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 수고? 첫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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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수고? 첫 수고!

0 개 188 김준

자.. 이제 마지막... 이거 하나만 더하면....  


휴우.. 조심 조심.. 이제...  완성... 완성이다!! 완성이다!! 드디어 해냈다!!


‘리샤르 플로’씨는 가늘게 떨리는 손으로 마지막 하나의 부품을 그의 역작에 끼워맞춘 뒤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드디어 그의 기념비적 작품이 완성된 것입니다. 8년동안 쉼없이 고민한 결과이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투자한 결과입니다. 그가 이 작품에 투자한 시간은 무려 4200시간! 평균 하루 한시간 반 정도를 사용한 셈이니 생업을 전폐하고 오로지 이 작품에만 전념한 것은 아닐겁니다. 하지만 이 작업을 위해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직업을 포기할 수는 없었을테고 그 외의 기본적인 삶을 영위해야 하는것 또한 당연했을 테니 하루 한시간 반의 노력은 결코 작다고 말할수 없겠습니다. 한번 상상해 보십시요. 8년... 그러니까 올해 나이가 50이 되신 분이라면 마흔둘의 첫달에 시작해서 작년 말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에 한 시간 반씩 한가지 작업에 매달려 있었던 겁니다. 아마 그 정도의 시간투자로 공부를 했다면 박사가 되었을 거고 운동을 했다면 전문가가 되는 정도를 넘어서서 SNS의 ‘고인물’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변화과정을 사람들과 나누며 엄청난 수익을 벌어 들일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 정도의 인생을 그는 한 작품에 쏟아 부은 것이지요. 그럼 이 긴 시간동안 르샤르씨가 매진했던 작업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건 바로 성냥개비 모형제작이었습니다. ‘애개~ 겨우 성냥개비 쌓아 올리는 걸로 그 긴 시간을 낭비했다고?’ 라며 손가락질 하신다면 그건 모형제작의 세계를 잘 모르시거나 약간 무시하시는 처사가 될거 같은데요. 성냥개비 모형제작은 금속공예나 종이공예와 같이 모형제작의 한 축을 이루는 무시못할 분야입니다. 공학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그 이유가 단박에 이해됩니다. 손가락 두 세마디 밖에 되지않고, 더구나 그 굵기는 연필심 정도밖에 되지 않는 가녀린 아이들을 붙이고 끼워 맞춰 수 미터에 달하는 조형물을 ‘건설’한다는 것은 지극히 면밀한 설계가 필요하고 지극히 정밀한 공정이 수반되는 고난이도의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하루종일 붙이고 끼워봐야 겨우 몇 센티미터밖에 자라나지 않는 작품을 바라보며 울화통이 터질 것 같은 조급함을 참아내야 할테니... 세상 모든것을 초월한듯한 평정심, 혹은 뼈를 깍는 고통을 감내하는 인내심 없이는 도저히 지속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성냥개비 모형제작일듯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지난한 작업을 8년이나 지속해서 최종결과를 이루어내다니... 저같이 심장에 가스토치를 달고사는 성질 급한 사람들은 도무지 꿈도 꿀수 없는 경지이지 싶습니다. 


르샤르씨가 제작한 모형은 에펠탑이었습니다. 그것도 세계최고 높이의 성냥개비 모형 에펠탑이었는데요. 자그마치 높이가 7.19m에 달해 종전의 기네스기록인 6.53m를 가뿐히 뛰어넘고도 넉넉히 남을 높이였습니다. 7.19m라면.. 아파트 한층이 3m니까.. 거의 아파트 두 층 반에 육박하는 높이가 되겠습니다. 그냥 이층집 지붕까지 성냥개비로 건물을 지어올렸다고 생각하시면 편하겠네요. 그가 이렇게 긴 시간과 많은 재정과 형언할 수 없는 공을 들여 에펠탑 모형을 제작한 목적은 단 한가지, 기네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자신의 작품을 최대한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성냥개비 에펠탑으로 남기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기네스기록이란 것이 우리같은 일반인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무언가 구체적으로 남는 업적을 중시하는 세계에서는 지고지순한 동기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르샤르씨의 작품도 그의 이러한 열망 - 8년을 끊임없이 추구해 온 - 의 반영인 것임이 당연했고 그래서 그는 서둘러 기네스 측에 심사를 요청했습니다. 그의 작품이 세계최고의 에펠탑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리라는 기대에는 하등의 우려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기네스측으로부터 받는 심사결과는 그의 예상과는 너무도 다르게 ‘탈락’이었습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세계 최고 높이의 성냥개비 에펠탑이고 원래 에펠탑의 설계도를 그대로 재현했으니 작업의 질 또한 문제될 부분이 없었는데 말입니다. 기네스측에서 제시한 문제는 바로 사용한 재료에 있었습니다. 프랑스 남서부의 ‘샤랑트 마리팀’에 살던 르샤르씨는 작업에 사용할 성냥개비들을 인근의 한 성냥공장에서 직접 구매했는데요. 작업시간을 줄이고자 성냥 머리에 해당되는 유황부분이 없는 성냥개비를 대량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러니까 성냥으로 완성되서 시중에 판매되는, 혹은 판매될수 있는 성냥개비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유황머리를 만드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성냥 반제품, 다시 말해 ‘나무 막대기’를 재료로 사용해서 그의 에펠탑을 완성한 것이었습니다. 기네스측은 이 부분을 문제삼아 그의 작품을 인정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르샤르씨는 ‘실망스럽고 이해할 수 없고 공정하지도 않다’라며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8년동안이나 모든 정성을 쏟아 제작한 작품이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때의 실망감과 좌절감이 어떠할지... 그렇게 긴 시간동안 무언가 하나에 매진했던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만 그저 참 마음이 아프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당연히 실망스럽고 이해할수 없을 겁니다.  그러나...


