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 웰링턴 시민들은 불안에 떨 필요가 없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전망대] 웰링턴 시민들은 불안에 떨 필요가 없다

0 개 6,471 NZ코리아포스트
지난달 6일 새벽, 와이탕이 조약을 기념하는 새벽 의식이 있었다. 와이탕이 조약을 기념하는 새벽의식은 해마다 열린다. 헬렌 클락 전 총리는 새벽 잠이 많아서 와이탕이 조약 새벽의식에 참여할 수 없다고 언급하는 바람에 마오리 부족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만큼 와이탕이 조약 새벽 의식은 지금까지 중요한 의식으로 치러졌다.

지난 새벽의식에도 존 키 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인사와 마오리 장로 등 1천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와이탕이 조약 기념식은 예년의 기념식과는 분위기가 아주 달랐다. 이 날의 기념식을 의미있게 그리기 위해서는 와이탕이 조약이 이루어진 배경과 당시의 분위기를 살짝이나마 들여다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와이탕이 조약은 다들 알다시피 뉴질랜드 국가 건립의 기간이 되었던 조약이다. 서명자는 영국 여왕과 마오리 부족들이다. 사실 와이탕이 조약이 체결된 것은 1840년. 당시 영국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에게 뉴질랜드의 통치권을 이양한다는 협정을 받아내기 위해 뉴질랜드 총독으로 윌리엄 홉슨을 임명하고 그에게 그같은 임무를 부여했다. 마오리로부터 뉴질랜드를 식민지화 하려는 계획이었다.

윌리엄 홉슨은 1840년 2월 5일 조약의 집(Treaty House)에서 마오리 부족의 족장들을 불러들였다. 당시 날씨는 매우 좋았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수많은 마오리 부족들이 카누를 타고 해안으로 들어왔다. 유럽 선박들도 깃발을 휘날리면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해안에는 많은 텐트가 세워져 있었다. 텐트마다 부족을 상징하는 깃발들이 게양됐다. 준비 위원회는 이날 의식을 기념하는 파티를 위해 돼지 30마리를 잡았고, 마오리들이 좋아하는 감자도 5톤이나 삶았다.

마오리 족장들은 자신의 부족을 상징하는 고유의 전통의상으로 치장했다. 유럽인들은 제복을 입었다. 선교사들은 의식에 사용하는 옷을 걸쳤다. 프랑스 출신의 한 주교는 자주색 가운에 커다란 금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그날 홉슨 총독은 와이탕이 조약의 내용을 이들 앞에서 읽었다.

이제 와이탕이 조약 당시의 그림이 그려졌을 것이다. 바로 당시의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는 의식이 와이탕이 새벽 기념식이다. 지난 2월 6일 조약 기념식에서는 마지막 기도가 있었다. 기도를 한 사람은 마오리 장로 케레이 티아 토아였다. 그런데 그는 기도 가운데 뉴질랜드 웰링턴과 카이코우라가 대지진과 쓰나미로 큰 재앙을 맞을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

그는 자신이 본 예언의 환상을 상세하게 전하면서 웰링턴의 비하이브 의회건물이 건물 잔해로 뒤덮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쓰나미로 인하여 카이코우라 일대와 멀리 왕가누이까지 엄청난 재난을 당할 것으로 예언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웰링턴 거리가 시체더미로 뒤덮인 환상을 보았다고 밝혔다. 그는 환상을 예언하기 위해 지난 38년동안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재앙이 언제 일어날 지 알 수 없으며 단지 6월이라는 것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가 주요 인사들이 1천여 명이나 참가한 의식에서 나온 불길한 예언을 한동안 화제가 되었다가 사라졌다.

