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만들기 . . . 챈서리 핫도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추억 만들기 . . . 챈서리 핫도그

0 개 1,358 오소영

기다려 온 주말이다.


내 일상과 다르게 사는 아이들을 오늘 하루 친구가 돼달라고 하려면 머리를 잘 써야만 한다. 커다랗게 울리는 시계의 초침소리가 더디게만 느껴졌다. 늦잠으로 꿈속을 헤매고 있을 그들을 적당한 시간에 깨우기가 쉽지 않았다. 좀 더 자야하는데 깨웠다고 투덜대는건 애교로 봐주면 그만이다. 다른 선약이라도 있으면 또 어쩔수 없지만 그도저도 아닌일에 아이들을 뺏길까봐 틈새를 가늠하는 것이다.


할머니랑 밥먹자고 하는 말에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면 그 날은 땡잡은 기분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외출준비를 서두른다.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서도 가슴 시리게 살아가는 노년살이. 친구들 만나서 수다 떨며 노는 것도 좋지만 손주들 만나 노는 때가 더더욱 행복하다.


어린애가 아닌 손자들이 할머니와 놀아주는 일은 거의가 없는 요즘 세상이다. 우리 애들도 그 사실을 모를리 없다. 그럼에도 거절하는 일없이 시간을 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우리들 조,손(祖孫)의 만남은 정말로 눈물?겹다. 덩치 큰 청년이 내 품으로 뛰어들어 안기며 미팅은 시작된다. 여동생을 제끼고 언제나 오빠가 먼저 그러는걸 보면 처음 본 손자여서 첫 정이 그에게 더 깊었던 모양이다.


할머니는 아직도 옛날인줄 착각속에서 산다. 밥을 덜어 손자의 밥그릇 위에 얹어준다.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는 할미의 마음은 옛이나 지금이나 다를바가 없는 알량한 선심이다ㅎㅎ. 뜻을 아는 그들은 아무 내색도 하지않으니 다행스럽고 고맙다. 오빠가 할머니 만날때 최고로 밥을 많이 먹는 날이라고 손녀가 쫑알댄다. 무릎에 앉히고 밥 떠먹이던 일 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어른이 되었는지 감격과 감동을 동시에 느낀다.


내 기분을 너무도 잘 알아 맞춰주는 그들이다. 분위기 있는 카페를 찾아가는 것도 내게 기꺼이 맡긴다. 몸은 비록 늙었지만 마음은 젊은이와 다를바없는 노인의 치기를 애교인양 잘 따라준다.


사실 분위기 어쩌구 하면서 찾아가는 커피집이 전부 제 엄마인 딸과 마주했던 곳이다. 그들은 내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있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자리에 앉자마자 핸드폰을 꺼내드는 손녀. 멀리있는 제 엄마를 불러내 영상통화를 하는 것이 의식처럼 되어있다. 하얀머리 주름진 얼굴을 손녀와 바짝 붙이고 영상속 여인과 낄낄거리며 수다를 떤다. 아이는 엄마에게, 나는 딸에게 . . . . 아침 스트레칭을 하다가 민낯으로 들켜버린 딸의 모습을 보며 울컥 무언가가 목구멍을 치밀었다. 내 눈에 확뜨인 딸자식의 목주름에 연민이 느껴졌다.


그도 이미 육십대, 적지않은 나이다. 늦었음에도 새로운 공부를 시작해 도전의 길을 택한 여인. 현세에 맞서 의미있는 삶을 찾아서 먼 길을 떠났다.


주부라는 일탈에서 벗어나 자기만을 위한 인생 후반을 살아보겠다는 당찬 의지였기에 누구도 말릴 수가 없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이르다고 했던가. 내가 뒤늦게 원하던 일을 찾아서 여기까지 달려왔듯이 그에게도 격려와 응원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할 때의 성취감과 쾌감을 이미 경험으로 느끼고 사는 이 엄마처럼 그도 그렇게 살아갈 것을 확신한다. 그가 날개를 달고 훌쩍 떠난 빈 자리가 내겐 허허로움으로 남았을 뿐이다. 그렇더라도 답답했던 가슴에 한가닥 시원한 바람이 일렁인다. 그의 불투명한 노후를 같이 고민했던 불안에서 해방 되었기 때문이다.


이만큼 살아보니 인생은 전반도 중요하지만 후반의 마무리야말로 일생의 모든 것. 진정한 흔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목주름에 슬퍼지는 나이. 딸애의 도전에 화이팅을 보낸다.


