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는 누구인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화가는 누구인가?

0 개 6,517 DASO Art
많은 사람에게 화가 하면 관념적으로 먼저 떠올리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개념의 천재나 기인의 이미지를 그려 낸다. 그것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면 빵 모자를 쓴 허름하고 괴상한 복장에 자신을 파괴할 정도의 기벽과 강한 개성, 그리고 술과 담배에 절은 좋게 표현하면 낭만적이고 나쁘게 표현하면 퇴폐적이고 난해한 무절제 속에서 일상생활을 포기한 휘청거리는 삶을 연상해낸다.

그러한 보통사람들과는 틀린 그러한 모습이 왠지 화가답고 멋스러워 보이며 기벽이 강할수록 천재성이 비례한다는 선까지는 이해를 하지만, 화가는 비논리적이어야 하고 배가 고파야만 좋은 그림이 나온다는 말과 함께 내가 진짜 화가처럼 보인다는 말에는 맞장구를 쳐 줄 기분만은 아닌 것이 이는 나에게 대 놓고 무식하고 배고프다는 지독한 독설로 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러한 무식하고 배고픈 것이 화가의 숙명이라는 운명론까지 곁들인 확신에 찬 판결에는 반생을 그림을 업으로 삼고 살아온 그림쟁이이자 세 딸의 아비인 나로서는 다리가 후들거리는 선고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러한 화가에 대한 무시무시한 선입관이나 편견에서 오는 관념적 이미지를 전적으로 부정할 수만 없는 것이 미술은 지적이며 논리적인 여타학문의 접근방식과는 달리 감성의 상상력이나 창조력에 의존하는 표현방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예술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상상과 창조라는 자체가 기존관념의 틀에서 벗어난 사유의 자유에서 출발점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버려야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말로 바꾸어 표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음악이나 문학 등 많은 유형의 예술 가운데 유독 화가만이 낭만적이고 퇴폐적인 모습으로 정착이 되었을까?

그 이유는 역사적으로 유럽 봉건주의 붕괴와 자본주의 발달로 인하여 미술이 그 기능성을 잃게 되는 분화과정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이는 봉건주의 시대에 회화나 공예 등의 미술품은 창조를 중요시하는 예술작품이 아닌 군주나 영주들의 주문생산에 의한 장식품이나 실 생활품으로 기술과 기능으로 이해되던 것이(그래서 ART는 예술과 기술이라는 상반된 두 가지 의미로 해석이 된다) 봉건주의 붕괴로 인하여 경제적으로 자신들의 후원자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미술의 기능적인 면을 잃게 됨에 따라 예술을 위한 미술 다시 말해 순수미술의 개념이 등장하게 된다. 이러한 자율화된 순수 예술가인 당시의 화가들은 과학이나 의학과 같은 여타 학문처럼 특정한 사회적 기능이 없었기에 자신들의 영역을 찾기 위한 방황하는 과정에서 일상적이고 실용적인 사회영역에서 벗어난 자신들만의 독특한 생활방식을 과승시켜 표현했던 것이다.

또한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과 자신에 작품의 특이성을 부각시켜 시장경제에서 자신의 작품이 선택되는 폭을 넓히기 위해 자신의 독자적 활동방식을 과장하여 표현하고 차별화 시켰으니 그것은 생존을 위한 한 방편이기도 했다.

더욱이 한국화가에 대한 그러한 시각은 조선왕조의 문치주의 사상에서 비롯된 사농공상이라는 사회계급 등분에서 기인된 시대적 산물로서 형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 진다.

물론 서양화의 역사가 짧은 한국 화단이 유럽과 같은 미술사적 격변기를 겪지는 않았지만 190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 서양화가 도입되어 정착되던 시기가 후기인상파와 에콜 드 파리파가 유럽에서 형성되던 시점으로 한국의 서양화가들의 설익은 자아표현의 생활 속에 동시대의 유럽화가들에 강렬한 주관의식의 침투로 인해 “현실에 구애되지 않는 생활과 낭만이 삶의 평형감각을 마비”시키고, 일본의 잔혹한 식민주의 정책과 해방 이후 좌우 사상의 혼돈과 동족상잔을 겪는 암울한 역사가 당시의 지성인으로 자처하던 화가들에게 자연스럽게 확신 없는 현실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자학과 냉소적이며 전위적인 낭만주의자에 길을 걷기를 강요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이유에서 과장되게 강조되다 보니 일반인들에게 화가는 기인이나 성격이상자 심하게는 정신병자로까지 인식되고 있지만 현실의 화가들이 모두 이와 같이 비논리적이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기준에서 벗어난 감성만 끌어안고 사는 가난뱅이 기인들인 것만은 아니다.

