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8] 바람난 물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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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368] 바람난 물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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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난 물개들은 수영에는 관심이 없다.  

  한국 사람들은 어디서나 모임을 잘 만든다. 출신지나 출신학교에 따라, 동호인끼리 등.
  나 역시 여러 모임에 속해 있었고 특히 모임 이름 짓는 일은 대개 내 차지였다.

  <'강 따라 산 따라' 라는 등산 모임이 있었다. 말 그대로 강이나 산을 따라 걷거나 오르는 모임이었는데 내 환송 장소로 팔봉산을 택했다. 홍천강변에 위치한 팔봉산은 높이 300m 안팎의, 만만한 여덟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초보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경춘가도를 따라 달리다 강촌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넘어가면 얼마 후 아기자기한 팔봉산에 이른다.

  제각각 특징을 지닌 흥미진진한 봉우리와 여자성기를 비롯해서 특이한 별명이 붙은 바위 사이의 구멍들을 넘나들다 보면 어느 사이에 여덟 개 봉우리의 정복 전쟁이 모두 끝나고 7봉과 8봉 사이의 협곡으로 하산하거나 홍천강 쪽으로 내려 오기도 한다. 거기서 우리는 강가에 침대형 튜브를 띄우고 자갈로 가둬 만든 '팔봉 딤채'에 수박, 참외와 캔 맥주를 띄워 놓고 밤 늦도록 목이 터져라 노래하며 얘기하며, 웃다가, 마시다가 돌아 왔다.>

  그 때의 추억은 '미션베이'나 '타우랑가'와는 사뭇 다른 우리만의 정서가 어린 것들이었다.

  <'올림픽아파트'의 근린생활시설 안에 25m 길이의 제법 잘 갖추어진 수영장이 있다. 40대 중반이 되면서 배가 나오는 것 같아 수영장을 찾았는데 비슷하게 모여든 사람끼리 얼굴이 익숙해 지자 끝날 때면 으레 차 한잔씩을 나누게 되었다. 그런데 숫자가 십 여명으로 늘어나면서 커피 한잔이 맥주한잔으로, 안주도 땅콩에서 급기야는 통닭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렇게 되자 '배 나옴 스톱' 목적의 초심은 잊어 버린 채 몸무게는 늘어만 갔고, 늘어나는 몸무게 만큼이나 우정도 쌓여 갔다. 그리고 수영 코치가 날씬한 아가씨로 바뀌었을 때는 회원이 갑자기 늘어 나기도 했다. 한 1년쯤 지나면서부터는 회원 집을 돌아가며 저녁 식사를 하거나, 휴가철에는 가족 동반 여행을 떠나기도 했는데 모임 이름도 아예 '바람난 물개들'로 바뀌어 버렸다. 영암병원 홍박사를 비롯, 김교수, 조사장, 세무사, 수의사 등 회원도 각양각색이었는데 의기투합하여 이태리로 관광 겸 수영 여행을 갔을 때는 '버터플라이' 시범을 보이다가 갑자기 밀려 온 파도에 휩쓸려 하마터면 지중해에서 빠져 죽을 뻔 했다.>

  <대학시절 가까웠던 친구들을 중심으로 두 S가 주역이었던 '힘(Hymn)이란 모임이 있었다. 사회에 나가서도 서로 힘이 되자'는 뜻으로 지은 이름인데 모임에는 상당수의 기독교인들이 있어 발음이 비슷한 'hymn'이라는 영어이름도 병행한 것이었다. 졸업 후 '힘' 멤버들은 각기 나름 대로 자신의 위치에서 모두 열심히 살았고 서로에게 많은 힘이 되었다.

  그 모임의 여학생 중 가장 활달했던 사람이 S였다.  LA 총영사관에 근무하면서 우리 멤버들이 미국 갈 때면 으레 가이드를 도맡았고, 교민들에게도 인기 만점이었던 그녀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 된 것은 미국에 간 지 한 10년쯤 되었을 때였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재활에 성공한 그녀는 지금도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S는 '덩치가 더 컸던 대한화재가 대주건설에 합병될 때 허재호 회장의 오른 팔이자 인수팀장 격이었던' S이사였다. 항상 매사에 성실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했던 그가 뉴질랜드 이민을 생각한 것은 1996년의 일이었다. 졸업 동기였지만  복학생이었던 나를 졸업 후에도 항상 형처럼 따랐었기에 점수제 이민이 끝나기 전 서둘러 서류를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운명은 그의 부인이 분당 요지에 김밥 전문점을 내는 방법으로 그의 이민 길을 막고 말았다. 회사에서도 입지가 굳은 편이었지만 "눈만 뜨면 일 속에 묻혀 살고, 이민이라도 안 가면 격무와 스트레스로 쓰러질 지도 모른다"며 내가 있는 뉴질랜드로 꼭 오고 싶어했던 그의 계획은 그렇게 무기 연기 되었다. 그런데 우려가 현실이 되어 2000년 초에 갑자기 쓰러지더니 지금까지 식물 인간이 되어 누어 있다. '그가 모든 걸 뿌리치고 뉴질랜드로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아직 할 일도 많고 팔팔한 나이에 당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빈둥지 증후군'(Empty Nest Syndrom)이라는 게 있다.

  "지금쯤 한국에 있었더라면-, 나 보다 능력이 뒤졌던 친구들이 어느 만큼 성공했는데-, 자식들은 성장해서 하나씩 떠나고-, 타국에서 십 년을 살아도 이질감은 그대로 남고-."하는 '허전함 병'이다. 그런데 왜 뉴질랜드에서는 '바람난 물개들'을 다시 만날 수 없는 것일까.

  지상의 낙원이라던 '뉴질랜드'로의 이민은 그런 친구들과, 추억을 모두 상쇄하는 너무나 비싼 티켓이었음을 진정 난 몰랐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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