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배려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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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남을 배려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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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후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다.

스님! 지난 31일 "'2009년 신년 해맞이 템플스테이'에서 밤부터 아침까지 마음을 다해 정성껏 기도를 드렸는데 제 기도 자세가 잘못 되었다고 하네요! 제 생애 그렇게 어려운 기도를 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결단으로 혼신의 힘을 기우려 몸을 잊고 자녀를 위해 기도 했는데 격려와 칭찬은 못해 줄망정, 자세가 잘못 됐니, 모양이 좋지 않니 하면서 비난을 하니 제 마음이 아픕니다. 왜 기도도 끝까지 하지 않은 사람이, 자신의 일에 성실하지 않고 남의 일에 참견하여 상처를 주는지 섭섭합니다. 앞으로 절에 가기 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렇군요! 마음이 많이 아프시지요! 칭찬을 들어도 부족 할 텐데 얼마나 억울 하시면 저한테까지 말씀 하시겠습니까? 이왕이면 좋은 말씀을 전해 주시지 않고 남을 어렵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큰 기도와 마음 닦는 큰 수행을 하셨으니 이제 그른 말과 비난을 들어도 능히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도한 보람이 있지 않겠습니까? 기도수행 하기 전이나 기도 후에 그 마음 그릇이 똑 같다면 무슨 기쁨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나의 기도하는 자세에 조금의 문제가 있었구나! 내가 잘 했으면 그런 소리를 듣지 않았을 텐데 내가 잘못하는 부분이 있구나! 다음에는 더 잘 해야지! 이렇게 생각 해야지요. 그래야 불제자지요! 내가 불전에 지극정성 마음 받쳐 정성스럽게 기도 드렸으면 그것으로 기뻐하고 만족해야지 외부의 작용에 동요하시면 모처럼 좋은 일 하시고 원망이 커져서 감정이 쌓이게 되어 마음을 다치게 되니, 겸손하게 자신을 잘 다스리면 좋겠습니다. 또 수행이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그 마음을 시험한다고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니, 시험에 들지 마시고, 남을 미워하시지 않으시면 스스로 그 덕이 함께 해서 행복이 따를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고 위로 해 드리고 전화를 끊으니, 왜 사람들이 좋은 언어를 사용해서 남을 기쁘게 만족하게 해 주지 못하고 남을 어렵게 불편하게 만들어 여러 사람들을 괴롭힐까?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말은 서로의 생각과 견해를 소통하기 위한 것으로 아주 중요한 공구이고 예술입니다.

말할 때는 성의 있는 태도로 부드러운 어감을 가져야 하며 직설적인 용어를 가능한 피하면서 일방적으로 억누르는 분위기를 조성해서는 반감만 커집니다. 될 수 있으면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고 의문사를 적게 써야 합니다. 예를 들면 "물론 입니다, 아주 좋아요, 문제없어요" 라는 등 상대가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을 많이 해야 대화가 잘 되고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에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말을 많이 연습 해야 하고, 남을 비웃는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는 말을 해야지, 민망하게 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되고, 사람들에게 믿음이 생기는 말을 해야지, 기운 빠지게 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에게 이로운 말을 해야지, 다른 사람의 시간을 낭비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말은 듣는 사람이 다 기쁘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서 말해야 하고, 다른 사람에게 변명의 여지를 남겨 주어야지 절대로 멋대로 떠들거나 말장난을 해서는 안 되며, 다른 사람의 결점을 공격하거나 자기의 장점을 자랑하지 않는다면 자연히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습니다.

말의 중요성은 한 사람의 앞날과 사업에도 관계합니다.

사람을 칭찬하는 한마디의 좋은 말은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해서 살아 있는 동안 그것을 위해 노력하게 하고 상처를 주는 말 한마디는 오랜 친구와 반목하게 원수 되게 합니다.

그래서 말은 사람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수양덕목입니다.

서양에서는 "하늘이 사람에게 두 개의 눈과 두 개의 귀와 하 나의 입을 준 것은 사람이 많이 보고 듣되 적게 말하라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손자(孫子)는 "사람에게 이로운 말을 해주는 것은 그 귀함이 황금과 같고,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나쁘기가 마치 예리한 칼날과 같다"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논어에서는 "말 한마디로 나라를 일으키고 한마디 말로 나라를 망하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말은 신분에 맞게 해야 하고, 때맞춰 해야 하며, 더욱이 적절하게 한 뒤에는 그만해야 합니다. 절대로 실언을 해서는 안되며 행여나 헛된 말을 해서 남에게 우습게 보이거나 실없는 말로 남들에게 욕을 먹어서도 안 됩니다.

사람은 모두가 기쁘고 행복해 지기 위해 인간 세상에 왔습니다.

자기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하는 말이라도 먼저 상대가 기쁘게 받아들이기를 바라고 그 사람을 고려해서 좋은 말을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그 사람이 없을 때 비난하지 말아야 하며 칭찬하려고 하면 그 사람이 없을 때 하면 감동이 더욱 커지고 인간관계를 좋게 합니다. 좋은 말을 할 줄 아는 사람만이 상대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면서 사람들로부터 환영받고 성공하는 사람이 됩니다.

나를 버리고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면 되는데 사람들은 자신에게 집착하여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그것을 잘 할 줄 모릅니다. 새해에는 변화하는 자신을 관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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