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의 적응장애와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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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의 적응장애와 한국인

0 개 2,319 NZ코리아포스트
“영국에서 온 젊은 선생님이 불안, 초조하고 잠을 못잔대” “그래서 직장에도 잘 못 나가고 가정에 불화가 생겨서 집안이 엉망이래”. 지역 정신 보건센터에서 매일 아침 열리는 회의에 환자의 배경을 알리고 누가 이 환자의 담당 의사, 케이스 매니저가 될 것인가를 의논하는 회의에 이 환자의 케이스가 올라왔다. “아니, 이 영국인이 이민생활이 힘들어 적응 장애 (Adjustment Disorder)로 치료가 필요하다면 뉴질랜드에 사는 한국 교민은 거의 모두가 입원 치료를 받아야 겠네” 우리 한국사람들은 언어도 문화도 다른 이곳에 정착하느라 몸도 마음도 힘들지만 영어도 잘 안되고 정신과라는 편견때문에 아무 혜택도 못 받고 있다라는 잠시 혼자만의 생각에 빠진 필자를 제외하고는 회의에 참석한 직원들 모두 심각하게 이 사람이 어떤 적절한 치료를 잘 받아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에 정착할 수 있을지를 의논한다. 이 곳에서 생긴 ‘불공평해’라고 꿍시렁거리는 버릇을 털어내며 한국교민들이 뉴질랜드의 보건 혜택, 특히 정신건강에 관한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며 우리가 혹시 뉴질랜드의 정신보건 복지시스템을 잘 모르고 있는지 혹은 ‘정신 건강’에 관한 편견과 오해로 혜택 받기를 주저하는지 생각 해 본다.

뉴질랜드 전역에 21개의 지역보건부 (DHB; District Health Board)가 있으며 오클랜드는 와이테마타 (노스쇼어와 웨스트), 오클랜드 (센트럴)와 마누카우시(사우스)의 3개의 지역 보건부로 나뉘어 있으며 입원치료와 외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그리고 지역보건 센터가 있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 임산부, 성인과 노인을 담당하는 부서로 나뉘어져 그들의 연령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의사, 간호사, 약사, 시회복지사, 물리 요법사, 작업 지도사, 언어 치료사, 임상 심리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일을 하며 환자의 질병에 관한 치료는 물론 사회적 지원도 함께한다. 특히 와이테마타 DHB의 아시안 건강 지원 써비스 (Asian Health Support Service)에는 한국인이 근무하고 있어 노스쇼어와 웨스트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도박 문제 방지 재단하의 아시안 패밀리 써비스는 정신 건강 회복을 위한 환자의 지원, 가족과 관련된 지원서비스와 상담 등을 비밀 보장하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인 사회 복지사, 전문 상담가가 근무하고 있다.

처음 어떤 증상을 발견하면 가정의를 방문하여 치료를 시작하고 갑작스런 사고나 응급 처치를 필요로 할 경우 앰블랜스의 도움을 청하여 병원의 응급실에 직접 가듯이 정신과 치료도 비슷한 과정을 밟는다. 환자가 거주하는 지역의 정신 보건 센터 (Community Mental Health Center)로 가정의가 소견서(Referral)를 보내면 이곳에서 지속적인 치료 여부 혹은 방법을 결정하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인 사례지만, 환자나 가족, 친지가 직접 지역정신보건 센터에 연락 할수도 있다. 상황이 위급할 시는 긴급 상황을 대처하는 팀 (각 지역 정신 보건 센터에 속해 있는Crisis Team)이 환자를 직접 방문하며, 입원 치료를 결정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근무 시간외외 긴급 전화는 Mental Health Line으로 연결된다.

가능한한 입원치료보다는 환자가 가족과 함께 지내며 일반인과 함께 평등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각 지역 건강부산하의 지역정신건강센터에서는 전문의와의 진료 상담은 물론 케이스 매니저와 정기적인 상담을 제공하며 케이스 매니저는 환자의 필요에 따라 간호사, 사회 복지사, 작업지도사, 혹은 임상 심리사등이 맡아 환자의 회복 과정에 참여, 정신적인 회복은 물론 사회적으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절대 비밀보장의 무료치료로 통역써비스로 받을 수 있다.

새움터 (유 윤심 : 정신과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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