하지만 이번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으로 또다시 마오리 장로의 예언이 회자되고 있다. 불길한 예언이다. 지진으로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참혹한 재난을 당했으니 마오리 장로의 예언은 더욱 불길할수밖에 없다. 혹시나 웰링턴 시민들은 이를 찜찜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예언이 그대로 적중된 적은 역사상 거의 없다. 예언은 그저 예언일 뿐이다. 웰링턴 시민들은 불안해 떨 필요가 없다. 와이탕이 조약 기념일만 되면 언제나 마오리 독립운동주의자들의 철저한 반대와 저주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 의식에 참석했던 존 키 총리도 마오리 장로의 예언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플루엔자예방 주사

댓글 0 | 조회 3,126 | 2011.04.28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인플루엔자(독감).매우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매해 5명 중 한 명이 인플루엔자에 걸린다. 흔한 질병으로 쉽게 생각하… 더보기

감기 (Common Cold)

댓글 0 | 조회 2,692 | 2011.04.13
상부 호흡기 특히 코와 목의 바이러스성 감염을 의미한다. 보통 독감(인플루엔자 혹은 flu)이라고 하는 좀 더 강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과는 다르다.증세는?보통 … 더보기

좌골 신경통 (Sciatica)

댓글 0 | 조회 3,643 | 2011.03.23
좌골 신경통은 말 그대로 좌골 신경에 의한 통증이다. 좌골신경은 우리 몸에서 가장 긴 신경으로 어른의 손가락 크기로 다리와 발의 감각과 기능에 관여한다. 이것은 … 더보기

다리에 쥐가 나요!!!

댓글 0 | 조회 4,312 | 2011.03.09
영어로는 cramp이라고 하며 주로 종아리 근육에 강직이 일어나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간혹 발에도 생긴다. 강직된 근육이 딱딱해지고 아프며 어떻게 할 수가 없다.누… 더보기

척추증(Spondylosis)이란?

댓글 0 | 조회 14,979 | 2011.02.23
▶ 척추에 오는 퇴행성 관절염많은 한국분이 병원에서 진단을 받지만, 영어 소견서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에 이번 호부터 한국 질병명 옆에 영어 질병… 더보기

알레르기성 비염

댓글 0 | 조회 3,558 | 2011.02.09
코는 계속해서 간질거리고, 물처럼 줄줄 흐르는 콧물, 연달아 나오는 재채기 산처럼 쌓이는 휴지, 아주 티슈 박스를 끼고 산다.심한 경우 재채기를 하다가 차 사고를… 더보기

알레르기가 있으셔요?

댓글 2 | 조회 4,536 | 2011.01.27
알레르기질환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요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여러 가지 환경인자가 작용하여 생긴다. 그러나 이런 질환이 최근 긴급히 증가하는 이유는 유전적인 … 더보기

[전망대] 뉴질랜드, 심해유전으로 대박이 터질 것인가

댓글 0 | 조회 8,861 | 2011.04.29
엑손모빌은 들어봤지만 페트로브라스는 별로일 게다. 브라질 석유기업인데 매출과 순익으로 본다면 세계 2위다. BP, 쉘 등보다 덩치가 크다. 페트로브라스는 브라질 … 더보기

[전망대] 우유 가격을 놓고 왜 말이 많은가?

댓글 0 | 조회 2,702 | 2011.04.13
우유는 소의 젖이다. 뉴질랜드는 대표적인 낙농국가다. 젖소가 2010년 기준으로 6백만 마리에 달한다. 이들이 생산하는 젖은 연간 160억 리터다. 전에는 양을 … 더보기

[전망대] 이젠 럭비 월드컵 이야기를 해보자

댓글 0 | 조회 5,736 | 2011.03.23
지진과 쓰나미의 충격이 한 달째 계속되고 있다. 언론은 물론이고 만나는 사람마다 꺼내는 화제는 단연 뉴질랜드 지진과 일본의 쓰나미다. 핵 공포까지 증폭되면서 더욱… 더보기

현재 [전망대] 웰링턴 시민들은 불안에 떨 필요가 없다

댓글 0 | 조회 6,472 | 2011.03.11
지난달 6일 새벽, 와이탕이 조약을 기념하는 새벽 의식이 있었다. 와이탕이 조약을 기념하는 새벽의식은 해마다 열린다. 헬렌 클락 전 총리는 새벽 잠이 많아서 와이… 더보기

[전망대] 마타마타 할머니의 장수비결

댓글 0 | 조회 3,494 | 2011.03.09
해밀턴에서 동쪽으로 가다보면 마타마타라는 타운이 나온다. 타운센터를 중심으로 6천여명이 거주하는 평범한 마을이다. 마타마타가 유명해진 것은 ‘반지의 제왕’ 덕분이… 더보기

