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하기 조차 힘든 Auxiliary Verb(조동사)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심혜원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발음하기 조차 힘든 Auxiliary Verb(조동사)

0 개 7,519 NZ코리아포스트
나는 영문법 선생이 아니라 영어 선생이다. 또한 한국에서 지학사, 맨투맨, 금성 출판사 등에서 영어 참고서를 지난 해 말까지 17권을 출간 한 중에서 1권만이 본격적인 영문법 책이고 독해 참고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또한 지난 해 말 한국에서 메가 스터디, 메가 북스와 출판 계약을 하고 뉴질랜드로 돌아와 지금 부지런히 제일 먼저 원고를 쓰고 있는 책도 영문 독해 책이다. 이 책을 다 쓰고 나면, 쓰기 책과 이휘 책을 올해 말까지 쓸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에서 영어를 가르칠 때는 유독 영문법을 강조하게 된다.

왜 일까? 학생들에게 바로 Essay를 쓰는 훈련을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한국 출신의 학생들은 의대나 치대 또는 법대에 진학을 희망한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의대나 법대 1학년에 입학해서 많은 책을 읽고 에세이를 써서 제출해야 할 때, 탄탄한 영어 실력이 뒷 받침 되어있지 않으면 버텨낼 재간이 없다. 이 때 말하는 영어 실력은 말하고 듣는 영어 실력뿐 아니라, written English (읽고 쓰는 영어) 실력에 더 중점을 둔 것이다. 또한 spoken English라 하더라도 주어진 논제에 대해서 학문적인 토론을 하고 발표를 할 수 있는 고급 Written English 수준의 회화 실력인 것이다.

Spoken English에서 Written English로 옮겨져 가는 중간 단계에 바로 English Grammar (영문법)라는 과정이 있다.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되는 과정이다. 미국에 있는 조카들은 초등학교 말 정도에 미국 공립 학교 정규 교과 과정에서 영문법을 배웠다. 또한 미국에서 초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진학하는 주로 원어민 학생들이 보는 SAT 영어 시험에도 영문법 문제가 꽤 많이 출제된다. 그런데도 뉴질랜드 일선 학교 교과 과정에는 영문법 과목이 없다. 왜 일까? 미국과 한국과 이나라의 대학 진학률과 산업 구조 등을 비교 종합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영어 vocabulary의 60-70%는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문법을 가리키는 grammar라는 영어 단어도 역시 letter(글자)를 뜻하는 ‘gramma’라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온 말이다. 즉, spoken language(말하고 듣는 언어)에서 뿐만 아니라, 특히 written language(문자로 읽고 쓰는 언어)에 보다 더 엄격히 적용되는 언어 사용 규칙이 바로 문법인 것이다.

영문법 중에서 일목 요연하게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 배웠다 하더라도 끊임없이 다시 확인하여 정리해 두어야 하는 것이 조동사다. 한국에서 흔히 ‘조동사’라고 부르는 영어 단어 auxiliary도 역시, 영어 발음치고도 약간 껄끄러운 발음이라고 느껴지는데서 알 수 있듯이, 원래의 영국 지역에서 쓰던 낱말이 아니라 to help(도와주다)의 뜻을 갖고 있는 라틴어 ‘auxilium’이라는 단어에서 온 말이다. 따라서 auxiliary verb는 뒤에 따라오는 main verb를 ‘도와주는, 보조해 주는’ 동사라는 뜻이다. 간단히 auxiliary라고 부르기도 하고 쉬운 말로 helping verb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보통 ‘조동사’라고 뭉뚱그려 같이 묶어서 가르치지만 미국이나 영국에서 출판된 많은 영문법 책에서는 auxiliary verb를 primary auxiliary verb(be, have, do)와 modal auxiliary verb(can, may, must should…)로 구분해서 설명한다. ‘be, have, do’는 그 자체가 main verb(본동사)로 쓰일 수도 있고, 다른 동사들 앞에서 auxiliary(조동사)로 쓰일 수 있는데, main verb(본동사) 앞에서 auxiliary(조동사)로 쓰일 때는 자체의 특별한 뜻은 갖고 있지 않고 main verb를 도와주는 auxiliary 기능 만을 한다. 이러한 auxiliary를 primary auxiliary(기능 조동사)라 한다.

