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복직명령 (interim reinstatement)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임시 복직명령 (interim reinstatement)

0 개 1,279 성태용

2023년 말부터 경기가 안좋아질것으로 전망되면서 구조조정을 고려하는 회사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고용법상 고용주가 합법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구조조정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충족시켜야 합니다. 둘 중 하나라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부당해고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피고용인이 고용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당하였을 경우 구제수단으로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피고용인의 상황에 따라서 금전적인 보상 외에 다른 구제수단을 고용관계청 또는 법원에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강력한 구제수단 중 하나가 복직 명령입니다. 2019년 개정된 고용관계법은 피고용인이 원할 경우, 법원 및 고용관계청이 구제수단으로 복직명령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당해고 소송 절차가 마무리 되려면 약 일년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재판이 마무리 되어 복직될 때까지 피고용인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피고용인이 신청할 수 있는 것이 임시 복직 명령입니다. 고용관계청 또는 법원이 임시 복직을 명령하면 피고용인은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존과 동일한 월급을 받으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고용법원이 판결한 Genesys Telecommunications Laboratories Ltd v Scott 사건은 고용관계청과 법원이 임시복직에 얼마나 우호적인지를 보여줍니다. Scott 사건에서 Scott 씨는 Genesys 회사에서 Solution consultant로 근무하였으나 잉여인력으로 분류되어 해고되었습니다. 이후 Scott 씨는 회사가 구조조정과는 관계 없는 주관적으로 작성된 낮은 업무 평가를 이유로 자신을 해고했다면서 회사를 부당해고로 고소하는 동시에 임시 복직명령을 신청하였습니다. 


임시복직 명령 승인 여부를 판단하는 재판에서 Genesys 회사는 Solution consultant 업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Scott씨가 상사들과 사이가 좋지 않기에 임시복직 명령은 실용적이지 않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고용법원은 만약 부당해고라는 피고용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Scott씨의 업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회사 스스로가 초래한 결과라고 지적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업무가 존재하지 않으면 자택에 머무르게 하면서 급여를 정상 지급하는 방법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Scott 씨가 상사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것이며 이는 인사관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보았습니다. Scott씨가 회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것이라는 회사의 주장에 대해서는 회사의 짐작일 뿐이며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증거가 없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고용법원은 임시 복직명령이 승인되지 않으면 Scott 씨가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입이 없어서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였습니다. 고용법원은 Scott 씨가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아이를 양육 해야 하며 집 모기지를 갚아야 하고 변호사 비용을 지불 해야 하기에 임시 복직명령을 승인해야 할 상당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간혹 구조조정에 필요한 법적인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지 않아도 돈을 주고 해고를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고용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Scott 사건에서 보여진 것처럼 고용주가 구조조정에 필요한 법적인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지 않을 경우 단순히 금전적인 보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임시 복직 명령까지 내려질 수 있습니다. 고용관계청과 고용법원은 임시 복직명령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고용주들은 구조조정을 고려할 때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 이 칼럼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법률적인 자문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098 | 5일전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직원의 번아웃

댓글 0 | 조회 840 | 2024.03.26
번아웃이란 과도한 업무량, 충분하지 않은 보상, 붕괴된 일과 사생활의 균형, 스트레스 등으로 발생하는 육체와 정신의 붕괴 현상을 말합니다. 피고용인이 번아웃에 빠… 더보기

학생의 육아출산 수당 수급

댓글 0 | 조회 1,012 | 2024.01.30
뉴질랜드에서 육아출산 수당 수급 자격은 출산휴가및고용법에 따라 결정됩니다. 출산휴가및고용법은 피고용인 또는 자영업자가 출산일 전 52주 중 어느 26주 동안 최소… 더보기

국민당 정부 고용법 개정

댓글 0 | 조회 1,256 | 2023.12.23
지난 칼럼에서는 국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큰 고용법 개정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 바 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국민당 주도 정부가 출범하면서 많은 변화… 더보기

SNS 게시글로 인한 해고

댓글 0 | 조회 1,886 | 2023.11.28
일반적으로 피고용인이 퇴근 후에 하는 행동은 원칙적으로 사생활의 영역에 속하기에 고용주가 이를 문제 삼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근무시간 외의 행동이라고 하더라도 … 더보기

고용계약서 서명 전 고용주가 해야 하는 4가지

댓글 0 | 조회 950 | 2023.10.25
드물지 않게 고용주가 까다로운 면접을 통해 지원자를 뽑은 뒤의 채용 절차를 소홀히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관계법은 지원자를 뽑은 뒤 고용계약서에… 더보기

강제 정년 퇴직

댓글 0 | 조회 1,561 | 2023.09.26
정년은 직장에서 물러나도록 정해져 있는 나이를 말합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늦어도 60세 이상이면 정년퇴직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는 특별히 법적으로 정해… 더보기

통과된 노동자 착취 근절법

댓글 0 | 조회 1,053 | 2023.08.22
작년 칼럼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고용법과 이민법 위반에 대한 고용주의 … 더보기

