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Steinbeck의 ‘The Pearl’ - 영미 문학 산책(Ⅷ)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John Steinbeck의 ‘The Pearl’ - 영미 문학 산책(Ⅷ)

0 개 10,946 코리아포스트
주로 영국문학 작품을 많이 다루는 뉴질랜드의 많은 학교들에서 예외적으로 많이 다루고 있는 미국문학 작품이 John Steinbeck의 작품들이다. 노벨 문학 상을 수상한 John Steinbeck은 퓰리처 상을 받은 'The Grapes of Wrath(분노의 포도)'와 'Of Mice and Men(생쥐와 인간)', 'Red Pony(붉은 망아지)' 그리고 20대에 요절한 '반항아의 전형'인 James Dean이 주인공을 맡아 더 유명해진 'East of Eden(에덴의 동쪽)'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스탠포드 대학을 중퇴한 후 그는 영업사원, 농장 노동자, 목장과 공장노동자, 또는 건설노동자로 전전하며 도시 하층민의 삶을 직접 체험했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은 대체로 노동자들의 삶을 대변하는 사회주의적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각급 학교에서 올해도 많이 다루고 있는 'Of Mice and Men'에서 그는 목장 노동자들의 외로움과 척박한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그러나 John Steinbeck의 작품들 중 필자의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 작품은 'The Pearl(진주)'이다. 멕시코 원주민인 진주 조개잡이 Kino는 그의 아내 Juana와 아들 Coyotito와 함께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 Coyotito가 전갈에게 물리자 Juana는 아들을 백인 의사에게 데려간다. 돈 없는 원주민들에게는 관심조차 없는 의사는 치료비를 지불할 능력이 없는 그들을 문전박대하여 쫓아 버린다. 전갈에 물린 Coyotito가 Juana의 원주민식 치료법으로 인해 병이 나았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한 Kino는 아들의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깊은 바다 속으로 진주를 찾으러 들어가고, 드디어 크고 완벽한 진주를 찾아 낸다. Kino가 자기 집으로 돌아오기도 전에 그가 엄청난 진주를 발견했다는 소문은 John Steinbeck이 "A town has a nervous system and a head and shoulders and feet."("마을은 신경조직을 갖고 있고 머리와 어깨 그리고 발들까지 갖고있다.")라고 표현했듯이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처럼 순식간에 마을 전체로 퍼져 나갔다.

Kino가 커다란 진주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들은 의사는 자신이 Coyotito를 치료하고 있는 의사라고 공언하며 Coyotito가 아프게 되는 약을 처방하고 또 다시 그 아픈 것이 낫게 되는 약을 처방해서 자신이 그 아이의 병을 낫게 했다고 속이고 더 많은 치료비를 요구한다. 늘 부자들의 편에 서서 가난한 원주민들을 억압해 왔던 신부는 Kino의 집까지 찾아와서 진주를 발견한 것에 대해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길거리의 거지들조차도 우연한 행운을 만난 사람이 가장 큰 적선을 할 것 이라는 기대감에 부푼다. 뿐만 아니라 읍내에 있는 진주 상인들은 어떻게 하면 서로 협력해서 싼 값에 그 진주를 손에 넣을까 모의하고 가격 담합을 한다. 이런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John Steinbeck은 인간들의 탐욕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특히 한 주인 밑에 속해서 진주 상인들의 담합하는 모습들을 통해서 그는 사회의 구조적 악을 고발한다.

Kino는 이 진주를 팔아서 첫 번째로는 돈이 없어서 할 수 없었던 그의 아내와의 결혼식을 하고, 두 번째로는 총을 사고, 마지막으로 아들 Coyotito를 학교에 보내 읽고 쓸 수 있게 가르친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진주의 발견은 Kino 가족에게는 불행의 시작이었다. 진주를 발견한 날 밤 그의 오두막에 침입한 정체 모를 인물을 그는 칼로 찌르게 된다. 부인인 Juana는 "This pearl is like a sin! It will destroy us… Let us throw it back into the sea."("이 진주는 죄와 같아! 그것이 우리를 파괴할 거야. 우리 그것을 바다에 다시 던져 버려요.")라고 한다. 그 다음 날 밤 진주 상인들과 거래를 포기하고 돌아 온 후, 문밖에서 나는 인기척 소리에 집 밖으로 나간 Kino는 두 번째 미확인 인물에게 구타당해 피를 흘린다. Juana는 또 다시 진주를 버리려고 하나 Kino는 단호히 거절한다. Juana는 밤에 몰래 일어나 진주를 버리러 간다. 그러나 Kino가 따라와 그것을 막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Kino는 또 다시 알 수 없는 인물에게 공격을 받게 된다.

