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를 찾습니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목격자를 찾습니다.’

0 개 1,724 정윤성

내가 실던 곳에서 이런 글이 적혀있는 플래카드를 건널목에서 부근에서 볼 때 마다 ‘누군가가 뺑소니를 했고, 누군가가 사고를 당해 고통받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런 장면을 만날 때마다 어린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기억이 난다.

왜 뺑소니를 해야 하나. 심지어는 한번 부딛혀서 살아 있는 것 같아 두번, 세번 확인 사살까지 했던 어느 살인 운전자는 여러명의 어린 자식을 가진 평범한 트럭운전수였다. 무엇이 그들을 사고 현장에서 구급차를 부르지 않고 살인으로 가게 만드는가. 만일 현장의 부상자를 위해 구급차를 부른다면 피해가족과 부상에 대해 합의를 해야한다. 합의를 하지 않으면 법원에서 과실에 대한 형량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합의를 무조건 봐야한다. 감형을 받아서 남아 있는 가족의 또 다른 미래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는 고민을 하게된다. 간신히 모은 재산을 가지고 흥정을 한다. 이래도 저래도 가해자의 가족은 생활이 궁핍해질 수 밖에 없고, 힘들 것이 뻔하지만 가족이 함께 살면서 재기할 수 있는 방법인 합의보상을 하게 된다.

많은 가해자들은 이 과정에서 회복이 힘들 정도로 경제적 타격을 입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러면 피해자는 어떤가. 뺑소니의 경우 가해자를 찾지 못하면 평생 불구자로서 신체적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하며, 직장이나 사업까지 그만두는 경우, 경제적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가해자는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뺑소니를 갈등하게 만들고, 피해자도 부서진 가정의 안정 회복을 위해 그 뺑소니를 찾아 나서야 한다. 이때 정부의 역할이란 서로 합의해서 오면 형량을 경감해 주고, 목격자를 찾아 오면 처벌하면 된다. 별로 어려워 보이진 않는다. 독자님들 필자가 너무 모르고 있는 사실이 있다면 알려 주시기 바란다.

뉴질랜드는 어떤가. 내가 살아 온 나라는 한국과 뉴질랜드이다. 한국의 좋은점도 있고 뉴질랜드의 좋은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뉴질랜드가 세계적인 수준이다. 한국과 비교할 수 없는 제도가 ACC제도이다.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본적이 없을 것이다. 가해자를 굳이 찾을 필요가 없다. 그것을 세금을 이용해서 시스템으로 국가가 만들어 놓았다. 이런 고통스러운 환경을 멋지게 개선 발전 시킨 것이다.

일단 교통 인사사고가 발생하면,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 국가에서 만든 제도와 법이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대부분의 정책의 기조에는 자율이 전제되는 뉴질랜드지만 사람이 고통받는 이러한 극한 상황에는 자율이 아닌 적극적인 통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한국의 제도처럼 국가가 나중에 결정만 하는 소극적 개입과는 많이 다르다. 가해자는 경찰의 조사를 받고 제대로 형법대로 처리된다. 대부분 고의적 과실이 아니라서 사망사고 일지라도 초범인 경우, 법정 형량이 무겁지 않아서 가족들 품으로 일찍 돌아 오게되며, 심지어는 운전을 해야 일을 하는 직업이라면 변호사를 통해 출퇴근 또는 사업의 용도에만 사용할 수 있는 제한 면허까지 허용한다.

가정에 잠시 가해자로서 심리적 충격이 있었지만 경제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다. 피해자는 당연 ACC에서 부상 치료비와 평생 재활 치료비가 제공된다. 재활이 끝나가는데 자신의 직업으로 되돌아 갈 수 없으면 장애의 정도에 따라 직업도 안내해 주는 기관도 마련되어 있다. 피해자는 자신의 사고전 수입에 따라 자녀 두명이면 80%까지 수입이 보장되고 사망시에도 유가족들에게 수입이 보장된다. 그러나 사고가 아니라면 위의 혜택은 ACC가 아닌 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아야 하는데 ACC와는 다르게 본인의 의지로 선택해서 보험을 가입해 두어야 할 것이다. 좋은 나라는 우리가 만들기 나름 아닐까?

