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전위를 향한 강타-문제인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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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전위를 향한 강타-문제인가 아닌가?

0 개 3,259 NZ코리아포스트
* 얼마 전 동호인들과 테니스를 치고 나서, “후위에서 상대방 전위를 향해서 볼을 강타하는 것이 문제가 되느냐”는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것은 규칙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판단되어야 할, 그리고 어느 정도는 가치판단에 속하는 문제이다. 테니스에서 볼을 쳐서는 안되는 방향에 관한 공식적 규칙은 물론 없다. 따라서 규정상으로는 하등 문제가 안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문제거리(risk 또는 trouble)가 될 수 있다.

* 우선, 후위에서 상대 전위를 향해 강타한 볼은 상대 전위 발리 기술의 수준여하에 따라 실점할 수도 있고, 상대 전위를 겁먹게 만들거나 다치게 할 수도 있다. 그런 리턴은 발리를 잘 하는 상대 전위에 대해서는 대부분 너무 무모하거나 모험적인 샷이다. 반면 상대 전위가 발리에 미숙하고 빠른 볼에 대하여 빨리 반응하지 못하는 경우, 그런 리턴은 종종 위협적으로 느껴져 상대방을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화나게 만들 수 있다.

* 일반적으로 후위에 있으면서 상대방 전위를 향해 볼을 강타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은 베이스라인 부근에서의 스트로크 리턴보다는 서비스라인 부근으로 뛰어 들어오면서 공중에 떠 있는 볼을 직격탄으로 날릴 때이다. 전위로 뛰어 들어오면서, 또는 전위에 있는 상태에서 바로 앞의 상대방 전위의 몸을 향해 오버헤드 스매시를 한다던가 곧바로 스트로크 발리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런 식으로 볼을 치면 상대방 전위가 순간적으로 위협을 느껴 그 볼을 피하게 되지만, 워낙 짧은 순간에 일어나는 일이라서 그 볼에 맞기 쉽다. 가까운 거리에서 오버헤드 스매쉬나 스트로크 발리로 친 강한 볼은 바로 앞에 있던 상대방 전위의 얼굴이나, 눈굴, 가슴, 또는 급소 등을 맞혀서 심한 고통을 주거나 부상을 입힐 수도 있다.

* 전위(서비스 박스 안)에서 득점하기가 가장 쉽고 또한 스마트한 리턴샷은 상대방 몸을 겨냥한 보디샷(body shot)이 아니라 그의 옆으로 빠르게 빠져 지나가는. 또는 상대방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패싱샷(passing shot)이다. 전위에서 상대 전위를 상대로 이런 식의 패싱샷을 하면 매우 빠른 속도의 볼이 아니더라도 득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상대 전위의 몸을 겨냥해 볼을 강타하면 잠재적으로는 득보다는 실이 훨씬 더 크다.

* 잠재적인 득은 상대방 전위가 그런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득점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설사 그런 식의 거친 어프로치샷으로 득점을 했다손 치더라도 피차 마음이 불편함을 피할 수는 없다. 또한, 상대방 전위가 방어본능으로 볼을 막은 것이 도리어 성공적인 로브가 되어 실점할 수도 있다. 특히 상대방의 어프로치샷 동작을 보고 그 볼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노련한 선수들에게는 그런 식의 위험한 볼은 도리어 화근이 된다. 그러나 상대 전위를 향한 강타습관의 무엇보다도 가장 큰 손실은 포인트 면에서 별로 소득도 없으면서 게임매너 면에서 미움을 사기 쉽다는 점이다.

* 물론 게임을 하다보면 자신의 의도는 전혀 그런 것이 아니었는데 전위에서 자기가 강타한 볼이 상대 전위를 향한 보디샷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에는 말과 몸짓으로 금방 미안하다는 표현이 절로 나오고, 상대방도 금방 수용을 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서비스라인 부근 또는 그 안에서 공중에 떠있는 볼을 칠 때면, 의도한 것은 아닌데도, 거의 언제나 네트 너머 전위의 몸을 향해 치는 습관이 있다면 그런 습관은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그런 습관이 자리 잡게 되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심리적인 것이다. 즉 순간적으로 상대방을 곤혹스럽게 하는 또는 위협을 느끼게 하는 강타를 통해 득점을 하고 싶은 공세적인 마음이다. 이런 마음은 거의 무의식적인 차원에서 일어나므로 게임 중에 볼이 날라 오면 의식적으로 통제하기가 어렵다. 이런 심리적 함정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신의 그런 마음을 자각하여 의도적으로 없애는 훈련을 반복하라고 권하고 싶다.

* 다른 하나는 기술적인 것이다. 스트로크 발리건 오버헤드 스매쉬이건, 어프로치 강타를 할 때 그 볼의 방향을 상대 전위의 몸 쪽으로 밖에는 콘트롤하지 못하는 미숙함이 그 이유일 수 있다. 이를테면, 오픈 스탠스를 한 상태에서 오버헤드나 스트로크발리를 하면 그 볼은 거의 언제나 대각선 방향의 상대 전위에게 갈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런 점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은 어프로치할 때의 후트워크 방식을 스퀘어 스탠스로(square stance) 바꾸어 연습을 해야 한다.

* 결론 : 후위는 특별한 찬스나 위기가 아닌 한 상대 후위에게 깊숙이 리턴하는 것이 최선이다. 베이스라인에서 상대방 전위에게 볼을 치는 것은 실례이거나 실점하기 쉬운 리턴이다. 모든 샷을 어프로치샷의 기회를 삼고, 전위로 들어오면서 어프로치샷을 할 때에는 보디샷이 아니라 빈 공간을 향한 확실한 패싱샷을 하도록 연습하자. 거기에 상대 전위도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한 샷의 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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