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난 후 잔디밭에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여름이 지난 후 잔디밭에는

0 개 3,843 NZ코리아포스트
뉴질랜드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잔디밭으로 일컬어지는 풀밭은 가지고 있다. 잔디는 아주 드물고 풀이 더 많으니 그리 불러야 옳겠으나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이라 부른다. 아주 적은 수의 가정에서만 잔디를 열심히 가꾸고 있으리라. 물론 누구나 멋진 잔디밭을 가지는 게 소원이겠으나, 잔디밭을 관리하는 거 그리 간단하지 않으니. 필자의 경험과 생각으로는 집집마다 그리 정성들여 잔디밭을 가꾼다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로 여겨진다.

뉴질랜드는 지중해성 기후로 여름철에 비가 적다. 그래서 한 여름에는 잔디밭의 풀들도 모두 말라 시들기 마련이다. 심한경우는 말라서 죽기도 한다. 이른바 하고(夏枯)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자니 잔디밭에 많은 풀들이 대부분 말라 죽어서 빈 땅이 보이기 십상이다. 그러나 올해는 좀 사정이 다르다. 아마 기상이변 또는 기후변화로 받아들여야 하겠다. 예년과 달리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잔디밭이 그래도 싱싱하다.

잔디밭에 정성을 드리는 가정에서는 잔디밭에 물을 주는 호스를 설치해 놓지만, 그런 가정은 영국의 경우에서도 2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이렇게 물을 주었다 하더라도 적절하게 물을 주기는 쉽지가 않다. 한 여름에는 일주일에 스퀘어 미터 당 20리터의 물이 필요하게 된다. 이 양은 무척 많은 양에 해당된다. 이 물의 양은 더운 날씨로 증발산 되는 양에 해당된다. 그래서 잔디밭에 물을 줄 경우에는 대부분의 물이 뿌리에 닿기도 전에 증발되고 만다. 그러니 물을 주어도 효과를 나타내기가 쉽지가 않다는 얘기다. 이렇게 혹독한 여름을 지나고 나면 잔디밭은 군데군데 빈 땅이 보이기 마련이다. 이럴 경우 잔디를 빨리 회복시키는 방법을 살펴보자.

가장 먼저 죽은 잔디는 걷어내고, 갈키로 겉흙을 긁어준다. 그래서 물 빠짐이 좋고 공기가 쉽게 유통하도록 해준다. 그 다음에 유기질 퇴비를 2cm 정도 덮어 주고 다시 긁어 준다. 장화로 잘 다지고, 다시 긁어주고 다져서 땅 표면 이 평평해 지도록 만든다. 그 위에 잔디 씨를 엷게 흩뿌린 다음 흙과 잔디 씨가 밀착되도록 다져준다. 그 다음에 물을 주고 잔디가 싹이 잘 트도록 돌본다. 이런 세심한 관리는 잔디 싹이 2cm 정도 자랄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

또한 여름 가뭄으로 연약해진 잔디에 비료를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여름 가뭄이 해소되고 많은 비가 내려, 다시 잔디가 자라기 시작하면 갑자기 비료기운을 받게 된다. 그러면 어린 잔디가 탈수현상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잔디는 유기물 퇴비와 모래를 반반 정도 섞은 것을 가볍게 덮어주는 것은 바람직하다.

여름철에는 잔디를 깎아주는 요령도 매우 중요하다. 가뭄이 심해서 잔디의 자람이 약할 때는 잔디를 길게 관리해야 한다. 잔디를 너무 짧게 깎아주게 되면 말라 죽을 확률이 더 높아진다. 그러므로 좀 귀찮더라도 잔디를 자주 길게 깎아주어야 가뭄에 이겨내는 힘이 강해지고, 가뭄 후에 단비가 내릴 경우 물을 머금을 수 있는 힘이 좋아진다. 그래서 보다 빨리 잔디가 원기를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잔디밭 관리는 쉽지가 않다. 그리고 멋진 잔디밭을 가지고 싶은 것은 집주인의 지나친 욕심으로 여겨진다. 어떤 집주인은 잔디밭에 풀은 뽑아주다가 손목을 상했다고 투덜댄다. 잡풀과 씨름하기를 좀 자재하고 잔디 깎아주는 길이로 조절하라고 권하고 싶다. 여러 가지 풀들이 함께 어우러져 자라는 우리 집 잔디밭이 더 아름답지 않은가? 그래도 골프장 그린 같은 잔디밭을 원한다면, 여름철이 지난다음 적절한 보양관리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누구나 탐스럽게 여기는 잔디밭을 가질 수 있게 된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텔레비전의 요리 프로그램

