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한 송이 글자 하나 붓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꽃 한 송이 글자 하나 붓다

0 개 737 템플스테이

흐르는지 머물렀는지 

알 수 없는 섬진강

사람들 걸음 따라 

흔들렸던 구례 오일장

정신을 바짝 깨우는

장엄한 화엄사

붓끝에서 피어나는 

전심전력의 아름다움


f1f28278a2b109f974ef87a51385cdf1_1670387586_4351.png 


걸어도 걸어도, 걷고 있어도 걷고 싶다. 걷다가 내가 흐릿하게 사라져버리는 환영. 타클라마칸의 유목민처럼 영혼의 애타는 갈증을 따라가면 열망의 끝에 다다를 수 있을까. 구례구역에서 강변을 따라 걸으며 생각했다. 휘휘 돌아 흐르는 섬진강을 곧게 늘이면 얼마나 길까. 물이 질리면 마음을 들어 산을 올려다보았다. 저 첩첩산중 지리산을 평평하게 펼치면 얼마나 넓을까. 


그러다 지치면 아무 데나 앉아 눈을 감고 망상했다. 빛은 사랑의 압축일까. 너에게 닿고 싶고 너를 향한 사랑이 빛으로 화해서 10조9만5천48자의 꽃이 되었을까. 그 한 송이 한 송이가 각자에게 피어나 스스로 붓다가 되어 깨어나라 하심일까. 그 우주적 사랑의 큰 그림이 화엄의 세계일까.


f1f28278a2b109f974ef87a51385cdf1_1670387307_1843.png
 

가장 먼 길


그러나 붓 끝을 글자 첫 획에 갖다 대지도 못하고 벌벌 떨고만 있었다. 넘어져도 넘어져도 또 일어나면서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처럼 한 획 한획 나아가야 한다고 방금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는데, 무엇이 내 몸을 떨게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두려움 없이 나아가기에는 내가 너무 웃자란 걸까. 일필휘지는 아닐지라도 사경할 글자를 따라 붓을 조금씩 움직이는 것조차 아예 불가능처럼 느껴졌다. 화엄사에서 매주 목요일 펼쳐지는 사경원 강의 시간. 이것이 직면한 현실이었다. 지금 나에게는 머리에서 붓을 쥔 손가락 끝까지가 가장 먼 길이다. 너무 멀어서 갈 수 없는 슬픈 길. 


사경은 불교문화가 활짝 꽃피웠던 고려시대에 최고의 불사이자 예술이었다고 한다. 부처님의 진리를 가장 정확하고 강력하게 전파하는 최상위의 방법이 바로 사경이었던 것. 국가무형문화재 최초의 사경장으로 지정된 김경호 원장은 고려 말 이후 700여 년 동안 맥이 끊어진 사경을 40년 넘게 사력을 다해 작업하여서, 고밀도의 예술이자 심오한 수행의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바로 그이가 지금 눈앞에서 사경 강의를 하고 있다. 


선생의 부드럽고 유려한 음성은 고운 붓처럼 마음을 토닥토닥 다독여주는 느낌이었다.



느린 걸음, 느린 욕망 


사경 수업 날보다 하루 먼저 구례에 도착해서 섬진강변을 걷다가 강과 이별하고 읍내로 들어섰다. 유서 깊은 구례 5일장이 있는 날. 장은 지리산을 꼭 닮았다. 피아골, 뱀사골, 달궁, 정령치 같은 골목골목에는 산과 들과 하늘과 바다와 강이 키운 온갖 것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저 여기 있어요! 장을 찾은 사람들도 다종다양했다. 귀농귀촌인, 토박이, 산꾼, 시인, 도인, 스님, 수녀님, 히피(?), 아픈 사람, 백수, 뜨내기…. 느린 걸음과 느린 욕망이 자글자글한 사람들 틈에 섞여 탑돌이를 하듯 장터를 돌고 또 돌았다.


초여름의 태양은 이미 달아올랐다. 다리도 쉴 겸 장이 내려다보이는 찻집에서 멍한 눈으로 오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모두가 걸어 다니는 생불로 보였다. 막걸리를 한 잔 걸친 탓일 것이다. 팬데믹 이전의 삶으로 회복되며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에 가슴 저 어딘가에서부터 뜨거운 것이 올라와 눈이 흐려졌기 때문이기도 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화엄사로 가는 첫 버스를 탔다. 


f1f28278a2b109f974ef87a51385cdf1_1670387395_776.png 


부처의 눈으로 보다


몇 해 전 홍매를 보러 왔었다. 보제루 옆을 스치며 돌았을 때, 눈이 부셨다. 지금껏 본 것 중에 가장 아름다웠다. 세상에서 눈을 감을 때 화엄사 흑매(꽃 색이 검어 흑매로 불리기도 한다)를 떠올리리라 다짐했었다. 그렇게 꽃만 보고 돌아갔기 때문에 이번 참에는 절의 전각 하나하나, 불상과 기물들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보기로 작정했다. 사경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아직 6시간도 더 남아 있었다. 