새로운 형태의 암보험과 기존 암보험의 다른 점

댓글 0 | 조회 2,518 | 2014.02.12
우린늘 주변에서 보험에 관련된 말들을 듣고 산다. 특히 한국인들의 교포사회에서는 한 다리만 건너도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우리 공동체인 경우는 더욱 그 정보공유의 … 더보기

2006년 중앙일간지 뉴스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현재상황

댓글 0 | 조회 2,325 | 2014.01.29
우연히 노스쇼어 사무실 개장을 위해 서류를 정리하다가 7년전 융자 상담고객들의 정보로 사용되었던 신문 스크랩북을 발견했다. 누렇게 바랜 신문을 정리한 내용들은 집… 더보기

이자율 인상과 함께 뜨거워진 리파이낸스 시장

댓글 0 | 조회 4,442 | 2014.01.15
Refinance/리파이낸스 좋은 금리를 찾아 융자은행을 바꾸는 일 - Naver의 사전적 의미다. ▶ 뭘까? 한마디로 더 좋은 융자 이자율을 찾는 방법이다. 현… 더보기

빨리, 빨리 하자

댓글 0 | 조회 2,562 | 2013.12.24
빨리, 빨리 하자. 지난 10월에 시작된 80% 융자금 한도 설정에 관한 중앙은행의 정책은 보기 좋게 예상을 빗나가고 있다. 지난 2개월 동안 주택매매 평균가는 … 더보기

하지 말아야 할 것들

댓글 0 | 조회 1,565 | 2013.12.11
연말이다. 뉴질랜드에서 제일 크다는 위콜즈의 산타클로스를 만들때면 이제 한해가 다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매년 이러한 연말연시가 되면 항상 생각나는 필자의 직… 더보기

위험한 나이

댓글 0 | 조회 2,107 | 2013.11.26
뉴질랜드 대기업 임원으로 있으면서 큰 집도 사고 넷째도 얻어서 모든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말콤이란 친구는 최근 퇴직하고 자영업을 시작했다. 부인인 애… 더보기

잊고 사는 뉴질랜드의 가치

댓글 0 | 조회 4,839 | 2013.11.13
이민 초창기라고 할 수 있었던 1990년 중반에 만났던 사업가 한분이 뉴질랜드에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최근 재입국하였다. 1990년도 후반 한국의 IMF가 오면… 더보기

이자율 상승, 이자율 선택

댓글 0 | 조회 1,956 | 2013.10.22
이자율이 오른다고 다들 걱정이다. 그리고 실제로 OCR(중앙은행 고시 이자율)은 그대로지만 시중 은행들의 이자율은 이미 최근 소폭 올라져 있다. 새집을 구매한 시… 더보기

중앙은행의 새로운 융자정책과 문제점

댓글 0 | 조회 2,498 | 2013.10.08
중앙은행의 주택 담보 대출을 제한하는 새로운 정책이 10월부터 시행되면서 그 파장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일단 은행마다 다르지만 이미 은행에서 사전승인(Pre A… 더보기

아메리카 컵의 경제 효과

댓글 0 | 조회 1,562 | 2013.09.25
뉴질랜드가 8대 2로 이기고 있는 아메리카 컵 경기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서 한창 진행중이다.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배들이 날아 다닌다. 재밌는 것은 바람… 더보기

이자율이 오르고 있다

댓글 0 | 조회 1,987 | 2013.09.11
최근 뉴질랜드 은행들은 시원하게 대출금리을 올리고 있다. 눈치도 안보고 올리는 분위기다. 그 이유는 미국의 그 유명한 벤 버냉키가 출구전략을 시사한 이후로 Fun… 더보기

불행한 나라, 행복한 나라

댓글 1 | 조회 1,580 | 2013.08.28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일인당 국민 소득이 높은 나라, 실업률이 낮은, 부러운 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긍정적인 국민들이… 더보기

죽어 가는 도시

댓글 0 | 조회 1,742 | 2013.08.14
두어 달 전 이 나라 수상인 존 키 총리가 연설 중에 ‘Dying City’라는 표현으로 인해 큰 곤혹을 치렀다. 이나라 수도 웰링턴을 두고… 더보기