댓글 1 | 조회 1,827 | 2012.07.10
텔레비전에는 요리 프로그램이 아주 다양하다. 그런대로 재미도 있을 뿐 아니라 서양 요리는 어찌하나 하는 관심으로 자주 보게 된다. 전국의 지방을 돌아가면서 그 곳… 더보기

‘퀸스랜드 과일파리(Queensland fruit fly)’ 한 마리

댓글 1 | 조회 2,682 | 2012.06.13
지난 5월초 오클랜드 주택가에서 ‘퀸스랜드 과일파리’ 한 마리가 당국의 예찰 트랩에서 발견되었다. 일차산업부(MPI, 새로운 조직의 농림수산… 더보기

오클랜드 식물원의 텃밭 디자인

댓글 1 | 조회 2,615 | 2012.05.08
오클랜드 식물원에서는 방문객센터 왼편에 새로 텃밭을 조성한다. 시민들의 텃밭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 시작해서 올해가 두 번째 해를 맞이한다. 첫해는 구획… 더보기

웨스트 오클랜드 와인어리

댓글 1 | 조회 2,403 | 2012.04.12
주말 웨스트 오클랜드 와인어리는 무척 북적댄다. 포도주를 사러 들리는 방문객에다, 가족단위 외식 나들이 손님에다, 또는 클럽모임에 참석한 사람들도 있으리라. 비교… 더보기

열무김치

댓글 1 | 조회 3,140 | 2012.03.13
‘아가리 딱딱 벌려라 열무김치 들어간다.’ 어릴 적 들었던 동요의 일부분 이다. 그 밖의 내용은 잘 기억이 잘 나질 않는데, 아무튼 분명한 … 더보기

에코투어리즘(Ecotourism)

댓글 0 | 조회 2,524 | 2012.02.15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자연의 이용자로 태어났을까? 개인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 카슨 (Rachel Carson, 190… 더보기

퀸스타운 가든(Queenstown Gardens)의 할미꽃

댓글 0 | 조회 2,449 | 2012.01.17
퀸스타운은 남섬 멀리 남쪽에 있는 관광도시이다. 여왕의 휴양지로도 손색이 없대서 퀸스타운이라는 말이 있고, 또한 골드러쉬 시절에 황금을 찾아서 여왕 부럽지 않게 … 더보기

밀포드사운드 유람

댓글 0 | 조회 2,402 | 2011.12.13
뉴질랜드에도 연간 강수량이 육천 미리가 넘는 지역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밀포드사운드(Milford Sound)인데, 전국 평균 강수량의 다섯 배나 된다. 지구의… 더보기

다이어트

댓글 0 | 조회 2,338 | 2011.11.09
우리 몸은 우리가 먹는 거 자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우리의 몸이 달라진다는 의미도 된다. 송충이는 솔잎만, 누에는 뽕잎만 먹고 자란다. 그… 더보기

화요일 저녁

댓글 1 | 조회 2,747 | 2011.10.12
어떤 모임이든 한 달에 한 번씩 모이면 월례회다. 예전에 한국 농촌에서 개최하던 4H 구락부(클럽) 월례회를 기억하시는 분도 계시리라. 마을회관에서 동네의 청소년… 더보기

왜 ‘쓰리-코스-밀(a three-course meal)’인가?

