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중국집까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걸어서 중국집까지....

0 개 3,099 왕하지


후배에게 전화가 왔다. 큰 딸이 대학교 전체수석에다가 교사자격증까지 땄다고 한다.
 
“야 대단하군, 정말 자네를 안 닮았어. 우리 딸내미도 수석이지... 벌써 10살짜리 아들이 있으니 이만한 수석도 드물지, 우리 손자 덩치가 얼마나 큰지 내 옷 다 빼앗기게 생겼어. 바지 좀 많이 보내주라고,”

“형님, 요즘 같은 세상은 교사로 있는 게 제일 아닙니까, 그래서 말씀인데, 이 마당이라고 그분 잘 아시지요? 형님이 전화 한통 해 주시겠어요?”

“아, 그 마당발, 잘 알지, 학교 땜에, 알았어, 내 전화 넣을 테니 만나보라고,”
 
그 후 후배에게 전화가 왔는데 딸내미는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으며 교도소에 면회를 가는 중이라고 하였다. 마당발이 감방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그의 말에 의하면 뇌물을 받긴 했는데 곧 돌려줬다고 한다. 그런데 괘씸죄에 걸려들어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것이다.

“형님, 제가 오늘 가서 자세한 말을 들어 보겠지만... 1년형이랍니다.”

“1년? 그거 금방 지나가, 나는 지금 뉴질랜드 시골에서 감방을 살고 있는데 벌써 8년이 지나가 버렸네, 좌우간 금방 지나가,”

아무리 발이 넓은 마당발일지라도 지은 죄에는 별 수가 없다.
 
후배에게 전화가 왔는데 마당발이 나왔다고 한다. 세월은 참 빠르다. 내가 그림 몇 장 그리는 사이에 벌써 감옥살이를 마치고 나왔다니... 나는 후배에게 이메일로 연락을 자주 하자고 하였다. 내가 후배에게 메일을 두세 번 보내면 후배한테는 답장 한번 올동 말동하였다. 그래도 나는 꾸준히 메일을 보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안부라도 자주 전해야 갑자기 부탁 할 게 있으면 부드럽게 말할 수 있으니까, 가끔 오는 후배의 답장은 과격하기 그지없다.
 
(국가대표 애주가입니다. 제가하는 사업은 이제 자리를 잡아서 제가 없어도 문제없이 잘 운영되고 있어서 출근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지만 출근 안하면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10시 출근, 4시 퇴근, 퇴근 후에는 소주나 운동으로 소일하지만 주로 소주로 합니다.                                
                                                    
참고로 제 몸무게는 75킬로 입니다. 요즘 살찐 인간들을 보면 “한심한 인간 게으르기는”하고 생각합니다. 형님은 날씬하시니 제외 되겠지요. 저는 성질이 급해서 글 쓰는 것 보다는 전화가 엄청 편합니다. 하지만 형님이 메일을 보내니 답장을 안 할 수도 없고 해서 모처럼 몇 자 적는데 1시간 정도 걸리네요. 형님 형수님 건강하시고 한국에서 소주 한잔 할 날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그림재료는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보내드릴게요.
         
그리고 형님이 말씀하신 푸른 홍합은 아직도 못 잡으신 것인지 말씀이 없어서 궁금해서요.)
      
기억력도 좋군, 언젠가 그냥 지나가는 말로 등푸른 홍합을 보내준다고 말하긴 했는데, 할 수없이 보내 줘야 되겠어. 그림이 팔리면 말이야...
 
이메일을 사용 안하는 친구랑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친구가 이런 말을 하였다.

“우리 이메일로 서로 연락하자고, 그럼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잖아.”

이메일 주소를 물으니까 모른다면서 내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다. 많은 얘기를 하자는 이 친구에게 메일이 와서 열어보면 내용이 고작 한 줄이다. 첫 메일을 보냈을 때에는 세 줄이었지 아마... 그러나 그 한 줄의 내용이 나에게는 엄청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지금은 점심시간이라 냉면 먹으러 간다.)

(아, 우리가 자주 갔던 그 평양냉면집, 육수 정말 죽이지, 꼴깍~ 요즘 들어 생각나는 게 나이 들면 친구들과 먹고 싶은 것 먹으러 다니면서 소주한잔하고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생각이 드네. 맛있게 드시게나. 꼴까닥~)
며칠 후 친구에게 메일이 또 왔다.