Primary auxiliary와는 달리 그 자체로는 main verb(본동사)로는 쓰일 수 없고, main verb(본동사) 앞에서 possibility(가능성)나 ability(능력), permission(허락), volition(의지) 등의 뜻을 더해주며 auxiliary verb(조동사)로만 쓰이는 ‘can, may, might, must, should, will, would’ 등을 modal auxiliary verb(양태 조동사) 또는 간단히 modal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modal 중에서 ‘can’은 ability(능력)나 possibility(가능성), permission(허락)의 뜻을 갖고 있고, ‘may’는 possibility(가능성)나 can을 쓸 때 보다는 좀더 공손한 표현이 되는 permission(허락)의 뜻을 갖고 있다. 또한 ‘의무’를 나타내는 auxiliary로 must와 have to를 구분하지 않고 가르치는데, ‘must’는 개인적 느낌에 있어서의 obligation(의무) 즉, ‘I feel it’s necessary. (나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는 뜻으로, have to는 객관적 사실이나 상황에서 비롯된 obligation(의무) 즉, ‘Another person makes it necessary. (다른 사람이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는 뜻으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should는 moral obligation(도덕적 의무)을 나타낼 때 쓰고 ought to로 바꿔 쓸 수 있지만 이 경우 ought to 보다는 should를 더 많이 쓴다.

그 밖의 자세한 auxiliary(조동사)의 용법들도 반복해 공부하고, 구분해서 사용해야만 할 것이다.

* 이 내용은 필자의 신간 ‘English Grammar Alive(지학사)’에서 간추린 내용입니다. 이 내용에 대한 저작권은 김재석과 ㈜지학사에 있습니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49 | 3시간전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47 | 4시간전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366 | 5일전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366 | 8일전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284 | 10일전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 더보기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댓글 0 | 조회 375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

고요

댓글 0 | 조회 92 | 10일전
시인 도 종환바람이 멈추었다고요로 가… 더보기

사찰음식의 잠재력, 전 세계로 확산될 것

댓글 0 | 조회 123 | 10일전
- ‘르 꼬르동 블루’ 런던 학과장 … 더보기

훼방꾼은 비켜가고 . . . “안녕 하세요?”

댓글 0 | 조회 307 | 10일전
조금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잠자리에 … 더보기

700만 디아스포라에게 조국을 묻다

댓글 0 | 조회 206 | 10일전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을 맞은 아… 더보기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인류가 남긴 거대한 수수께끼

댓글 0 | 조회 174 | 10일전
남태평양의 한가운데, 칠레 해안에서 … 더보기

때에 맞는 도구를 써라

댓글 0 | 조회 123 | 10일전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한 가지 진리… 더보기

궁금해서 찾아본 영주권과 영구 영주권

댓글 0 | 조회 956 | 2025.11.25
살다 보면 궁금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 더보기

사고도 없는데, 왜 내 보험료는 오를까?

댓글 0 | 조회 468 | 2025.11.25
– 뉴질랜드 자동차 보험의 구조와 ‘… 더보기

게을러져서 좋다

댓글 0 | 조회 177 | 2025.11.2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목회를 마치니늦… 더보기

17. 루아페후 산과 타우포 호수의 사랑 이야기

댓글 0 | 조회 124 | 2025.11.25
뉴질랜드의 중심부에는 거대한 화산과 … 더보기

우버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인가 – 대법원 판결

댓글 0 | 조회 335 | 2025.11.25
예전 칼럼에서는 우버드라이버가 우버에… 더보기

유학을 결정하기 전, 가족이 함께 깊이 고민해야 하는 것들

댓글 0 | 조회 233 | 2025.11.25
: 아이의 미래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 더보기

열 마디만 해야지...

댓글 0 | 조회 180 | 2025.11.25
세상의 대부분은 길어야 좋다. 수명이… 더보기

‘트리플데믹’ 경고

댓글 0 | 조회 615 | 2025.11.21
요즘 이른 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 더보기

Year 8–9 전환기, 우리 아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828 | 2025.11.17
Year 8에서 Year 9로 넘어가… 더보기

우리 아이 글, 무엇이 부족할까? 글쓰기 성취 기준 이해하기

댓글 0 | 조회 461 | 2025.11.14
글쓰기 평가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더보기

NCEA, IB, Cambridge - 글쓰기가 보여주는 다른 학습 철학

댓글 0 | 조회 443 | 2025.11.13
뉴질랜드의 고등학교에는 하나의 교육체… 더보기

Welcome to 유학월드와 최대 2M 사투비자

댓글 0 | 조회 348 | 2025.11.12
2009년부터 뉴질랜드 공인이민법무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