담배꽁초는 땅에 버리세요

댓글 0 | 조회 1,645 | 2013.07.23
지난 주 두건의 화재 클레임이 접수되었다. 그 중 하나는 레스토랑 주방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이 아니라 외곽 빌딩에서 출발한 화재였다. 소방서의 분석으로는 담배꽁초… 더보기

Fair Go의 도마에 오른 새로운 주택 보험료 체계

댓글 0 | 조회 1,480 | 2013.07.09
3주전 소비자 고발 TV프로그램인 Fair Go에 새로운 주택보험료 계산 체계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방영되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지적한 문제는 새로운 보… 더보기

현실로 다가온 %NBS, 그리고 산업에 미치는 영향

댓글 0 | 조회 1,415 | 2013.06.26
상가 건물에 관한 시행정의 규정이 바뀌면서 여러 방면으로 그 파장이 예상된다. 오클랜드의 상가는 이제 Building Act 2004에 의해 지진 취약한 빌딩에 … 더보기

황당한 화재사고

댓글 0 | 조회 986 | 2013.06.12
지난 5월 12일 아침 10시 20분에 오클랜드 대학 엡섬 분교의 카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부엌의 튀김기에서 튀김을 하던 중 발생했으며 카페의 직원이 소… 더보기

허위와 진실의 대가

댓글 0 | 조회 1,062 | 2013.05.29
‘지금까지 병원간 적이 없습니다.’, ‘30년 무사고입니다.’라는 표현은 한국에서 오신분들이면 자주 사용했던 표현이다.… 더보기

이제는 땅값도 많이 오른다. 그러나 투자는 신중해야...

댓글 0 | 조회 1,505 | 2013.05.14
뉴질랜드 실업률이 3년내 최저인 6.2%로 떨어졌다. 주택가격의 급상승으로 인한 주택 건설 붐이 낮은 실업률에 한몫을 하고 있다. 불과 한달 전만해도 QV 당국에… 더보기

보스톤 폭탄 테러와 보상관계

댓글 0 | 조회 1,221 | 2013.04.24
보스톤 국제 마라톤 경기중 폭탄테러로 인명과 재산의 큰 손상을 입었다. 누가했을까 궁금하다. 결국 적발되면 미정부의 국방 예산을 증액 편성, 국회에 인준을 쉽게 … 더보기

한국으로 암치료하러 간 키위

댓글 0 | 조회 2,799 | 2013.04.10
지난 달 뉴질랜드 중앙 일간지에 데본포트에 사는 키위 한명이 한국에 암치료를 하러 간다는 기사가 실렸다. 전립선암에 걸린 이 키위는 뉴질랜드와 호주에 없는 양성자… 더보기

주택가격 폭등을 잡을 8가지 방안

댓글 0 | 조회 1,364 | 2013.03.27
오클랜드의 가장 큰 화제거리는 치솟는 부동산 가격, 70년만의 가뭄 그리고 발생빈도와 강도가 높아지는 오클랜드 지진활동이다. 4일전 뉴질랜드의 저명한 경제 칼럼니… 더보기

현재 ‘목격자를 찾습니다.’

댓글 0 | 조회 1,725 | 2013.03.13
내가 실던 곳에서 이런 글이 적혀있는 플래카드를 건널목에서 부근에서 볼 때 마다 ‘누군가가 뺑소니를 했고, 누군가가 사고를 당해 고통받고 있구나&rsq… 더보기

드라마, ‘이거’ 없으면 섭섭하다!

댓글 0 | 조회 884 | 2013.02.27
한국 드라마를 보면 드라마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요소가 자주 등장한다. 즉, 드라마에서 빠질수 없는 소재인 ‘암’이다. 암에 걸린 인물… 더보기

묻지마 투자! 위험하다

댓글 0 | 조회 1,263 | 2013.02.13
집 구매자들은 높이 치솟고 있는 주택가에 매달, 매주, 매일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나 ‘첫 집 장만’을 꿈구는 First Home Bu…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