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톤→로토루아(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해밀톤→로토루아(Ⅰ)

0 개 2,038 코리아포스트
박영석 대장의 빈자리가 벌써 허전하다. 어제 아침까지는 하지 않던 생각인데, 요리사 못지않은 솜씨의 박영석 대장이 자리를 비운 탓에 '뭘 먹을까?' 하는 고민이 눈을 뜨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허영만 화백이 '밥 할 사람 없으면 뭐라도 사먹자'한다. 바깥에 나와보니 어제 저녁 차 앞에서 텐트없이 침낭만으로 노숙하던 두 명의 여행자들은 이미 떠나고 없다.

맥도날드에서 시킨 음식은 '키위 빅 브렉퍼스트(Kiwi Big Breakfast)'이다. 큰 컵에 담겨 나온 커피, 소시지 두 개, 스크램블드에그, 해시 브라운, 머핀과 함께 케첩, 소금, 후추, 잼, 포크, 나이프가 동봉되어 있다. 이런 음식은 주로 우리 일행같이 다이어트와 상관없이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에너지 음식이다. 하지만 절반도 채 먹기 전에 우리는 김치와 된장찌개 이야기를 했다. 여행 중 한식의 유혹은 끝이 없다. 무엇을 먹어도 한식으로 입가심을 하지 않으면 뭔가 아쉽고 덜 먹은 느낌이다.

한국 음식이 얼마나 독특한지는 한국을 떠나보면 알 수 있다. 전 세계 어떤 나라의 요리도 한국 음식을 대신할 만한 것이 없다. 특히 젓갈이나 김치, 된장, 고추장 등의 발효 음식들은 더욱 그렇다. 허영만 화백은 『식객』의 작가답게 한국 음식과 지금 먹고 있는 패스트푸드에 대한 비교 분석을 열정적으로 들려주었다. 음식을 다 먹을 때쯤 우리는 '시간을 벌기 위해 먹는, 별로 좋지 않은 음식'쯤으로 패스트푸드에 대해 합의했다.

사람과 식물의 관계를 보여주는 해밀턴 가든

해밀턴 가든에는 중국, 영국, 이태리, 일본 등 각국의 정원과 장미 정원이 있다. 장미 정원에는 세계의 온갖 장미가 활짝 피어서 향기와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인지 해밀턴 가든을 천천히 둘러봤는데도 아직 오전이다. 뉴질랜드의 도로 옆에는 작은 숲이 있으면 영락없이 쉼터가 준비되어 있다. 원목 테이블과 쓰레기통, 주차 공간과 화장실이 있어 여행 중에 잠시 쉬어가는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출출하지는 않았지만 느끼한 아침 식사 탓에 점심을 조금 일찍 먹기로 했다. 길옆에 있는 피크닉 공간에 캠퍼밴을 세웠다. 이런 노천 점심 식사도 캠퍼밴만의 장점. 쌀을 씻어 가스레인지에 올린 후에 불을 약하게 줄여 놓고 40분을 기다리면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밥이 완성된다. 밥이 될 때까지 나는 글을 쓰고, 허영만 화백은 잉크와 펜을 꺼내 이번 여행 그림을 그렸다.

마그마 위에 얹혀 있는 즐거운 도시 로토루아

눈을 감고도 이곳이 로토루아임을 알 수 있다. 거리 어디에서나 삶은 달걀 냄새 같은 유황 냄새가 나고 조금만 귀 기울이면 '쉬익'하며 뿜어 나오는 증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도시의 주도로인 펜톤 스트리트(Fenton Street) 끝에 있는 화카레화레와의 증기는 마치 로토루아의 상징처럼 보인다. 온천수가 아닌 차가운 지하수맥 찾기가 더 어렵다는 곳, 화산 활동과 온천의 도시가 바로 로토루아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라이스트처치 → 피어슨 호수(Ⅱ)

댓글 0 | 조회 1,946 | 2010.08.11
허정 PD, 드디어 도착하다 기다림이란 좋은 거다. 그것도 좋은 선물을 가득 들고 온다면 얼마나 좋은가. 오는 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만들고, … 더보기

크라이스트처치 → 피어슨 호수(Ⅰ)