(오늘은 옛날 자장면 먹으러 간다.)

(나도 말이야 오클랜드로 이사를 가고 싶다네. 순대국도 있고 설렁탕도 있는 그 곳으로... 만약 이사를 간다면 걸어서 중국집까지 갈 수 있는 곳으로 갈 걸세. 그래서 자장면도 먹고 짬뽕도 먹고... 맛있게 드시게나. 꼴까닥~)
 

상해가 발생할 때 재정적 안정을 유지하는 길

댓글 0 | 조회 2,629 | 2009.06.10
몇몇 소규모 사업자들과 자영업자들은 부상이 사업에 미치는 재정적 영향을 간과할 수 있다. 특히 회복을 위해서 일을 쉬어야만 할 때에는 그 영향이 뚜렷해 진다. 그… 더보기

자영업자의 ACC 세금 보다 개선된 옵션

댓글 0 | 조회 3,230 | 2009.05.27
ACC CoverPlus Extra를 선택하면 더욱 안심할 수 있습니다. 상해를 입어 일을 할 수 없게 될 경우 그 상해가 직장 일과 관계가 있든 없든 가입 시 … 더보기

친척이나 친구가 뉴질랜드 방문 중 다치게 되면

댓글 0 | 조회 3,217 | 2009.05.13
ACC에서는 모든 뉴질랜드인들과 뉴질랜드를 방문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부상에 대한 보호를 제공하고 있다. 만약 가족이나 친구가 뉴질랜드에 와서 머물다가 사고를 당하… 더보기

해외 여행 중 상해, 귀국 후 지원

댓글 0 | 조회 3,130 | 2009.04.28
해외에 나갔다가 상해를 당하게 되면, 여행 그 자체는 말할 것도 없이 황폐해지고, 귀국할 일 마저도 까마득하게 된다. 그러나 귀국하게 되면 ACC로부터 후속 치료… 더보기

사고 사망시 유가족 지원

댓글 0 | 조회 3,874 | 2009.04.15
누군가 사랑하던 사람이 갑자기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는 전화를 받게 되면 매우 슬픈 일이며, 유가족들은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나, 뉴질랜드에서는 … 더보기

심한 부상을 당한 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댓글 0 | 조회 2,783 | 2009.03.24
심한 부상이란?매년 뉴질랜드에서 사고로 부상 당하는 사람들 중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해서 영구적인 장애를 남기게 되거나 신체 기능을 상실하는 경우도 있다. ACC에… 더보기

사회적 재활 간병인, 육아 및 교통비 보조

댓글 0 | 조회 2,798 | 2009.03.10
다치게 되면 ACC에서는 종종 치료 및 주당 보상을 제공하지만, ACC는 이 이상의 다양한 도움을 제공한다.부상을 당하게 되어 자신을 돌볼 수도 없고, 혹은 자녀… 더보기

주당 보상 및 ACC 세금

댓글 0 | 조회 2,998 | 2009.02.25
신고된 소득을 기초로 지급되는 주당 보상ACC의 여러 가지 혜택 중에서 '주당 보상'은 일하면서 수입이 있는 사람이 부상을 당해 일을 할 수 없을 때 신고된 소득… 더보기

신체 및 직업 재활 지원

댓글 0 | 조회 2,642 | 2009.02.10
ACC는 부상당한 사람이 다시 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사고의 결과로 신체 부상을 당한 경우, 부상이 직장에서 일어났건, 집에서 일어났건, ACC는 가능한… 더보기

전문의 진료, 수술 및 여러 가지 치료 지원

댓글 0 | 조회 3,011 | 2009.01.29
ACC 접수-치료를 받게 되면 의료인이 해주게 된다. 다치게 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다. 더 나아지겠지 하고 기다리지 않… 더보기

ACC 대표전화 0800 101 996 이용 방법

댓글 0 | 조회 2,690 | 2009.01.13
0800 101 996 번호는 ACC의 모든 곳으로 통하는 관문이다. 이 번호로 전화하게 되면, 해밀턴이나 더니든 전화 본부에 상주하는 100여명의 전화 상담원(… 더보기

