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올수가 없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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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올수가 없게되었습니다...“

0 개 2,474 코리아타임즈
.. 한주동안 잔듸깍으로 오는 사람이 오지를 않아,
우에된일인가 궁금했었지요.항상 날짜는 정확히 지키는 사람이기도
했고 무슨일이 있으면 미리 알려주었던지라 궁금햇었는데,
어제는 집으로 돌아오니 말끔하게 잔듸가 깍아져있더군요,
거기다가,
앞마당에 수북히 떨어진 오렌지알들을 빈화분가득 담아놓고
쪽지까지 한장 써놓고 갔두먼요,
"르네 미안합니다 지난주에 손이 아파서 일을 전혀할수가
없었습니다,병원치료도 받았고 오늘부로 저는 잔듸를 깍으로
올수가 없게되었습니다.
그대신 다른 사람이 담부터는 올것이니 혹 맘에 안들땐,
연락주십시요.
ps.오렌지 몇알 가져갑니다,^---^ "땡스 르네!

노트한장을 죽 찢어서 적은 그의 쪽지를 보며,
그냥 웬지모르게 맘이 짠해졌습니다.
애고 내가 있을때 왔으믄,오렌지도 더 많이 가져가게 할거고
먹지않는 레몬도 다 따서 주었으련만,
싶었지요.
잔듸를 깍는 사람들이 그런말을 하던군요,
일년이상 그 일을 하게되면 가장먼저 신호가 오는것이.
바로 손이라구요,
귀마개를 하고 그저 청소기 밀고다니듯 쉽게 마당을
왔다갔다 하는듯 보이지만,
그 또한 직업병이 있는지라 그 어떤 직업이든 참 쉽지가
않는것을 우리는 알지요.

창밖으로 보이는 골목안엔 집집마다 내다놓은 쓰레기봉투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는게 보이고,
전과 다른게 있다면,
이 동네에 첨 이사왔을땐 그저 발에 차이는게 휴지들이었고,
깨진 맥주병까지.대단했었지요.^^
그런데 지금,
길가에 떨어진 휴지를 본다는건 이제 쉽지 않는 일이된겁니다,
후후,
버리는 넘들보다 줍는넘이 더 동작이 빠르니.
버리는것도 한두번이지 지들도 낯짝이 있음 어찌 계속그럴까여,

까만얼굴에 고개를 숙이고 걸어가는 아프리카 청년들이나,
허리둘레인지 엉덩이 둘레인지 가늠키 어려운 큰 덩치에.
치마까정 걸치고 다녔던 마오리 아자씨들이나,
연신 누런코를 훌쩍거림서 맨발로 도로가를 마당삼아
뛰어다니던 피부색이 까만 어린아이들까지,
첨엔 무서워 보이기도하고,
한번 도둑을 맞은 뒤로는 보이는 사람모두가 다 도둑인냥,,^^
그리 보이기도 했었는데,
알고보면 대개는 순진한 사람들이고,
그리고 착한이들이 더 많은거 같습니다.

겨울은 이제 집안 곳곳까지 스며들어서,
오늘은 나무땔감이라도 사가지고 화이어플레스에
불이나 지펴야겠습니다,
해밀턴의 겨울은 비도 많지만,
물안개도 심해서,아이들 등교길엔 헤드라이트를 환하게
밝혀도 시야가 안보일때가 참 많지요,
한국의 겨울은 어떠햇던가,
가끔은 기억이 가물해지기도 하니.
이곳의 시간은 참으로 빨리 지나가는듯,,

2004.07.01 04:41:34  

내겐 너무 얄미운 그녀,,,

댓글 0 | 조회 2,874 | 2006.04.05
이른아침, 커튼을 져치고 무심코 하늘을 보니 커다란 두개의 벌룬이 바로 집앞 학교 운동장에 내려앉는게 아닌가.. 이런 벌써 벌룬쇼가 시작된 모양인데..것도 모르고… 더보기

How long have you been in here?

댓글 0 | 조회 3,494 | 2006.03.24
샾문을 연지도 벌써 일년 가차이 되고있으니. 그 시간의 부지런함을 어찌 막을수 있을꼬.. 눈만뜨면 어김없이 조용히 또 어제와 같은 하루가 시작이 되건… 더보기

부촌에서 교육촌으로,,,

댓글 0 | 조회 3,468 | 2006.03.06
나의 하루는 알람시계의 요란한 신호로 정확히 오전 6시반이면 시작을 한다. 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진다는데,특별히 아침잠이 많은것도 아니지만, 요사인 그 아침기상이… 더보기

르네라는 이름으로,,

댓글 0 | 조회 3,349 | 2006.02.21
이름이라는건 딱 하나인건데.. 나는 딱히 그렇지 만도 않은것을, 아들만 주루룩 셋인 집에 딸하나로 태나면서 얻은 내 이름자 석자, 그리고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 더보기

노란무우..

