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kakao_950108b3외 3명
0 개 1,105 김지향

페로의 나이는 15살이다. 고양이의 나이로 친다면 80은 족히 넘고도 남았을 것이다. 구미호 저리가라 할 정도로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읽는다. 어디 사람들뿐인가? 옆집 타이거도, 함께 살다 먼저 간 디노도 페로의 손바닥 안에서 놀았다.


750498fc9d63d35baa05e147722a9c8f_1663132380_1192.jpg
 

  페로는 검은색과 회색의 호랑이 얼룩무늬에 다리가 짧은 암놈이다. 새끼 때는 완전 장난꾸러기였는데, 임신중절 수술 후 살던 집까지 이사를 하자 완전 다른 고양이가 되어 버렸다. 사람들을 싫어하고 고양이들도 싫어하고 혼자 놀기를 좋아했다.


  사냥 하는 것을 싫어하며 겁도 아주 많다. 장난감을 사주었으나 거들떠보지도 않고, 놀이기구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그저 관심이 있는 것은 가느다란 실이다. 실을 흔들면 어김없이 두 눈이 반짝거리면서 달려들어 잡아 버린다.


  쥐도 안 잡고 새도 안 잡는다. 페로의 장난감은 날아다니는 낙엽뿐이다. 이렇듯 재미없게 사는 페로에게 목을 맨 고양이들이 많다. 동네 수놈들은 우리 정원에 와서 페로 눈치를 보면서 어슬렁거린다. 


  옆집 고양이 타이거는 그 잘나고 멋진 몸매에도 눈길 한 번 안주는 페로를 향하여 애잔하게 울어제켰다. 페로만의 매력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수놈들이 암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것인지, 도통 알 길이 없다.


  페로가 쌀쌀맞고 도도하기로는 고양이 세계에서만이 아니다. 인간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입도 짧고 까칠하고 온 가족을 다 부려먹는다. 사람들 머리 꼭대기에 있는 거 같다. 그 어느 누구도 페로를 이길 수가 없다. 


  집에 손님이 와서 며칠 있는 날은 손님이 나가는 순간까지 집에도 안 들어 왔다. 밥그릇도 밖으로 내놓아야 했다. 그렇게 까칠한 페로가 어느 날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데려왔다.


 새까맣고 삐쩍 마른 몸매에 못생기고 빈티가 줄줄 흐르는 녀석이다. 덤불 속에서 뒹군 것처럼 윤기 없이 푸석한 검은 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느 한구석 귀여운 데가 없다. 새끼 고양이들은 다 예쁜 줄 알았는데, 이 녀석을 통해 미운 것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페로는 우리에게 명령을 했다. 어서 밥을 주란다. 가여운 마음에 사료를 꺼내들어 주었는데, 먹는 것도 게걸스럽다. 며칠은 족히 굶은 것 같았다. 대체 어디서 이런 녀석을 주어 온 것인지.



  새끼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아주 각별해 보였다. 자기 밥을 먼저 먹는 법이 없었다. 그 녀석이 밥을 다 먹은 다음에 남긴 것을 먹었다. 자신 밖에 모르는 페로에게 이런 면이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미가 새끼를 챙기듯 지극정성으로 키우고 있었고, 그놈도 제 어미를 따르듯 페로를 따랐다. 며칠이고 그놈은 우리 집 정원에서 지내고 있었다. 고양이를 찾아다니는 이웃도 없었고, 결국 우리는 그놈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름을 붙여주게 된 건 그놈이 다 자라고 나서이다. 그동안 우리 가족은 자신이 부르고 싶은 이름으로 각자 불렀고, 살갑게 대하지도 않았다. 저러다가 가겠지. 괜히 정 주지 말자란 마음에서였다. 


  큰애가 ‘감시’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항상 우리 집을 뱅뱅 돌면서 우리 가족을 감시하는 것 같다고 하면서 ‘감시’가 딱 어울릴 거 같단다. 감시라고 부를 때 깜씨처럼도 들리는데, 워낙 새까만 아이라서 그 이름이 어울릴 듯 했다. 


  감시가 어렸을 적에는 페로가 알뜰살뜰 잘도 챙겼다. 몇 달이 지나 감시가 다 자라자 그때부터 페로가 쌀쌀맞아지기 시작했다. 곁에 오지도 못하게 한다. 집 안에 들어오는 것은 완전 금물이고, 페로 밥그릇은 집 안에 따로 두어야 한다.