기네스의 판정에 대한 르샤르 플로씨의 소회 (所懷)중 ‘공정하지 않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이 공정하지 않다는 걸까? 물론 번역상의 문제가 있을수 있고 제가 생각하는 ‘공정’과 르샤르씨가 생각한 ‘공정’의 의미가 서로 다를수 있다는 가능성도 인정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단어만 놓고 보았을 때 기네스의 판정이 공정하지 않다는 그의 반응은 예상외였습니다. 분명히 그가 기네스등재를 지원한 분야는 ‘성냥개비 모형’이었고 그가 사용한 재료는 성냥으로 사용될 수 없는  ‘나무 막대기’ 였으니 아예 지원분야 자체가 잘못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물론 그가 유황머리를 달지 않은 성냥 반제품을 사용한 이유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70만개비의 성냥개비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만약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사용했다면 하나하나 일일이 유황을 벗겨내야 할테니 하나 당 5초만 잡아도 거진 1000시간, 날수로 40일을 쉬지않고 작업했어야 할 겁니다. 그의 작업속도로 환산하자면 근 2년의 시간이 더 걸렸겠지요. 더구나 발화성이 높은 유황머리들을 처리하기도 난감했을테구요. 혹 쌓아놓은 유황가루에 불똥이라도 튀는 날이면.... 아휴... 아예 상상을 하지 말아야지요..  


그러니 이리저리 생각해 볼 때 성냥 반제품을 사용한 그의 결정은 일견 타당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칙이 바뀔수는 없습니다. 투자한 시간과 노력과 재정이 갸륵해서 성냥 아닌 것을 성냥으로 인정한다면 날개짓의 수고가 갸륵해서 파리를 새로 인정하는 꼴이고 끓는 물을 견뎌낸 인내가 갸륵해서 라면을 짬뽕으로 인정하는 꼴이 되고야 말테니까요. 노력과 열정의 대단함으로 원칙과 판단기준을 뒤짚을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리하여 결국 르샤르씨의 어마어마한 도전은 헛수고로 끝나고야 말았습니다. 그가 간과했던 아주 단순한 원칙, 성냥개비 모형은 시판용 성냥개비로 만들어야 한다는 아주 당연한 Guideline을 무시했던 이유로 말입니다. 



며칠전 학생 하나가 카톡을 보냈습니다. 