마시기보다 폴폴 풍기는 향기에 먼저 취하게 되는 커피. 테이블 앞에 그들과 마주하면 끊임없는 내 수다가 이어진다. 그 누구보다 편하고 좋아서 폭포수처럼 쏟아져나오는 말들. 저들과 같은 레벨에서 그들 세대의 이야기도 들어주며 이해하니 허튼 수다만이 아니다. 각기 다른 세대가 오늘이란 동시대를 같이하면서 청년의 고민과 비전은 무엇인지?. 노인은 또 어찌 살아야 하는지 ?. . . 4차원의 비전으로 가고있는 그들 미래의 이야기를 들으면 내 인생이 얼만큼 젊어지고 있다는 착각도 하게된다. 순간이지만 그 충격이 너무 좋다.


자신들의 위치에서 어긋남없이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들 할머니와 손자의 삶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평화롭다. 그렇기에 조.손을 떠나서 세대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교감의 친구가 될수 있는 것이다.



격변의 어려운 시대를 겪어온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그들. 세상의 선배로서 전달할 메시지가 말 속에 숨어있다는 걸 그들은 잘 안다. 조용히 귀담아 들어주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 . . 손녀는 눈을 반짝이며 응수도 곧잘 해 준다. 진솔한 그 모습에 신이나서 이야기 하다보면 갑자기 주책이었나? 민망할 때가 없지도 않다.


외로움 타는 노인의 밀린 입담이라고 참아주는 30대, 이젠 철이 다 들어 나보다도 더 어른같은 그들이다. 할머니의 건강관리 라고 마냥 너그러워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텐데 어쨌든 고맙다.


할머니 우리는 착한 애들이 맞죠? 그렇게 짓궂은 말로 재롱을 부리며 내 팔에 매달리는 손녀는 서른살의 아가씨가 아니다. 열살 미만의 어린소녀 바로 그 모습으로 귀엽기만 하다. 돌아다보면 장대처럼 든든한 청년이 나의 보호막이 되어 지켜주고 있는 손자.


카페에서 나오자마자 핫도그 사먹으러 가자고 아이처럼 보채는 할머니의 청도 군말없이 들어준다. 그 근처가 챈서리 란걸 알고 식당에서 밥숟갈 놓고 나오면서부터 읊어댔었다. 다른 때와 다른 나를 의아하게 바라보는 아이들 표정도 재미있다.


추억만들기를 해야한다고 장난끼로 웃다가 문득 내가 나이 먹어가는 티를 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들도 알아차렸을까? 눈치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집엔 언제나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린다. 우리 교민분이 하는 가계이니 줄을 선 가지각색 인종들이 그리도 고마울 수가 없었다. 내 혈육이라도 되는 양 주인을 만나 등이라도 두드려주고 싶었다.


어른 셋이 벤치에 주저앉아 따끈하고 맛있는 핫도그를 먹으며 시시덕거렸다. 엄마 무릎에 앉아 있던 눈 큰 외국 아이가 우리를 바라보며 방긋이 웃고있다.


나는 그 애들에게 특별히 무엇을 해 준 것도 없는 시시한 할머니다. 생일날 친구들 만나 멋지게 쓰라고 몇푼씩 쥐어준 것 말고는 제법한 선물하나 사 준적도 없다. 어릴때 한국 다녀오며 예쁜 옷가지들 사다 입힌 일 말고는 따로 그들을 위해 쓴 돈이 없는 것 같다. 성년이 되면서 부모 손 안 벌리고 지금껏 독립해서 잘 살아가는 애들이다.


e820c8b9408c6b08ee6519162c256f9a_1671570080_3269.jpg
 

처음 이민 왔을때 그들은 어린이였다. 조상의 뿌리가 있는 한국 조국을 잊지말라는 말을 귀가 아프도록 들려 주었었다.


그들의 새 보금자리를 보러 왔을때 아이 방 벽에 태극기가 걸려 있었다. 떠나올 때 아이 가방에 말없이 찔러넣어준 바로 그 태극기였다. 비행기로 열한시간을 날아와 처음 대하는 태극기를 보면서 울컥했던 그 날의 감동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제 엄마는 한국의 정서를 알리려고 전원일기 같은 드라마를 틀어놓고 아이들을 보게 하고 있었다.


손자가 열일곱살 때였다. 고국을 배워오라고 청소년 국토종단 걷기행사에 참가하게 했다. 부모가 결정한터였지만 군말없이 따르고 실천했다.


제주도로부터 서울까지 2주간을 발이 부르트며 걷고 걸어서 해냈다. 힘이들어 고생은 했지만 보고 배운것도 많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한다. 조국의 땅을 밟고 누비며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 때 느꼈던 생각과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궁금하다. 다음에는 꼭 물어봐야지.


세 살에 떠나온 손녀도 열 세살때 일년간 고국 유학을 했다. 그들은 거침없는 한국통 들이었다. 남매가 인사동이 어떻고 하면서 이야기를 할 때면 그들이 여기 아이들이 아닌것 같은 착각을 하기도 한다. 아마 내가 바라는게 그런거 였을꺼다.