  감시가 페로한테 1m전방으로 다가오려고 하면 하악질을 한다. 움찔하며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하는 감시의 눈은 애처롭기 그지없다. 덩치가 페로보다 더 커지고 나서도 페로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 페로가 화내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두고 늘 그 주위를 맴돈다. 불쌍한 감시.


  감시도 페로를 닮았는지, 어느날 아주 귀여운 노란 줄무늬 새끼 고양이를 데려왔다. 감시와 달리 이놈은 보통 별난 것이 아니다. 넉살도 좋아서 우리 가족에게 상당한 애교를 부린다. 밥그릇 앞에서는 왕초노릇을 한다.


  감시는 노랑이가 다 커서도 먼저 먹게 내버려두었다. 욕심 많은 노랑이는 너무 많이 먹어서 살이 뒤룩뒤룩 쪘다. 감시보다도 덩치가 훨씬 더 커진 것이 성질도 더럽다. 우리 가족한테만 있는 애교 없는 애교를 다 떤다. 


  짬만 나면 우리 집으로 들어오려 애를 쓴다. 하지만 우리 집에 들어오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페로가 살아 있는 한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 페로는 다른 고양이와 함께 살 수 없는 아주 독특한 고양이이기 때문이다.


  감시도 집 안으로 들어오고 싶어서 우리 가족의 측은지심을 자극하며, 불쌍한 표정으로 늘 집안을 들여다보곤 했다. 추운 겨울이면 더 애잔한 눈빛으로 우리의 마음을 움직였다. 


  결국 우리는 감시를 집 안에서 키우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는데, 첫날 밤 감시는 커다란 사건을 저질렀다. 우리가 다 잠든 사이에 거실 러그에 똥을 싸버린 것이다. 화장실에 페로 토일렛이 있어서 그곳을 사용할 줄 알았는데.......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 자세히 보니, 페로가 그 러그 위에 토해 놓은 것이다. 그걸 보고 감시가 그 자리가 토일렛인 걸로 착각한 거 같다. 아침에 일어나 지독한 냄새에 온 가족이 난리가 났고, 그날로 감시는 영원히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되었다.


  감시를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퇴치시키고 나서, 페로는 유리창 밖에 서서 집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감시를 도도한 표정으로 지켜보곤 했다. 못된 페로. 그런다고 페로를 야단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야단쳐봤자 눈 하나 깜짝하지도 않을 불여우 할머니가 되어 있으니까.


  그 불여우 때문에 집 안에도 들어오지 못한 감시가 어느 날 저녁에 보이지가 않았다. 그 이튿날에 내가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하는데, 발밑에 뭔가 시커먼 게 누워 있었다. 깜짝 놀라서 바라보니 피투성이가 된 감시였다.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것 같았다. 살려고 우리 집 현관까지 기어온 것 같다.


  당장 메시 대학 동물병원에 전화를 했더니, 수술 준비를 해 놓을 테니 데려오라는 것이다. 우리 사정을 이야기 하고 감시는 그날로 수술과 더불어 SPCA로 보내졌다. 가슴이 아프지만, 새로운 주인을 만나서 우리 집에서보다 더 호강하면서 살기를 바랐다.


  이렇게 감시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노랑이는 여전히 감시 뒤를 이어 우리 집을 감시하고 지낸다. 호시탐탐 집 안에 들어오려 노리고 있지만, 늙은 불여우 페로가 있어서 불가능한 일이다. 


  작년부터 페로가 많이 늙었다는 걸 실감한다. 다행히 나와 다르게 이빨들은 튼튼해서 단 한 개의 이빨만 썩은 상태이다. 헤어볼 때문에 가끔 토하지만, 음식 섭취에 문제는 없다. 이렇듯 건강한 페로도 나이는 못 속이는지 한 번 되게 앓았다. 


  사흘 가까이 먹지도 움직이지도 않으면서 누워만 있었다. 겁이 나서 병원에 데려갔는데, 축 늘어진 것이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 것 같았다. 병원을 너무 싫어해서 병원에 가기만 하면 수의사를 애먹였던 녀석인데, 움직일 힘도 없어 보였다.


  몸무게를 재고 이런저런 검사를 하고 나서 입원해야 한다고 했다. 이틀 후에 퇴원을 했는데, 퇴원하고 나서 한동안 주사기로 음식을 먹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절대로 먹지 않으니, 그 방법으로라도 영양가 섭취를 시켜야만 했다. 


