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없는 선진국은 없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차별금지법 없는 선진국은 없다!

oldfield0069외 1명
0 개 1,021 명사칼럼

대개 차별은 중첩적으로 나타나는 게 보통이다. 무기한 고용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재중동포 출신 여성노동자는, 여성으로서 그리고 외국인(중국 국적자)으로서 이중차별을 받으며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경제적 착취를 당한다. 결국 다양한 차별에 노출된 저임금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로 발생하는 잉여가치야말로 한국 사회 자본 축적의 한 자양분이다.



750498fc9d63d35baa05e147722a9c8f_1663132091_357.png
▲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

1990년대 말에 나는 몇년간 한국의 한 사립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물론 무늬만 교수였다. 정확한 직함은 강의전임 강사, 매년 갱신해야 하는 3년짜리 계약이었다. 그럼에도 150만원가량인 쥐꼬리만한 월급에서 교수협의회 회비는 꼬박꼬박 원천징수됐다. 일면으로 보면 회비가 징수되는 만큼 교수공동체는 나를 “같은 교수”로 인정해주는 것이라 여길 수도 있었겠다. 문제는, 회비는 꼬박꼬박 빠져나가도 그 교수협의회 모임에 한번도 초대받은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외국 국적자로서 “자격 미달”이라는 판단을 받은 것일까? 그런데 한국 국적을 신청해 국적이 부여되고 난 뒤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외국 출신”이 문제였는지 “비정규직”이 문제였는지, 나는 그때도 몰랐고 지금도 모른다. 그저 일상적으로 매일 관찰할 수 있는 차별이라는 현상의 일부분에 불과했다.


1990년대 말 대한민국에서 차별은 공기처럼 그저 일상이었다. 양심상 군에 갈 수 없어 감옥에 갔다 오고 나중에 평생토록 이등시민으로서 차별을 견뎌내야 하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은 지식인 사회 안에서도 종종 “또라이”로 명명됐다. 장애인에 대해서 “병신” 같은 모욕적인 칭호들을 사용하는 것도, 종종 보고 들을 수 있었다. 민초들 사이에서 혼혈인을 두고 “튀기”라는 멸칭을 듣는 것도 꽤나 잦은 경험이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나는 솔직히 한국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도 피하고 싶을 뿐이었다. 운명적으로 혼혈인이 돼야 할 내 아이가 유치원·학교에서 “튀기” 같은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것을 상상했을 때, 차별이 덜 심한 곳에 가서 육아에 착수하자는 것이 나의 유일한 마음이었다.


그때부터 어느덧 20여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다. 대한민국은 이제 인접국가인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국제화”에 더 성공했다. 현재 한국의 총인구 중에서 외국인 체류자와 외국계 주민들을 다 합치면 거의 5%나 되는데, 이는 동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외국계 인구의 비율이다. 국제적 위상도 높아지고, 인구 구성도 다양해지고, 인권운동가들이 치열하게 투쟁해온 만큼 노골적인 차별도 이젠 옛날처럼 가시적이지 않다. 대놓고 약자를 모욕하는 것은 바깥 시선에 노출된 대한민국에서 다소 “구시대적인” 것으로 인식된다. 그래서 가장 노골적인 차별의 표현들에 종종 시정 조처들이 단행된다. 나는 15년 전에 한국의 지방 도로변에서 “베트남 신부와 결혼하세요, 절대 도망가지 않습니다. 비용 ○○○원에 장애인도 20대 신부 가능, 숫처녀 보장”과 같은, 그야말로 낯뜨거운 펼침막을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펼침막들이 미국 국무부 인신매매보고서에 한 사례로 등장하자 한국 정부는 서둘러 조치를 취했고 최근에는 볼 수 없게 됐다. 국내외 압력이 주효해 과거의 차별 지옥에서 이제 소수자들의 숨통이 그나마 어느 정도 트이긴 했다.


