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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돌이...

0 개 1,359 정석현


우리는 골프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인다. 가장 많은 노력은 처음 시작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레슨도 받아야 하고 골프클럽도 구비해야 한다. 그 다음은 세자리수 즉 100타이상의 점수를 줄이는데 있다. 골프를 처음 시작하고 라운드를 나가게 되면 거의 타수를 적지 않는다. 적을 수 있는 타수도 아니고 거의 모든 홀에 양파를 기록하기 때문이다. 
 
처음 시작하는 이 때는 타수 보다는 공만 떠가면 기분이 좋을 때가 아닌가 싶다. 그러면서 타수가 110타 안으로 들어오면 공은 잘 뜨지만 방향성의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7번이나 5번 아이언의 거리가 똑같을 것이며 거리와 상관 없이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클럽으로 치곤한다. 이 때 우리가 많이 하는 생각이 “내가 왜 이런 운동을 시작했을까!”이다. 이렇게 저렇게 하다 이젠 100타 안으로 들어오면 골프의 묘미를 본격적으로 맛 보게 되는 시기가 온다. 잘 치다가도 몇번의 양파가 그 날의 스코어를 망치곤 한다. 공을 잘 맞추긴 하지만 슬라이스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큰 시기이다. 약간의 욕심이 큰 화를 불러오고 마인드 컨트롤이라는 단어를 자주 듣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골프는 급격한 속도로 90대에 도달하게 한다. 이 때는 골프에 미치기 시작하는 기간이다. 두자리 숫자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어느정도 자신이 생각한대로 아이언 샷이 날아가는 것에 짜릿함을 느낀다. 그리고 이때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처음 모르고 구입한 장비를 교체 하는 것이다. 어느정도 자신의 스타일도 알고 어떤 헤드 샤프트가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한다. 그리고 90대가 되면 목표가 생긴다. 전에 없던 스코어에 대해 아주 민감할 때이며 내기를 해도 가장 재미있을 때이다. 받은 핸디로 버틸수도 있고 버디 하나면 자신보다 고수인 플래이어들이 흔들리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는 시기이다. 
 
가장 큰 목표는 80대를 치는 것이다. 하지만 골프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가 90대에서 80대로 들어 오는 것이다. 이 때쯤 되면 자신의 아이언 거리를 정확히 알 시기이고 자신만의 스윙을 하는 시기이다. 그리고 조금은 건방을 떠는 시기이기도 하고 초보자에게 간단한 레슨도 가능하다. 이 때쯤 되면 이젠 조금은 골퍼로써 여유가 생긴다. 골프장을 가기전 의상에도 신경을 아주 많이 쓰는 시기이며 특히 골프공에 대해 아주 민감한 시기이다. 어떤 공이 자신의 스윙 스피드와 일치하느냐를 알 때이기도 하고 아이언 클럽의 헤드가 조금 작아지는 시기이다.
 
80대가 되면 이젠 아마추어 골퍼로써의 마지막 지점인 70대를 목표로 노력을 할 것이다.

70대가 되면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파 세이브 능력이다. 티샷이나 세컨샷이 잘못 되더라도 파로 마무리 짓는 능력을 말한다. 무리하지 않고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예지하며 보기를 하더라도 즐겁게 다음 홀로 지나갈 수 있는 시기이다. 보기를 하면 버디로 막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이 때쯤이면 마인드 컨트롤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다. 어느정도 샷은 안정 되었지만 불안한 마인드 컨트롤 때문에 몇 홀을 망쳐 다시 80대를 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이 때는 코스 매니지 먼트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무조건 드라이버로 치는 것이 아니라 롱아이언으로도 충분히 파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70대의 가장 큰 매력은 동반자를 배려할 수 있는 이해심인 것 같다. 지금까지는 아무것도 모르고 앞만 보고 달렸지만 이젠 코스에서 조금은 여유로움을 느끼고 또 자신만의 골프 철학도 생기는 시기이다. 자신과 골프에 대한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동반자가 있는 것만으로도 라운드가 즐거운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현재 난 어디쯤 와 있을까? 이처럼 골프는 아무리 빨리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인내의 운동인 것 같다. 서두르지만 말고 앞으로 내가 뭘 해야지 더 발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한 주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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