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로수가 많다고 무조건 나쁜차일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심혜원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키로수가 많다고 무조건 나쁜차일까?

0 개 627 마이클 킴

주행거리만으로 차량 상태를 판단해도 될까?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숫자 중 하나는 ‘주행거리(kilometres)’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소비자들은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차량 상태가 더 좋을 것이라 믿고, 10만 km 이하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차량 상태를 결정짓는 요인은 주행거리 하나로 단정 지을 수 없으며, 단순히 숫자에 의존하는 판단은 때로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전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중고차 거래가 활발한 나라입니다.


합리적인 가격, 인구수에 비해 높은 자동차 등록 비율, 그리고 비교적 자유로운 수입 규정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생애 첫 차나 세컨드카를 중고로 구매합니다.


그런데 중고차를 고를 때 대부분이 가장 먼저 보는 건 뭘까요?


단연코 **‘주행거리(km)’** 입니다.


10만 km 미만이면 안심, 15만 km 넘으면 고민, 20만 km가 넘으면 “이건 너무 오래 탔다”며 바로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주행거리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나쁜 차’라고 할 수 있을까요?


수많은 차량을 실제로 점검해 본 현장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행거리만으로 차량을 판단하는 건 조금 무리가 있는 접근입니다.”


고주행 차량, 꼭 피해야 할까요?


차량도 사람과 비슷합니다.


나이보다 어떻게 살아왔느냐, 어떻게 관리되었느냐가 훨씬 중요하죠.


장거리 고속도로 위주로 부드럽게 운전된 차량은 20만 km가 넘더라도 여전히 튼튼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시내 단거리 주행 위주로 반복된 차량은 브레이크, 엔진, 미션 등 주요 부품이 더 빨리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차량들은 내구성이 과거보다 훨씬 향상되었습니다.


정기적인 정비와 소모품 교체만 잘 이루어졌다면 20만~30만 km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주행거리입니다.


저주행 차량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닙니다


오히려 문제는 정비 이력도 없고, 오랜 시간 방치되었던 저주행 차량일 수 있습니다.


차량을 너무 오래 세워두면

배터리 방전

타이어 변형

브레이크 고착

냉각계통 부식

실내 곰팡이 발생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짧은 키로수의 깔끔한 차’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문제가 누적돼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중고차, 겉보다 ‘이력’을 보셔야 합니다


뉴질랜드 중고차 시장이 활발한 만큼, 일부 판매자들이 사고차를 겉만 말끔히 복원해 판매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에어백이 터졌던 차량, 프레임이 손상되었던 차량도 외형은 복원할 수 있지만, 수리 방식이 비정상적이었을 경우 안전성은 처음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그런 차량들이 ‘주행거리 짧음’이라는 이유로 고가에 판매되는 일도 실제로 발생합니다.


그래서 차량을 판단할 때는 반드시 아래와 같은 항목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  정비 이력

•  사고 이력

•  용접 및 교체 흔적

•  전자 시스템 작동 여부

•  누유 및 곰팡이 흔적


특히 부모가 자녀 차량을 구매하거나, 장거리 운전에 적합한 차를 찾는 경우에는 “겉모습보다 진짜 컨디션”을 따지는 안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결론 - 숫자보다 중요한 건 정직한 이력


차량을 선택할 때 가장 쉬운 기준은 ‘보이는 숫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의 진짜 상태는 주행거리라는 단일 수치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정비기록, 사고이력, 운행습관, 보관환경 등 차량의 전체적인 삶의 궤적을 보여주는 정보들입니다.


중고차는 단순한 기계가 아닙니다.


내 가족이 타고, 나의 일상과 추억이 오가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단지 ‘가격’이나 ‘주행거리’만 보고 선택하기에는, 그 안에 담긴 가치와 책임이 너무 큽니다.


좋은 중고차란, 숫자가 아니라 기록으로 증명되는 차입니다.


주행거리는 참고 자료일 뿐, 차량의 상태를 진짜로 판단하는 기준은 결국 관리와 이력입니다.


객관적인 정보와 점검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소비입니다.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9 | 20분전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1 | 21분전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365 | 5일전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365 | 8일전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281 | 10일전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199 | 10일전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댓글 0 | 조회 374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1자녀가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어디로 대학 진학을 가야… 더보기

고요

댓글 0 | 조회 91 | 10일전
시인 도 종환바람이 멈추었다고요로 가야겠다고요는 내가 얼마나 외로운 영혼인지 알게 한다고요는 침착한 눈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보게 하고내 육신야말로 얼마나 가난하지… 더보기

사찰음식의 잠재력, 전 세계로 확산될 것

댓글 0 | 조회 123 | 10일전
- ‘르 꼬르동 블루’ 런던 학과장 에밀 미네프 셰프의 템플스테이르 꼬르동 블루 런던 에밀 미네프(Emil Minev) 학과장 셰프가 한국 사찰에 머물며 불교전통… 더보기

훼방꾼은 비켜가고 . . . “안녕 하세요?”