화장이라는 편액이 걸린 보제루 오른편으로 돌아 오르자 붉은 꽃이 지고 푸른 잎이 돋아난 매화나무는 청춘 같았다. 꽃이 보이지 않자 절의 중심 영역이 환히 보였다. 각황전 처마로 비둘기들이 날아들었다 날아 나왔다. 마치 절의 수호신처럼 하늘을 활공했고, 마당 한편에는 커다란 불두화가 흔들거렸다. 이른 아침 절집의 고요도 잠시, 템플스테이 복장의 보살 몇 분이 두 개의 탑이 있는 마당을 가로질러 사사자 삼층석탑을 향해 올라간다. 나는 대웅전에 참례하고 뒤로 난 소란한 대숲길을 지나 산길을 걸었다. 


‘천불이 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려는 뜻일까?’ 하고 추측했는데, 구층암 천불보전에는 천 개의 작은 불상이 모셔져 있다. 그리고 전각에는 수많은 연꽃이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그 천 개의 불상 중에 나의 부처님이 한 분은 계실 것도 같았다. 누군가 뒤를 봐주고 있다는 든든한 느낌으로 뒤돌아 세상을 보았다. 부처님을 만나면 부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줄 하나 긋는데 


묵향 은은한 사경 강의실. 먼저 온 수강자들은 다소곳이 먹을 갈고 있었다. 가는 붓과 작은 벼루, 오늘 배울 사경 원본과 그 위에 덮인 하얗고 반투명한 얇은 화선지…. 나는 선생의 가르침을 화선지처럼 빨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신선 같은 풍모의 김경호 원장은 수업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이론 강의를 계속했다. 새벽부터 일어나 절집을 순례하고 점심 공양을 막 하고 나서인지 졸음이 찾아왔다. 충분한 이유가 될 만하게 선생의 음성은 너무나 보드라웠다. 


남은 시간 경전 한 글자는커녕 화선지에 테두리 선 한 줄 긋고 마쳤다. 선생과 선배들은 생초보의 줄긋기를 응원했고, 떨리는 손으로 그은 두 께가 들쭉날쭉한 줄 하나를 박수를 치며 칭찬했다. 이런 뜻밖의 추앙을 다 받아보는군!


그날의 사경 원본은 ‘관세음보살보발수진언’이었다. 42수 중 이것은 뱃속의 모든 병고와 질병을 없애주는 진언이다. 산스크리스트어 진언을 한글, 한자로 옮긴 글자와, 그림으로 형상화한 수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강생들은 강의 시간에 배운 것을 기초로 일주일 동안 집에서 매일 매일 사경을 해와서 다음 주에 선생에게 점검을 받게 된다. 


f1f28278a2b109f974ef87a51385cdf1_1670387373_6819.png
 

한 글자가 부처님 


사경 수업을 마치고 템플스테이 연수국장인 성각 스님으로부터 화엄사 각황전과 화엄석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현재의 각황전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숙종 때 재건한 것으로 통일신라시대에 처음 지어졌을 때는 장육전이라 칭했으며, 내벽을 화엄석경으로 장식 했다고 한다. 현재 화엄석경은 파편으로 남아 있는데, 화엄석경의 복원과 화엄사 전통사경원의 부활은 맥을 같이 하는 중요한 불사라는 설명이다. 


김경호 사경원장은 5000명의 사경사가 함께 모여 사경 수행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사경은 지극정성과 전심전력으로 하는 붓끝으로 밀고 나가는 강도 높은 수행이다. 최고도의 정신집중으로 0.1mm의 선을 그어나가는 사경은 한 글자 한 글자마다 부처님을 모시는 것이라고 강의하는 김경호 원장의 깊이를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선생을 만나면 선생의 마음이 되어 본다. 


각황전 뒤로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적멸보궁과 또 하나의 국보인 사사자 삼층석탑이 있고, 지리산을 배경으로 화엄사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화엄사는 절로 시각화한 경전 같다. 부처님이 깨달음에 이르고 나서 처음 빛으로 설법하셨다는 『화엄경』. 언젠가는 나도 꼭 사경하고 싶다는 원력을 세운다. 줄 하나 긋고 이런 큰 소망을 품게 하는 지리산과 화엄사는 뭔가 다른 차원의 장엄한 기운이 서려 있는 것 같았다.