  밖에 나가지 못하게 했다. 의사의 지시였다. 늙고 아픈 고양이가 밖에 나간다는 것은 죽을 자리를 찾아 떠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근 한 달 가까이 주사기에 의지하며 병원에 다녔다. 그 이후로 페로는 집 고양이가 되어 이젠 아예 밖에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겨서일까? 요즘 페로는 갈수록 더 젊어지는 거 같다. 비록 바깥 외출은 하지 않지만, 시간대로 집 안을 탐방하고 다닌다. 예전보다 말이 많아졌다. 소리도 크게 지르고, 요구조건도 더 많아졌다. 


  안전지대에서 마음껏 즐기며 사는 페로. 

  페로의 행복이 나에게로 전이가 된다.

  내가 페로인지, 페로가 나인지.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댓글 0 | 조회 525 | 2024.02.14
아침에 요란한 노크소리가 났다. 대충 짐작했듯이 소포들이 와 있었다. 국내에서 온 소포도 있었고, 한국에서 온 소포도 있었다. 한국에서 온 소포는 내가 기대하는 … 더보기

청룡의 기상으로 카이로스를 잡자

댓글 0 | 조회 276 | 2024.01.31
2024년 1월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벌써 2월이 내 앞에서 알짱거리고 있지 않은가! 기대 되는 2월이지만, 2월 또한 빨리 뛰어갈 것이며, 한 해 또한 초스피드… 더보기

이상한 용기로 청룡열차를 타고

댓글 0 | 조회 507 | 2024.01.17
60을 넘어서고 나서부터 내 지능은 머리카락처럼 점점 더 하얘져만 간다. 이런 나에게 대놓고 무식하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다. 농담 섞인 말이겠지만, 사실이 그러하… 더보기

이래저래 다 축복이다

댓글 0 | 조회 1,123 | 2023.08.23
유은이의 남동생이 태어났다. 출산 예정일보다 일주일 늦게 태어난 아기. 새카맣고 긴 머리카락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이 아빠를 꼭 빼다 박은 모습이다. 사위의 꿈… 더보기

끌어당긴 2030년

댓글 0 | 조회 908 | 2023.08.09
월드엑스포가 2030년에 부산에서 열린다. 월드엑스포가 개최되면 세계의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가 엑스포 개최지로 향하면서, 개최국의 많은 것이 달라진다고 한다.월… 더보기

먹을 복도 자랑해야 하나?

댓글 0 | 조회 1,281 | 2023.07.26
동생이 집에 간 후 나는 몸살을 앓았다. 올 한 해의 반을 여행으로 다 보냈으니 몸살이 안 나고 배길 수 있었을까? 어제부터 몸이 조금 괜찮아지고 있음을 느꼈으나… 더보기

아름다운 너무나도 아름다운 여행

댓글 0 | 조회 1,207 | 2023.07.12
지난 주 토요일 저녁부터 시작 된 웰링턴여행은 오클랜드에서 파미까지 기차여행 연장선이라고 말할 수 있다. 너무나도 편안하고 아름다웠고 즐거우면서도 뿌듯한 여행이었… 더보기

복이 복을 낳는구나!

댓글 0 | 조회 912 | 2023.06.28
올 한 해는 여행의 한 해가 될 거 같다. 2월 중순부터 시작한 여행이 아직도 진행 중이며, 10월 말까지 스케줄이 꽉 차 있는 상태이다. 지금 잠시 집에 돌아왔… 더보기

못할 것도 없지!

댓글 0 | 조회 604 | 2023.06.14
지금 나는 타카푸나 비치에서 글을 적고 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볼을 어루만지고, 건물 위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은 따스한 햇살을 뿜어대고 있다.… 더보기

빚지지 말고 빛이 되어 살자

댓글 0 | 조회 1,271 | 2023.05.24
오클랜드에 온 지도 벌써 3주가 지났다. 빛과 같은 속도로 지나갔지만, 무지개를 타고 논 기분이다. 첫 한 주는 둘째네 집에서 지냈고, 그 다음 주부터는 동생 집… 더보기

1% 부자의 법칙

댓글 0 | 조회 1,561 | 2023.05.10
올 한 해는 첫 달부터 여행의 연속이었다. 한국과 오클랜드 파미를 오가면서 지내면서 내 건강이 많이 좋아졌음을 느끼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꿈도 꾸지 못할 일들을… 더보기

버킷 리스트

댓글 0 | 조회 788 | 2023.04.26
4월 9일은 아버지의 49재 날이다. 한국에 갈 수 없는 우리 가족은 그저 향 하나만 켜 각자 정성스레 절을 하면서 하직 인사를 했다.우리 가족의 우산이 되어주셨… 더보기

환골탈태

댓글 0 | 조회 939 | 2023.04.11
석 달이 다 되어가는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갑자기 아버지께서 위독하시다는 전갈을 시작으로 예정에도 없었던 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 아버지는 내… 더보기

미친 2023년! 축복으로 시작한다!

