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건강 재활이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신 건강 재활이란?

0 개 1,980 NZ코리아포스트
지난 호에 이어 필자는 이번 호에도 할리우드 여배우 캐서린 제타존스 이야기로 시작을 해야겠다. 지난 4월 그녀가 조울증으로 재활센터에 입원한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 당연히 할리우드발 많은 가십이 터져 나왔다. 특히 연상의 남편과 그의 후두암 판정 등등. 그리고 평소 시상식에서 그녀의 조금 특이했던 모습들이 이제는 마치 평소 그녀의 조울증 증상처럼 다시 편집되어 전파를 타고 나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필자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그 많은 가십 중에 어느 누구도 회복 후 그녀가 다시 정상의 여배우로 돌아오리라는 것에 의구심을 표현하는 매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기사 말미엔 조울증을 밝히고 치료를 받으려는 그녀의 용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사에서는 그녀가 인기를 위해 이를 숨기고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 얼마나 더 위험한지를 잘 설명해 주었다.

그렇다면 과연 정신 건강에서의 치료와 완치는 무엇일까? 과연 가능한 걸까? 눈에 보이는 신체적 외상과는 달리 정신건강분야에서의 치료와 완치의 개념은 아직까지 우리에게 낯선 것이 사실이다.

이번 호부터 앞으로 2회에 걸쳐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뉴질랜드의 정신건강재활의 개념을 설명하고자 한다. 필자는 많은 분들이 정신건강치료와 완치개념을 이해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늘 그렇듯 이 분야도 아는 것이 힘이 되는 경우가 많다.

뉴질랜드의 정신건강치료와 재활은 한마디로 “Recovery” 이론으로 표현될 수 있다. 실제로 1998년 이후로 뉴질랜드 내 모든 정신건강 관련 서비스는 이러한 원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러한 “Recovery”이론은 그 유래를 살펴 보면 보다 이해가 쉬울 것 같아 간단히 설명하고자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정신 건강 치료 = 정신 병원” 이라는 고정관념은 뉴질랜드에서는 없어진 지 약 30년 가까이 되었다. 뉴질랜드를 포함한 영연방 국가에서는 1980년대 이후 대형 정신병원을 치료효과 면에서 그리고 인권유린 면에서 폐쇄했다. 그대신 커뮤니티 정착이라는 새로운 재활개념을 시행하고 있다.

커뮤니티 재활 개념이란: “누구나 본인이 속한, 그리고 속하고 싶은 커뮤니티에서 차별 받지 않고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살 수 있는 권리와 정신건강대상자 누구나 그 병의 유무를 떠나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서 본인의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한마디로 뉴질랜드에서 정신건강 관련 진단은 그 사람이 판단능력, 성격, 그리고 미래 등을 상실한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닌, 적절한 증상조절을 통해 회복될 수 있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유지 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들로 믿고 이에 필요한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다시 말해 뉴질랜드에서의 정신재활원칙은 정신건강 대상자가 관련 질환으로 인해 잃었던 사회인으로서의 권리, 역할, 책임감 등을 다시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을 이야기하며, 누구나 정신건강 유무를 떠나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산다면 이를 완치로 보고 있다. 캐서린 제타존스가 본인의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훨씬 원숙한 연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는 날, 이러한 원칙이 단순히 원칙이 아닌 실제 가능하다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동의할 것으로 믿는다.

새움터 (김학연 / 정신건강 사회복지사)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신건강과 운명 공동체

댓글 0 | 조회 2,682 | 2011.03.09
“뭐라고?” “정말?” “아이구 참 그 집 참 힘들겠네! 어쩌다가 그런 일이” “내가 그럴 줄 알았어. 그 집이 영 아이들을 힘들게 하잖아!” “내가 작년에 그 … 더보기

한 줄기 빛 발견하기

댓글 0 | 조회 2,169 | 2011.03.22
우리는 ‘딜레마’라는 말을 가끔씩 사용하곤 합니다. 이렇게 해도 혹은 저렇게해도 도무지 안될 것 같은 상황들과 마주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상황은 우리들을 불안… 더보기

마음의 근육 늘리기

댓글 0 | 조회 2,267 | 2011.04.13
“마음의 근육 늘리기”라는 한 한국방송을 본적이 있습니다. 물질적인 풍요가 가져다 주지 못하는 ‘마음의 평화’ 그리고 ‘행복’을 찾기 위해 많은 이들이 명상센터 … 더보기

몸과 마음을 사랑해야 할 때

댓글 0 | 조회 2,111 | 2011.04.27
가족이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은 한국인들이 즐겨 쓰는 “우리가 남이냐?”라는 말로 대변됩니다. 이 말은 술자리에서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에서나 널리 쓰이는 한국인들… 더보기

영국인의 적응장애와 한국인

댓글 0 | 조회 2,319 | 2011.05.11
“영국에서 온 젊은 선생님이 불안, 초조하고 잠을 못잔대” “그래서 직장에도 잘 못 나가고 가정에 불화가 생겨서 집안이 엉망이래”. 지역 정신 보건센터에서 매일 … 더보기

마음의 감기

댓글 0 | 조회 2,078 | 2011.05.24
친구에게 ‘마음의 감기’가 찾아왔다. 그녀는 새삼스레 뉴질랜드에서의 삶을 몹시 힘겨워하며 “잠을 잘 못 자” “식욕이 없어” “그냥 우울해” 라고 자기의 고통을 … 더보기

병은 자랑하라?

