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0 개 86 에이다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는 뉴질랜드 북섬의 마나와투(Manawatu) 평야에 위치한 도시로, 마나와투 강(Manawatu River)을 중심으로 한 마오리 부족들의 전설과 신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특히 이 지역은 강을 따라 내려온 사랑과 희생의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으며, 마오리 부족 중 하나인 Rangitane(랑이타네)의 문화적 중심지이다.


Te Aroha o te Awa – 강의 사랑 이야기


* 마나와투의 숨결


아득한 옛날, 마오리 세계는 하늘의 아버지 랑기(Rangi)와 땅의 어머니 파파(Papa)의 자녀들이 각각 땅, 바다, 강, 바람의 정령으로 태어나 자연의 질서를 만들고 있던 시기였다.

그들 중 하나, 마나와(Manawa)라는 여신은 하늘과 땅 사이를 흐르는 ‘숨결’이자 ‘강의 정령’으로 태어났다. 

그녀는 바람의 신 툴루아누이(Turuanui)와 사랑에 빠졌지만, 그들은 서로 만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왜냐하면 하늘의 바람은 위에서 아래로, 강물은 땅을 따라 아래에서 위로 흐를 수 없기 때문이었다.


* 바람을 거슬러 가는 강


마나와는 밤마다 툴루아누이를 그리워하며 하늘로 손을 뻗었고, 그녀의 눈물이 강이 되어 지금의 마나와투 강(Manawatu River)이 되었다. 그러나 이 강은 다른 강들과는 달랐다.

전설에 따르면, 마나와투 강은 바람을 거슬러 흐르기 시작했다. 즉, 강의 상류에서 하류로 흐르는 대신 반대로, 거센 서풍을 따라 동쪽에서 서쪽으로, 바람과 맞서며 강이 형성된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뉴질랜드의 주요 강 중 동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몇 안 되는 강이 바로 마나와투 강이다.


* 여정 속의 상처


강은 순탄하지 않았다. 그 흐름은 구불구불하고 험난했으며, 때로는 협곡을 만나고, 때로는 바위에 부딪혀 산의 품을 파내기도 했다.

그 결과 생긴 곳이 바로 마나와투 협곡(Manawatu Gorge)이다. 마오리 전설에선 이 협곡을 마나와가 바람을 향해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생긴 상처라 전한다.


* 사람들의 마을과 기도


세월이 흐르면서 랑이타네 부족의 사람들이 강을 따라 정착하고 마을을 이루었다. 그들은 마나와의 사랑을 기억하며 항상 강에 기도를 올렸다. 아침이면 강가에 나와 이렇게 속삭였다.

“마나와여, 오늘도 당신의 길을 걷게 해주소서. 우리도 사랑을 위해 거센 바람을 마주하리이다.”


* 강이 가르쳐 준 것


마나와투 강은 항상 자연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존재로 여겨졌다.

그것은 단지 물이 흐르는 통로가 아닌,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의 상징이었다. 랑이타네의 지도자들은 아이들에게 항상 이렇게 가르쳤다.

“너희도 언젠가 사랑이나 진실을 위해 바람을 거슬러 걸어야 할 때가 오리라. 그때 마나와투 강을 기억하라.”


* 오늘의 파머스턴 노스


오늘날 파머스턴 노스는 교육과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도시를 가로지르는 마나와투 강의 전설은 지금도 사람들의 마음에 살아 있다.

현지 학교에서는 매년 봄이 되면 학생들이 강가에서 “Te Aroha o te Awa(강의 사랑)”라는 전통 춤과 노래를 배우며, 이 이야기를 되새긴다.


* 전설이 남긴 것

마나와와 툴루아누이의 전설은 단지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자신이 선택한 길을 끝까지 걸어가는 의지, 그리고 사랑이 방향을 바꾸게 하는 힘에 대한 이야기이다.

파머스턴 노스를 가로지르는 그 강물은 오늘도 서쪽을 향해 흐르고 있다. 마치 누군가를 향해 끝없이 손을 뻗는 것처럼.


