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위한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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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위한 용서

0 개 260 이현숙

요즘 SNS를 통해 보여지는 개개인이나 가정들은 늘 행복하고 부족함없고 삶을 즐기고 풍요롭고 사랑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더 풍족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허기는 크고 나만 불행한 인생이라는 오해를 가지게 되면서 우울한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래서인지 내 안에 환경이나 처지에 대한 원망이 생기게 되면 스스로의 건강한 자아를 잠식할 만큼 파급력이 큽니다. 아날로그 시절에는 나의 사정만 혹은 가까운 사람들의 사정들만 알기 때문에 다행히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그저 인생이란 이런거구나 하고 단순하게 아픔을 소화하기 쉬운데 이 시대는 상대적 빈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나의 상처도 몇 배도 커보이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처지를 비관할 때, 원망의 대상이 있을 때, 왜 이렇게 되었을 까를 찾아보면 당연히 부모, 배우자, 자녀들 그리고 지인들이 줄을 서게 됩니다.  원인을 찾은 후부터 더 괴로운 것은 더불어 사랑하고 행복해야 할 대상들로 인해 상처받고 슬프고 아프기 때문인데 게다가 그 대상들이 전혀 나의 아픔을 알아차리지 못할 때 억울하고 원망이 커집니다. 가끔은 용기내어 그 상처에 대해 얘기를 꺼내어 사과를 받고 싶을 때 상대방은 사과는 커녕 마음을 이해해주지도 않거나 과거의 일로 치부하거나 그런 일을 아직도 기억해서 따지냐는 적반하장을 경험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예전의 상처보다 더 상처가 되고 화가 나면서 오히려 말을 하기 전보다 부정적인 감정의 폭격을 받게 되는 형국이 됩니다. 그런 경험들을 겪은 많은 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용서입니다, 자신을 괴롭힌 사람을 용서하라니 게다가 용서를 구하지도 않는 사람들을 용서하라니 어불성설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용서는 용서한 후 화해하고 잘 지내라는 의미도 그 상처를 잊으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자신이 생각하면 할 수록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분노에 휩싸여서 하루하루가 지옥에 살거나 그 상처로 인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이 있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내가 받은 1차적 피해도 억울하고 기가 막힌 데 그것을 계속 생각하면서 괴로운 시간들이 쌓여가면 갈 수록 나의 하루는 우울하고 화 나며 즐거움이나 만족은 찾아볼 수 없게 되고 가까운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그로 인해 관계가 예전같이 않게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위로하고 함께 속상해하던 사람들도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모습을 하는 나를 견디기가 어렵게 되고 그래서 처음처럼 늘 위로하거나 공감해주지 않는 양상을 보이면 그 또한 나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 됩니다. 그렇기에 그 1차 피해는 2차 3차의 피해로 이어지고 나의 억울함과 분노는 몇 배로 증가하게 되어서 나의 일상이 무너지고 힘겨운 나날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용서라는 의미를 다르게 해석해 보면 좋겠습니다. 먼저 언급했던 것 처럼 화해하거나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하거나 무조건 잊으라는 것이 아니라 더 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결단하여서 그 일이, 상황이, 사람이 나에게  더 이상 영향을 주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인 것입니다.  정신 의학자 토마스 사즈는 “어리석은 사람은 용서하지도 않고 잊지도 않습니다. 순진한 사람은 용서하고 잊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용서하되 잊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영어 forgive의 어원을 설명하는 사람들은 ‘다른 곳에 주다’라고 해석하면서 분노들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다른 곳에다가 버리는 것이 용서라고 말합니다. 또한 수용의 의미도 가지고 있어서 우리에게 닥쳐온 것을 우리가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 또한 용서입니다. 그렇기에 용서는 나를 돕기 위한 방법인 것입니다. 


왜 내가 그래야 하냐고 묻는 비슷한 질문들을 많이 듣습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을 위해서, 나의 회복을 위해서’라고 말하는데 나를 더 다치지 않게 마음 상하고 괴로움에서 허덕이지 않도록 손을 내밀어서 구렁텅이에서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입니다. 그렇기에 나를 위해 오늘, 결심 해 보세요.  Let it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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