한데 차별이 어느 정도 완화돼도 여전히 피라미드 형태로 구성된 위계와 서열의 한국 사회에서 타자·약자는 평등한 대우를 절대 받지 못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젊은 세대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집단적 구조적 차별에 직면하지 않고 성장했다”고 호언장담하지만, 지난해 (윤 대통령이 폐지하고자 하는) 여성가족부가 진행한 ‘2021년 양성평등 실태조사’ 결과에선, 20대 여성의 73.4%가 바로 그 구조적 성차별을 일상 속에서 몸으로 느낀다고 답했다. 일터에서 여성, 특히 젊은 여성에게 어렵고 귀찮은 일이 다 몰리는 한편, 온라인에서 여혐의 범람을 매일 접하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여혐만 흘러넘치는 것도 아니다. 특히 각종 게시판이나 댓글에서는 중국인에 대한 일제강점기의 모욕적인 표현인 “짱깨”나 “짱꼴라” 등을 일상적으로 조우하게 된다. 한국계 중국인(조선족)과 이미 귀화한 과거의 중국 국적 소지자 등을 다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중국 국적의, 또는 중국계 인구가 거의 90만명 정도 되는 나라에서 중국(인)에 대한 인종적 모욕이 아무 제재 없이 판친다. 대개 차별은 중첩적으로 나타나는 게 보통이다. 무기한 고용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재중동포 출신 여성노동자는, 여성으로서 그리고 외국인(중국 국적자)으로서 이중차별을 받으며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경제적 착취를 당한다. 결국 다양한 차별에 노출된 저임금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로 발생하는 잉여가치야말로 한국 사회 자본축적의 한 자양분이다.


차별이 자본주의 사회 특유의 경제적 착취와 직결돼 있는 만큼,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이상 근절되기는 힘들 것이다. 한데 겉으로는 덜 나타나도 여전히 일상 속 다반사인 이 차별을 불법화하는 법이라도 있다면 그나마 여성이나 청년, 비정규직, 외국인, 장애인, 동성애자 등이 하루하루 버텨나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차별금지법은 차별 문제의 완전한 해결은 아니더라도 그 해결을 향해 나아가는 매우 중요한 ‘걸음’이다. 구조적인 성차별의 존재를 부정하는 발언이나 사실에 맞지 않지만 반중국 등 배외주의적 정서에 강하게 호소한 “외국인 건강보험 불공정” 발언 등으로 구설에 오른 윤석열 후보가 결국 대통령이 된 지금 차별금지법은 특히나 시급하다. 윤 대통령 대선 유세 과정에서도 가시적으로 나타난 사실이지만, 한국의 강경 우파는 남녀 갈라치기나 배외주의적 감정에 쉽게 호소하는 등 차별을 정치의 도구로 이용하는 일이 잦다. 이 강경 우파가 집권한 지금에 와서는, 차별금지법이 만약 없다면 한국의 인권 상황이 크게 후퇴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나마 지난 20여년 동안 이룩한 성과들도 잘못하면 잃을 위험이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크게 바뀐 것은 무엇보다 민심, 즉 대중적인 인권 감수성의 수준이다. 강경 우파가 상습적으로 반중국 정서에 호소하는 등 차별을 조장하지만, 지난 4월 국가인권위원회가 실시한 조사를 보면 우리 시민들의 67.2%나 차별금지법 제정에 긍정적이다. 지금 시민들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이미 15년 동안이나 미루어 온 정치인들보다 오히려 훨씬 더 성숙한 평등 지향 의식을 보여준다. 이제 정치인들이 드디어 응답해야 할 때다. 당장에 정계의 관심은 오로지 6·1 지방선거에 집중돼 있지만, 임기가 정해진 선출직 공무원이 누가 되느냐보다 차별에 노출돼 있는 약자들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는 훨씬 더 본질적인 문제다. 민주주의가 존재하는 이상 그 어느 정당의 집권도 영구적이지 않다. 그러나 어느 당이 선거에서 이기든 간에, 차별금지법마저도 없는 나라는 결코 선진적 민주사회일 수는 없다.