케이스 코디네이터, 케이스 메니저 진단서

댓글 0 | 조회 2,675 | 2008.12.23
3개월 내의 단기간의 부상을 담당하는 케이스 코디네이터사고를 당한 경우 사고보상공사(ACC)의 주된 연락자가 정해 지는데 이들이 케이스 코디네이터와 케이스 매니저… 더보기

ACC 접수 방법

댓글 0 | 조회 4,298 | 2008.12.10
ACC 접수: 의사, 물리 치료사, 카이로프락터, 치과 의사를 통해 다치게 되면 첫째로 할 일은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다. 좀 나아지겠지 하고 기다리다… 더보기

ACC(사고 보상 공사) 제도와 아시아 전략

댓글 0 | 조회 2,999 | 2008.12.10
ACC 역사4개월 전 청소일을 하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치면서 앞이 캄캄해진 김 선생님. 설마 이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보기

nouveau riche

댓글 0 | 조회 3,484 | 2010.12.07
오늘은 재미있는 표현을 다뤄보려하는데요, 봐도 봐도, 뜻은 커녕 읽은 법도 모르겠고, 아니, 이게 영어인지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인지 조차 모르겠는 그런 말인 것 … 더보기

Like what?

댓글 0 | 조회 2,949 | 2010.11.23
오늘은 이디엄이랄껀 없지만, 한국 사람들이 그 사용에 있어서 많은 실수를 범하는 부분을 짚으려 합니다. 우선, 오늘의 like what은 귀에 많이 익었을 꺼예요… 더보기

I have done / I am done

댓글 0 | 조회 10,244 | 2010.11.10
오늘 다루게 될 표현은 have에 동사의 완료형을 붙인 현재완료입니다. 현재완료라는 문법은 일반 과거와 그 해석이나 쓰임이 매우 비슷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표현… 더보기

Couldn’t be better

댓글 0 | 조회 3,375 | 2010.10.27
우선 조동사에 대해 조금 살펴 보면, 助 (도와줄 조)가 나타내듯, 문장 속에서 동사를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Will (할것이다), Can (할수 … 더보기

It could have been worse

댓글 0 | 조회 3,841 | 2010.10.12
조금 길어 보이긴 하지만 매우 많이 쓰이는, 입에 익히기만하면 하면 아주 유용하게 쓰일수 있는 표현입니다.조금 줄여서 It could’ve been worse 라… 더보기

Word of mouth

댓글 0 | 조회 3,153 | 2010.09.29
오늘은 예문으로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A: 야, 너 그거 어디서 들었어? B: 그냥 들은 얘기야. 라고 할껀데.. A의 말은 어떻게라도 대충 영작할 수 있는 수준… 더보기

From scratch

댓글 0 | 조회 3,251 | 2010.09.15
이 말의 뜻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반응은 “음.. 잘 모르겠지만, 일단 나쁜 뜻일 것 같아..” 하곤 합니다. 사실, 저도 그랬었구요. 아마 Scrat… 더보기

Gone for the day

댓글 0 | 조회 3,570 | 2010.09.02
오늘은, 그 뜻을 표현하려면 뭐 다른 방법도 많긴 하지만, 아주 “영어스러운” 느낌을 내는 그런 표현 하나를 배워 보려고 합니다. 먼저 문제 하나를 내볼께요. 자… 더보기

오늘의 이디엄 : Through

댓글 0 | 조회 3,278 | 2010.08.11
오늘은 간단하고 쉽지만 아주 많~이 쓰이는 말인데요, 단어의 뜻이 딱 떨어지는 명사나 동사 혹은 형용사가 아닌, “전치사” 하나입니다. 전치사는 한국말에 없는 문… 더보기

Bug me

댓글 0 | 조회 3,035 | 2010.07.27
오늘도 재미있는 표현 하나 배워볼께요. Bug는 아주 많이 알고 계시는 명사, 뜻은 “벌레”입니다. 그런데 오늘 쓰임을 보니, me와 함께 쓰여 있어서 “벌레”라… 더보기

bits and pieces

댓글 0 | 조회 2,720 | 2010.07.14
먼저 몇번 읽어볼까요? 발음은, 비츠 앤드 피이시스, 빨리 읽어보겠습니다. “빗짼 피이시스” 몇번 소리내서 읽어보시면 금방 입에 붙는 것을 알수 있으실 꺼예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