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냐 골프냐, 그것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테니스냐 골프냐, 그것이.....

0 개 2,377 코리아포스트
공자의 <논어> 첫 장에, “꾸준히 배우고 익혀 자기를 성장시키는 일과, 멀리서 온 친구를 맞이하는 일보다 더 큰 낙이 있을까”라는 말씀이 나온다. 공부처럼, 친구처럼 꾸준히 즐기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즐길 수 있는 취미 스포츠를 가지고 있으면 그 또한 삶의 큰 낙이요 자산이 아닐 수 없다.

교민들이 가장 많이 하는 스포츠는 골프이고 그 다음이 아마 테니스일 것이다. 취미로 운동을 시작하려는 이들도 흔히 이 두 가지를 놓고 저울질을 하게 된다. 골프는 골프대로, 테니스는 테니스대로의 독특한 재미와 매력이 있다. 그러나 자신의 취미선택은 다수결에 맡길 문제는 아니다. 내 생각에는, 자기의 신체 건강이 50대 이전이면 심신단련과 재미, 시간, 비용, 가족관계, 취미스포츠의 발전 등 여러 면에서 골프보다는 테니스부터 시작함이 아무래도 더 나을 것 같다.

우선, 테니스는 골프보다 더 젊고 더 웃는 스포츠이다. 축구나 농구처럼 격하지는 않지만 신사적이면서도 때로는 땀을 흘릴 만큼 다이나믹한 스포츠이다. 체력, 폐활량, 운동센스 그리고 신체적 유연성을 증진시키는 데 좋다. 테니스를 즐기다 보면 나왔던 배도 절로 들어간다. 또한, 파트너와 팀을 이루어 상대방과 볼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운동이라 게임 중에 서로 웃을 때가 많다. 골프는 테니스에 비하면 예민하고, 심각한 편이다. 골프는 땅에 놓인 자기 볼이 곧 상대라서, 자기와의 싸움이라고까지 한다. 골프는 테니스에 비하여 고독한 스포츠이고, 테니스는 골프에 비하여 사교적인 스포츠이다.

둘째로, 테니스는 골프보다 시간활용의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골프는 필드에서만 네 시간 정도 걸린다. 거기에 준비하는 시간, 뒤풀이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사실상 하루 일과를 골프로 잡아야 편하다. 하지만, 테니스는 한 게임이 길어야 30분 정도다. 한 두시간 정도의 시간만 있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코트에 가는 데 걸리는 시간도 적게 들고, 게임이 끝나면 코트에서 시원한 음료나 마시고 헤어지는 것이 전부다. 여가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생활조건 하에서는 시간이 돈이다.

셋째로, 비용 면에서도 테니스가 골프보다 단연 유익하다. 장비 구입비도 훨씬 적고, 클럽가입비며 코트 사용료 또한 훨씬 싸다. 또한, 테니스는 게임하면서 또는 게임 후에 쓰게 되는 부수비용이 거의 없다. 뉴질랜드에서의 골프비용은 한국에 비하면 너무나 싸서, 골프하는 것만으로도 돈을 버는 일이라고들 한다. 그 점은 테니스도 마찬가지다. 한국에 비하면 훨씬 싼 가격으로 훨씬 더 좋고 여유로운 코트에서 테니스를 즐길 수 있다.

넷째로, 가족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로서도 테니스가 더 적절하다. 물론 골프도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것이 불가능한 스포츠는 아니다. 그러나 자녀들이 학생일 경우, 또는 부부가 함께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 취미 스포츠로 가족이 함께 골프를 배우고 즐긴다는 것은 시간과 경비, 그리고 아이들의 취향 면에서 매우 어렵다. 반면에 테니스는 가족이 함께 적은 돈과 짜투리 시간만 가지고서도 쉽게 배우고, 웃고 즐기면서, 심신 건강을 다질 수 있는 가족융화적인 취미 스포츠로서 최적이다.

마지막으로, 테니스는 골프를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테니스와 골프 모두가 도구를 휘둘러 볼을 치는 스포츠들이라서 스윙동작에 있어서 원리적인 공통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테니스와 골프 모두를 잘하는 프로들에 의하면, 골프를 잘해서 테니스를 잘하게 되기보다는 테니스를 잘해서 골프를 잘하게 되기가 훨씬 쉽다고들 한다. 실제로 그렇다. 제대로 배운 테니스 스트로크 동작은 골프스윙의 효율성을 높여 주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테니스와 골프 모두 우리의 삶에 풍요를 더해주는 참으로 재미있고 감사한 스포츠들이다. 이 둘 모두를 즐길 수 있는 이들은 복 받은 이들이다. 그러나 그 중 하나를 자신의 평생 취미이자 삶의 낙으로 만들어 가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는 미국의 전설적인 여자 테니스 스타가 한 이런 명언 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

Start where you are. Use what you have. Do what you can.
(그대가 있는 자리에서 출발하라. 그대가 가지고 있는 것을 이용하라. 그대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라. )                     - Arthur Ashe -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테니스의 첫 단추 : 그립(Grip)

댓글 0 | 조회 4,577 | 2010.01.20
테니스는 손바닥 대신 라켓 면으로 볼을 치는 스포츠이다. 라켓 면이 연장된 손바닥과 손등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라켓을 쥐는 방법(그립)이 다르면, 타법(스윙동작… 더보기

테니스 용품 장만하기

댓글 0 | 조회 3,642 | 2009.12.22
테니스를 시작하려면 라켓, 볼, 그리고 테니스화 등 세 가지가 필수적이다. 품질이 좋고, 자기에게 알맞은 것을 고르고, 가급적 싸게 사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 알아… 더보기

현재 테니스냐 골프냐, 그것이.....

댓글 0 | 조회 2,378 | 2009.12.08
공자의 <논어> 첫 장에, “꾸준히 배우고 익혀 자기를 성장시키는 일과, 멀리서 온 친구를 맞이하는 일보다 더 큰 낙이 있을까”라는 말씀이 나온다. 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