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자리가 불안하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자신의 자리가 불안하다!

0 개 2,683 NZ코리아포스트
당 나라 백낙천은 시인이자 정치가이다. 그는 학문과 경륜이 뛰어나고 관직도 승승장구하여 높은 벼슬에 이르렀다. 또한 자신의 우월감과 엘리트 의식이 강한 사람으로 자신보다 높은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찾아가 시험해 보는 학자이다.

그가 항주 자사로 부임하면서 그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도력이 높은 도림(道林) 선사가 있다는 말을 듣고 “내가 한번 시험 해 보리라”라는 마음으로 선사가 머물고 있는 절을 향해 수행원을 거느리고 찾아갔다. 도림선사는 맑은 날이면 경내에 있는 높은 노송위에 올라가 좌선을 하는데 마침 백낙천이 선사를 찾아간 날도 나무 위에서 좌선을 하고 있었다.

선사의 좌선하는 모습을 본 백낙천은 아슬아슬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질문하기를 “선사의 자리가 너무 위험하지 않습니까?” 하니 나무 위의 선사가 아래로 보면서 말씀하시기를 “자네가 더 위험 하네”라고 하니 백낙천은 다시 “나는 관직이 이미 자사에 올라 강산을 다스리고 또 이렇게 안전하게 두 발로 땅을 밟고 있는데 무엇이 위험하다는 말씀이요?”

백낙천은 높은 나무 위의 선사가 위험하면 더 위험하지 왜 나보고 더 위험 하다고 하느냐고 질문을 하니 선사가 다시 “아침 이슬 같은 자리와 짧은 학문과 경륜으로 자신의 앞만 보고 교만한 마음과 탐욕의 불길이 끝이 없으니 오늘은 자리를 보존 한다고 하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어찌 위험하지 않겠는가?”

백낙천은 듣고 보니 그 말씀이 옳고 사람의 마음을 환히 꿰뚫어 보는 마음과 자기가 자사라는 신분을 선사가 알면서도 조금도 기 죽지 않고 당당하게 문답하는 도림선사에게 마음을 낮추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제가 평생 좌우명으로 삼을 법문을 한 구절 들려주십시오.”라고 했다. 처음 선사를 시험하고자 했던 불손한 태도를 바꾸어 공손한 자세로 가르침을 청하였다. 이에 도림선사는 다음과 같이 가르침을 전하였다.

제악막작(諸惡莫作) 나쁜 짓을 하지 말고
중선봉행(衆善奉行) 선한 일을 성실히 행하라
자정기의(自淨其意) 스스로 그 마음을 맑게 하면
시제불교(是諸佛敎) 이것이 부다의 가르침이니라.

높은 가르침을 기대 했던 백낙천은 이 같은 대답에 실망하여 “그런 가르침은 어린 아이라도 다 아는 것 아닙니까?” 백낙천이 별로라고 하자 선사는 “알기야 어린 아이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팔십 노인도 행하고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이지.”

이 말을 들은 백낙천은 비로소 깨달은 바가 있었다.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으며 그 가르침을 실천하여 인격화 사회화 하지 않으면 교만과 번뇌만 더할 뿐 정치, 경제, 생활과 진리의 길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함을 깨달았다. 당대의 학자이자 정치가인 백낙천은 그 뒤로 도림선사에게 하심하고 귀의하여 가르침을 받고 스승으로 삼고 존경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가 안정되고 비즈니스가 이익을 낼 때쯤이면 교만과 허영과 게으름으로 남을 무시하고 사치와 낭비로 자신의 자리를 불안하게 한다.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고 많은 인연들이 모여 잘 되고 성공해 가는 연기적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성공과 안정은 자신의 혼자 힘으로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봉사가 뒷바침 되어서 이루어졌다. 그리하여 사회적 나눔과 공헌을 위한 사랑과 자비가 없다면 그 영광은 오래 오래 보존하기 어려워진다. 자신의 이상을 탐욕과 유혹에 추락시키지 말고 작은 일이라도 실천해 가는 과정을 존중하는 사람이 가정과 사회의 빛이 될 수 있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들, 딸 잘 키우려면....