댓글 0 | 조회 305 | 10일전
조금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잠자리에 들었다. 단잠을 청하고 있을 때 갑자기 세찬 전화벨 소리가 밤의 정적을 깼다.(이런 시간에 웬 전화? . . 오늘밤 단잠은 틀… 더보기

700만 디아스포라에게 조국을 묻다

댓글 0 | 조회 206 | 10일전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을 맞은 아랍에미레이트(UAE) 동포간담회에서 한인회장은 “한국인의 저력과 품격을 보여주는 수많은 교민이 있다”며 “주변에서 ‘한국인이어… 더보기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인류가 남긴 거대한 수수께끼

댓글 0 | 조회 173 | 10일전
남태평양의 한가운데, 칠레 해안에서 약 3,700km 떨어진 외딴 섬 — 이스터섬(Easter Island), 혹은 라파누이(Rapa Nui). 이 작고 고립된 … 더보기

때에 맞는 도구를 써라

댓글 0 | 조회 122 | 10일전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한 가지 진리를 깨닫게 된다.“모든 상황에 하나의 클럽으로 대응할 수는 없다.”바람의 방향, 거리, 잔디의 상태, 장애물의 위치 등은 매 … 더보기

궁금해서 찾아본 영주권과 영구 영주권

댓글 0 | 조회 955 | 2025.11.25
살다 보면 궁금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지요. 2009년부터 뉴질랜드 공인이민법무사로 활동해 온 저도 이민법의 특정한 조항에 대한 법적인 정의와 세부조항들이 궁금해… 더보기

사고도 없는데, 왜 내 보험료는 오를까?

댓글 0 | 조회 467 | 2025.11.25
– 뉴질랜드 자동차 보험의 구조와 ‘무사고자’에게도 인상이 오는 이유“나는 사고도 안 냈고, 클레임 한 번 한 적도 없는데… 보험료가 또 올랐네?”아마 많은 교민… 더보기

게을러져서 좋다

댓글 0 | 조회 177 | 2025.11.2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목회를 마치니늦잠을 잔다 해도눈치 볼 일 없어 좋다일찍 눈 떠지는 날은할 일이 없어도괜히 부지런한 것 같아그것도 좋다수염은 게으른 몫으로 두… 더보기

17. 루아페후 산과 타우포 호수의 사랑 이야기

댓글 0 | 조회 123 | 2025.11.25
뉴질랜드의 중심부에는 거대한 화산과 호수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루아페후 산(Mount Ruapehu)과 타우포 호수(Lake Taupo)는 마오리 전설… 더보기

우버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인가 – 대법원 판결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5
예전 칼럼에서는 우버드라이버가 우버에 고용된 피고용인라는 고용법원의 판결에 불복한 우버가 항소법원에 항소했지만 항소법원이 고용법원의 판단이 정당하다며 우버의 청구… 더보기

유학을 결정하기 전, 가족이 함께 깊이 고민해야 하는 것들

댓글 0 | 조회 233 | 2025.11.25
: 아이의 미래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대화▲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유학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 더보기

열 마디만 해야지...

댓글 0 | 조회 179 | 2025.11.25
세상의 대부분은 길어야 좋다. 수명이 길어야 좋고, 키도 가방끈도 길면 좋지 않은가? 그런데 말이 길어 좋은 경우는 없는 것 같다. “끝으로~” 하고는 5분을 끄… 더보기

‘트리플데믹’ 경고

댓글 0 | 조회 615 | 2025.11.21
요즘 이른 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독감(influenza)을 비롯해 코로나19(COVID-19)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어스(RSV•Respiratory Sync… 더보기

Year 8–9 전환기, 우리 아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826 | 2025.11.17
Year 8에서 Year 9로 넘어가는 시기는 많은 학생에게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 아직 Year 8의 학사 일정이 진행 중이지만, 내년 2월의 컬리지 입학이 가… 더보기

우리 아이 글, 무엇이 부족할까? 글쓰기 성취 기준 이해하기

댓글 0 | 조회 459 | 2025.11.14
글쓰기 평가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어려운 영역이다. “열심히 쓰고 분량도 충분한데 왜 Achieved인가요?”, “Merit과 Excellence의 차이가 무… 더보기

NCEA, IB, Cambridge - 글쓰기가 보여주는 다른 학습 철학

댓글 0 | 조회 442 | 2025.11.13
뉴질랜드의 고등학교에는 하나의 교육체계만 존재하지 않는다. 공립학교 대부분이 채택한 NCEA, 일부 사립학교에서 운영하는 IB, 그리고 영국식 교육 전통을 바탕으… 더보기

Welcome to 유학월드와 최대 2M 사투비자

댓글 0 | 조회 347 | 2025.11.12
2009년부터 뉴질랜드 공인이민법무사로 활동해 온 저의 시각으로 보는 요즘의 뉴질랜드 정부와 이민부가 지향하는 바는 크게 2가지로 보여집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