댓글 0 | 조회 2,638 | 2006.02.01
참으로 길고 긴 이곳의 여름방학이 오늘하루 지나면, 땡이올씨다. 산으로 바다로 널러나 당겼으면 후딱 지나갔을 시간이지만. 집안에서만 우당탕 거렸던 사내아이들 둘땜… 더보기

용서해주세요...

댓글 0 | 조회 3,008 | 2006.01.16
아침부터 큰아이가 영 말을 안듣는겁니다. 한번 불러서 대답안하는건 기본이고,서너번 불르면 그제사 마지못해 야~~ 하고 응대합니다. 정신연령은 딱 앞집 갈리하고 맞… 더보기

벼룩의 간을 빼먹던가,...

댓글 0 | 조회 3,294 | 2005.12.24
얼마전 저의집에 좀도둑이 들었습니다 . 하긴 이 동네로 이사오기 전에 좀도둑들이 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해서 모 귀금속이야 없다치지만서도 가재보험 정도는 들어야… 더보기

장남으로 산다는거,,

댓글 0 | 조회 2,720 | 2005.12.13
모두가 처지는 다 다르다하나 이곳에 나와 살아가면서 때로는 형제보다 더 진한 친분을 나누며 살고있는 사람들도 보고, 또 더러는, 이꼴저꼴 보기싫으니 그저 울가족하… 더보기

촌넘 오클가기...^^

댓글 0 | 조회 3,114 | 2005.11.21
누구는 감기가 걸리면,, 기침을 많이 한다하는데.나는 감기만 걸리면 지저분하게시리 코푸느라 정신이없다,,그저 훌쩍 훌쩍,,크리넥스 통을 안고 사는데.. 몇일전부터… 더보기

쫄티..그리고 레깅스

댓글 0 | 조회 2,140 | 200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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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224 | 2005.10.11
오늘 아침 와이카토타임즈 사회면 첫장을 넘기려니.. 눈에 띄는 해드라인 기사가 있는거다. "Motel turns away Indian family over foo…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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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260 | 200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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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쥐하고 삼성이 증말 너네나라꺼야??????"

댓글 0 | 조회 2,671 | 200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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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3,014 | 200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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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703 | 200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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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481 | 2005.09.28
얼마전,,밤 늦게 갑자기 현관문을 탕탕 누가 두드리는 겁니다. 잠을 청하려다 이게 몬일인가 싶어서,, 사실 이곳에서 밤중에 문을 두드릴 사람도 없지만, 워낙에 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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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3,104 | 2005.09.28
얼마전,,보름간의 텀방학을 마치고,, 아이들이 등교를 했습니다. 도시락 장거리를 봐야 하는 엄마들은 어제하루를,, 식빵이다.과일이다..간식거리다,, 트렁크 가득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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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599 | 2005.09.28
나라마다,,그나라의 대표적인 먹거리정도는 있는건데. 이곳 뉴질랜드는 대표할만한 먹을거리가 모냐.하고 묻는다면, 모 별로,,할말이 없을거 같습니다. 해서 아이들한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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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803 | 2005.09.28
고양이로인한 해프닝을 글로 옮겼지만. 해프닝이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남들이 가진 달란트중에.내가 갖고 있지 못한게 있다면, 한둘이 아니지만. 그중에서도,운동하는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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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832 | 2005.09.28
.. 우리집에는 열두마리 마이스가 살고있습니다. 첨에 암놈 숫놈 두넘이 울집에 입양되었을때가.딱 일년전이니. 그사이.새끼가 새끼를 낳고, 어미랑 아비는 쑥쑥 크는… 더보기

결국 법원까지......ㅠㅠ

댓글 0 | 조회 2,597 | 2005.09.28
멀쩡한 사람치고, 운전하다 경찰차보고 택시본것마냥,아무렇지도 않는,사람은 아마 없을겁니다, 괜히 운전잘하고 가는데도,, 내가 모 잘못한거 없나,,속도는 제대로 내… 더보기

어처구니없는 보험회사사람들,,3탄,,

댓글 0 | 조회 2,543 | 2005.09.28
차가 없는동안 한달은 일년처럼 흘러갔습니다.. 견인지역에 처박혀 있던 내 차가,지정게러지로 갔다는, 연락을 받고는,,부랴부랴 달려갔지요.. 내가 들었던 스테이트란… 더보기

테러블,,그야말로 테러블,,2탄...

댓글 0 | 조회 3,029 | 2005.09.28
가끔 여기 살면서 머피의 법칙이란 말을 떠올립니다. 때론 엎어진데 다시 엎어지고, 주방에서 일하다 다친 손가락이 채 아물기도 전에 다른 손가락을 또 베어 버리는 … 더보기

테러블.테러블 ,테러블 데이!! ,,,,1탄,,,,

댓글 0 | 조회 2,774 | 2005.09.28
이곳에 와서, 젤로 정신없고 힘들었던 시간들은..아마도 한달전의... 그 일들이지 싶습니다, 개학을 한주 앞둔 어느날,, 갑자기 두달동안 구들장 신세만 지면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