그들은 마을을 떠나기로 결정한다. 마을을 떠나 도시로 가는 그들을 3명의 추적자들이 잡으러 쫓아오고 Kino는 밤에 몰래 그들 모두를 죽인다. 그러나 죽이기 직전 한 추적자가 쏜 총에 그의 아들 Coyotito가 맞아 죽게 된다. 도시로 진주를 팔러 가는 것을 포기하고 그날 늦게 Kino와 Juana는 마을로 돌아온다. 그들의 손에는 죽은 아들 Coyotito와 진주가 들려 있다. Kino는 진주를 바다에 던져 버린다.

주인공 Kino가 자신의 아들을 잃고 나서야 진주가 '축복(blessing)'이 아니고 그들의 삶을 파괴시킨 '악(evil)'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을 통해 John Steinbeck은 인생에서 우리가 내려 놓아야 할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Kino처럼 손에 꼭 쥐고 절대로 내려 놓을 수 없는 것이 우리에게 있냐고 묻는다. 그리고 그것을 빨리 내려 놓지 않으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대가로 치르게 될 것 이라고 그의 소설 'The Pearl'은 우리에게 말한다.

우리는 너무 어리석어서 그것이 우리의 행복을 조금씩 갉아 먹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체, 온 힘을 다하여 각자의 진주를 꼭 쥐고 있는지도 모른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렌즈속의 뉴질랜드] 6.25 뉴질랜드 참전용사에게 의료기 증정

댓글 1 | 조회 3,731 | 2010.06.30
크린커뮤니티를 만듭시다. 올해는 6.25 발발 60주년 되는 해입니다. 1950년 한국 전쟁에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참전했었는데요. 뉴질랜드에서도 한국전에 참전한…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 축구응원 - 아르헨티나전

댓글 0 | 조회 4,835 | 2010.06.18
크린커뮤니티를 만듭시다. 이기기를 바라는 마음 -오클랜드 교민들의 아르헨티나전 응원 모습- 어느 경기든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예…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 그리스전 월드컵

댓글 0 | 조회 4,110 | 2010.06.18
크린커뮤니티를 만듭시다. 6월 1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티타워 그랜드 호텔 컨벤션 센터에는 많은 교민이 모였습니다.대 그리스전 월드컵 축구 경기를 응원을 위해 …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 청소년 국회의원 오소연을 만나다-

댓글 0 | 조회 3,987 | 2010.06.15
.style1 { color: #FFFFFF; font-family: "돋움", "굴림"; font-size: 12px; }--> >여기까지 동영상 글 !-… 더보기

[렌즈속의 뉴질랜드] 선생님과 부르는 노래

댓글 1 | 조회 3,789 | 2010.05.20
뉴질랜드 한민족 학교 학생들의 스승의 날 5월 15일은 스승의 날. 카네이션 한 송이에 감사의 마음을 담거나 고마운 은사님을 한번쯤 기억해보셨나요? 뉴질랜드는 각…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 작은 정성이 모여

댓글 0 | 조회 3,540 | 2010.04.23
◎ 현지에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해온 교민들이 노스쇼어시티( 오클랜드, 뉴질랜드)로부터 공원 부지를 무상 임대받아 코리안가든 조성을 진행해가고 있는데요. 이 코리…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 뿌리를 찾아서

댓글 0 | 조회 3,541 | 2010.04.23
-오클랜드 한글학교 교민자녀 한국방문 이런 저런 이유로 해외에 이주, 거주하는 교민들이 많은데요.교민 자녀들은 부모와 달리 한국에 대해 잘 모를 수가 있습니다.이… 더보기

[렌즈속의 뉴질랜드] 스포츠댄스

댓글 0 | 조회 4,389 | 2010.04.23
4월10일 2010년 한인의 날(오클랜드, 뉴질랜드) 2부 행사인 한마당공연에서의 스포츠댄스 동영상입니다.오일환과 조지나 본필드의 공연입니다.● 참고 ; 스포츠댄…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시작은 온라인, 마무리는 오프라인

댓글 0 | 조회 4,466 | 2010.02.12
-경기도 교육청 소속 교사단 영어 심화 연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접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기도 초등학…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 무인비행쇼

댓글 0 | 조회 3,682 | 2010.01.08
브라운스베이 비치에서의 노스쇼어시 이벤트 중 하나인 2009 에어쇼 첫번째 비행입니다. 사람이 지상에서 무선으로 조종하고 무인비행기는 하늘에서 곡예를 펼칩니다.ⓒ…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 뉴질랜드 해맞이