모든 사회구조가 다변화되듯이 그림 역시 단순히 그린다는 개념에서 여러 가지로 세분화되어 철학자와 같은 지극히 논리적이고 지적인 이론을 배경으로 하는 이념미술을 비롯하여 과학자와 같은 엄밀하고 지적 훈련이 필요한 비디오 아트나 테크놀러지 아트처럼 다양한 접근방식과 작업스타일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그림에는 박사과정이 없음을 들어 학문이라고 할 수가 없고 굳이 학문이라고 말한다면 여타학문에 하위개념에 설 수 밖에 없다고 하지만 미술학이 철학과 사회학. 미학 등 모든 학문의 총체적 개념 위에 서있음을 말하고 싶다.

그리고 한가지 더 첨언하고 싶은 것은 화가들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기존의 틀을 깰 수 있다는 것은 이미 그러한 것을 인지하고 습득하고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나처럼 팔리지 않는 그림을 그리는 가난뱅이 화가도 있지만 반면에 경제적으로 윤택함을 누리는 화가의 수도 적지 않음을 말하고 싶은 것이 만일 피카소나 고호가 살아서 계속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면 빌 게이츠를 세 배정도 능가하는 부자가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에서 화가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화가의 본질과 정체성에 대해서 한 번 직시해보는 것도 좋을 성 싶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바른 백스윙 요령

댓글 0 | 조회 5,012 | 2009.10.14
골프 인생에서 마치 홍역처럼 꼭 겪게 되는 시련 중의 하나가 백 스윙이다. 백 스윙으로 고생하는 골퍼들은 “연습 때나 실전에서의 빈 스윙은 완벽하고 어드레스까지도… 더보기

어드레스 요령

댓글 0 | 조회 3,566 | 2009.09.23
두 팔과 클럽 Y자 형태를 갖추어야 한다. “골프 스윙은 어드레스에서 성패가 결정된다”는 정확한 지적이다. 좋은 스윙을 하기 위한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동작이 어… 더보기

퍼팅을 강화하는 2가지 훈련법!!

댓글 0 | 조회 4,497 | 2009.09.09
밤에 랜턴 불빛으로 라인 보며 퍼팅퍼팅 연습은 굳이 그린에서만 할 필요는 없다. 프로 골퍼들은 평소에도 집에서 퍼팅 연습을 한다. 매일 수백번씩, 아예 아내가 캐… 더보기

벙커샷 요령

댓글 0 | 조회 3,952 | 2009.08.26
긴 벙커샷을 할 땐 샌드웨지 보다 피칭 웨지가 제격 아마추어 중에서 일반적인 벙커샷은 자신이 있는데 30-40 야드의 긴 벙커샷, 모래에 파묻힌 볼, 페어웨이 벙… 더보기

심상 훈련(MENTAL TRANING)

댓글 0 | 조회 3,339 | 2009.08.12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드는가? 매일 아침, 또는 매주 당신이 골프를 즐기는, 마치 당신의 안방과도 같은 골프 코스의 1번 홀이거나, 예전에 플레이 해보았던… 더보기

볼의 비거리와 방향성 향상 방법

댓글 0 | 조회 3,153 | 2009.07.29
▲ 폴로 스루에서 팔이 곧게 뻗어진 채 스윙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73년 마스터스 챔피언 토미 아론은 70세의 노인이 된 지금도 시니어 투어에 … 더보기

신형 클럽에 대응하는 스윙전략

댓글 0 | 조회 2,832 | 2009.07.15
클럽이 바뀌면 스윙도 바뀐다. 그것은 오랜 골프 역사 속에서도 알 수 있다. 바비 존스(히코리샤프트 시대), 벤호건(초기 스틸샤프트 시대), 잭 니클라우스(스틸 … 더보기

2010년 입시제도의 변환에 따른 미대, 건축과의 포트폴리오 준비

댓글 0 | 조회 3,973 | 2010.07.28
최근 몇 년간 각 대학의 입시제도에 적지 않은 손질이 있어 왔는데 미술대학을 포함한 대학들이 올해부터는 그 시행에 착수하기로 발표를 하였다. 그 골자는 입시사정의… 더보기

현재 화가는 누구인가?

댓글 0 | 조회 6,518 | 2009.12.08
많은 사람에게 화가 하면 관념적으로 먼저 떠올리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개념의 천재나 기인의 이미지를 그려 낸다. 그것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면 빵 모자를 쓴 허… 더보기

미술은 무엇인가?