* 출처 <한겨레: 박노자의 한국, 안과 밖>


750498fc9d63d35baa05e147722a9c8f_1663132142_7164.png
 

■ 박 노자


오슬로대학교수, 한국학자, 칼럼니스트


소련의 레닌그라드(현재의 상트페데르부르크)에서 태어나 자랐고, 본명은‘블라디미르 티호노프’다. 2001년 귀화하여 한국인이 되었다. 레닌그라드 대학 극동사학과에서 조선사를 전공했고, 모스크바 대학에서 고대 가야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한국학과 동아시아학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칼럼들을 묶은『당신들의 대한민국』 으로 주목받았으며,『주식회사 대한민국』『비굴의 시대』『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전환의 시대』등은 이 연장선상의 저작이다.『거꾸로 보는 고대사』『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우승열패의 신화』『러시아 혁명사 강의』등을 통해 역사 연구자로서의 작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동학농민운동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댓글 0 | 조회 666 | 2023.03.28
큰 틀에서 보면, 동학농민운동은 1894년 음력 1월에 점화되어 1895년 3월에 일단락되었어요. 14개월에 걸쳐 숨 가쁘게 많은 일이 일어났지요. 그때의 여러 … 더보기

신권위주의, 외로운 이들을 사로잡는 지배전략

댓글 0 | 조회 774 | 2023.03.15
▲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우크라이나 침공을 포함해 최근 러시아의 상황을 지켜보는 외부자들이 놀라는 한가지 사실이 있다. 합리적인 이유를 찾기 힘든 푸틴의 높은 지지… 더보기

‘젠트리’ 또는 양반의 나라 대영제국

댓글 0 | 조회 864 | 2023.02.28
젠트리는 지주였다. 그들은 지주로서 수백 년 동안 영국 사회를 지배했다. 귀족의 후손들 중에서도 작위를 계승하지 못한 이들은 젠트리가 되었다. 영국에서 가문의 휘… 더보기

인터넷과 민족/국민주의

댓글 0 | 조회 703 | 2023.02.15
저는 인터넷을 1997년부터 정기적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1990년대 중반, 박사 학위 논문 자료를 수집했을 때에는, 인터넷 사용법을 아직 몰라서 가야사 관련의 … 더보기

한국은 여기까지다

댓글 0 | 조회 1,858 | 2023.02.01
선조들은 일제의 지배를 받았다. 1902년생으로 그 시절을 생생히 기억하는 외할아버지가 생전에 옛이야기를 많이 들려줬었다. 드라마에서 보는 잔인한 장면과 다른 증… 더보기

글로벌 한인과 동포청 추진

댓글 0 | 조회 904 | 2023.01.18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 약 750만명이라고 한다.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이들을 둘러싼 이런 저런 일들을 정리해보며 또 다른 한 해를 … 더보기

참으로 지루한 역사

댓글 0 | 조회 685 | 2022.12.20
최고의 인재는 과거시험을 통해서 식별할 수 있기를 누구나 기대했다. 그러나 세종 초년에는 과거제도 역시 본래의 목적에서 멀리 벗어나 있었다. 세종 즉위년(1418… 더보기

푸틴의 협박과 한-러 관계의 미래

댓글 0 | 조회 767 | 2022.12.06
올 것이 왔다라고나 할까요? 체코와 폴란드 등을 통한 우크라이나에의 간접적/우회적 한국 무기 수출에 대한 푸틴의 최근 협박 발언은, “언젠가 터질” 일이었습니다.… 더보기

지적 파륜(破倫)

댓글 0 | 조회 673 | 2022.11.22
문명은 전체가 다 지적(知的) 산물이다. 문명의 모든 것은, 심지어 예술까지 의도를 가지고 하는 생각의 결과로 태어나기 때문이다. 지적이라는 말은 감각, 관습, … 더보기

“As Young As 42…”

댓글 0 | 조회 920 | 2022.11.08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대에그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그 등불이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우리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이 시는 인도의 시성(… 더보기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작가 <옌롄커 작가의 본상 수상 소감>

댓글 0 | 조회 693 | 2022.10.25
존경하는 심사위원 여러분, 이번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중국 작가인 저에게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수상소식을 전해 듣고서 제 머릿속에 반복적으로 떠오… 더보기

세계 ‘곡물 대란’, 손 놓은 한국

댓글 0 | 조회 959 | 2022.10.11
▲ 사진:셔터스톡식당 메뉴판의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물가 폭등의 원인은 유가 급등과 더불어 세계를 덮친 곡물 대란이다. 한국의 곡물 자립도는 20%… 더보기

교훈으로 본 학교의 꿈

댓글 0 | 조회 659 | 2022.09.28
한 개인이나 단체 조직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잘 정리된 정신이 서 있어야 하고 이 정리된 정신은 그 개인이나 단체가 바라고 있는 미래가치를 짐작하게 하고 … 더보기
Now

현재 차별금지법 없는 선진국은 없다!