댓글 0 | 조회 3,429 | 2010.01.05
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0년 1월1일 뉴질랜드의 해뜨는 시간은 6시5분경으로 이는 한국 시간으로 새벽2시 5분 경입니다. 노스쇼어시의 데본포트…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 바람많은 날-The Lake of Pupuke

댓글 0 | 조회 3,052 | 2010.01.05
바람많은 날 밀포드의 설리반 공원에서의 푸푸케 호수 풍경입니다. 푸푸케는 노스쇼어시의 밀포드,타카푸나 사이에 있는 호수입니다.ⓒ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 오클랜드 영사관-찾아가는 서비스

댓글 0 | 조회 5,974 | 2009.12.23
오클랜드 영사관 타우랑가 순회영사● 외국에 나와서 여권 연장이나 재외국민 등록, 신원조회 등의 서류가 필요할 때 현지의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찾습니다.가까운 거리에…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 프랭클린 로드의 크리스마스

댓글 0 | 조회 4,030 | 2009.12.21
12월25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밤이 되면 변신하는 거리가 있습니다. 오클랜드 시티 판손비 지역의 프랭클린 로드(Franklin Rd, Ponsonby, auck…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 뉴질랜드 여름 비치 풍경

댓글 0 | 조회 3,886 | 2009.12.19
지구 북반구인 한국의 12월은 겨울인데 남반구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여름입니다. 여름 어느 날, 오클랜드 노스쇼어 시티의 타카푸나와 밀포드 비치에서는 해변을 즐기는… 더보기

세상을 보는 시각

댓글 0 | 조회 2,705 | 2011.09.28
21세기 미래의 변화가 가져 올 극적인 성장의 한 축이 디지털 테크놀러지라면 또 하나의 축은 DNA혁명으로 표현되는 생물공학이다. 물리학은 전자, 전기 등 자연 … 더보기

어느 유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2,541 | 2011.08.24
유학생을 만났다. 그녀는 큰 키에 긴다리 가름한 얼굴에 잘 정돈된 말씨 그리고 갈색 긴머리를 한 그야말로 반짝반짝 빛나는 소녀시대였다.그녀에게 별 기대감 없이 상… 더보기

금 같은 사람을 만드는 칭찬

댓글 0 | 조회 3,376 | 2011.08.10
성경 잠언 27장 21절 말씀에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시련하느니라(만드느니라)”는 말씀이 있다.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만든다면 그 … 더보기

에덴의 삶을 위하여

댓글 0 | 조회 2,770 | 2011.07.26
일본의 물 전문가인 마사루 이모토 박사는 분명 기독교인이 아니다. 그러나 그의 연구는 성경이 수천년동안 가르킨 내용을 확증시켜 주고 있어서 흥미롭기만하다. 그는 … 더보기

의지할 곳이 없을 때

댓글 0 | 조회 3,366 | 2011.07.13
오랜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기면서 참으로 어둡고 침울한 소리를 종종 듣게된다. 무엇을 어찌 풀어야 할 지 모르는 문제를 눈앞에 놓고 있는 이들의 문제를 어떻게 풀 … 더보기

행복한 습관

댓글 0 | 조회 2,918 | 2011.06.29
늘상 있었던 것처럼 화요일 중보기도회를 은혜롭게 마치고 준비해 온 점심식사를 마친 후 작년에 익은 감이 하도 탐스러워 원도 없이 많이 사가지고 오던 기억에 봉고차… 더보기

자신을 사랑하라

댓글 0 | 조회 2,798 | 2011.06.15
리아는 이민 나온지 25년된 이집트 여자다. 그녀는 매우 지적으로 존경 받을만하며, 학문의 스킬이 얼마나 잘되어 있는지 타인의 부러움을 살만한 인재다.그녀의 유학… 더보기

말하는 습관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댓글 0 | 조회 5,428 | 2011.05.25
자아상을 높이는데 우리의 입술만한 도구가 없다. 말은 씨앗과 같다. 말에는 창조의 힘이 있다. 이사야는 우리가 자기말의 열매를 먹는다고 했다. 말한 그대로 열매를… 더보기

거지가 버린 옷

댓글 0 | 조회 2,980 | 2011.04.27
2000년 전의 여리고 근처에 자리잡고 앉아있던 거지 바디메오에게 겉옷은 세가지 이유로 중요했다. 첫째는 밤의 한기를 막기 위해 필요했고, 둘째 돌아갈 집이 없으… 더보기

복(福) 이란 무엇일까?

댓글 2 | 조회 2,514 | 2011.04.13
하나님은 자신이 결정하신 뜻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시다. 예수께서 언급하신 여덟 가지 복은 모두가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복이다. 물질적, 세상적으로 명예를 갖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