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시어머니 맞이하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8] 시어머니 맞이하기

0 개 2,901 코리아타임즈
“ 다..다음주?”
“ 응…왜??”
너무나 태연하게 대답하는 신랑이 무지하게 미워지는 순간입니다…
“ 아니….나도 준비할 시간이라는 게 있지…”
“ 준비는 무슨….엄마가 오면 살림 다 알아서 하실꺼니까..걱정 마….”
걱정을 말라고?? 어머님이 다 하신다고….?
눈을 한번 흘겨 주고는 ..맘부터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결혼 후 어머님 집에 3개월 정도 얹혀 살았던 적은 있었지만…
그토록 아끼는 막내 아들내외가 어떻게 사는지 밥은 먹는지 늘 걱정만 하시던 그 시어머니가 첨으로 먼 길을 오신다는 데 걱정이 안 드는 며느리가 어디 있을까요…

혹시라도 책 잡히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부엌 살림부터 뒤집기 시작 합니다..
몇 주 직장 다닌다는 핑계로 손을 놓았더니..구석구석 낀 때가 이만 저만 아닙니다..

“ 이노무 집…너무 낡아서 치워도 표가 안나요,,않나..우리도 깨끗한 아파트로 이사가 !!!!!”
성질을  버럭버럭 부려가며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벅벅 닦는데…그제야 좀 미안해진 신랑이
울며 겨자 먹기로 욕탕 청소를 합니다…

창고로 쓰고 있었던 작은방 청소가 드디어 문제 입니다…
칙칙한 겨울 커튼을 바꿔 달고..
일요일 낮을 온종일 돌아 낡은 카펫을 가려줄 러그도 하나 샀습니다..
천덕꾸러기처럼 굴러다니던 티 테이블을 덮어 씌우고 좌우로 안락의자를 놓았더니..
어느새 방이 따뜻해 졌습니다..
“ 책 읽기 딱 좋아 졌네…”
청소 하다 말고 그 자리에 앉아 류시화님의 책 한 권을 꺼내 들었습니다…
“ 커피한잔 할까??”
“ 그래! 내가 한잔 주지~`”
자기 엄마 방이라고 마누라가 주말 내내 꾸몄더니 기분이 절로 좋아졌는지 커피서비스 까지 하는 남편이 아이 같아 픽 웃음이 납니다..

어느새 시어머니 오신다는 걱정도 잊은 나는 일요일의 햇살이랑 새 단장한 작은 방 대문에 기분이 좋아 졌습니다…

“ 드디어 ..엄마가 오는구나….”
내내 태연한 척 하더니..몇 년만 만에 만나는 엄마 생각에 자기도 모르게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는 저 막내 아들….
“ 좋냐??”
“ 그래 좋다!!!”
“ 어머님이랑 둘이서 나 왕따 시킬 거 생각하면 내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 걱정 마라..그 동안 너한테 받은 설움 엄마 오면 다 풀거야~~~!!”
“ 그러기만 해봐! 어머님 가시고 나면 알지??? 어휴..그나저나 그 동안  못 까불고 고분고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네~~휴~`”
“ 넌 그게 젤 걱정이지?? 나한테 못까부는거?”
“ 응….”
“ 이이구! 하하하”

몸은 고단한데 잠이 오질 않습니다…
오시는 날 저녁은 뭘로 대접하지…? 계시는 동안 둘 다 직장에 나가면 낮에 적적하실 텐데..
초자 며느리와 막내 아들은 이런 저런 고민으로 하루 하루를 보냅니다..

드디어 낼 모레면 어머님께서 이 작은 방에  바리바리 싸오신 짐을 푸시겠지요…
“ 그래…까이꺼 한번 잘 해드리지 뭐~아자!!`”
이렇게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나도 어느새 신랑처럼 어머님 오시는 날이 기다려 지는 거 같습니다..