댓글 0 | 조회 2,894 | 2009.11.24
우리는 일상의 삶 속에서 항시 미술을 접하며 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미술을 형이상학적인 측면으로만 해석하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이는 분야가 틀린 사람들과 대화… 더보기

예술과 삶에 대한 회상(Ⅱ)

댓글 0 | 조회 2,723 | 2009.11.10
그 결과 개선된 이 곳의 주변 환경에서 워즈워스가 노래했듯이 어릴 적에 느낀 감동을 예순의 나이에도 여전히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는 분들도 상당히 많으리라 생각된다… 더보기

예술과 삶에 대한 회상(Ⅰ)

댓글 0 | 조회 2,979 | 2009.10.27
우리의 생에 여정을 돌이켜 보건대 감성이 풍요로운 어릴 때에는 어떠한 특정사물이나 대상에 대해서 감동을 느끼고 동경을 하며 그 대상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을 하였… 더보기

미대진학 준비와 사교육의 장단점(Ⅱ)

댓글 0 | 조회 4,030 | 2009.10.13
그러하기에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특화된 교육을 받아서 본인만의 조형적 언어를 개발하기 위하여 실기와 이론 면에서 실력을 겸비하고 오랜 교육경험을 통하여 쌓여… 더보기

미대진학 준비와 사교육의 장단점(Ⅰ)

댓글 0 | 조회 3,617 | 2009.09.23
여타학과와 달리 미대 진학을 위해서는 영어나 수학 등 일반 과목의 성적 외에 미술에 대한 소양이나 창의력, 조형성, 색채감각 등을 표현하는 실기력이 대단히 중요하… 더보기

미술교육의 목적과 적성

댓글 0 | 조회 3,240 | 2009.09.23
이곳 뉴질랜드의 미술교육과 한국의 미술교육에 있어서 추구하는 이념이나 목적은 같지만 그 방법론에 있어서 상이함은 양 교육현장에 있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 더보기

미술의 사회적 기여와 활용

댓글 0 | 조회 3,775 | 2009.09.23
필자가 미술을 전공하던 학창시절에 타과 학생들에게 자주 듣던 질문과 일본과 뉴질랜드에서 후학을 지도하며 20여년이 흐른 지금도 미술에 대해 주변의 한국인들이 궁금… 더보기

과용하면 안 될 샷 - 드롭샷

댓글 0 | 조회 4,048 | 2011.01.26
* 드롭샷(drop shot)은 백코트에 있는 상대방이 예측하기 어렵게 갑자기 볼을 네트 너머로 아주 약하고 짧게 떨어뜨리는 기술을 말한다. 드롭샷은 자신의 동작… 더보기

얕잡아 보면 안 될 샷 - 오버헤드

댓글 0 | 조회 3,336 | 2011.01.14
* 전위에 있을 때 종종 자신의 머리 위로 상대방의 로빙볼이 올라와 좋은 득점 찬스를 얻을 때가 있다. 겉보기에는 그리고 마음 같아서는 쉽게 강타할 수 있는 볼처… 더보기

로빙(Lobbing) : 왜 그리고 어떻게

댓글 0 | 조회 3,713 | 2010.12.22
* 로빙은 볼을 높고 깊게 올려쳐서 상대방 전위의 뒤쪽에 떨어지게끔 하는 타법이다. 로빙은 주로 후위에 있을 때 그라운드스트로크와 더불어 사용되지만 전위에 있을 … 더보기

선수들과 비슷한 폼을 습득하려면

댓글 0 | 조회 3,942 | 2010.12.07
* 테니스 게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타법은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발리, 그리고 서브이다. 이런 스트로크들을 골고루 잘 할 수 있으면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상급 플… 더보기

테니스의 동작원리에 대한 미신들(Ⅱ)

댓글 0 | 조회 4,319 | 2010.11.23
“스마트한 스트로크를 하려면 손목스냅으로 볼을 강타해야 한다.” .....아니다.동영상을 통해 페데로를 비롯한 세계 톱랭커들의 스트로크나 서브 폼을 보면, 손목스… 더보기

테니스의 동작원리에 대한 미신들(Ⅰ)

댓글 0 | 조회 3,352 | 2010.11.10
테니스를 배우다 보면, 테니스의 기술적 원리들에 관한 어떤 믿음들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런 믿음들에 따라 볼 치는 연습을 하고, 습관적인 동작패턴을 만든다. 어… 더보기

상대 전위를 향한 강타-문제인가 아닌가?

댓글 0 | 조회 3,264 | 2010.10.28
* 얼마 전 동호인들과 테니스를 치고 나서, “후위에서 상대방 전위를 향해서 볼을 강타하는 것이 문제가 되느냐”는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것… 더보기

상대방의 발리실수를 유발하는 스트로크 리턴

댓글 0 | 조회 3,300 | 2010.10.12
* 한국에서 테니스 잘 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눈여겨 보고 뭔가 배워 보려고 애쓰던 시절의 기억이 하나 있다. 가끔 내가 일하던 학교 코트에 볼을 잘 치는 동호인들… 더보기

복식게임의 승률을 높이려면(Ⅱ)

댓글 0 | 조회 2,894 | 2010.09.29
* 지난 호에서 나는 복식게임에 있어서 승률을 높이기 위한 첫 번째 열쇠가 강타라던가 기술샷 등의 볼치는 기술(ball-hitting technique)이 아니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