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주의(Racism)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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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주의(Racism)에 대하여

0 개 4,409 코리아포스트
사람들은 흔히 'difference(다름)'란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 듯 보인다. 내가 속해 있는 모임에 '우리'와는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먼저 '그 다른 사람'을 경계한다. Racial discrimination (인종 차별)은 처음에는 이렇게 순수하게 '다른 것'에 대한 경계심에서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종 차별주의(racism)는 역사상 수 많은 갈등과 비극을 인류에게 가져다 주었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히틀러(Hitler)의 인종 대량학살(genocide: 어떤 인종, 국민에 대한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학살)인 Holocaust(대학살: 원래는 유대교의 번제- 짐승을 통째로 구어서 하나님께 바치는 제사)도 racism(인종 차별 주의)에서 비롯되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에 패한 독일은 전쟁에서 이긴 영국, 프랑스 등과 맺었던 베르사유 조약(the Treaty of Versailles)의 결과로 전쟁을 일으킨 책임국가로서 지불해야 할 배상금(reparation)을 감당할 수 없어 화폐를 너무 많이 발행하게 되었다. 그 결과 독일 경제는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게 되었고 대량 실직이라는 사회 불안을 가져오게 되었다. 이 불안한 시기에 권력을 잡기 위해 Hitler는 속죄양(scapegoat)을 필요로 했고 그 당시 독일에서 부유한 삶을 누리고 있던 유대인들이 속죄 양이 되어 대학살을 당하게 된다.

많은 작가들은 그들의 문학 작품들 속에서 이러한 차별(discrimination)을 고발하고 있다. 그 중 미국의 유명 작가인 Shirley Jackson은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미국의 한 동네를 배경으로 단편 소설 'After You, My Dear Alphonse' 를 썼다. 이 단편소설의 중요등장 인물들은 백인 아이 Johnny와 흑인 아이 Boyd, 그리고 Johnny의 엄마 Mrs. Wilson이다. Shirley Jackson은 Mrs. Wilson을 통해 그 당시 흑인에 대한 백인들의 편견을 고발한다.

Johnny는 점심때 자기의 친구인 Boyd를 집으로 데려 온다. Mrs. Wilson은 Boyd가 흑인임을 모르고 함께 들어와 식사를 하라고 한다. Johnny의 친구 Boyd가 흑인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 Mrs. Wilson의 태도는 겉으로는 그 당시 다른 백인들의 태도에 비하면 아주 우호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Boyd가 나무를 들고 들어온 것을 보고는 Boyd가 Johnny의 나무를 대신해서 들어주었다고 생각하고, "You shouldn't let Johnny make you carry all that wood."("너는 조니가 너에게 그 나무를 들고 오라고 시키도록 내버려 두면 안 된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Johnny는 "It's his wood."("그것은 그의 –Boyd의- 나무야.")라고 대답한다. 이 장면에서 작가는 '모든 백인들은 흑인들에게 일을 시킨다'는 그 당시 백인들이 갖고 있던 편견(prejudice)을 완곡하게 고발하고 있다. 그 이후 Mrs. Wilson과 Boyd의 대화는 모두 그 당시 백인들의 흑인들에 대한 판에 박힌 생각들(stereotypes)로 가득 차 있다. 식사 도중 Mrs. Wilson은 부족함 없이 잘 살고 있는 Boyd에게 자기들이 입던 낡은 옷들이 있는데 가져다 입으라고 말한다. 그러나 "But I have plenty of clothes, thank you."("고맙지만, 나는 옷이 많아요.")라고 말하는 Boyd에게 화가 난 Mrs. Wilson은 Boyd가 막 집어 들려고 하는 빵 접시를 휙 치우면서 말한다. "There are many little boys like you, Boyd, who would be grateful for the clothes someone was kind enough to give them."("Boyd야, 누군가 그들에게 옷을 주겠다고 하면 감사히 여길 너 같은 애들은 많아.") 그녀의 모든 정중해 보이는 말들 속에서도, 독자들은 백인인 그녀가 흑인인 Boyd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인종 차별을 다룬 Wole Soyinka의 시(poem) 'Telephone Conversation'은 'After You, My Dear Alphonse'에서 보다 더 직접적이고 강한 어조의 차별(discrimination)이 묘사되고 있다. 렌트 집을 구하는 사람과의 전화통화에서 "I am African."("나는 아프리카 사람입니다.")이란 말을 들은 집 여주인은 한참 동안의 침묵 후에 묻는다. "HOW DARK?"("얼마나 검은데?") "ARE YOU LIGHT OR VERY DARK?"("흐린 검정이야 아니면 새까매?") "ARE YOU LIGHT OR VERY DARK?"("흐린 검정이야 아니면 새까매?") 질문이 반복된다. "Like brunette."("거무스름 해요.") "THAT'S DARK, ISN'T IT?"("그건 검다는 것 이잖아, 그렇지?") "I am brunette, but madam, you should see the rest of me."("나는 거무스름해요. 그렇지만 부인, 당신은 나의 나머지 부분도 보셔야 해요.") "Palm of my hand, soles of my feet are a peroxide blonde."("나의 손바닥, 나의 발바닥은 과산화 수소로 표백한 것처럼 하얘요.")

UN등 많은 국제 단체들의 인종 차별 금지 선언에도 불구하고 인종 차별은 이 세상의 어느 곳에서도 여러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그러나 차별을 당하고 산다고 불평하는 사람의 무의식 속에도 또 다른 차별 의식을 갖고 있지는 않을까? 그리고 나의 차별의식 속에서 또 다른 죄 없는 사람이 상처를 받는 일이 발생하지는 않는가? 뉴질랜드에서 나 자신에게 다시 한 번 되물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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