한가득 선물보따리를 싸 안고 오는 것 처럼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기쁨으로 가득하다.


낯선 고양이가 현관문 앞에 앉았다가 기겁을 해서 도망을 친다. 때를 맞추듯 마당에 장미꽃 한송이가 툭 떨어진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 . .

  

*** 교민 여러분들 한 해가 다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변함없이 사랑으로 보살펴주신 덕분에 이 해도 무사히 넘기고 있습니다. 내년 새 해에도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쁜 성탄 맞으시길 바라면서 모든분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그냥 그때처럼, 오빠....

댓글 0 | 조회 1,358 | 2021.12.21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 . . .댓돌밑에 귀뚜라미 울어대는 쓸쓸한 계절도 아닌데 늙은 여동생은 주책없이 오빠 생각이 간절합니다.코스모스 출렁대고 감이 … 더보기

이 가을, 뒷동네 여인들

댓글 0 | 조회 1,357 | 2021.04.28
이슬도 마르지 않은 축축한 이른 아침부터 마당 의자에 나와 앉아있는 여인이 있군요. 볼품없이 뚱뚱하고 거칠게 생겨서 나이를 짐작하기도 어려운 마오리 아줌마였습니다… 더보기

립스틱 곱게, 더 화사하게...

댓글 0 | 조회 1,325 | 2019.02.27
내 안에 이렇게 속물스런 치기가 있을 줄은 몰랐다.“여기 영화관에서 55세 이상 어르신은 단돈 2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네요”문자 첫마디에 찍혀왔다. 아니 … 더보기

6월을 서성이게 하다. 축대 높은 뜨락

댓글 0 | 조회 1,317 | 2020.06.24
깎아지른 언덕바지 위에 어깨동무를 하듯 촘촘한 건물들. 아래서 올려다보면 아슬아슬해서 앗찔한 현깃증이 온다. 몇가닥 철주를 의지해서 공중에 천장처럼 매달린(?) … 더보기

술 석잔이 있는 풍경화

댓글 0 | 조회 1,295 | 2017.09.26
지루할만큼 질척이던 날씨가 모처럼 화창하다. 비 속에서 외롭게 피어난 자목련의 을씨년스러움도 오늘은 화사하다.성급하게 봄 냄새가 그리워지는 한나절이다.“거긴 요즘… 더보기

검은 보석같은 친구‘릴리앙’

댓글 0 | 조회 1,284 | 2018.02.27
여름이 저만치 물러나면서 손짓해 불러들인 다음 손님. 가을이 왔다. 따가운 햇살속으로 안겨오는 바람이 제법 상큼하다.이 때 쯤일게다. 다알리아 꽃이 흐드러지게 피… 더보기

아버지의 겨울

댓글 0 | 조회 1,283 | 2018.09.25
친정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살던 시절이었다. 어느날 아버지의 부름을 받았다. 어머니가 병이 나셨나? 자주 있는 일이 아니어서 무슨 일인지 약간의 긴장을 하면서… 더보기

봄바람 타고 온 가을 선물

댓글 0 | 조회 1,276 | 2017.10.25
몇 년 전이었다.나른하게 지쳐가는 몸을 추스르러 한국에 나갔다.좋은 보약 준비해 놓겠다는 딸애의 보챔도 한 몫을 하긴 했지만 그동안 여기서 못 먹었던 입에 맞는 … 더보기

영원한 나그네의 빛바랜 여행 일지

댓글 0 | 조회 1,274 | 2018.06.27
“엄마 어제 여행 떠나셨어요.”“또? 누구랑..”“아빠와 함께요.”쎄게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처음 듣는 말도 아닌데 충격이 대단했다. 거침없이 나다… 더보기

침묵의 방

댓글 0 | 조회 1,256 | 2020.02.25
일주일에 한번만 가는 학교이지만 나도 어엿한 학생임엔 틀림이 없다. 무지개 경로 대학생.연말 방학이 길어 몸이 비틀리는데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가 빠르게 뉴… 더보기

더도 말고 덜도 아닌 오늘만같은 일상을...