[12] 하늘로 띄웁니다…

댓글 0 | 조회 5,159 | 2006.10.09
일기를 시작하며.. 천국의 일기는 한국에 계신 외할머니께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라 하였습니다. 꽤 긴 시간 자판을 두드리지 못한 것은… 이제 할머니께서 정말 천국… 더보기

[11] 질러신이 다녀가다..

댓글 0 | 조회 3,247 | 2006.06.14
한국에서 유행하는 말 중에 “질러신이 다녀가다” 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 무리하게 뭔가 크게 소비할 때 특히 카드를 확 긁어 버릴때 질러 버려셔 질러신이 다… 더보기

[10] 한국으로 돌아가신 어머니

댓글 0 | 조회 2,947 | 2006.04.07
벌써 어머님이 한국으로 가신지 벌서 3주가 되었습니다.. 첫 주는 뻗어서 자느라 정신 없었고.. 두 번째 주는 못했던 일들 하느라 정신 없었고.. 사실 어머님이 … 더보기

[9] 어머님의 뉴질랜드 방문기

댓글 0 | 조회 2,775 | 2006.03.03
초자 며느리가 시어머니 모시자니 등에 땀띠가 다 납니다..하하하.. 처음 적응 하는데 한달..익숙해져 편해 지는데 한달…. 그리고 이제 남은 한달.. 그 동안의 … 더보기

현재 [8] 시어머니 맞이하기

댓글 0 | 조회 2,902 | 2005.12.12
“ 다..다음주?” “ 응…왜??” 너무나 태연하게 대답하는 신랑이 무지하게 미워지는 순간입니다… “ 아니….나도 준비할 시간이라는 게 있지…” “ 준비는 무슨…… 더보기

[7] 구멍난 은행계좌

댓글 0 | 조회 3,158 | 2005.10.04
너무 자주 은행내역이 날아 오는것 같아 6개월 단위로 신청을 한 적이 있다.. 늘 잔고만 얼마 남았나 대충 살피고 말았는데…어느날인가 수개월에 걸쳐 5섯번씩 20… 더보기

[6] 파란눈의 알렉스…

댓글 0 | 조회 3,154 | 2005.09.28
알렉스가 학원에 오던날 학원안이 술렁술렁 거렸다. 전에 없이 핸섬한 독일 삼총사가 학원안으로 들어서니 교실이 다 훤~ 해 진다. 알렉스는 그 삼총사 중에서 키가 … 더보기

[5] 밤 손님 맞던날!

댓글 0 | 조회 3,544 | 2005.09.28
살기 좋은 뉴질랜드에 좀도둑이 득실 거린다더니 요즘은 티비에서도 도둑이 들 경우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걸 보면 심각하긴 한가 부다.. 그러고 보니 나도 도둑이 … 더보기

[4] 예쁜 이웃…

댓글 0 | 조회 2,981 | 2005.09.28
탐이 이사를 갔다. 탐은 우리 아파트 아랫층에 사는 중국인 가족의 여섯살 난 둘째 아들이다. 위로 누나가 아래로 남 동생이 있는데 내게는 탐이라는 이름 밖에는 남… 더보기

[3] 함께 있으면 좋을 사람….

댓글 0 | 조회 3,428 | 2005.09.28
오랜 친구가 엄마가 되었다.. 일찍 결혼한 친구가 있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닌데.. 그 친구가 엄마가 되었다는 일이 자다가도 웃음이 날정도로 신기하고 믿어 지지 않… 더보기

[2] J에게

댓글 0 | 조회 3,250 | 2005.09.28
J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J는 나와 나이가 같아서 인지 나는 그녀와 종종 하루 종일 수다를 떨기도 하였던것 같다. 처음 영어 학원을 다닐 때 난 점심시간이 영 내… 더보기

[1] 일기를 시작하며..

댓글 0 | 조회 3,745 | 2005.09.28
사람사는데가 다 똑같지……언제 테레비에 봤는데 거기는 천국이라드라.. 그런 좋은곳에 간다는데 누가 말리누…이 할미는 부러워 죽겠구만… ….그저 건강하게만 지내다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