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레이(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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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레이(Ⅱ)

0 개 1,579 코리아타임스
바위가 많은 낚시터에는 바위 사이나 움푹 파인 구멍에 커다란 물웅덩이가 생기는데, 잡은 물고기를 그 안에 넣어 두면 낚시가 끝날 때까지 팔팔하게 살려서 보관 할 수 있다. 물웅덩이에서 건져 낸 팔팔한 도미와 카화와이의 뒷목을 끊어 피를 뽑는 상석의 손길이 노련하다. 머리를 뗀 몸통의 양옆을 뒤집으며 두툼한 살을 떼어 내고 껍질을 벗긴 후, 핑크빛 생선살을 결대로 크게 썰어 해초를 깐 접시 위에 놓으니, 초장을 찍었는데도 생선살이 파르르 떨고 있는 느낌이었다.

신선한 회의 매혹적인 맛에 우리 모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먹었다. 배가 잔뜩 부른 후에야 5명의 유부남들은 비로소 아내들이 이 여행에 동행하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회를 뜨고 남은 생선 머리와 껍질, 뼈를 모아 바다에 던지자 어디서 숨어 지켜보고 있었는지 갈매기 떼가 한몫씩 챙기겠다고 잔뜩 날아 오른다. 물웅덩이에 모아 두었던 고기들은 모두 바다로 돌려 보내고 구워 먹을 도미를 포함해서 한두 마리만 가지고 돌아왔다.

오늘 갔던 오션비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 놀라운 사건이 있다. 바로 오션비치의 돌고래들 이야기다. 2004년 10월 30일, 오션비치 해안에서 해상 구조원 출신의 로브 호위스가 열다섯 살 된 자신의 딸과 다른 해상 구조원들 두 명과 함께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일곱 마리의 커다란 돌고래들이 좁은 원을 만들어 이들을 감싸고 돌며 해변 쪽으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돌고래들의 비정상적인 행동에 이들은 정신이 나갈 정도로 두렵고 무서워 졌다. 당황한 호위스는 다른 방향으로 도망치려고 했지만 돌고래의 강력한 저지에 꼼짝할 수가 없었다. 돌고래 떼는 마치 방패막이 역할이라도 하려는 듯 계속 그들 주위를 맴돌았다.

이때 그들은 돌고래 떼 너머로 엄청난 움직임을 보았다. 길이가 3미터가 넘는 백상어가 그들을 향해 돌진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일곱 마리의 돌고래 떼는 그들이 해변 순시선에 안전하게 오를 때까지 40여 분 동안 그들을 맴돌며 목숨을 지켜 준 것이다.

이 영화 같은 이야기는 BBC 뉴스를 통해 기사화되었던 실화이며 현지인들은 물론 세계를 감동시킨 소중하고 놀라운 사건이었다, 덕분에 왕가레이의 오션비치는 넓고 푹신한 모래사장과 힘찬 파도 동화 같은 이야기가 있는 최고의 해변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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