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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중고등 학생들의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뉴질랜드의 새학기는 보통 1월말에서 2월초 시작하게 되는 스케줄이다. 모든 학생들이 긴 방학이 끝나고 충전된 몸과 마음으로 즐거운 새학기를 시작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막 중학교 과정들을 마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본격적인 입시 준비를 위한 본게임에 진입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만큼 설레임과 부담감을 동시에 갖고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할 것이다.
뉴질랜드의 고등학교 커리큘럼인 NCEA 및 CIE (캠브리지), IB Diploma 등이 아직 낯선 학생들과 부모님들도 계실 것이다. 용어도 생소하지만 그 안에는 무엇이 진행되고 있고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은 전략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모든 입시에 있어서 학과 공부와 성적은 어쩔 수 없이 충족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 학업 성적이 좋으면 대학 입시의 선택 폭이 당연히 넓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학업 성적이 좋지 않다면 그만큼 입시를 치룰 때 어려움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사진출처 : Pixabay 무료 이미지)
학생들에게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과목 선택에 대한 궁금증인 것 같다. 아마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일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 과목 선택에 대한 변경 기간이 진행되고 있다. 학생 본인이 작년 연말에 이미 선택한 과목이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다시 변경하고 싶은 과목이 있다면 각 학교별 프로세스에 따라 변경기간 내에 반드시 변경처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1년간 지속해야 하는 공부 과목을 학생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의 뉴질랜드 커리큘럼이기 때문에 과목선택은 학생이 공부해야 하는 포트폴리오를 스스로 작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시작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년이 올라가면서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는 과목들도 많다 보니 올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가 내년, 내후년의 과목 선택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는 곧 더 나아가 대학 입시에서 전공 과목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의대, 치대, 약대등 메디컬 계열의 학교를 진학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별로 필수 선수 과목 (Prerequisites)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메디컬 계열 대학에 대한 입시를 고려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과목 선택을 좀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 또한, 꼭 필수 선수 과목을 요구하지는 않더라도 의약계열 학과의 공부를 하기 위해서 고등학교 시기에 미리 공부를 해보는 것이 좋은 추천 과목들이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이러한 가이드 라인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호주 약대의 경우 Chemistry (화학) 과목을 필수 선수 과목으로 정해 놓은 학교들이 많기 때문에 Chemistry (화학) 과목을 공부하지 않은 학생들은 대학 입시원서 작성시 필수 과목을 요구하는 학교에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특히 의약 계열 입시를 원하는 학생이라면 과학 과목에 대한 선택이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본인이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교 및 각 전공 학과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충분히 정보를 검색해 볼 수 있으므로 적어도 의약계열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이 정도의 노력은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입시에 필요한 과목 선택도 중요하지만 학생 스스로 흥미를 가지고 오랫동안 공부를 지속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 왜냐하면 본인이 선택한 과목은 연말까지 Internal Assessment, External Assessment 등의 다양한 방식을 통해 1년 내내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스스로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는 과목이 아니라면 오랜 기간 동안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공부 자체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 있는 위험도 있으므로 과목 선택에 있어서 난이도 및 완급 조절 또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의약 계열 진로를 선택하는 성적이 뛰어난 극상위권 학생들의 경우에도 예체능 과목들을 포함시켜서 과목의 밸런스를 맞추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학생들을 꽤 볼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목표한 바를 고려하여 결정한다면 가장 좋은 과목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주변에 해당 과목을 미리 공부했던 선배들이 있다면 과목 선택에 대한 조언을 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의약계열을 꿈꾸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본인이 선택한 과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대부분의 선택 과목들이 아카데믹한 난이도가 높고 깊이 공부해야 하는 과목들이 많을 것이므로 새 학년이 시작되는 이 시기에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1년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올 한 해도 열심히 공부해서 학생들 스스로 계획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