내년 490명 의대 증원...한국 의대 증원의 현주소

댓글 0 | 조회 153 | 4시간전
최근 한국 의대 입시를 보면 호주 의대 입시를 따라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지역 의사제라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한국 같은 경우 여러분들은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 더보기

“사랑은 서류로 남는다” IPT 판결로 본 파트너십 비자의 핵심 가이드

댓글 0 | 조회 493 | 23시간전
실무에서 파트너십 비자 업무를 하다 보면, 증빙 서류를 요청드릴 때 “우리가 확실한 부부 사이인데, 같이 살고 있는 걸 모두가 다 아는데, 왜 이런 사소한 입출금… 더보기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클랜드 의대 vs 오타고 의치대

댓글 0 | 조회 729 | 3일전
[출처]https://www.ama-assn.org/series/succeeding-medical-school뉴질랜드에는 현재 2개의 의과대학과 1개의 치과대학이… 더보기

떠나는 이들

댓글 0 | 조회 363 | 3일전
주말 아침 타운하우스는 텅 빈 듯 조용하고 승용차들도 벌써 어딜 갔는지 주차장이 한가로운데, 가까운 곳 어느 나무에서 매미 한 마리가 외로운 울음을 울고 있었다.… 더보기

돈으로 살 수 없어

댓글 0 | 조회 188 | 3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다정함이 많은 교회보다헌금 많이 걷히는 교회가성공한 교회라고 합니다달동네교회보다부자들이 많은 교회가성공한 목회라고 합니다섬김, 겸손, 변화라… 더보기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의 산에서

댓글 0 | 조회 144 | 3일전
기독교신자 박미경·강희복 부부2016년 수덕사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박미경 씨는 최근까지 25개 사찰을 찾아 템플스테이를 했다. 템플스테이는 그가 어릴 적부터 좋… 더보기

8월 SMC와 황금 같은 6개월

댓글 0 | 조회 261 | 3일전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뉴질랜드 영주권을 준비하는 분들에게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아주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더보기

추억도 자산이다

댓글 0 | 조회 155 | 3일전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든 많은 자산(資産)을 쌓아가기를 염원한다. 금전으로 평가되는 부(富)와 명예를 추구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명제일 것… 더보기

3편 – 〈라자루스 코드〉 (The Lazarus Code)

댓글 0 | 조회 69 | 3일전
​“죽은 자는 돌아오지만, 코드도 다시 돌아온다.”프롤로그 - 2029년 7월 1일, 도쿄도쿄 중심부, 금융단지 빌딩군 위로 전광판 하나가 갑자기 깜빡거리기 시작… 더보기

다보스 포럼을 보고

댓글 0 | 조회 77 | 3일전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2026 다보스 포럼)이 1월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산골 다보스에서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약 3000명의 리더들이… 더보기

주택 임대차 재판소 (Tenancy Tribunal)

댓글 0 | 조회 193 | 4일전
독자분께서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시면서 임대를 놓는 집주인이시던, 그런 주택을 임차해서 사시는 세입자이시던, 분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번쯤 고민을 해보셨… 더보기

현재 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댓글 0 | 조회 87 | 4일전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는 뉴질랜드 북섬의 마나와투(Manawatu) 평야에 위치한 도시로, 마나와투 강(Manawatu River)을 중심… 더보기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댓글 0 | 조회 86 | 4일전
시인 에크하르트 톨레생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오히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해답은 언제나 스스로 우리를 찾아온다.복잡한 생각에서 한 걸음 벗어나고요함 … 더보기

아틀란티스 대륙 실존설

댓글 0 | 조회 228 | 4일전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세계”가 사람들의 상상력과 탐구 본능을 자극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집요하게 살아남은 이름이 있다. 바… 더보기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개강 직전 공부보다 중요한 것들

댓글 0 | 조회 213 | 4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학년도… 더보기

고집부리다 망친 샷 – 때로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109 | 4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가끔은 ‘왜 굳이?’라는 생각이 드는 샷을 하게 될 때가 있다. 페어웨이 한가운데 나무가 있고, 왼쪽엔 벙커, 오른쪽엔 워터 해저드. 분명 la… 더보기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407 | 8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333 | 9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329 | 9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421 | 2026.02.03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852 | 2026.01.30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74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70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62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67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