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 꽃구름과 한국환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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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344] 꽃구름과 한국환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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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 선율은 압권이었다.

11월인데도 여전히 밤낮의 기온 차가 심하고 밤이면 의례껏 전기 장판을 켜 놓아야만 한다.  하지만 이제부터 5개월 정도는 따뜻하고, 쾌적한 그야말로 환상의 날씨가 될 것이다.  꽃이나 골프, 낚시 동호인, 관광업계나 유학업체등 모두가 기대에 부푸는 시즌이다.

한국 교민이 210만을 넘는다는 미국은 말 그대로 ‘기회의 땅’이지만 요즈음은 총기를 포함한 계속되는 대형사건들로 교민 사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임스 쿠퍼’의 ‘모히컨족의 최후(The Last of the Mohicans)’를 보면 지금은 초강대국인 미국에서 있었던 유럽인들의 파란만장한 초기이민사를 리얼하게 엿볼 수 있다. 현재의 뉴욕지역에 처음 이주해 왔던 유럽인들은 기름진 땅을 찾아 서부로 향하게 되고 그곳의 터줏대감인 모히컨족 인디언들과 만나게 된다. 그때까지 미국의 광활한 자연속에서 평화스럽게 살아가던 인디언들은 유럽이민자들의 등장으로 피튀기는 쟁탈전을 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의 서부개척사, 영국인들의 아일랜드개척사, 네덜랜드 상인들의 인디언점령사, 독일인들의 유태인 박해, 브라질의 커피이민 등 민족생존과 확산을 둘러싼 인류사들을 들여다 보면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들과 키위들과의 정착시대는 차라리 만화처럼 순수한 면이 있다. 또한 그로부터 불과 150년 후에 찾아 온 우리들은 무임승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당히 쉽게 정착하게 된 셈이다. 하지만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영어문제, 직업문제, 자녀들의 진로문제 와 결혼문제등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태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이민법이 바뀌기만을 기다리면서 답답해 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고 자생력을 길러야 하며, 강한 인내심과 개척정신으로 상황을 극복하고 현지인들 속에서 틈새를 찾아내야만 한다. 주위의 교민, 현지인들과 더불어 살아가야하고, 제발 조용히 사는 이들을 비방하고 싸움을 거는 일만은 삼가야 한다. 그리고 한인회등 교민 단체나 기관들이 보호막이 되고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

7천여명 정도로 알려진 오클랜드 일본인들은 ‘코히마라마’를 밀집 지역으로 늘 튀지 않고 조용하게 살고 있다. 한데 해마다 ‘ASB Function Centre’에서 열리는 ‘Japanese Day’에 몇번 초대 받아 가 보고는 깜짝 놀랐다. 프로그램이 조촐하면서도 실용적이고 각각의 이벤트에 상당수의 현지인들이 함께 한다는 사실이었다. 우리가 ‘현지화’를 부르짖고 있을 때 말 없이 현지화를 이룩하고 있었던 것이다. 영어 잘못하기는 일본인들이나 우리나 비슷한데도 말이다. 여기서 ‘깔끔하고 조용하며 예의 바른 그들의 민족성 때문에 키위들이 좋아한다’는 사실과 ‘매사를 현실과 비즈니스에 이용할 줄 아는 그들의 영악함’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제3회 ‘KOREAN NIGHT’행사는 상당히 성공한 셈이다. 한뉴 사회의 교류와 ‘안익태 탄생 1백주년 기념음악회’의 컨셉이 적절이 조화된 즐거운 잔치였다. 어려운 교민경제속에서 대형이벤트를 만들어 낸 노력과 화합의 의지가 엿보였고, 교민 1세대와 2세대 그리고 키위들과의 멋진 하모니를 일궈낸 점은 의미가 깊다. 무엇보다 한국인의 자존심을 마음껏 발산하고 자녀들에게도 자랑스런 한국인의 긍지를 심어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인회장과 한인회 임직원들의 숨은 노력과 헌신을 엿볼 수 있고 이에 대해 우리는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김애라’의 해금 연주는 우레와 같은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지만 앙콜 요청을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은 아쉬움조차도 절제되고 깔끔한 진행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현지인 소프라노 ‘Morag Atchison’의 ‘꽃구름 속에’ 또한 오랜만의 청량제였다.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국내 가요를 부를 때 발음의 부정확 때문에 감동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인데 Morag의 발음은 너무나 정확했고, 그의 풍부한 성량과 다양한 경험은 활기차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충분했다. 안익태선생의 ‘한국환상곡’은 한마디로 한국인의 긍지이고 감동 그 자체였다. 오랜만의 장쾌한 감흥이었고 교민 사회를 한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찬란한 소재였다. 굳이 아쉬움이 있다면 ‘이렇게 잘 준비된 행사에 현지사회 각계각층의 CEO들이나 국회의원들, 언론계 종사자들, IRD, 이민성 담당관들, 그리고 경제, 문화계 인사들을 좀 더 많이 초청했더라면’ 하는 점이다. 이번 행사는 우리 교민사회의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고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 좋은 기회였다.

마지막으로 ‘한국환상곡이 끝났을 때 관중들의 기립박수가 이를 말해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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