댓글 0 | 조회 3,425 | 2011.09.14
우리의 식탁은 한 상에 모든 음식을 차려 놓고 개인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게 특징이다. 요즈음 인기 있는 뷔페도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개인의 식성을 만족 시킬… 더보기

건강한 식단을 위하여

댓글 0 | 조회 2,531 | 2011.08.09
우리는 지금 먹을 게 넘쳐 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저가 지향적 가공품, 미각을 자극하는 현란한 식품 등으로 식단의 균형이 흔들린다. 모든 걸 개인 선택의 결… 더보기

겨울 삼총사를 바라보며

댓글 0 | 조회 2,559 | 2011.07.12
올해는 가을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집안 온통 축축하고, 주변의 잔디밭은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다. 가끔 반가운 햇살이 비추긴 해도 잠시 뿐이다. 이런 집안… 더보기

쌀 이야기

댓글 0 | 조회 3,896 | 2011.06.15
“어떤 쌀을 드세요?” “한국 쌀을 먹고 있습니다.” “어떤 브랜드 쌀인데요?” “한가위, 이천쌀 인데, 밥맛이 괜찮던데요?” “그래요, 원산지를 확인해 보셨나요… 더보기

마을 공동텃밭(Community Garden)

댓글 1 | 조회 3,694 | 2011.05.10
가정 규모의 텃밭을 운영 하다보면 어느 땐 넘쳐 나는 수확물 처리에 골몰 할 때가 있다. 올해 우리 정원에는 피조아가 풍년이다. 그리고 상추도 그런대로 풍성했다.… 더보기

우리 집 울타리

댓글 0 | 조회 6,458 | 2011.04.12
우리 집 울타리는 이웃과 경계한다. 울타리 안 정원에는 주인이 좋아하는 장미, 목련, 잔디로 가득 하다. 민들레 질경이 같은 잡초나, 달팽이, 슬러지 같은 민망한… 더보기

우리 동네 과일가게

댓글 0 | 조회 3,505 | 2011.03.09
‘당신은 대형 마트에서 쇼핑하는 것을 좋아 합니까, 아니면 동네가게를 자주 들릅니까?’ 영어 작문의 한 제목이다. 찬반양론에 대한 논리적 전개를 보기 위한 훌륭한… 더보기

현재 여름이 지난 후 잔디밭에는

댓글 0 | 조회 3,844 | 2011.02.08
뉴질랜드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잔디밭으로 일컬어지는 풀밭은 가지고 있다. 잔디는 아주 드물고 풀이 더 많으니 그리 불러야 옳겠으나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이라 부른다.… 더보기

새소리가 시끄럽습니까?

댓글 1 | 조회 3,937 | 2011.01.14
예전 기억으로는 고향에는 참새가 무척 많았다. 그래서 가을이면 논과 밭에 참새 떼가 극성을 부렸다. 곡식을 마구 쪼아대는 이들은 없어야 하는 동물로 여긴 적도 있… 더보기

하얀 진이 뚝뚝 떨어지는 상추

댓글 0 | 조회 4,546 | 2010.12.07
상추를 쌈으로 먹은 것은 한국인의 고유한 음식문화 중에 하나이다. 60년대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밥을 상추에 싸서 입이 터지게 먹는 장면을 기억하는 … 더보기

완벽함을 추구하는 아보카도

댓글 2 | 조회 5,451 | 2010.11.10
이런 과일은 어떨까? 우선 영양가가 풍부해서 우리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먹기에도 편리하고, 맛에 있어 새로운 미각을 자극하여 무언가 다르게 품위도 있으며, 시… 더보기

치치ˇ 식물원의 봄

댓글 0 | 조회 3,327 | 2010.10.12
크라이스트처치 방문 계획을 세우는 데 지진 소식이 들려왔다. 정말 오랜만에 벼르고 별러서 가려는 데, 좀 실망스러웠다. 그런데 함께 가려는 그룹은 좀 태연하다 “… 더보기

우리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각한다

댓글 0 | 조회 3,098 | 2010.09.15
세상에 먹을 게 넘쳐 나지만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얘기는 끊이질 않는다. 영국의 찰스 황태자는 유기농 신봉자로 유명하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 채마… 더보기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선 GE 농산물

댓글 0 | 조회 2,991 | 2010.08.10
지난해 전 세계 농경지 가운데 3% 정도에 GE(유전자조작, Genetically engineered) 작물이 심겨 졌다. GE 작물이 개발 된지 14년만의 결과… 더보기

한국 동치미와 일본 단무지

댓글 0 | 조회 5,088 | 2010.07.13
1970년대 학창시절 강의실에서 있었던 일화다. 일본 출장을 다녀온 교수님께서 일본에서는 오후 간식으로 차와 단무지를 먹더라. 그러면서 “일본사람들 그리 잘 사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