댓글 0 | 조회 3,088 | 2014.10.14
뉴질랜드는 이제 봄기운이 천지에 가득 합니다. 그렇게 세차게 불던 바람도 오늘은 햇살이 따뜻하여 점심 후 그 밑에 앉아 나와 그림자와 졸고 있습니다. 주변엔 벚꽃… 더보기

나의 거울!

댓글 0 | 조회 3,076 | 2010.02.10
인간은 많은 사람의 만남 속에서 살아 간다. 부모, 형제, 친척은 필연이지만, 사회적 만남과 관계 속에서 자신의 이미지와 영향을 주고 받는다. 자신의 말과 행동은… 더보기

종교의 기능

댓글 0 | 조회 3,051 | 2012.05.23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모든 대상에 집착하고 집착은 곧 한계에 부딪쳐 불만이 심화된다.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질려면 자신의 철학과 종교가 있어야 한다.… 더보기

여유!

댓글 0 | 조회 3,046 | 2010.04.28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경제는 언제나 어렵다. 그래서 돈 벌기 어렵고, 저축하기 어렵고, 베풀고 나누기 어렵고, 그래서 인간관계도 드라이해지고, 어려워지고, 여유도 … 더보기

이성계와 무학대사

댓글 0 | 조회 3,032 | 2011.07.13
우리는 어떤 일을 계획하고 시작할 때 자신의 신념과 경험으로 추진한다. 그리고 그런 일이 의문스럽고 불확실할 때 주변의 조언을 구하고 자문을 얻는다. 어떤 사람을… 더보기

세상은 거울

댓글 0 | 조회 3,028 | 2014.09.09

가족을 위한 기도!

댓글 0 | 조회 2,993 | 2012.12.12
가족을 위한 기도는 집에서 매일 합니다. 기도의 시간은 잠자기 전이나 또는 아침 또는 오후에 선택할 수 있는데 잠자기 직전이 제일 좋습니다. 가족을 위한 기도는 … 더보기

부부의 하모니!

댓글 0 | 조회 2,938 | 2011.02.23
뉴질랜드에 이민 오신 교민 분들 동기는 여러 가지로 많다. 그 중에는 자녀 교육이 가장 많은 것 같고, 살기 좋은 환경이 좋아 이상을 꿈꾸며 부부가 온 경우도 많… 더보기

세상에서 제일 큰 그릇!

댓글 2 | 조회 2,936 | 2011.09.28
왕이 아침에 궁 밖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거지를 만나게 되었다. 왕이 거지에게 물었다. “그대가 원하는 게 무엇인가?” 거지가 낄낄거리며 말했다. “내 소원을 다 … 더보기

외롭고 고독한 자에게!

댓글 0 | 조회 2,925 | 2012.04.26
계절은 이제 아침저녁 제법 찬 기운이 느껴지는 가을이다. 밤에만 나와 먹이를 찾는 뒤뜰에 있는 검은색 토끼는 식구를 늘렸는지 껑충 껑충 뛰어 다닌다. 교민 사회는… 더보기

묵은해와 새해!

댓글 0 | 조회 2,909 | 2009.12.23
새해가 찾아옵니다. 묵은해와 새해는 다른 날 같지만 12월과 1월은 둥근 원처럼 단절되지 않고 계속 이어 지면서 연속 되어 갑니다. 본질적으로 보면 다른 날, 다… 더보기

술을 과하게 마시지 말자!

댓글 0 | 조회 2,909 | 2011.11.10
뉴질랜드는 와인의 나라로 술이 풍요롭다. 모임이나 식사 자리에는 언제나 와인이 함께 한다. 인류에게 술이 없었다면 역사는 면면히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술이 사… 더보기

사랑을 전하는 컵의 비밀....

