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J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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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2] J에게

0 개 3,246 코리아타임즈
J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J는 나와 나이가 같아서 인지 나는 그녀와 종종 하루 종일 수다를 떨기도 하였던것 같다.

처음 영어 학원을 다닐 때 난 점심시간이 영 내키질 않았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혼자서 점심을 먹는 것이 나는 쑥쓰럽기도 하고 머쓱하기도 해서 그냥 강의실에서 빵이나 군것질로 때우곤 했다.
그러다 J를 만났다.
J는 점심시간을 함께 할 친구를 찾는다고 하였고 우리는 6개월 기간 동안 거의 매일 점심을 같이 먹은것 같다.
그녀의 점심은 늘 소박했다. 주먹만큼의 쌀밥에 반찬 하나…
주에 4일씩이나 저녁이면 한국 식당에서 알바를 하는데도 나는 그녀가 다른 학생들처럼 쉽게 뭔가를 사먹는 것을 보지 못했다.

시간당 8불씩 하루에 4시간을 일하면 32불.. 4일이래봤자 살고있는 플렛비용 내고 일주일 찬거리도 못산다고 그녀는 늘 투덜거렸지만 그래도 다른 곳은 시간당 6불씩 주는 곳도 있다면서 자기는 많이 받는 거라며 씨익 웃곤 했다.

J는 다른나라에서 1년 일을 한 경험이 있다 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서 그곳의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는 동안 800만원을 모았단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 갔는데 취직도 어렵고 도무지 인생의 가닥이 잡히지 않아 모은 돈 몽땅 털어 뉴질랜드로 직행을 한것이다.
자기부모는 그저 소처럼 일해서 일년 먹고 사는 농사꾼이라 궁해져도 손벌릴 염치도 없다며 좁은 방하나 마저 나눠쓰며 아끼고 아끼고 하였다.

J가 돌아가던 날 남편과 함께 공항까지 차로 배웅을 해주었다.
일부러 그럴것 없다던 그녀를 내맘이 좋질 않아 억지로 남편차에 짐을 실어 넣었다.
공항에서 커피를 한잔하고 앉았는데 J가 이런 말을 한다.
“ 우리가 또 언제야 보겠니..니가 한국을 와도 넌 서울에 있을꺼고 난 죽으나 사나 우리 고향에 있을텐데...난 있잖아 이런 사람이고 싶다..언젠가 니가 가끔 날 생각 하면서 그래…그때 J라는 애가 있었어…나쁜애는 아니였던거 같애..이런 생각 나게 하는 사람…”
그리고 J는 꾸깃 내 주머니에 뭔가를 넣더니 후딱 손을 흔들며 쏙 들어가 버렸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남편은 나더러 말동무가 가서 서운하겠다 하였다.
문득 제이가 넣어준 뭔가가 생각났다..연락처인가 하고 꺼내봤더니..20불 짜리 지폐가 꼬깃 꼬깃 들어가 있는게 아닌가..
왈칵하고 그만 눈물이 날려고 했다.
그 돈 한장이 “ 데려다 줘서 고맙다…” 하고 말 하는것 만 같았다..
“ 나 염치 없는 사람 아니다” 하고 말 하는것 같았다..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아끼면서 지냈는데..
이돈은 분명 20불이건만 난 자꾸 그돈이 몇백불짜리 같아서 두근거리고 두근거렸다..
할수만 있다면 가는 비행기를 붙들어 다시 그녀의 손에 꼭 쥐어주고 싶었다..

어떤 학생들은 유학이랍시고 와서 전망좋은 아파트에 살기도 하고 명품 가방하나쯤은 무슨 훈장처럼 들고 다니기도 한다.
그러나 모두가 부모 잘 만나 허영세월 보내러 그저 와 본것은 아니다.
때로는 J처럼 자기힘으로 자기 세상을 만들어 가면서 당당히 살아가는 이들도 분명히 많이있다.

이렇게 가을로 접어들 때..바람이 문득 나를 스치고 지나 갈 때면 난 J의 긴 생머리와 환한 웃을을 떠올리며 이렇게 중얼거린다.. ‘그래 넌 참 좋은 친구 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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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3,012 | 200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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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를 알다 제 1편 정원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8)

뉴질랜드를 알다

댓글 0 | 조회 2,800 | 2009.01.07
제 1편 정원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7) 꺼노의 개인사이트: http://createphoto.co.kr

뉴질랜드를 알다

댓글 0 | 조회 2,758 | 2008.11.21
제 1편 정원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6)

뉴질랜드를 알다

댓글 0 | 조회 2,350 | 2008.11.11
제 1편 정원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