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세우는 날, 천년간 숨겨진 염화미소 만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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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세우는 날, 천년간 숨겨진 염화미소 만나리

0 개 446 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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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에는 17만 8936호가 모두 기와집으로 줄지어 있었는데 

별을 뿌려 놓은 듯 절이 많았고, 기러기가 줄지어 가듯 탑이 많았다.”


『삼국유사』에서 일연 스님이 묘사한 신라시대 경주의 모습이다. 밤하늘의 별처럼 많았던 사찰과 기러기가 줄을 지어 가는 듯한 탑들은 찬연했던 불국토 경주의 불심(佛心)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경주의 주산(主山)은 누가 뭐래도 남산이다. 남산은 신라 궁궐인 반월성의 남쪽에 있어 붙여진 명칭이며 40여 개의 계곡과 산줄기들로 이뤄졌다. 남산 서쪽 기슭에는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탄생 신화가 깃든 나정과 천년 신라 역사의 비극적 종말을 담은 포석정이 있어, 신라의 시작과 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경주 남산은 그 옛날 경주가 왜 ‘불국토’인지를 보여준다. 남산 기슭 곳곳에는 부처님과 보살, 탑들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남산에 산재한 절터만 150개소에 이르며, 불상은 129구, 탑 99기, 석등 22기 등 총 694점의 문화유산이 산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경주 남산을 ‘지붕 없는 불교박물관’이라는 별칭으로 부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129구의 경주 남산 불상 중 최근 가장 ‘핫’한 불상이 있다. 바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이하 열암곡 마애부처님)이다. 사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은 발견부터 드라마틱했다. 지난 2007년 5월 22일 경주 남산 열암곡 석불좌상 복원정비사업 관련 발굴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열암곡 마애부처님은 당시 불상 상호가 바닥 바위와 5cm 떨어져 파손되지 않은 채 발견돼 ‘5cm의 기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후 연구를 통해 마애부처님이 8세기 후반 조성됐으며, 1430년 경주 지역에 발생한 6.4 규모의 지진으로 넘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마애부처님은 그 무게만 약 80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암석을 이용해 고부조(高浮彫)했다. 현재 암석의 남쪽 면 바위틈을 통해 대좌와 왼쪽 다리와 가슴·어깨 일부를 볼 수 있는 상태다.


대부분의 마애불들이 수많은 세월동안 풍화를 겪으면서 마모와 박락이 심한 상태지만 열암곡 마애부처님은 기적적으로 상태가 온전히 보존돼 그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호각 사이로 불상의 측면 상호만 보아도 예술적 가치가 높음을 문외한도 쉽게 알 수 있다. 오똑한 콧날과 날렵한 눈매, 풍부한 양감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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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부처님 발견 15년, 아직 땅 보는 부처님


발견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열암곡 마애부처님은 아직 땅을 보고 있다. 불상의 입불(立佛)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문화재청의 일관되지 않는 정책도 큰 원인 중 하나다. 


문화재청은 2011년 12월 마애부처님을 현 상태로 보존할 것을 원칙으로 정하고 하부에 관람 공간을 조성하려 했지만, 이듬해 손상이 우려돼 거동 방안을 검토했다. 2013년에는 현 상태 보존을 결정했지만, 2015년에는 해당 지자체인 경주시로 사업을 이관해 입불 방안 용역 등이 진행돼 왔다. 


이후 경주시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게 연구용역을 의뢰해 입불 방안을 마련했지만, 문화재위원들이 모의실험을 요구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2017년 이뤄진 보고회에서는 주변 지반이 연약해 파손이 예상된다는 지적도 받았다. 현재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2020년 주변 정비 사업을 완료한 상황이다. 


이후 조계종 제36대 집행부가 백만원력결집불사 중 하나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세우기를 과제로 정하고 지난 2021년 11월 기원법회를 봉행하며 입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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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한 방,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대국민 제안


600년을 땅을 보고 있는 부처님을 바로 모시기에 불을 당긴 것은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다. 


10월 5일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봉행된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취임법회. 모든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며 스님의 취임사를 경청했다. 약 17분 간 이어진 취임사에서 진우 스님은 국민들에게 제안했다. 


“국민 여러분께 한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경주 남산 마애부처님을 일으켜 세워 드려야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민족의 문화 자산을 천년이 넘도록 넘어진 채로 방치하는 것은 우리들의 부끄러움이자 직무 유기입니다. 넘어진 천년을 일으켜 세운다면 앞으로 천년동안 국운이 창성하고 국민들은 평안할 것입니다.”