이전 수업시간에 부탁했던 2024년 학교의 연간수업계획을 보낸 것이죠. 올 해부터 북쪽의 공립학교에서 IB수업을 듣게된 학생은 선생님께서 배부하신 2024년 화학과목 IB 1년차 연간 수업계획을 사진찍어 보냈는데요.. 각 챕터들을 다른 색깔로 표시해 한눈에 보기에도 형형색색 화려한 연간계획을 살펴보다가 살짝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음... 이 학생이 올해 Y12니까 내년에 Y13에 올라가고 내년 공부를 마친 후 10월에  IB시험을 치를거니까.. 그렇다면 2025년 시험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Syllabus (교과과정)를 바탕으로 수업스케쥴이 만들어졌어야 할텐데... 그런데 이건 작년의 그것과 다름이 없는겁니다. 그 얘기는 내년 2년차의 수업계획도 변경되기 이전의 Syllabus에 맞추어져 있다는 말이 되겠지요. 이건 조금 심각한 문제입니다. 물론 화학은 화학이고 공부는 공부이기 때문에 각각의 챕터들과 기본 지식들을 연결하는 방식이 조금 바뀐다고해서 시험문제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건 변화의 폭이 상대적으로 작을 때 할수 있는 말이지 이번처럼 바탕부터 완전히 뒤짚어 놓는 경우엔 상황이 좀 다릅니다. 제가 예전부터 누누히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시험문제는 텍스트북이나 학생들이 애써만든 노트에서 출제되지 않습니다. 어느정도 기본적인 개념들이야 뭐 항상 되풀이 되다시피 하니까 어느 자료를 써서 공부하던 매냥 한가지 이겠지만 정말로 성적을 가름하는 중요한 문제들은 언제나 개념과 개념 사이에서 도출됩니다. 그러니까 A와 B를 연결해 놓은 Syllabus에서는 A와 B사이의 개념연결에 따른 문제가 출제될거고 B와 C를 연결해 놓은 Syllabus에서는 B와 C의 개념연결에 따른 문제가 출제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똑같은 여러개의 챕터들을 다른 방식으로 묶어놓은 것에 불과한 이번 변화가 출제될 문제의 형태에, 그 문제를 풀어내야할 학생들의 준비에, 그리고 그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과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중차대한 변화를 조금도 적용하지 않은 연간수업계획이라니요. 혀를 차면서 한심해 할 정도는 아니지만 우려할만한 상황인 것 만은 틀림이 없는듯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정확히 인지한 Epsom의 또 다른 IB학교는 개정된 Syllabus에 맞춰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구성된 학교 자체의 화학 교과서를 만들어 배포했는데, 이것만 보아도 학교의 대처가 첫번째 학교와 같이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단박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혹시나 이 컬럼을 읽는 IB학생이 있다면 드리고 싶은 팁이 있는데요. 이번에 새로 적용되는 IB 화학 Syllabus는 영국 내 캠브리지 과정인 OCR 코스의 이전 버전 Syllabus와 아주 유사합니다. 2년과정으로 나뉘어 있고 아니고의 차이만 있을 정도니까 2010 이전의 OCR 시험문제를 훑어본다면 내년도 IB문제가 어떠한 개념간 연계성을 보여줄 지 대략 짐작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최근 몇 년동안 각 교육과정의 프레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자잘한 Syllabus의 변화는 물론이고 굵직굵직한 운영상의 변화들이 신경을 끄는데요. 3년전 자국내 과정에만 집중하던 Edexcel 켐브리지 코스가 현재 운영 중인 CIE와 동격인 IAL국제과정을 런칭한 것이나, 미국 컬리지보드의 AP시험문제방식 변경 및 SAT subject 시험 폐지등등 학생들의 진로와 학습관리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변화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난해 NCEA과정의 실효성에 대하여 의문이 제기된 이후 (차라리 폐지하자는 의견이 회의 참석자의 과반수를 차지할 정도로) NZQA가 지적된 문제들을 시정하겠다면서 새로운 개선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압니다. 이 개선안은 올해 시험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또한 NCEA학생들에게는 시험준비 전략에 아주 중차대한 영향을 미칠것이 당연합니다. 사실 이런 변화의 양상은 과학과목, 특히 물리를 중심으로 이미 몇 해전부터 조금씩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문제를 출제했다가 정답률이 낮으면 이듬해엔 사라지고 그 다음해엔 또 다른 형태를 만들었다가 또 없애고.. 아무래도 NZQA가 물리과목을 새로운 정책을 테스트 해 보는 실험용 쥐로 생각하는게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


교육의 운영정책, 특히 Syllabus는 학생들이 어떠한 개념들을 배워야 하고 연습해야 하고 익숙해져야 하는지를 정해주는 아주 중요한 지침입니다. 이 Syllabus를 바탕으로 선생님들은 맞닿아야 할 개념들을 정리하고 수업의 순서를 정하고 학생들에게 보여줄 시청각 자료들을 선별합니다. 그러므로 Syllabus는 하나의 Guideline 이며 따라서  이 원칙과 규정과 논리를 무시하고선 절대로 노력한 만큼의 결실을 얻을수 없습니다. 아무리 투자한 시간과 노력과 재정이 갸륵하다 하더라도 유황머리없는 성냥을 성냥으로 인정할수 없는 것처럼, 아무리 학생의 열정과 노력과 능력이 출중하다 하더라도 Syllabus에 규정되지 않은 답안을 정답으로 인정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결국은 헛수고가 되고 말 뿐입니다. 


변화는 주로 발전을 의미하지만 그 발전은 다분히 주의를 요구합니다. 최근들어 보여지는 각 학습과정의 변화에 면밀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 그것은 바로 성냥머리가 있는 시판용 성냥을 사용해야 한다는 기네스의 규정집을 자세히 읽어보는 노력과도 같이, 나아갈 방향을 지시하는 소중한 수고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야말로 2024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학생들이 감당해야 할 첫 수고, 헛 수고를 예방하는 첫 수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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