댓글 0 | 조회 977 | 2023.01.17
갑자기 격한 폭풍이 다가왔다. 빛나는 황금빛의 바람을 몰고 온 폭풍이 내 온 몸의 세포 곳곳으로 파고든다. 황금의 물결이 출렁이는 세상이 나를 감싸 안고 춤을 추… 더보기

우주로부터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댓글 0 | 조회 925 | 2022.12.20
나는 매일 우주로부터 선물을 받는다. 어떤 방식으로든 우주는 나에게 선물을 보낸다. 내게 꼭 필요한 것을 물건으로든 돈으로든 마음으로든 성의표시를 꼭 한다. 우주… 더보기

GOLD 인생

댓글 0 | 조회 1,444 | 2022.12.07
지금이 내 인생에 있어서 황금시대인가? 황금 카드를 준다고 하니 말이다. 오는 크리스마스 날이 D-day이다. 그런데 영 기력이 없다. 기력이 넘쳐나야 황금시대를… 더보기

고독이 주는 선물

댓글 0 | 조회 1,061 | 2022.11.22
이달 초에 한국에서 오클랜드로 이사 온 동생이 한국 화장품을 보내 왔다. 그 화장품들 중에는 지인에게 선물할 화장품도 있었다. 동생 심부름도 할 겸 오클랜드에서 … 더보기

붉은 피와 파란 피

댓글 0 | 조회 857 | 2022.11.08
두통이 심하다.잠도 잘 못 잔다.목도 뻐근하고 아프다.진통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다.10월 29일에 일어난 참사.할로인 축제가 죽음의 파티가 되었다.처참하게 죽은 … 더보기

시계 거꾸로 돌리기

댓글 0 | 조회 811 | 2022.10.26
작년에 심은 벚나무와 단풍나무가 봄을 맞이하면서 내 마음을 화사하게 해주었다. 벚나무는 두 그루를 심었다. 한 나무는 가지가 하늘로 뻗는 것으로 내 방에서 정면으… 더보기

너무나도 완벽했던 하루

댓글 0 | 조회 847 | 2022.10.12
우리 집에 3년 넘게 함께 살고 있는 메시 대학 학생이 있다. 싱가폴에서 유학을 온 학생인데, 수의학 공부를 한다. 조용하고 온화한 성격의 그는 매너도 좋다. 방… 더보기

인생은 苦. 그래도 웃으며 go~ go~

댓글 0 | 조회 865 | 2022.09.28
돌 지난 지 두 달이 된 유은이가 일어서서 첫걸음을 떼었다. 카톡으로 보내 온 비디오에서 유은이의 환희가 보여 나도 덩달아 박수를 쳤다. 몇 달 전부터 유치원에 … 더보기
Now

현재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댓글 0 | 조회 1,106 | 2022.09.14
페로의 나이는 15살이다. 고양이의 나이로 친다면 80은 족히 넘고도 남았을 것이다. 구미호 저리가라 할 정도로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읽는다. 어디 사람들뿐인가? … 더보기

풍요로워지는 수레바퀴

댓글 0 | 조회 775 | 2022.08.24
봄이 생각보다 빨리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정원에 소담하게 올라온 머위들이 살며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진정 봄이 온 것일까? 파미에서 20여년을 봄을 맞이했었지… 더보기

메타버스 무임승차

댓글 0 | 조회 1,378 | 2022.08.10
점점 더 단순해지다 못해 조금 전에 읽은 글도 금방 잊어버리는 요즘의 나. 머리카락이 남보다 빠르게 백발이 되어 버리더니 머릿속도 그에 못지않게 빠르게 늙어가고 … 더보기

작은 거인들

댓글 0 | 조회 1,008 | 2022.07.27
유치원에 들어간 유은이는 장염도 걸려보고 감기도 걸려 보고 유치원에서 유행하는 병은 다 걸려 가면서 생활을 한다. 이번에는 세기관지염이라고 한다. 세기관지염도 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