진우 스님의 대국민 제안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불교계와 지자체, 정부 기관에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불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천년을 세우다’를 슬로건으로 대국민 원력 불사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내년 3월에 ‘천년을 세우다’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범국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홍보사업과 국민 모금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문화·문화재 정책 관련 정부부처 수장들이 잇달아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관련해 정책적 지원을 약속한 점도 고무적이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진우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것은 국운융성의 계기라는 총무원장 스님의 말씀에 공감한다.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데 문체부도 많은 정책 지원을 하겠다.”고 답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은 진우 스님 예방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문화재청은 경주시와 긴밀하게 협조해 불상의 본래 위치를 확인하고 신중하게 입불 방안을 마련하려 한다. 일정을 당기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이 발견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이처럼 입불에 대한 정책적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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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인가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불사의 시작은 대국민 제안 이후 26일 만에 이뤄졌다. 조계종 총무원은 10월 31일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불사 고불식을 열암곡 일원에서 봉행하고 불사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날 고불문과 진우 스님의 모두 발언을 살펴보면 왜 지금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셔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이 느껴진다. 이는 신심고취를 통한 불교중흥과 국운융성으로 귀결된다. 


“오늘 이곳 경주 남산에는 천년을 쓰러져 계신 마애부처님을 온전히 모시기 위한 사부대중의 간곡한 원력이 모였습니다. 이 원력은 진실한 언어로 부처님 법을 전해 불교중흥의 기틀을 세우고자 하는 굳은 서원이며, 이 마음은 국민의 화합과 행복을 위해 국운창성을 이루겠다는 진솔한 약속입니다.”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불사 고불식 ‘고불문’ 中


또한, 후손으로서 선조가 남긴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바로 모시지 못한 자책과 참회도 담겨 있다. 고불식에 앞서 진우 스님이 열암곡 마애부처님 앞에서 108배를 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교육원장 당시 백만원력불사 동참을 위해 열암곡을 찾을 후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기에 대한 원력을 갖게 됐습니다. 만약에 서양에서 예수상이나 십자가가 누워있었다면 그들이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이것은 불제자로서의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이며, 문화유산을 바로 세우지 못하고 있는 국격의 문제입니다.”


- 총무원장 진우 스님 고불식 모두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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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부처님 어떻게 바로 모실까


입불 불사의 주체인 경주시와 경북도 등도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다. 경주시는 내년 하반기까지 마애부처님 입불과 보존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해당 연구용역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것은 경주시장이 밝힌 대로 열암곡 마애부처님의 본래 위치다.


10월 31일 고불식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은 “2007년 발견 이후 경주시에서는 문화재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보존 정비 방안을 마련했으며 작년 10월 경 사업비 16억 원을 투입해 주변 정비사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하며 “현재 용역을 통해 마애부처님을 어디에 세울지를 연구 중에 있다. 불교계와 학계 등과 협력해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인 임영애 동국대 문화재학과 교수 역시 “제대로 복원을 하려면 불상의 원 위치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경주시의 용역에서도 해당 부분이 지속적으로 논의되는 중”이라고 전하며 “조선시대 발생한 지진으로 위에서 미끄러져 내려왔을 것이다. 그 위치를 찾아야 한다. 또한 마애부처님이 어느 방향을 보고 있었을지도 연구를 통해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천년 전 조성돼 경주를 굽어보다가 땅을 보며 600년을 지낸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천년을 세우는 날, 우리는 숨겨진 천년의 미소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장대한 불사는 불자가, 국민이 함께 나서야 할 일이다.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小史 (2007~2022)  

2007년 5월 22일 열암곡 석불좌상 주변 발굴과정서 마애부처님 발견

2007년 9월 마애부처님 현장 공개, 총무원장 지관 스님 초청 친견법회

2015년 3월 6일~2016년 11월 5일 경주시 입불 방안 연구용역 진행

2017년 문화재위원회 모의실험 후 입불 요구

2019년 4월 17일 조계종 백만원력결집불사 선포

2020년 6월~2021년 9월 마애부처님 주변 정비 사업 진행

2021년 11월 22일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기원법회

2022년 10월 5일 진우 스님 취임사서 ‘마애부처님 입불’ 국민 제안

2022년 10월 31일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불사 고불식


■ 제공: 한국불교문화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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