댓글 0 | 조회 1,575 | 2010.07.28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는 영국을 제외하고 가장 영국적인 도시라고 불린다. 그런데 여러 가지 면에서 영국과는 다른 도시이기도 하다. 크라이스트처치의… 더보기

모투나우 해변 → 크라이스처치(Ⅱ)

댓글 0 | 조회 1,735 | 2010.07.14
우리의 또 다른 관심사였던 로빈씨 부부의 캐러밴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 입구에 들어서면 예닐곱 명은 앉을 수 있는 널찍한 소파가 있고 사방에는 원목 수납장이 가득… 더보기

모투나우 해변 → 크라이스처치(Ⅰ)

댓글 0 | 조회 1,666 | 2010.06.23
부스럭 소리에 잠에서 깨니 부실한 저녁 식사 때문에 배고픈 봉주 형님이 손수 쌀을 씻고 있다. 어제는 보이지 않던 이웃 캐러밴의 노부부가 빨래하느라 바쁘다. 대부… 더보기

카이코우라 → 모투나우 해변(Ⅱ)

댓글 0 | 조회 1,709 | 2010.06.10
한적한 곳에서 밤을 보내기 위해 우린 모투나우 비치(Motunau beach)를 선택했다. 긴 시간 동안 건조한 비포장도로를 달려 차는 온통 먼지투성이였다. 덜컹… 더보기

카이코우라 → 모투나우 해변(Ⅰ)

댓글 0 | 조회 1,653 | 2010.05.26
전체 인구 3600여 명의 작은 도시이지만, 뉴질랜드에서 가장 멋진 겨울 풍경을 자랑하는 카이코우라는 늘 관광객들로 붐빈다. 해안에서는 물개를 볼 수 있고, 바다… 더보기

블레넘(Ⅱ)

댓글 0 | 조회 1,553 | 2010.05.11
뮬러 투르고(Muller Thurgau) NZ 10 ~ 20달러가장 편안한 맛의 포도주이다. 다른 화이트 와인에 비해 순하고 부드러운 맛과 자극이 적기 때문에 식… 더보기

블레넘(Ⅰ)

댓글 0 | 조회 1,761 | 2010.04.28
와인 구입하기 좋은 곳부지런한 허영만 화백, 봉주 형님은 아침 일찌기 일어나 산책을 나갔다. 허영만 화백이 잃어버린 신발이 너무 불쌍하다고, 다시 가보자고 한다.… 더보기

아벨 태즈먼 국립공원→케이블 베이(Ⅱ)

댓글 0 | 조회 1,899 | 2010.04.14
넬슨으로 돌아오다넬슨의 슈퍼마켓에서 간단하게 장을 보고 1시간 정도 걸리는 케이블 베이에 도착했다. 케이블 베이 홀리데이파크에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오는데 허영만… 더보기

페어웰 스핏 → 타카카(Ⅱ)

댓글 0 | 조회 1,803 | 2010.03.09
피부 역시 자외선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반드시 물에 젖은 수건으로 덮어야만 한다. 그래서 이 지역에는 스트랜딩된 고래를 구조하기 위해 자원자들로 이루어진 구조대… 더보기

페어웰 스핏 → 타카카(Ⅰ)

댓글 0 | 조회 1,690 | 2010.02.24
상상 이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페어웰 스핏아직 정신도 들지 않았는데 바깥으로 끌려 나가보니 캠퍼밴 밖에 냄비가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어젯밤 허영만 화백이 잡… 더보기

넬슨→골든 베이(Ⅲ)

댓글 0 | 조회 1,671 | 2010.02.10
와이코로푸푸 스프링스이곳 골든 베이에는 아이코로푸푸 스프링스(Waikoropupu Springs)라는 신비한 샘이 있는데, 안내문에는 세계에서 제일 맑은 물이라고… 더보기

넬슨→골든 베이(Ⅱ)

댓글 0 | 조회 1,846 | 2010.01.27
1. 중국 음식 주문하기저렴한 가격의 중국 음식을 주문하러 들어갔다가 한쪽 벽면에 빽빽하게 적혀 있는 100가지가 넘는 메뉴를 보면 정말이지 난감하기 그지없다. … 더보기