우버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인가 (3)

댓글 0 | 조회 1,210 | 2023.07.26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Uber) 그룹의 우버 드라이버들을 독립계약자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피고용인으로 봐야 하는지의 여부가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이슈인… 더보기

무보수 인턴

댓글 0 | 조회 2,068 | 2023.06.28
고용시장이 부진한 경우 정식 일자리를 얻지 못한 대학생 및 졸업생들이 고육지책으로 무보수 인턴에 지원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회사가 무… 더보기

현재 임시 복직명령 (interim reinstatement)

댓글 0 | 조회 1,280 | 2023.05.23
2023년 말부터 경기가 안좋아질것으로 전망되면서 구조조정을 고려하는 회사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고용법상 고용주가 합법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기 위… 더보기

한인 교회 16만불 배상 판결

댓글 0 | 조회 3,544 | 2023.04.25
최근 고용관계청이 판결한 LABOUR INSPECTOR v JEON and Ors as trustees of JESUS AROMA CHURCH TRUST 사건에서… 더보기

고용법 개정 동향

댓글 0 | 조회 989 | 2023.03.27
2018년 고용관계법이 크게 개정된 이후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몇 년간 고용 관련 법률을 점진적으로 개정해 왔습니다. 5일에서 10일로 늘어난 병가, 가정폭력의 … 더보기

고용법 위반 150만불 벌금 판결

댓글 0 | 조회 1,685 | 2023.02.28
최근 고용법원이 판결한 Te Puna Liquor Centre 사건에서 고용법원은 고용주에게 밀린 임금과는 별도로150만불의 벌금을 부과하는 판결을 내린바 있습니… 더보기

직원이 허리 통증을 호소한다면?

댓글 0 | 조회 1,055 | 2023.01.31
하루 종일 모니터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 21세기 직장인들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용주는 합리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피고용인들에게 안전한… 더보기

우버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인가 2

댓글 0 | 조회 3,397 | 2022.12.20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사 소속의 차량이나 공유된 차량을 승객과 중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 우버의 드라이버를 독립계약자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피고용인으로 봐… 더보기

대규모 단체협약

댓글 0 | 조회 768 | 2022.11.22
공정임금계약법 (Fair Pay Agreements Act 2022)올해 3월 발의된 공정임금계약법이 의회를 통과하여 2022년 12월 1일 시행될 예정입니다. … 더보기

강화될 외국인 노동자 착취 근절법

댓글 0 | 조회 1,568 | 2022.10.26
작년 칼럼에서는 예전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추방위험 때문에 착취를 당해도 근로감독관 또는 이민성에 신고하지 못하고 참는 경우가 많았지만 작년 7월 도입된 노동자 착… 더보기

되돌릴 수 없는 고용분쟁 합의서

댓글 0 | 조회 1,424 | 2022.09.28
일반적으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소송을 통해 해결하는 경우도 있으나 특히 고용분쟁일 경우 대부분 합의를 통해 분쟁을 해결합니다. 일반적인 소송의 경우 합의서는 당사… 더보기

허울뿐인 승소

댓글 0 | 조회 1,900 | 2022.08.23
기업법에는 기업장막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장막은 주주, 이사 등의 법인 관계자의 개인재산은 법인과 법적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주주나 이사가 법인의 … 더보기

부당해고 역대 최고액 배상 판결

댓글 0 | 조회 2,889 | 2022.07.26
최근 저희 Shieff Angland 로펌이 피고용인을 대리한 사건에서 뉴질랜드 고용관계청이 20만불이 넘는 금액을 부당해고로 인한 손해배상 및 정신적 피해보상금… 더보기

고용주와 피고용인의 권리와 의무

댓글 0 | 조회 2,671 | 2022.05.24
뉴질랜드는 다양한 법령으로 고용주와 피고용인의 권리와 의무를 정의하고 있기에 뉴질랜드에서 일을 하거나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고용주와 피고용인의 권리와 의무를 잘 … 더보기

오렌지 라이트전환으로 인해 변경된 고용주의 의무

댓글 0 | 조회 1,852 | 2022.04.27
뉴질랜드 신호등 시스템 방역체계가 주황색으로 전환되면서 고용주의 의무에도 여러가지 변경점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로 인해 발생한 변경점이 어떤것들이 … 더보기

백신접종 의무화 명령 무효 판결

댓글 0 | 조회 1,744 | 2022.03.23
작년 말 칼럼에서는 뉴질랜드 정부가 백신을 맞아야만 일을 할 수 있는 백신접종 의무화 명령 적용 직업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경찰과 군인이 추가되었다고 설명드린 바 … 더보기

피고용인이 부당해고의 원인을 제공한 경우

댓글 0 | 조회 2,193 | 2022.02.23
일반적으로 고용관계청이나 고용법원이 부당해고라고 판결할 경우 고용주는 피고용인에게 정신적인 피해보상과 임금손실액에 대한 보상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예외인 경우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