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포케노(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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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오클랜드→포케노(Ⅲ)

0 개 1,934 코리아포스트
뉴질랜드에 오면 낚시가 왜 스포츠인지 알게 된다. 정적인 상태에서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 한국 민물낚시와 달리 뉴질랜드에서 낚시는 물고기와 힘을 겨루며 팽팽한 줄의 긴장감과 물고기의 움직임을 즐기고, 팔이 아프도록 당기고 풀어 주는 스트레스 없는 '육체 스포츠'이다. 월척을 끌어올릴 때 허영만 화백의 표정, 땀을 흘리며 릴을 감는 박영석 대장의 표정에도 뉴질랜드 낚시의 다이내믹한 정서가 그대로 담겨 있다. 주위에서 그토록 부산하게 낚시 중이면 일어나서 흥미를 가질 만도 한데, 봉주 형님은 특유의 여유 있는 표정으로 자리로 앉아 수평선을 빙그레 보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붙인 봉주 형님의 별명은 '낚시 감독'.

뉴질랜드에는 작은 고기를 보호하는 엄격한 법이 있다. 어종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서인데, 아래에 적힌 규격 이하의 고기는 절대 잡아서는 안 된다.(Ministry of Fisheries (www.fish.govt.nz)에서 발췌)

 
물론 대부분 자율적으로 잘 지키지만, 이를 위해서 해상경찰이 순시선을 타고 순찰을 한다. 불법에 대한 대가는 무섭다. 불법 어로 행위를 하던 어떤 사람의 벌금의 NZ25만 달러(한화 약 1억 8000만원)였다면 믿을 수 있을까?

땀 흘린 양에 비해 소산으로 잡은 것들이 무척 많다. 그것도 최고급 자연산 대형 도미들에다 최고가 횟감인 존도리(John Dory)까지.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원래는 배에서 내리면 바로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기로 했지만, 허영만 화백이 특유의 눈웃음을 보이며 일정 변경을 제안한다. "그냥 가는 건 고기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는 거야. 그러니까 회랑 매운탕만 좀 먹고 가자." 골프에 낚시까지 오늘 하루는 오른팔이 무리한 날이다. 낚시를 하지 않은 봉주 형님을 제외하고는 회를 집는 오른손이 후들후들 떨린다. 덕분에 횟감을 집는 젓가락 속도는 아무도 봉주 형님을 따라 잡을 수 없었다.

저녁 늦게야 오클랜드에서 박영석 대장과 이별했다. 먼저 한국에 돌아가서 원정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일행은 세 명으로 줄었다. 박영석 대장이 없는 우리 일행의 평균 연령은 쭉 올라가고 음식의 질은 뚝 떨어질 것이다. 밤이 늦자 포케노(Pokeno)에서 노숙을 하기로 결정했다. 포케노 주유소 뒤편의 한적한 곳에 캠퍼밴을 세우려고 하자 수풀에서 젊은이 두 사람이 침낭에서 벌떡 일어나 고개를 내민다. 얼른 라이트를 끄자 다시 칠흑 같은 어둠과 함께 고요가 감돈다. 창 밖에서 차 지나가는 소리가 간간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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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처치 → 피어슨 호수(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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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 PD, 드디어 도착하다 기다림이란 좋은 거다. 그것도 좋은 선물을 가득 들고 온다면 얼마나 좋은가. 오는 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만들고, … 더보기

크라이스트처치 → 피어슨 호수(Ⅰ)

댓글 0 | 조회 1,575 | 2010.07.28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는 영국을 제외하고 가장 영국적인 도시라고 불린다. 그런데 여러 가지 면에서 영국과는 다른 도시이기도 하다. 크라이스트처치의… 더보기

모투나우 해변 → 크라이스처치(Ⅱ)

댓글 0 | 조회 1,735 | 2010.07.14
우리의 또 다른 관심사였던 로빈씨 부부의 캐러밴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 입구에 들어서면 예닐곱 명은 앉을 수 있는 널찍한 소파가 있고 사방에는 원목 수납장이 가득… 더보기

모투나우 해변 → 크라이스처치(Ⅰ)

댓글 0 | 조회 1,666 | 2010.06.23
부스럭 소리에 잠에서 깨니 부실한 저녁 식사 때문에 배고픈 봉주 형님이 손수 쌀을 씻고 있다. 어제는 보이지 않던 이웃 캐러밴의 노부부가 빨래하느라 바쁘다. 대부… 더보기

카이코우라 → 모투나우 해변(Ⅱ)

댓글 0 | 조회 1,709 | 2010.06.10
한적한 곳에서 밤을 보내기 위해 우린 모투나우 비치(Motunau beach)를 선택했다. 긴 시간 동안 건조한 비포장도로를 달려 차는 온통 먼지투성이였다. 덜컹… 더보기

카이코우라 → 모투나우 해변(Ⅰ)

