 기구나 볼거리보다 사람들의 많은 참여가 있다고 해야할까....., 어린아이들이 마차에 몰려타고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를 노래하는 것, 산타할아버지가 사탕 바구니에서 한아름 사탕을 꺼내 일일이 구경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듬뿍 나누어주는 것, 이런저런 광대 복장을 한 사람들이 역시 사탕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모두 나누어 주는 것, 퍼레이드가 끝난 뒤에는 공짜 놀이기구가 한편에 있어 아이들이 줄서서 한번씩 타보는 것등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일 것이다.

한국과 달리 이곳에서는 사람에 밀려 부대끼지 않아도 되고, 사람들끼리 서로 여유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천천히 구경하고 천천히 걷고 정말 느긋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세 번째 특징은, 휴가의 계절이다

둘째아이의 예방접종땜에 동네 병원에 갔더니, 휴가안내문이 붙어있었다.
12월 23일부터 1월 9일까지!
내가 잘못 봤나 싶어서 다시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1월 10일에 다시 진료 시작한다고 써 있었다.
자그마치 18일!
그동안 아이가 아프면 어디로 가라고?
Receptionist에게 물어보았다.
근처의 24시간 응급병원으로 가란다.

Alas,
이 동네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아프지도 말고 애 낳지도 말고, 몸 보전을 잘 해야할 것 같다.

1년에 공식 휴가가 4주라고 한다.
한국사람들, 평소에 늦게까지 일하고도 1년에 겨우 3박4일 휴가가 대부분인데,........
이곳에서는 9 to 5 확실하고, 토요일 쉬고, 공휴일 쉬고, 아프다고 툭하면 쉬고, 그렇게 쉬고도 1년에 휴가가 4주..........

어떤 분은 쉬려고 뉴질랜드 이민왔다고 하는데, 정말 쉴 수 있을 것 같다.

여섯번째 상, 세번째 방학

댓글 0 | 조회 1,791 | 2006.09.27
Term 3가 끝나고 방학시작. 이제 2주간 하루종일 아들과 씨름해야 한다 수영장 한번 놀러가고 공원에 한번 가고 바닷가 한번 가고 친구생일파티 한번 가고 그러다… 더보기

9살 유학생의 기도

댓글 0 | 조회 1,608 | 2006.09.27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06년 7월 30일 학교에서 생활 잘 하게 해 주세요8월 1일 성경책 잘 읽고 똑똑하게 해 주세요 8월 2일 수영 잘… 더보기

조기유학 : 2년이 적당?

댓글 0 | 조회 2,332 | 2006.09.15
사례 1. A양과 B양은 자매간이다 언니는 초등학교 5학년, 동생은 3학년때 뉴질랜드로 왔다 2년동안 학교에 다녔고 집에서는 꼬박 2년간 개인영어과외도 받았다 언… 더보기

애물단지

댓글 0 | 조회 2,270 | 2006.09.09
3,200불에 차를 샀다 1995년식 일본 토요타였다 원래 매매가격은 3,300불이었다 당연히 아저씨 좀 깍아주세요 라는 말을 했는데 아저씨 왈, 싼 물건에도 한… 더보기

여왕의 서거

댓글 0 | 조회 1,737 | 2006.09.02
2006년 8월, 뉴질랜드 국내 뉴스 중 단연코 1위는 여왕의 죽음이다 영국여왕이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일이지만 뉴질랜드라는 나라에도 여왕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 더보기

좀도둑

댓글 0 | 조회 1,891 | 2006.08.27
어젯밤 앞집사는 키위여자가 찾아왔다 자기네 잔디밭에 세워둔 차의 바퀴 4개가 모조리 없어졌단다 허걱! 어둠속을 뚫고 보니 차는 있는데 바퀴가 휑하니 없다 뭔가 본… 더보기

다섯번째 상 - Math Superstar

댓글 0 | 조회 1,541 | 2006.08.18
아들이 상장을 쑥 내미는데 상 이름이 참 웃긴다 "Mathematics Superstar Certificate" 요즘 Superman 영화가 뜨더니 상 이름을 시… 더보기

Tooth-brush Day

댓글 0 | 조회 1,761 | 2006.08.09
8월 7일은 뉴질랜드에서 구강의 날인 모양이다 저녁 뉴스를 보니 어느 초등학교의 강당에 아이들을 모아 놓고 양치질의 중요성,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 더보기

해리포터의 결말은 죽음

댓글 0 | 조회 1,764 | 2006.08.08
해리포터 시리즈의 완결편이 지금 집필중이다 작가 J.K.Rowling이 현재 7편을 쓰고 있는데 어떻게 끝을 맺을지 결정했다고 한다 2명의 캐릭터가 죽게 된다고.… 더보기

