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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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 합시다!

0 개 2,511 NZ코리아포스트
이번 한국 방문 때 어느 내과병원을 찾아갔다. 그 병원은 의사의 실력과 명성이 높아 환자들이 많아 줄을 서고 대기 시간이 길었다. 예약 없이 접수하면 보통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예약을 하고 가도 30분에서 1시간을 기다려야 의사를 만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2시간을 대기하고 5분 정도의 상담으로 진료는 끝난다.

환자가 많다보니 접수할 때부터 간호사는 짜증이 나는지 불친절하고 기다리면서 지루하다 못해 순번을 문의하면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이 병원이 친절 하다는 느낌을 손님에게 주지 않는다.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여가를 위한 편의 시설도 부족하고 간호사로부터 자신의 존재를 무시 당하는 것 같아 눈들을 감고 기다리는 모습들이 불편하다. 그렇게 불친절해도 의사의 처방과 진료가 탁월하기에 사람들은 그 어려움을 감내하고 그 병원을 좀 더 친절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시 찾는다.

한국의 사찰을 다른 용어로 ‘절’이라고 한다. 또는 ‘정사(精舍), 가람(伽藍), 사찰(寺刹), 사원(寺院), 등으로 일컬어진다. 절은 부처님을 모시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닦는 성스러운 곳으로 불, 법, 승 삼보가 두루 갖추어져 있는 道場(도량)이다.

절은 성스럽고 장엄한 수행의 공간이고, 우리들의 마음을 닦고 찾는 洗心(세심)의 장소이며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는 참회와 정진의 도량으로 성불해탈을 이루는 곳이다. 또 "절은 절을 하니 절이요, 나를 낮추고 하심하면서 절을 하면 모든 것이 절로 절로 이루어진다 하여 절이다."는 격언도 있다. 그러므로 절을 열심히 다녀 소망을 이루고 필경 부처도 중생도 없는 경지를 이루어 사회의 빛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절 가운데 제일 큰 절이 세 군데 있는데 삼보 사찰이라 한다. 이는 불보(佛寶) 통도사, 법보(法寶) 해인사, 승보(僧寶) 송광사(松廣寺)를 말한다. 그 외에도 법주사, 범어사, 금산사, 백양사, 월정사, 대둔사, 선운사 등이 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큰 절이 있다고 입적하신 법정스님께서 살아생전 말씀 하셨는데 그 절은 해인사나 통도사 송광사도 아니고 “세상에서 제일 큰 절은 뭐니 뭐니 해도 ‘친절’이다” 라고 하셨다. 얼핏 들으면 개그 같기도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깊은 법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외형만 크다고 큰 절이 아니라 친절한 사람이 많을 때 진정한 큰 절이 되고 큰 집이 되고 큰 회사가 되고 큰 사람이 되고 큰 교민사회가 된다는 말씀은 의미심장하다.

문득 생각나는 용어를 말씀 드리면 ‘술 중에 제일 독한 술은 입술이고, 죄 중에 제일 큰 죄는 꽤심죄이고, 복 중에 제일 좋은 복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행운을 불러오는 인연복이라고 했는데 이제 하나를 더 보태어서 절중에 제일 큰 절은 친절 또는 친절사’ 라고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또 친절은 행운을 불러온다.

비가 많이 내리는 어느 날, 가구점이 모여 있는 거리에서 어떤 할머니가 여기저기를 살피고 있었다. 아무도 그 할머니에게 신경 쓰고 있지 않았는데, 한 가구점 주인이 할머니에게 다가가더니 말했다. “할머니 이쪽으로 오세요. 비도 많이 내리는데, 가게 안으로 들어오세요” “나는 가구를 사러 온 게 아니라 차를 기다리는데......” “괜찮아요”. 할머니가 사양했지만 가구점 주인은 재차 청했다. “물건은 안 사셔도 괜찮습니다. 그냥 편히 앉아 구경하고 계세요”. 할머니는 가구점 주인의 친절에 고마워하며 가구점 안으로 들어가, 소파에 편히 앉아 차를 기다렸다.

“참, 차를 기다린다고 하셨지요?.차번호가 어떻게 되지요?. 제가 확인해 드릴께요”.

가구점 주인은 괜찮다고 하는 할머니에게 차번호를 알아내어 몇 번이나 밖으로 나가 차가 왔는지를 확인 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주위사람들은 수군거렸다. ‘저 친구 할 일도 되게 없구먼. 할일 없으면 낮잠이나 자던가. 글쎄말이야. 손님을 끌어들일 궁리는 안하고 첨보는 할머니 뒤치다꺼리만 하고 있으니...’ 그러나 그는 차가 도착해 할머니를 모시고 떠날 때까지 친절을 베풀었다.

“할머니, 안녕히 가세요.” “고마웠어요, 젊은이”.

그리고 며칠 후.....가구점 주인은 편지 한통을 받았다.

“비오는 날 저의 어머니께 베풀어 주신 당신의 친절에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 우리 회사에 필요한 가구일체를 모두 당신께 의뢰하며, 아울러 고향인 스코틀랜드에 지을 집의 필요한 가구도 모두 당신께 의뢰 하겠습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편지는 놀랍게도 ‘강철 왕이라 불리는 카네기’에게서 온 것이었다. 강철왕 카네기를 만난 가구점주인은 이후 큰 부자가 되었다.

사람은 살아가며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렇듯 친절은 가구점 주인처럼 뜻밖의 행운을 불러 온다.

그러니 우리 모두 친절을 베풀고 살면 좋은 일이 생긴다.

낮선 곳을 가다가 길을 몰라 물었을 때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사람을 만나면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끼게 된다.

특히, 여행 중에 만나는 사람이 얼마나 친절하냐, 불친절하냐에 따라 여행의 즐거움이 달라진다.

우리가 모르는 타인에게 돈 들이지 않고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친절이 아닐까?. <파스칼>은 “자기에게 이로울 때만 남에게 친절하고 어질게 대하지 말아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해관계를 떠나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어진 마음으로 대한다. 왜냐하면 어진 마음 자체가 나에게 따스한 체온이 되기 때문이다." 라고 외친다.

친절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덕목이다. 모든 사람들을 다 사랑 할 수는 없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다 친절 할 수는 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것은 친절이다. 자기만을 내세우지 않고 상대의 의견과 뜻을 인정하면서 칭찬하고 친절해야 한다.

지금 사회는 친절이 성공을 판가름 한다. 세무서, 경찰서, 관공서, 회사 등에서는 친절교육과 친절 사례발표를 하면서 민원을 줄이고 발전해 가고 선진화 되어 간다.

서비스의 꽃이라고 불리어지는 항공사 스튜어디스들은 친절 30계명을 사명으로 알고 다양한 태도로 승객을 대한다. 친절은 타고 나는 것인가? 만들어 지는 것인가를 교육 받으면서 강한 마인드를 가진다.

칭찬과 친절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는가? 작은 친절의 열매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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