댓글 0 | 조회 1,653 | 2010.05.26
전체 인구 3600여 명의 작은 도시이지만, 뉴질랜드에서 가장 멋진 겨울 풍경을 자랑하는 카이코우라는 늘 관광객들로 붐빈다. 해안에서는 물개를 볼 수 있고, 바다… 더보기

블레넘(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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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투르고(Muller Thurgau) NZ 10 ~ 20달러가장 편안한 맛의 포도주이다. 다른 화이트 와인에 비해 순하고 부드러운 맛과 자극이 적기 때문에 식… 더보기

블레넘(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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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구입하기 좋은 곳부지런한 허영만 화백, 봉주 형님은 아침 일찌기 일어나 산책을 나갔다. 허영만 화백이 잃어버린 신발이 너무 불쌍하다고, 다시 가보자고 한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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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웰 스핏 → 타카카(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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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역시 자외선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반드시 물에 젖은 수건으로 덮어야만 한다. 그래서 이 지역에는 스트랜딩된 고래를 구조하기 위해 자원자들로 이루어진 구조대… 더보기

페어웰 스핏 → 타카카(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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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이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페어웰 스핏아직 정신도 들지 않았는데 바깥으로 끌려 나가보니 캠퍼밴 밖에 냄비가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어젯밤 허영만 화백이 잡… 더보기

넬슨→골든 베이(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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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코로푸푸 스프링스이곳 골든 베이에는 아이코로푸푸 스프링스(Waikoropupu Springs)라는 신비한 샘이 있는데, 안내문에는 세계에서 제일 맑은 물이라고… 더보기

넬슨→골든 베이(Ⅱ)

댓글 0 | 조회 1,846 | 2010.01.27
1. 중국 음식 주문하기저렴한 가격의 중국 음식을 주문하러 들어갔다가 한쪽 벽면에 빽빽하게 적혀 있는 100가지가 넘는 메뉴를 보면 정말이지 난감하기 그지없다. … 더보기

넬슨→골든 베이(Ⅰ)

댓글 0 | 조회 2,373 | 201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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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파라우무→웰링턴(Ⅱ)

댓글 0 | 조회 1,972 | 200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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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파라우무→웰링턴(Ⅰ)

댓글 0 | 조회 1,825 | 200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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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가리로 국립공원→와이오우루(Ⅱ)

댓글 0 | 조회 2,154 | 2009.11.25
통가리로 국립공원에서 와이오우루 군인박물관으로 가는 사막길은 북섬에서 가장 인상 깊은 길 중 하나다. 우리는 루아페후 산 북서쪽에 있는 화카파파 빌리지에서 출발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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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도록 불던 강풍과 우박이 아침이 되면서 한층 더 심해졌다. 마치 통가리로 국립공원의 산들이 흔들릴 정도로 사나운 바람이 불어온다. 이토록 거센 바람이면 루아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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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늘 저녁 야영하는 곳은 통가리로 국립공원(Tongariro National Park) 내부에 있는 화카파파 빌리지인데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으로 동시… 더보기

타우포(Ⅱ)

댓글 0 | 조회 1,777 | 2009.10.14
허영만 화백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젖은 번지를 하게 되면 무료로 티셔츠를 준다는 직원의 단 한마디에 젖은 번지를 선택했다. 젖은 번지는 뛰어내리고 나서 몸이 물속으… 더보기

타우포(Ⅰ)

댓글 0 | 조회 1,649 | 2009.09.22
드디어 아침이 밝았다. 허영만 화백은 몸이 안 좋다느니, 감기 기운이 있다느니 하다가, 나중에는 이 사이가 답답해서 치실이 필요하다는 궁색한 변명까지 나오고 말았… 더보기

로토루아→타우포(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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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단순 구조는 튼튼한 피라미드 형태로 개체수를 스스로 조절하는 다른 대륙의 먹이사슬에 비해 훨씬 더 부서지기 쉬운 예민한 구조여서, 한 번 시작되면 … 더보기

로토루아→타우포(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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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은 블루레이크 Top 10 홀리데이파크는 깊은 산속의 맑은 호숫가에 있어서 더더욱 공기가 맑았다. 취사장, 식당, 샤워장, 화장실, 빨래방, 야외 바비큐… 더보기

해밀톤→로토루아(Ⅲ)

댓글 0 | 조회 1,669 | 2009.08.12
마오리 전통 공연을 보다저녁 시간에 우리가 선택한 곳은 마오리 전통 공연과 전통 음식 항이(Hangi)를 먹는 파크 헤리티지 호텔(Park Heritage Hot… 더보기

해밀톤→로토루아(Ⅱ)

댓글 0 | 조회 1,838 | 2009.07.29
로토루아는 도시 전체가 화산 활동이 가득한 곳이라 길옆의 하수도에서도 그 귀한 온천수가 흐른다.뉴질랜드 북섬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로서 많은 집이 온천수로 난방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