■ 제공: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한국불교, 미국에 스며들다

댓글 0 | 조회 681 | 2023.04.12
‘한국불교가 미국에 스며들다!’ 2022년 8월 22일부터 29일까지 뉴욕 일원에서 진행된‘제5회 한국 전통불교와의 만남(5th An Encounter with … 더보기

스님과 두런두런 보물찾기

댓글 0 | 조회 663 | 2023.03.28
승보종찰 순천 송광사 (僧寶宗刹 順天 松廣寺)송광사는 고려시대 보조지눌 국사를 포함해 지금까지 16분의 국사를 배출해 불법승(佛法僧) 세 가지의 보물 중 스님이 … 더보기

달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산다는 것

댓글 0 | 조회 663 | 2023.03.15
강진 무위사 ‘달빛 명상’달이 뜨는 산, 달 아래 마을달의 아이들이 뛰놀고무위사 극락보전이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이다둥글게 달이 떠오르고세상의 모든 존재들이충일하게 … 더보기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댓글 0 | 조회 782 | 2023.03.01
미얀마에서 온 두 청년의 봉정사 템플스테이와 안동 여행낯선 곳은 새로운 스승과 같은 것은 아닐까.익숙한 곳에서는 결코 알 수 없었던 지식과 지혜가 펼쳐지는낯선 곳… 더보기

바르게 만들어, 즐겁게 나누는 행복한 음식 수행

댓글 0 | 조회 787 | 2023.02.14
▲ 경운 스님과 함께 만드는 제철 사찰음식음식 만들기를 즐기는 경운 스님은 스스로를 ‘음식 수행자’라 부른다. 좋은 재료로, 바르게 만들어 여러 사람과 나누는 일… 더보기

세상으로 스무 걸음, 템플스테이가 전하는 특별한 선물

댓글 0 | 조회 755 | 2023.02.01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템플스테이팀장 김유신템플스테이가 스무 해를 맞이했다. 지난 2002년 한 · 일 월드컵이 시작되던 그해, 한국을 대표하는 천년 고찰들이 일제… 더보기

행복한 쉼, 법보종찰 해인사

댓글 0 | 조회 604 | 2023.01.18
팔만대장경으로 이름난 절 가야산 해인사.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익히 들어 친숙한 이곳은 저마다의 관념 속에 대웅전 하나쯤 짓고 해인사라 부를만한 곳이다. 세계 최고… 더보기

스님들의 희생으로 지켜낸 소중한 성보문화재

댓글 0 | 조회 706 | 2022.12.21
피란짐 풀어 놓고 뒤적 뒤적 들춰보니국사님 가사장삼 다시 볼 수 없음메라애답다 상사명령에 못 꺼내온 그 순간.- ‘구하지 못한 보조 국사 가사 장삼’, 『인암 스… 더보기
Now

현재 꽃 한 송이 글자 하나 붓다

댓글 0 | 조회 738 | 2022.12.07
흐르는지 머물렀는지알 수 없는 섬진강사람들 걸음 따라흔들렸던 구례 오일장정신을 바짝 깨우는장엄한 화엄사붓끝에서 피어나는전심전력의 아름다움걸어도 걸어도, 걷고 있어… 더보기

또 하나의 여행, 우정

댓글 0 | 조회 642 | 2022.11.21
유학생 두사람의 선운사 템플스테이와 고창 여행시간이 나서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하는 일이 있다.친구 사이인 바니아와 예니아에게 그것은 ‘여행’이다.한국에… 더보기

사찰음식에 담긴, ‘음식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전하다

댓글 0 | 조회 959 | 2022.11.09
홍승 스님과 함께 만드는 제철 사찰음식외식 · 인스턴트식이 대세가 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무엇을, 어떻게 조리해 먹을 것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은 ‘건강하게 … 더보기

그해 여름, 통도사에서 아름다운 연인이 만난 소중한 인연들

댓글 0 | 조회 655 | 2022.10.26
초여름의 햇살이 통도사 다원(茶園)의 차나무 숲 위로 아낌없이 쏟아진다.마치 거대한 초록빛 구름이 땅 위에 내려앉은 것처럼,넘실대는 부드러운 곡선의 숲 사이로 사… 더보기

말도 없이 봄이 떠난 사이 여름은 무심히 와 있었다

댓글 0 | 조회 784 | 2022.10.12
불자들의 성지, 국민들의 휴식처, 세계인의 쉼터가 된 오대산입니다.여름 햇살이 전나무 숲길 사이로 얼굴을 내밉니다.그래도 다람쥐는 그늘 아래서 봄과 함께 합니다.… 더보기

