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기 빛 발견하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한 줄기 빛 발견하기

0 개 2,161 NZ코리아포스트
우리는 ‘딜레마’라는 말을 가끔씩 사용하곤 합니다. 이렇게 해도 혹은 저렇게해도 도무지 안될 것 같은 상황들과 마주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상황은 우리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때로는 두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늘이 꺼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속담이 있지만 그 구멍을 찾기까지는 깜깜한 터널속에 갇쳐있는 듯한 답답한 마음뿐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운 속담에서도 말해 주듯 사람에게는 탁월한 능력이 있습니다. 실날같이 뚫어져 있는 작은 틈으로 스며드는 환한 빛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회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가끔씩 ‘사극’을 보면서 풀곤 합니다. 최근에 “짝패”라는 사극를 보고 있는데 어떤 여인이 진사 나리댁 유모로 들어갔다가 진사댁 아기와 자신의 아기를 바꿔치기 합니다. 그래서 진사택의 아이는 거지로 세상의 삶을 살고 반면에 본인의 아이는 진사택의 아이가 되어 자랍니다.

저는 드라마 작가가 아니라서 알 수는 없지만 시청자의 눈으로 볼때 언젠가는 극중에서 그 실타레를 풀 수 있는 한 계기가 마련됩니다. 즉 거지가 되어 버린 진사댁 아이가 한 줄기 빛을 만나게 되는 것이죠. 그것이 드라마의 묘미이기도 하지만 우리들의 인생에서도 그러한 일들이 종종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사로서 하는 저의 일은 정신재활를 돕는 역활입니다. 그 일을 하다 한인들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을 접하게 됩니다. 특히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본인이나 그 가족들이 때때로 이웃 사람들이나 사회적 시선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힘이 들 때는 가장 안전한 곳을 찾듯이 마치 그분들은 누구도 나의 혹은 내 가족의 정신건강의 어려움 알아차리지 못하는 곳으로 들어 갑니다. 그 곳에 머물면서 누가 그것을 알아차릴 것 같은 낌새라도 느낀다면 더 깊게 파고 들어 갑니다. 이러한 경향은 유명했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던지는 “이게 최선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그 분들의 대답일 것입니다. “그게 최선입니다. 현재로는…”

한인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신선은 따갑습니다. “xx놈!” 이라고 칭하기도 하고, “전염병”으로 치부되기도 하고, 나아가 범죄자와 같은 ‘위험한 인물’로 대접 받기도 합니다. 정신건강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인한 뒤틀린 시각이 한국인의 정서안에 깊숙이 스며있기 때문에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도움을 찾기 보다는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웁니다.

보이진 않는 강요된 선택인 것이죠. 누가 말은 하지 않았지만 본인과 가족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한국인들은 도움을 청하기 보다 먼저 자신이나 혹은 가족안에서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렇다 보니 가족들과 본인의 정신건강은 종 종 더 악화되는 경우를 허다하게 보게 됩니다.

그러나 제가 믿는 믿음은 늘 한 줄기 빛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을 누구나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선택’입니다. 선택하기 까지의 갈등과 고통은 다양한 빛깔로 그 결과를 드러냅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여러분들의 어떤 선택으로 인해 여러분의 정신적 고통과 어려움을 감내할 수 있는 길을 발견하게 된다면 혹은 많이 호전되거나 극복하게 된다면 얼마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지….

< 황주견 정신재활 사회 복지사 (새움터 모임) >
새움터는 정신건강에 대한 건전한 이해를 위한 홍보와 교육을 하는 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본인 및 가족 그리고 종교 지도자와 건강분야 서비스에서 일을 하고 있는 professionals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신건강에 관한 정보나 교육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십시오.
황주견 (Dominic Hwang) 021 576 6233 hwang.dominic@gmail.com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인의 적응장애와 한국인

댓글 0 | 조회 2,310 | 2011.05.11
“영국에서 온 젊은 선생님이 불안, 초조하고 잠을 못잔대” “그래서 직장에도 잘 못 나가고 가정에 불화가 생겨서 집안이 엉망이래”. 지역 정신 보건센터에서 매일 … 더보기

일과 정신건강

댓글 0 | 조회 2,281 | 2014.07.23
장기적 실업이 인간의 정신건강에 치명적 악영향으로 작용하여 삶의 목적을 상실하고 사회로 부터 고립되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주요한 변수임이 이미 많은 연구를… 더보기

마음의 근육 늘리기

댓글 0 | 조회 2,260 | 2011.04.13
“마음의 근육 늘리기”라는 한 한국방송을 본적이 있습니다. 물질적인 풍요가 가져다 주지 못하는 ‘마음의 평화’ 그리고 ‘행복’을 찾기 위해 많은 이들이 명상센터 … 더보기

오지랖으로 보화를 찾는다

댓글 0 | 조회 2,237 | 2014.03.25
한인 커뮤니티안에 오지랖이 넓은 분들이 많다. 오지랖이 넓다는 것은 자기 중심적이 아닌 남을 배려한다는 좋은 말이기도 하면서 한 편으론 남의 일에 콩나라 팥나라 … 더보기

인연의 소중함

댓글 0 | 조회 2,206 | 2019.04.09
몇년동안 같은 모임에서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 새로운 삶을 위해 뉴질랜드를 떠났다. 물론 떠날 준비를 한다는 것을 알고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말도 했고, 몇달… 더보기