댓글 0 | 조회 2,726 | 2011.06.14
딸아이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다. 물론 딸아이의 남자 친구가 첫눈에 반가울리 없었지만 보면 볼수록 예의 바르고, 직업도 그만하면 쓸만한 것 같고, 또한 이 아이가 … 더보기

아픈 사람을 미친 사람으로?

댓글 0 | 조회 2,424 | 2011.06.29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많은 자식을 키우신 어머니는 늘 가슴이 답답하고, 손발은 차지만 심장이 뜨거워서 잠을 못 주무신다고 하소연하셨다. 어려운 시절에 농사짓고 살… 더보기

정신 건강 대상자란?

댓글 0 | 조회 1,993 | 2011.07.12
필자가 지난 번 한국에 갔을 때, 정신건강 관련분야에서 일하는 내게 주어지는 많은 질문 중 대부분은 필자가 “과연 어떤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냐”라는 것이다. 필자… 더보기

현재 정신 건강 재활이란?

댓글 0 | 조회 1,981 | 2011.07.27
지난 호에 이어 필자는 이번 호에도 할리우드 여배우 캐서린 제타존스 이야기로 시작을 해야겠다. 지난 4월 그녀가 조울증으로 재활센터에 입원한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 더보기

정신 건강 재활 이야기

댓글 0 | 조회 2,000 | 2011.08.10
지난 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그 중 많은 분들이 정신재활의 뜻은 알고 동의는 하겠는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을 표현해 주시는… 더보기

저 사람은 앵거 메니지먼트가 필요해?

댓글 0 | 조회 2,093 | 2011.08.24
이번 호에서는 필자가 평소 일선에서 느꼈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그 동안 변변치 않은 제 글을 읽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일선에서 일을 하다… 더보기

당신 괜찮아요, 우리가 있잖아요

댓글 0 | 조회 1,780 | 2011.09.14
많은 사람들이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의 마음에 상처를 준 기억을 떠 올립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로 다투었던 나와 주변 사람들... 내가… 더보기

나에게 박수를

댓글 0 | 조회 1,804 | 2011.09.28
최근 한 분의 정신 건강 관련 전문의 강연에서 느낀 것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자기 스스로를 사회로부터 소외 시키는 삶은 여러가지 모양의 질병으로 나… 더보기

내겐 너무 소중한 당신

댓글 0 | 조회 1,894 | 2011.10.12
여러분은 전등불도, 달빛도 없는 깜깜한 밤 시골 길을 걸어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얼마 전 일간지에 실린 한 일본인의 긍정의 시각을 빌려, 어려움 속에서 희망과 긍… 더보기

나는 언제나 청춘

댓글 0 | 조회 1,861 | 2011.10.26
삼 세대가 함께 사는 어느 가족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치매에 걸려 여러 번 값비싼 사기접시를 깨뜨리신 할머니가 못마땅해 어느 날 어머니는 아들에게 시장에 가서 할머… 더보기

정신질환에 대한 일반인의 편견

댓글 0 | 조회 2,101 | 2011.11.09
정신 질환만큼 사회의 편견이 심한 질환도 드물며 이러한 편견은 정신 질환자를 사회로부터 격리시키고, 재활을 막는 두터운 장벽이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더보기

정신 병리와 WRAP

댓글 0 | 조회 2,107 | 2011.11.23
정신 병리란 정신 질환에서 흔히 관찰되는 병적인 정신 현상, 즉 비정상적인 사고, 감정, 의식, 지각 따위를 말합니다. 여기에서 비정상적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의… 더보기

Compatibility Mode

댓글 0 | 조회 1,826 | 2011.12.14
11월에 개봉된 영화 ‘완득이’가 300만 관객 돌파로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완득이>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던 기존의 흥미 위… 더보기

내가 선택하는 나의 희망과 꿈

댓글 0 | 조회 1,897 | 2011.12.23
몸에 병이 있어도 삶은 풍성할 수 있다. 정신 건강에 좋은 무기 (Wellness Tools)를 개발하면 그것이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용기를 주며, 움직이게… 더보기

개인적 책임감

댓글 0 | 조회 1,551 | 2012.01.18
지난 호에서 정신 건강에 가장 도움이 되는 희망이야기를 드렸습니다. 희망을 가지는 것과 아울러 또한 우리 삶에 역동을 주는 중요한 정신건강 무기(Wellness … 더보기

기쁨과 슬픔은 같은 말?

댓글 0 | 조회 1,632 | 2012.01.31
지난 2010년 11월 19일 오후, 뉴질랜드 남섬 그레이마우스(Greymouth) 북동쪽 46km 지점에 위치한 파이크 리버(Pike River) 광산에서 폭발… 더보기

아픔도 아픔을 치유한다

댓글 0 | 조회 1,629 | 2012.02.15
언젠가 두통이 심하고 몸이 너무 피곤해 한의사를 찾은 적이 있습니다. 저를 침대에 눕힌 한의사는 제 목과 머리 여러 곳에 침을 꽂았습니다. 침이 가늘어 아프지는 … 더보기

나는 어떤 사람인가?

댓글 0 | 조회 1,795 | 2012.02.28
직업상 이런 저런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이젠 제법 연륜이 생겨 처음 보는 사람과도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사람의 내면이 어떤 상태에 있는… 더보기

노년기의 사랑

댓글 0 | 조회 2,985 | 2012.03.14
“사랑에 빠지기는 쉬우나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함께 하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 지난 2월 14일 ‘발렌타이데이’ 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