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로수가 많다고 무조건 나쁜차일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키로수가 많다고 무조건 나쁜차일까?

0 개 637 마이클 킴

주행거리만으로 차량 상태를 판단해도 될까?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숫자 중 하나는 ‘주행거리(kilometres)’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소비자들은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차량 상태가 더 좋을 것이라 믿고, 10만 km 이하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차량 상태를 결정짓는 요인은 주행거리 하나로 단정 지을 수 없으며, 단순히 숫자에 의존하는 판단은 때로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전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중고차 거래가 활발한 나라입니다.


합리적인 가격, 인구수에 비해 높은 자동차 등록 비율, 그리고 비교적 자유로운 수입 규정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생애 첫 차나 세컨드카를 중고로 구매합니다.


그런데 중고차를 고를 때 대부분이 가장 먼저 보는 건 뭘까요?


단연코 **‘주행거리(km)’** 입니다.


10만 km 미만이면 안심, 15만 km 넘으면 고민, 20만 km가 넘으면 “이건 너무 오래 탔다”며 바로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주행거리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나쁜 차’라고 할 수 있을까요?


수많은 차량을 실제로 점검해 본 현장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행거리만으로 차량을 판단하는 건 조금 무리가 있는 접근입니다.”


고주행 차량, 꼭 피해야 할까요?


차량도 사람과 비슷합니다.


나이보다 어떻게 살아왔느냐, 어떻게 관리되었느냐가 훨씬 중요하죠.


장거리 고속도로 위주로 부드럽게 운전된 차량은 20만 km가 넘더라도 여전히 튼튼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시내 단거리 주행 위주로 반복된 차량은 브레이크, 엔진, 미션 등 주요 부품이 더 빨리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차량들은 내구성이 과거보다 훨씬 향상되었습니다.


정기적인 정비와 소모품 교체만 잘 이루어졌다면 20만~30만 km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주행거리입니다.


저주행 차량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닙니다


오히려 문제는 정비 이력도 없고, 오랜 시간 방치되었던 저주행 차량일 수 있습니다.


차량을 너무 오래 세워두면

배터리 방전

타이어 변형

브레이크 고착

냉각계통 부식

실내 곰팡이 발생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짧은 키로수의 깔끔한 차’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문제가 누적돼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중고차, 겉보다 ‘이력’을 보셔야 합니다


뉴질랜드 중고차 시장이 활발한 만큼, 일부 판매자들이 사고차를 겉만 말끔히 복원해 판매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에어백이 터졌던 차량, 프레임이 손상되었던 차량도 외형은 복원할 수 있지만, 수리 방식이 비정상적이었을 경우 안전성은 처음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그런 차량들이 ‘주행거리 짧음’이라는 이유로 고가에 판매되는 일도 실제로 발생합니다.


그래서 차량을 판단할 때는 반드시 아래와 같은 항목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  정비 이력

•  사고 이력

•  용접 및 교체 흔적

•  전자 시스템 작동 여부

•  누유 및 곰팡이 흔적


특히 부모가 자녀 차량을 구매하거나, 장거리 운전에 적합한 차를 찾는 경우에는 “겉모습보다 진짜 컨디션”을 따지는 안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결론 - 숫자보다 중요한 건 정직한 이력


차량을 선택할 때 가장 쉬운 기준은 ‘보이는 숫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의 진짜 상태는 주행거리라는 단일 수치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정비기록, 사고이력, 운행습관, 보관환경 등 차량의 전체적인 삶의 궤적을 보여주는 정보들입니다.


중고차는 단순한 기계가 아닙니다.


내 가족이 타고, 나의 일상과 추억이 오가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단지 ‘가격’이나 ‘주행거리’만 보고 선택하기에는, 그 안에 담긴 가치와 책임이 너무 큽니다.


좋은 중고차란, 숫자가 아니라 기록으로 증명되는 차입니다.


주행거리는 참고 자료일 뿐, 차량의 상태를 진짜로 판단하는 기준은 결국 관리와 이력입니다.


객관적인 정보와 점검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소비입니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148 | 8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0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0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89 | 10일전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198 | 10일전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39 | 10일전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29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37 | 10일전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3 | 10일전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2 | 10일전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66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2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6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22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7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4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2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3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4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59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