“아들” 바라기 엄마의 첫 걸음

댓글 0 | 조회 2,202 | 2014.02.11
내 아까운 아들이 대학을 졸업한지 2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실업자다. 잘났다고 믿었던 아들이 어쩌자고 직장을 않 얻고 (아니면 못 얻고) ‘백수’로 지내는가 말이다… 더보기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 감동이다

댓글 0 | 조회 2,175 | 2017.12.06
♥ 정 인화의 민낯 보이기“아이 캔 스피크 봤어?”“아니. 왜?”“꼭 봐. 진짜 감동이야.”같은 동네에 사는 한국 사람한테 영화‘아이 캔 스피크’을 봤다고 얘기했… 더보기

치매 (Ⅱ)

댓글 0 | 조회 2,170 | 2012.12.24
치매는 오랜기간 동안의 치료와 간병을 필요로 하기에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을 상당히 힘들게 합니다. 뉴질랜드의 치매 연구 자료에 따르면 치매 환자 부양 가족은 다… 더보기

우리는 희망입니다

댓글 0 | 조회 2,163 | 2013.12.24

현재 한 줄기 빛 발견하기

댓글 0 | 조회 2,162 | 2011.03.22
우리는 ‘딜레마’라는 말을 가끔씩 사용하곤 합니다. 이렇게 해도 혹은 저렇게해도 도무지 안될 것 같은 상황들과 마주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상황은 우리들을 불안… 더보기

건강한 분노

댓글 0 | 조회 2,116 | 2014.05.14
세월호 참사의 소식을 들으며 슬픔과 분노, 자괴감과 무기력함 등 만감이 교차하는 것은 분명 저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 참사의 뒤에 숨겨진 각종 개인적, 구조적… 더보기

몸과 마음을 사랑해야 할 때

댓글 0 | 조회 2,104 | 2011.04.27
가족이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은 한국인들이 즐겨 쓰는 “우리가 남이냐?”라는 말로 대변됩니다. 이 말은 술자리에서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에서나 널리 쓰이는 한국인들… 더보기

정신 병리와 WRAP

댓글 0 | 조회 2,096 | 2011.11.23
정신 병리란 정신 질환에서 흔히 관찰되는 병적인 정신 현상, 즉 비정상적인 사고, 감정, 의식, 지각 따위를 말합니다. 여기에서 비정상적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의… 더보기

정신질환에 대한 일반인의 편견

댓글 0 | 조회 2,089 | 2011.11.09
정신 질환만큼 사회의 편견이 심한 질환도 드물며 이러한 편견은 정신 질환자를 사회로부터 격리시키고, 재활을 막는 두터운 장벽이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더보기

저 사람은 앵거 메니지먼트가 필요해?

댓글 0 | 조회 2,086 | 2011.08.24
이번 호에서는 필자가 평소 일선에서 느꼈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그 동안 변변치 않은 제 글을 읽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일선에서 일을 하다… 더보기

마음의 감기

댓글 0 | 조회 2,072 | 2011.05.24
친구에게 ‘마음의 감기’가 찾아왔다. 그녀는 새삼스레 뉴질랜드에서의 삶을 몹시 힘겨워하며 “잠을 잘 못 자” “식욕이 없어” “그냥 우울해” 라고 자기의 고통을 … 더보기

다 너 잘돼라고 그러는 거야

댓글 0 | 조회 2,055 | 2014.09.24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한국식 교육을 칭찬했습니다. 세계 최강국이라고 자부하는 미국이 학교교육에서 만큼은 한국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한 … 더보기

판도라의 상자

댓글 0 | 조회 2,043 | 2020.09.09
20대의 끝자락에 유럽여행을 계획하며 가장 먼저 방문해 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그리스였다. 그리고 마침내 그 유명한 올림푸스 산의 신전을 두 눈으로 직접 보는 순… 더보기

방금 뭐라고 했지?

댓글 0 | 조회 2,009 | 2020.03.24
술을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아마도 남자들 군대 이야기 못지 않게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술의 역사는 꽤차지 않았더라도 한국인은 술을 좋아하고 술에 대해 여전… 더보기

정신 건강 재활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93 | 2011.08.10
지난 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그 중 많은 분들이 정신재활의 뜻은 알고 동의는 하겠는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을 표현해 주시는… 더보기

정신 건강 대상자란?

댓글 0 | 조회 1,986 | 2011.07.12
필자가 지난 번 한국에 갔을 때, 정신건강 관련분야에서 일하는 내게 주어지는 많은 질문 중 대부분은 필자가 “과연 어떤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냐”라는 것이다. 필자… 더보기

갈등을 기회로 만드는 지혜

댓글 0 | 조회 1,985 | 2014.07.08
갈등은 건강한 관계 형성의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 가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나 아닌 남과 모든면에서의 완벽한 합의나 일치를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더보기

불안감, 편견없이 그대로 들어주자

댓글 0 | 조회 1,978 | 2014.01.14
2013년 한 해 동안 구글(Google)을 통해 검색된 증상 빈도수를 보면 임신, 독감, 당뇨에 이어 불안 증세에 대한 검색이 네 번째로 높다고 합니다. 사람은… 더보기

정신 건강 재활이란?

댓글 0 | 조회 1,973 | 2011.07.27
지난 호에 이어 필자는 이번 호에도 할리우드 여배우 캐서린 제타존스 이야기로 시작을 해야겠다. 지난 4월 그녀가 조울증으로 재활센터에 입원한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 더보기

당신은 웃을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댓글 0 | 조회 1,938 | 2012.08.14
<이순구화가의 웃는 얼굴> 웃음은 과학으로 그 효과가 입증되기 이전부터 인류가 공유한 지혜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동의보감에는 ‘웃음이 보약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