댓글 0 | 조회 2,906 | 2016.01.13
요즘의 오클랜드 날씨는 일 년 중 가장 맑고 화창한 계절 같습니다. 사찰의 연 밭엔 주렴계가 연(蓮)을 사랑하고 애찬하며 노래한 애련설(愛蓮說)의 주인공인 연꽃이… 더보기

용서 합시다!

댓글 0 | 조회 2,899 | 2012.09.26
어느 날 기원정사로 이상한 사내가 찾아와 갑자기 부처님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부처님의 시자인 아란존자는 깜짝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했고 부처님은 얼굴에 묻은 침… 더보기

약속 시간에..........!

댓글 0 | 조회 2,874 | 2011.09.14
많은 만남은 약속으로 이루어진다.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준비해서 출발하고 도착해서 먼저 기다리기도 하고 늦어지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과 약속을 하다 보면 어떤 사… 더보기

5월 가정의 달을 보내며!

댓글 0 | 조회 2,832 | 2011.05.24
서울 청와대 옆에 효자동이라고 하는 동네가 있다.이 동네를 효자동이라고 부르게 된 데는 유래가 있다. 어떤 할아버지가 외출하고 돌아와서 실수로 손자가 이불 밑에 … 더보기

건강하고 만족한 삶!

댓글 0 | 조회 2,810 | 2010.07.28
나날이 춥고 비오는 나날이 근 2개월 이상이 계속된다. 언제 비가 그치고 맑은 햇살 비추는 하늘을 볼 수 있을는지 기대된다. 비 오고 추운 겨울 실내에 머무는 시… 더보기

등산보다 하산이 더 중요하다

댓글 0 | 조회 2,781 | 2012.01.31
뉴질랜드에서도 등산 바람이 불어 주말이면 등산복에 배낭을 메고 나름 산악인의 복장을 갖춘 분들을 많이 봅니다. 거리에서 산 입구에서....... 어느 산을 가나 … 더보기

아름다운 사회!

댓글 0 | 조회 2,779 | 2010.10.13
삶의 현장에는 언제나 도전과 응전이 있고, 선악이 있고, 너와 나, 기쁨과 슬픔, 멀고 가까움이 있다. 그 속에서 행복한 삶과 아름다운 인생을 걱정 없이 살아가려… 더보기

행복한 사람!

댓글 0 | 조회 2,770 | 2011.12.24
꽃 피고 새 우는 화창한 날, 때론 이슬비 흩어져 내리는 날,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하루의 시작은 설렘입니다. 아침 정원엔 파란 잔디가 물결치고, 그 위엔 … 더보기

가장 먼 여행

댓글 0 | 조회 2,757 | 2015.08.13

돈 때문에 죽지도 못하는 사람

댓글 0 | 조회 2,743 | 2015.03.24
세상 사람들은 돈을 너무 많이 의지합니다. 사람들은 돈이 있어야 모든 것이 든든하고 안전한 것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기를 쓰고 돈을 벌려고 하는 이유가 … 더보기

달려가고 싶은 친구가 있는가?

댓글 0 | 조회 2,714 | 2011.08.10
뉴질랜드는 언제 비가 그치고 추위가 물러날까?8월이 지나고 9월도 지나고 10월 초 순이면 장마와 추위가 우리 곁을 완전히 떠나고 뉴질랜드의 맑고 화창한 날씨가 … 더보기

말빚을 지지 맙시다!

댓글 0 | 조회 2,706 | 2014.04.09
말빚을 지지 맙시다의 뜻은 말에 대한 채무를 남기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말만 하고 실행되지 않는 빈말입니다. 빈 말은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말입니다. 상… 더보기

현재 자신의 자리가 불안하다!

댓글 0 | 조회 2,684 | 2011.07.27
당 나라 백낙천은 시인이자 정치가이다. 그는 학문과 경륜이 뛰어나고 관직도 승승장구하여 높은 벼슬에 이르렀다. 또한 자신의 우월감과 엘리트 의식이 강한 사람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