댓글 0 | 조회 1,022 | 2022.09.14
대개 차별은 중첩적으로 나타나는 게 보통이다. 무기한 고용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재중동포 출신 여성노동자는, 여성으로서 그리고 외국인(중국… 더보기

Cockney English - 사투리 영어

댓글 0 | 조회 950 | 2022.08.23
우리가 한국에서 배운 학교 영어는 주로 미국식의 영어이다. 업무관련해 만난 영국 거래처 손님들은 우리가 배우고 말하는 영어는“미국식”이라고 지적을 한 적이 있었다… 더보기

초연결과 고독의 시대

댓글 0 | 조회 978 | 2022.08.10
극도로 내향적인 성격 탓인가요? 저는 어릴 때에는 ‘체육’은 너무 불편했습니다. 급우 모두들이 보는 앞에서 뚱뚱한 몸둥이를 움직이는 것도 고역이었지만, 최악은 탈… 더보기

부가가치와 박물관

댓글 0 | 조회 664 | 2022.07.26
한 음식점 주인이 두부와 대구 몇 토막 그리고 함께 넣어 끓일 채소 등 매운탕거리를 $20에 준비했다 치자. 이 주인이 찌게 거리를 잘 다듬고 자기만의 비법을 살… 더보기

야망과 필요와 감동

댓글 0 | 조회 667 | 2022.07.12
글을 쓰려고 컴퓨터를 켜고 ‘새 문서’ 창을 열기만 하면 바로 오래된 한 장면이 떠오른다. 고등학교 때, 학교 가기 싫은 어느 날 시인 문병란 선생님 댁에 놀러 … 더보기

5일장과 세계 물가

댓글 0 | 조회 935 | 2022.06.28
한국의 지방에서는 아직도 떠돌이 시장이 서고 있다고 한다. 시장이라면 필요한 물품을 필요한 때에 알 맞는 값에 언제나 살 수 있는 곳인데 이런 시장이 항상 마련되… 더보기

누구나 작가인 시대의 명암을 생각하며

댓글 0 | 조회 750 | 2022.06.14
작가를 지성의 전위이자 사유의 실험실이며 한 시대의 선구자로 바라보던 시기가 있었다. 물론 어느 시대이건, 어떤 시기이건 이런 작가의 역할은 여전히 필요할 테다.… 더보기

뉴요커 대화에는 왜 감탄과 질문이 많을까? 공감력은 소통의 핵심

댓글 0 | 조회 808 | 2022.05.24
대부분의 불행은 ‘같지 않음’에서 비롯된다. 의사소통,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다르면 불편하다. 갈등하고 대립한다.말하는 사람과 … 더보기

미-중, 남태평양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다

댓글 0 | 조회 1,060 | 2022.05.11
아시아 Focus를 시작하며경제 규모가 커지고 지식과 문화의 교류가 활발해짐에도 국내 미디어를 통해 세계의 여러 사정을 파악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제법 있다. 눈길… 더보기

엉뚱함과 창의성

댓글 0 | 조회 923 | 2022.04.28
영국에서 들은 속담… 한 구두 수리하는 사람이 일 감이 줄어들어 결국 굶어 죽었다는 얘기가 있다. 구두를 한번 고치면 다시 올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고쳐준다는 … 더보기

러시아: 침략과 후진성

댓글 0 | 조회 877 | 2022.04.13
‘침략’의 의도들은 시대마다, 나라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가장 단순하고, 분석하기 쉬운 것은 ‘자원 확보’나 ‘전략적 요충지’ 확보형 침략들입니다. 예컨대 미국의… 더보기

누가 감히 우크라이나를 조롱하는가

댓글 0 | 조회 1,587 | 2022.03.23
“여기저기서 기관총을 조준사격하고 있었다. 거리에 쓰러진 시민을 구하기 위해 얇은 양철 방패에 의지해 이동하던 시민군에 또 사격이 가해졌다. 임시로 설치된 야전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