RBNZ과 국민당 정부 경제성적표

댓글 0 | 조회 5,191 | 2011.03.23
3월 10일 RBNZ (Reserve Bank of New Zealand) Governor Alan Bollard는 뉴질랜드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50bp (0.5… 더보기

[381] 행복한 남쪽나라

댓글 0 | 조회 3,935 | 2008.05.27
우리는 그렇게 '행복한 삶'을 꿈꾸며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 왔다. 그런데 막상 와 보니 모든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제대로 된 잡(job)을 못 구해서… 더보기

[380] 지혜만이 살길이다

댓글 0 | 조회 2,874 | 2008.05.13
한국은 AI 확산과 광우병 논란으로 전국이 뒤숭숭하다. 페스트 이후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 되는, 가장 심각한 3대 재앙으로 에이즈와 AI(조류인플루엔자) 그리고 … 더보기

[379] 꿀비가 내렸어요

댓글 0 | 조회 3,469 | 2008.04.22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고 있다. 단비라 칭하기엔 뭔가 2% 부족한 것 같아 아예 꿀비라 부르고 싶다. 그렇게나 목 마르게 기다리던 비인데, 몇 일을 계속해서… 더보기

[378] 쟌다르크의 후예와 007 할아버지

댓글 0 | 조회 3,732 | 2008.04.08
'문화의 차이' - 외국에 나와 사는 사람들에게 정말 무시할 수 없는 명제이다. '민주주의'(Democracy)라는 말은 희랍어 '민중'(Demos)과 '권력'(… 더보기

[377] 터널 속으로

댓글 0 | 조회 3,612 | 2008.03.26
이젠 자전거 타고 다녀야 할 판이다. 14년 전 막 이민 왔을 때 자동차 연습을 위해 한 밤중에 '퀸 스트리트'에 나가곤 했었다. 모든 것이 생소한 데다, '라운… 더보기

[376] 상대적 불행

댓글 0 | 조회 3,843 | 2008.03.11
고속도로에서 심한 정체 속에 차가 기어 가고 있을 때 옆 차선보다 조금 빨리 빠지는 선에 있으면 왜 그렇게 행복한지. 그래 봐야 1-2분 차이일 텐데도 옆 차 보… 더보기

[375] 선택(選擇)

댓글 0 | 조회 2,995 | 2008.02.26
하나님은 인간에게 선택권 즉 ‘자유의지(自由意志)’를 주셨다. 지금 세상은 온통 선택의 갈림길이다. 미국은 대통령 선거를 놓고 흑인 출신의 ‘버락 오바마’와 영부… 더보기

[374] 고양이가 남긴 것

댓글 0 | 조회 2,967 | 2008.02.12
'다롱이'가 사라졌다. 한국 사람들은 보통 고양이는 싫어하고, 개를 좋아한다. 교민들의 성향도 비슷하다. 유독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개를 더 선… 더보기

[373] 승리(勝利)의 길

댓글 0 | 조회 3,531 | 2008.01.30
인생에는 영원한 승자(勝者)도 패자(敗者)도 없다. 승리의 화신(化身)이었던 '카이자르'는 한 순간의 방심으로 인생의 막을 내렸다. 한편 조선 제22대 임금 이산… 더보기

[372] 산뜻한 출발

댓글 0 | 조회 3,337 | 2008.01.15
1월을 뜻하는 'January'는 'Janus' (야누스)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로마신화에 나오는 'Janus'(영어식 발음:제이너스)는 두 얼굴을 가진, 문… 더보기

[371] 초록마을에서 희망을 본다

댓글 0 | 조회 3,714 | 2007.12.20
희망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평범한 곳에서 찾는 소박한 소망일 뿐이다. 지난 11월 9일 아침 TV3에서는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이 'Rachaelray'라… 더보기

[370] 그린 크리스마스(Green Christmas)

댓글 0 | 조회 3,276 | 2007.12.11
이민 와서 제일 속상한 것 중의 하나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커녕 한 여름에 맞는 크리스마스는 이질감을 더해 주거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