댓글 0 | 조회 1,255 | 2021.01.27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 달랑 한장으로 남은 달력을 내리고 새 것을 바꿔 걸었다.바람처럼 지나가는 무심한 세월이 야속했지만, 붙들어도 잡을 수도 없으니 안… 더보기

춘풍낙엽(春風落葉)

댓글 0 | 조회 1,211 | 2018.10.24
양지에 나서도 한기를 느끼는 봄바람. 품 속을 파고드는 첩의 바람이 두려운 9 월. 벚꽃 화사하게 피었는가 싶더니 아쉽다.세상구경 급해서 밀고 나오는 것일까?파아… 더보기

무대 뒤의 풍경

댓글 0 | 조회 1,195 | 2017.12.19
마치 동굴 속에 갇힌 느낌이었다. 침침하고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다. 밖으로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맘대로 되지가 않았다. 안간힘을 쓰다가 눈이 떠졌다. 다행히도 꿈… 더보기

혼자 신들려 춤추는 여인

댓글 0 | 조회 1,193 | 2021.11.24
어느 날 이른 아침이었다. 늘어지게 긴 하품을 하면서 무심중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을 때다. 낯선 풍경이 눈을 사로잡았다.느닷없이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깔깔깔 미… 더보기

글쓰기, 맑은 영혼으로 다시 깨어나다

댓글 0 | 조회 1,193 | 2018.07.24
여자로 태어나서 일생을 사는 동안 주부라는 역활은 주역임이 분명하다. 그 주역에서 밀려난지도 오래다. 아줌마라는 호칭이 할머니로 바뀌었다. 검던 머리에는 흰서리가… 더보기

색동 꼬까옷에 신들렸네 “DO DREAM”

댓글 0 | 조회 1,189 | 2021.03.24
지난 2월 마지막 주 토요일 아침이었다.특별한 일탈을 꿈꾸며 무던히도 가슴졸였었는데 그 기다리던 날이 무사히 밝아왔다.(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가슴을 쓸어내리… 더보기

사라져 간 것, 그러나....

댓글 0 | 조회 1,182 | 2021.02.23
초겨울,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이른 밤이었다. 어린 계집애는 따뜻한 요밑에 언발을 묻고 책가방을 끌어 당겼다. 숙제를 하려던 참이었는데 얼었던 몸이 녹는가싶더니 … 더보기

어설픈 여행, 엉터리 효도

댓글 0 | 조회 1,150 | 2022.09.28
바람이 맵고 차다. 벌써 봄바람이 인사를 왔는가보다.바로 엊그제 산책길에서였다. 시커멓게 묵은 나무에서 삐죽빼죽 솟아난 여린 연둣잎이 너무 예뻐 사진에 담아 왔으… 더보기

9월에 그리는 비정상 자화상

댓글 0 | 조회 1,139 | 2019.09.24
한 달에 한번씩 꼬박 가는 길이어서 낯설지는 않았다. 오늘은 좀 더 특별한 목적으로 가고 있으니 기분은 많이 달랐다.겁보가 할 수 있는 기우는 모두 다 생각이 났… 더보기

돈이 운다구요

댓글 0 | 조회 1,108 | 2022.11.22
돌고 도는게 바로 돈 이어서 그 호칭도 돈 이란 말인가.수없는 사람들의 손과 손으로 옮겨 다니는 것 이기에 위생적으로 보면 더럽기 짝이없는게 돈이다. 그렇더라도 … 더보기

늦바람 노풍(老風)에 미친(美親) 행복

댓글 0 | 조회 1,105 | 2023.04.25
세상의 중심에서 떠밀려난 소외감. 자식들 떠난 겨울나무로 나목되어 쓸쓸히 홀로선 외로움.우리만의 정서로 교감이 아쉬운 사람들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할 수… 더보기

보리밭

댓글 0 | 조회 1,073 | 2021.05.26
몸집이 만만치 않은 외국 여가수가 우리가곡 ‘보리밭’을 열창하고 있었다. 프랑스의 가수 ‘발레리 쉬티’란 여인이라고 자막에 떴는데 노래를 잘 불렀다.외국 사람이 … 더보기

순임이의 순정 연애

댓글 0 | 조회 1,069 | 2021.08.25
어느모로 보나 깜도 안되는 여자가 배우가 되겠다며 미용실을 제 집처럼 드나들던 친구가 있었다.생머리를 고집하던 내가 허파에 바람든 그 친구덕(?)에 처음으로 미용… 더보기

손 가는대로 행복지수 높아지는 내 세상

댓글 0 | 조회 981 | 2021.06.22
가끔씩 오래 전에 알았던 사람들을 만나면 아직도 글 을 쓰고 있냐고 내게 묻는다. 전에는 글재주가 조금 있어서 재능봉사 차원에서 쓰는거라고 생각 했었다. 팔십이란… 더보기

돌빵구지는 지금 어찌 변해 있을까? 궁금하네요

댓글 0 | 조회 965 | 2022.05.25
촘촘한 집들 사이로 골목길을 빠져 나가면 갑자기 시원한 바람과 함께 시야가 환해진다.멀찍이 앞을 가로막는 뚝길이 길게 뻗어있다. 그 뚝엔 들풀들이 지천으로 엉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