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담배를 절제하는 마음- 계영배(戒盈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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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담배를 절제하는 마음- 계영배(戒盈杯)

0 개 3,841 NZ코리아포스트
세상을 살면서 먹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보고 싶은 곳. 느끼고 싶은 곳이 많다. 오감(五感)을 만족 시낄 때 행복해 진다.

술을 한 잔 마시더라도 막술을 아무데서나 마시는 것이 아니고 주변을 코디해 놓은 분위기 좋은 곳에서 경치와, 음악과, 맛과, 아로마와, 느낌을 가지면서 마실 때 기분이 더욱 좋아지고 맛이 좋아지는 것이 오감 만족이다.

그러나 매번 어떻게 오감을 위해 폼생폼사하며 마실 수 있으랴?

자신을 알아주는 의기투합하는 벗이 있으면 어느 곳이나 좋은 곳이어서 장소 불문하고 주연이 이루어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또한 비즈니스 관계로 접대하며 상대를 위해 일배일배 부일배(一杯一杯 復一杯) 하다 보면 과음하기 싶다. 또 자신의 성취감이나 슬픔을 달래기 위해 스스로 권주하기도 한다.

중국의 주성(酒聖) 이태백은 독작(獨酌)에서 “석잔을 마시면 대도에 통하고 한말을 마시면 자연과 합한다(三杯通大道 一斗合自然). 오늘 취해서 자려고 하니 내일 뜻이 있으면 거문고를 안고 다시 만나세”라고 하지 않던가?

술이란 마시다 보면 절제하기가 어렵다. 또 술을 끊기란 더욱 어렵다.

주변에 보면 “스님! 저 술 끊었습니다.” “스님! 저 담배 끊었습니다.”고 하는 사람들의 구구 절절한 사연을 듣는다. 어떤 분은 술은 끊고 담배를 못 끊은 분이 있고, 반대로 담배는 끊고 술은 못 끊은 분이 있다. 둘 다 중독성이 있기에 몸에 해로운 줄 알면서도 둘 다 그만 두면 무슨 즐거움으로 사느냐고, 하나 만 붙들고 있는 사람도 있다. 모두 존경 할 만한 분들이다.

그 중 술을 즐기고 단주 하지 못하는 분에게는 성종대왕의 술잔과 계영배의 해학을 얘기하고자 한다.

<성종대왕의 술잔>이란 형조참의, 도승지, 우찬성을 역임한 유능한 신하로서 술을 좋아하고 호방한 물재 손순효에게 작은 은 술잔을 하사 하면서 “경은 반드시 이 술잔으로 하루 석 잔 만 마시오”하면서 어명을 내렸다. 황송한 마음에 그 작은 잔으로 석 잔을 마시니 영 감질이 나서 명을 어길 수는 없고 해서 그 은잔을 최대한 얇게 펴서 두 배로 늘려 마시니 “허허 이제야 마신 것 같구먼”이라고 했다 한다.

<계영배: 戒盈杯>란 ‘가득차서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뜻으로 절주잔(節酒盞)이라고도 한다. 역사적으로는 공자가 주나라 환공의 사당에서 본, 의기(儀器)로 공자도 그 정신을 본받았다고 한다. 이 그릇은 환공(?~ BC 643년)의 유좌지기(有座之器)로써 늘 곁에 두고 보면서 스스로를 항상 가다듬으며 과욕과 지나침을 경계했다.

계영배는 술이나 차를 7할 정도 부었을 때만 그릇에 담겨있고 경계선인 7할을 넘으면 술이 넘쳐져 한 방울도 없이 비워지는 잔이다. 그래서 과욕을 늘 자제하며 자신의 감량을 그릇에 비교하여 늘 자각하고 그 분수를 항상 지키라는 의미의 교훈이다. 지나치게 가득 채우지 말고 늘 약간을 남겨 둘 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아직 더 채울 수 있는 빈 공간을 잔 위에 남겨두라는 의미로 시사하는 뜻이 크다.

요즈음 세상을 보면 삶은 점점 더 가득 채우기에만 급급한 것 같다. 이런 조급하기만 한 바뿐 세상살이에서 내 안을 비움으로써 더욱 커지고, 퍼낼수록 더 깊어지는 샘물처럼 이런 ‘계영배’를 보면서 술과 사랑, 부, 명예, 권력, 소유물, 모든 대상에 그 마음을 조절할 수 있다면 인생이 좀 더 여유롭고 안정적인 삶의 주인이 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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