넬슨→골든 베이(Ⅰ)

댓글 0 | 조회 2,373 | 2010.01.12
"북섬이여, 안녕!" 남섬으로 내려가는 페리의 크기는 실로 놀라웠다. 운전석에 앉아 검표원에게서 보딩 패스를 받고 큰 주차 건물로 들어선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 더보기

파라파라우무→웰링턴(Ⅱ)

댓글 0 | 조회 1,972 | 2009.12.22
바람과 자진의 도시 웰링턴오후 3시 30분, 드디어 북섬의 최남단이자 뉴질랜드의 행정수도인 웰링턴(Wellington)에 도착했다. 웰링턴은 바람과 바다와 지진의… 더보기

파라파라우무→웰링턴(Ⅰ)

댓글 0 | 조회 1,825 | 2009.12.08
어제 잠들기 직전부터 슬그머니 가족들 생각이 나더니 새벽에 눈이 떠졌다. P.O.P. 주인 할아버지는 이미 어둑한 새벽부터 화단을 가꾸고 계신다. '좀더 누워 있… 더보기

통가리로 국립공원→와이오우루(Ⅱ)

댓글 0 | 조회 2,154 | 2009.11.25
통가리로 국립공원에서 와이오우루 군인박물관으로 가는 사막길은 북섬에서 가장 인상 깊은 길 중 하나다. 우리는 루아페후 산 북서쪽에 있는 화카파파 빌리지에서 출발해… 더보기

통가리로 국립공원→와이오우루(Ⅰ)

댓글 0 | 조회 1,720 | 2009.11.10
밤새도록 불던 강풍과 우박이 아침이 되면서 한층 더 심해졌다. 마치 통가리로 국립공원의 산들이 흔들릴 정도로 사나운 바람이 불어온다. 이토록 거센 바람이면 루아페… 더보기

타우포(Ⅲ)

댓글 0 | 조회 1,695 | 2009.10.27
우리가 오늘 저녁 야영하는 곳은 통가리로 국립공원(Tongariro National Park) 내부에 있는 화카파파 빌리지인데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으로 동시… 더보기

타우포(Ⅱ)

댓글 0 | 조회 1,777 | 2009.10.14
허영만 화백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젖은 번지를 하게 되면 무료로 티셔츠를 준다는 직원의 단 한마디에 젖은 번지를 선택했다. 젖은 번지는 뛰어내리고 나서 몸이 물속으… 더보기

타우포(Ⅰ)

댓글 0 | 조회 1,649 | 2009.09.22
드디어 아침이 밝았다. 허영만 화백은 몸이 안 좋다느니, 감기 기운이 있다느니 하다가, 나중에는 이 사이가 답답해서 치실이 필요하다는 궁색한 변명까지 나오고 말았… 더보기

로토루아→타우포(Ⅱ)

댓글 0 | 조회 1,792 | 2009.09.09
하지만 이러한 단순 구조는 튼튼한 피라미드 형태로 개체수를 스스로 조절하는 다른 대륙의 먹이사슬에 비해 훨씬 더 부서지기 쉬운 예민한 구조여서, 한 번 시작되면 … 더보기

로토루아→타우포(Ⅰ)

댓글 0 | 조회 1,997 | 2009.08.26
우리가 묵은 블루레이크 Top 10 홀리데이파크는 깊은 산속의 맑은 호숫가에 있어서 더더욱 공기가 맑았다. 취사장, 식당, 샤워장, 화장실, 빨래방, 야외 바비큐… 더보기

해밀톤→로토루아(Ⅲ)

댓글 0 | 조회 1,669 | 2009.08.12
마오리 전통 공연을 보다저녁 시간에 우리가 선택한 곳은 마오리 전통 공연과 전통 음식 항이(Hangi)를 먹는 파크 헤리티지 호텔(Park Heritage Hot… 더보기

해밀톤→로토루아(Ⅱ)

댓글 0 | 조회 1,837 | 2009.07.29
로토루아는 도시 전체가 화산 활동이 가득한 곳이라 길옆의 하수도에서도 그 귀한 온천수가 흐른다.뉴질랜드 북섬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로서 많은 집이 온천수로 난방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