친절한 오클랜드사람들

댓글 0 | 조회 1,685 | 2006.07.31
가장 친절한 도시 순위 1위: 미국의 뉴욕 2위: 스위스의 쮜리히 3위: 캐나다의 토론토 4위: 독일의 베를린 7위: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15위: 영국의 런던, … 더보기

김윤진

댓글 0 | 조회 1,778 | 2006.07.17
아이들을 재워놓고 Prime TV의 David Letterman쇼를 가끔 보곤 한다 며칠전에 별 생각없이 TV를 틀었더니 마침 guest를 소개하는데 마이클 더글… 더보기

Korean Missile Crisis

댓글 0 | 조회 1,672 | 2006.07.08
2006년 7월 6일자 뉴질랜드신문을 보니 제 1면에 대문짝만한 김정일의 사진이 보인다 서울에서 열린 북한의 미사일발사 규탄 집회에서 김정일의 사진을 불태운 모양… 더보기

캔디

댓글 0 | 조회 1,574 | 2006.06.29
내겐 참 착한 친구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캔디 어찌나 착한지 그 친구에게는 착하다는 수식어외에는 다른 것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갈색머리에 갈색눈의 백인으로 그녀… 더보기

[re] 오클랜드 굴욕 사건

댓글 0 | 조회 1,484 | 2006.06.26
>1. 수학문제 > >백의 자리의 숫자가 3인 세자리 수 중에서 347보다 작은 수는 몇개입니까? > >아들녀석이 써 놓은 답을 보니 … 더보기

오클랜드 굴욕 사건

댓글 0 | 조회 1,767 | 2006.06.23
1. 수학문제 백의 자리의 숫자가 3인 세자리 수 중에서 347보다 작은 수는 몇개입니까? 아들녀석이 써 놓은 답을 보니 47. "야, 다시 똑바로 해 봐"냅따 … 더보기

네번째 상 받다

댓글 0 | 조회 1,530 | 2006.06.19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오늘 assembly 했니?" "응,... 참, 근데, 나 상 받았다!" "진짜?와, 추카추카, 근데 무슨 상이야?" "음.… 더보기

몰리 후피 - 시즌 2

댓글 0 | 조회 2,382 | 2006.06.07
옛날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에, 많은 아이들을 기르는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다 쓰러져가는 방 두칸짜리 오두막에서, 쌀구경을 제대로 못해감자와 옥수수로 근… 더보기

Hairy Women은 용감해야 한다

댓글 0 | 조회 1,814 | 2006.05.31
뉴질랜드에 살면서 한국에 비해 편리한 점 중에 하나는 쉽게 wax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거다 예전 미국의 월마트에서 첨 왁스를 접하고 여자들도 이런 걸 꼭 해야하… 더보기

donation이 너무 많다

댓글 0 | 조회 1,484 | 2006.05.23
아들녀석이 집에 오더니 가방에서 웬 편지를 한 장 내민다 읽어보니 지난학기에 80불 donation을 안 냈으니 이제 100불을 납부하라는 내용이었다 1년에 80… 더보기

global citizen

댓글 0 | 조회 1,557 | 2006.05.10
아들은 이제 3학기째 이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어느날 부터인가, 내가 시킨 것도 아닌데, 집에서는 간단한 말이나 특히 감탄사등은 모두 영어로 하고 있다 동생이… 더보기

뉴질랜드 운전면허 시험

댓글 0 | 조회 2,303 | 2006.04.21
뉴질랜드에 온지 7개월째다 오프라 윈프리는 단 하루도 9.11 희생자들을 생각하지 않고 지난 날이 없다고 단언했지만, 나는 지난 6개월이상을 운전면허에 항상 가위… 더보기

111 전화해봐야 소용없다?

댓글 0 | 조회 1,845 | 2006.04.09
한국의 119처럼 뉴질랜드에서는 비상시에 111로 전화하면 되는 모양이다 그런데 111로 전화해봤자 너무 늦게 와서 소용없더라는 얘기를 여러번 들어왔다 사실 속으… 더보기

"나도 이렇게 하나님을 만났다"

댓글 0 | 조회 1,832 | 2006.04.03
나는 꽤 바쁘게 살아온 편이다. 항상 무엇인가 목적을 두고 그 달성을 위해 고군분투해 왔었다. 사회적인 성취를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애를 쓴 적도 많았고 그 목표… 더보기

스펠링 대회

댓글 0 | 조회 2,053 | 2006.03.29
2주전쯤에 예고된 스펠링대회를 어제 치루었다 3학년인 아들에게는 총 50개의 예상단어가 주어졌다 단어들은 상당히 쉬운 편이었다 before, make, take,… 더보기

뉴질랜드 아이들은 참 일찍 잔다

댓글 0 | 조회 1,889 | 2006.03.20
앞집의 키위 아줌마가 내게 물었다 아이들을 몇시에 재우냐고? 무슨 말을 하려는지 대충 짐작이 갔지만, 얌전히 대답해 주었다 9시 30분쯤 자러들어가서 어쩌고 저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