풍경과 하나 되는 곳, 암자로 떠나는 친환경 여행

댓글 0 | 조회 557 | 2022.09.27
하늘과 가까워지는 곳. 산이라는 바다에 숨겨진 등대 같은 곳. 빼어난 풍경과 수많은 기도의 사연을 간직한 곳.암자(庵子)에 가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삶의 원형을 … 더보기

자연에 덧칠한 양평 용문사 (楊平 龍門寺)

댓글 0 | 조회 752 | 2022.09.14
용문사에 이르기까지물 맑고 산 좋기로 소문난 양평군에서 용문사에 이르는 길은 한 번쯤 멈추지 않고선 못 배길 테다. 강변 정취를 뽐내는 카페, 곳곳에 숨은 맛집이… 더보기

최초의 전문박물관에 모셔진 최고의 보물들 - 통도사 성보박물관

댓글 0 | 조회 916 | 2022.08.24
통도사가 문을 연 목적 중에는 자장 율사께서 당나라에서 친히 모셔온 석가모니 부처님의 사리와 직접 입으셨던 가사(袈裟)를 모시기 위함도 있었다. 그때 모셔온 진신… 더보기

봄눈 뜻밖의 위안 차오름

댓글 0 | 조회 713 | 2022.08.10
봄눈은 차를 닮았다. 봄눈이 눈을 가장한 물기라면 차는 푸른 이파리를 머금은 물이다. 여리 여리하고 순한 물. 내리면서 녹아 흔적 없이 사라져버리는 봄눈처럼 몸에… 더보기

너와 나 사이, 보이지 않는 끈

댓글 0 | 조회 757 | 2022.07.27
브라질에서 나비가 날갯짓하면 텍사스에서 토네이도가 일어난다고 한다.여린 나비의 파닥임이 대기에 영향을 미쳐시간이 지나면 증폭되어 강력한 토네이도를 만든다는 것이다… 더보기

봄에 나는 풀과 꽃은 기운 돋우는 귀한 식재료

댓글 0 | 조회 1,036 | 2022.07.13
▲ 극락사 여거 스님경기도 용인에 있는 극락사는 아담하고 고즈넉하다. 뒤로는 구봉산이 듬직하게 감싸고, 옆으로는 실개울이 흐르는 그림 같은 풍경은 풍수를 모르는 … 더보기

전통을 지키고 마음을 살리는 일, 템플스테이

댓글 0 | 조회 709 | 2022.06.28
▲ 前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종훈 스님완연한 봄이라 부르기엔 아직 바람이 시리고, 겨울이라 하기에는 푸른 새싹들이 곳곳에서 깃발처럼 피어난 3월의 어느 날, 과천의… 더보기

템플스테이와 함께 한 시간 언제나 사랑으로 기억되기를

댓글 0 | 조회 855 | 2022.06.15
길고 가물었던 겨울에 종지부를 고하 듯, 밤새 내린 봄비가 한순간 새로운 계절의 문을 연다.전날까지만 해도 볼 수 없었던 꽃송이가 일제히 피어오른 황악산 직지사의… 더보기

WONDERFUL! 가장 한국다운 시도에 온 세계가 답하다

댓글 0 | 조회 987 | 2022.05.24
2002년 6월 4일, 부산 범어사에 외국인 축구광 4명이 찾아왔다. 한일월드컵 축구 경기를 관람하러 한국을 방문한 이들은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싶어 템플스테이에 … 더보기

길에서 우주를 만나다: 다산초당 - 강진 백련사

댓글 0 | 조회 717 | 2022.05.10
길을 돌아 내려가 다산초당에 도착했습니다. 초당에서 찬찬히 백련사까지 걸어 봅니다.도반 혜장 선사가 그리워 발걸음을 재촉했을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더보기

함께 이루어지는 꿈 - 해탈

댓글 0 | 조회 732 | 2022.04.28
산사를 찾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일상의 어느 날, 이런 순간이 온다면 그때는 기어코 산문을 두드려야 한다. 말없이 위로받고 싶은 날, 또 신비로운 이야… 더보기

물소리, 바람소리 경전에 혼자라는 돌멩이를 줍다

댓글 0 | 조회 880 | 2022.04.12
▲ 한국문화연수원사진: 한국문화연원·하지권​천하명당, 심산유곡(深山幽谷)의 물소리4년 전 몸과 마음이 녹아내려서 삶의 뼈대가 모빌처럼 흔들리던 시간.한 자루 촛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