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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과거는...

0 개 1,430 김준

지난 주 어느 날, 띠링~ 하며 반가운 메세지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쌔엠~ 저 뉴질랜드 왔어요. 시간 되실까 해서 연락드려요~”


애교 넘치는 문자투만 봐도 누군지 딱 알아 볼 수 있는 그 친구입니다. 졸업한지 벌써 12년이 되었지만 부모님이 계신 뉴질랜드에 방문할때면 어김없이 연락을 하는 예쁘고 기특한 친구죠. 서로 바빠 얼굴은 보지못한다 하더라도 그간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 ‘공유된 과거’를 가진다는 것은 삶에 있어서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흔히들 인연이라 말하던가요.


언제나 그렇듯 잠시 들렀다가 며칠만에 훌쩍 돌아갈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좀 길게 있을 예정이랍니다. 그럼 어떻게든 짬을 내서 맛난 브런치라도 함께 해야겠네요. ^^


며칠이 지나 약속한 날이 되고 지난 4년간 이 아가씨가 어찌 변했을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서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인테리어가 예쁜 카페안에 마주앉은 30 초반의 ‘조금’ 젊은 아가씨는 열 몇해가 지나도록 변하지 않는 아기같은 미소로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환한 미소가 조금은 더 깊어진듯 했습니다.  


대화의 시작은 당연히 ‘근황토크’겠지요. 저는 지난 몇 년간 코비드 여파를 겪으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다.. 큰 애가 커서 이제 대학생이다.. 자질구레한 신변잡설을 늘어놓았지만 그 친구의 지난 4년은 단 한 구절로 정리가 되더군요.

 

‘박사논문 무사통과’ 


이제 막 주목을 받고있는 신개척분야를 전공한지라 박사과정을 공부하면서 부담이 많다고 하소연 했었는데, 그 동안 시간이 훌쩍 지나 박사를 끝내고 논문이 어려움없이 통과되고 심지어는 유명 저널에 실렸다하니 이쁘고 대견하기 그지없습니다. 저도 이렇게 기쁜데 부모님의 기쁨은 어떠하실까요? 아마 ‘자식키운 보람’ 이라는게 이런건가 보다.. 하실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학생 가르친 보람’ 정도 되겠네요. 이미 논문은 SNS를 통해 전달받았기 때문에 대충의 내용은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이 친구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었습니다. 


한국어로는 ‘물리생물학’쯤 되는 분야이다보니 얼추 알아들을 수는 있을거 같아서요. 하지만 그런 지적 호기심보다는 ‘논문 저자에게서 직접듣는 해설강의’에 더 욕심이 났던게 사실입니다. 제가 어디가서 그런 호사를 누려보겠습니까? 유명 저널에 등재된 논문의 저자에게서 직접, 그것도 우아하게 카페에서 브런치를 나누며 해설강의를 듣는다니요. 워렌버핏과의 점심식사 한끼가 몇 억원을 홋가한다는데 달랑 음식값 몇푼에 인류의 뇌질환 치료에 크게 기여할 수도 있는 발견을 나누다니 이건 호사정도가 아니라 영광이겠습니다. ^^ 


해가 갈수록 한국어로 회기하는 늙은 선생의 정신건강을 고려해서 익숙하지 않은 한국용어로 번역까지 해 가며 열심히 논문 설명을 하시는 초보 박사님.. 그런데 이제 제 머리는 공부에 그리 적합하지 않을 정도로 둔해졌는지 불과 몇 분만에 딴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세월 참 빠르네.. 이 친구 첨 만난것이 엊그제 같은데..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럼 그 동안 나는 얼마나 늙은거야?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면서 다른 한 쪽으론 참 강의도 잘하네. 열성적으로.. 박사님까지 되어서 저렇게 ‘지성미’가 넘치나 보다.. 하는 생각도 들고..... 마지막으로 애들이 이래서 수업시간에 졸기도 하는구나.. 학생이 된다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구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한동안 감사하고도 피곤한 수업이 끝나고나서 이젠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나누는데 참 우스운게 늙스구레 학원선생과 신참내기 박사가 마주앉아서 한다는 이야기들이 카메라 얘기.. 지구온난화 얘기.. 최근에 읽은 책 얘기.. 엉덩이에 뿔 난 못된 교수님 얘기.. 새로 쓰기 시작한 시간관리 플래너 얘기.. 온갖 잡화점 골동품같은 고리타분한 얘기들 뿐이니.. 주변의 누구라도 한국말을 알아들었다면 ‘전혀 재미없을 이야기를 재미있게 나누는 이상한 사람들’로 낙인 찍혔을 것이 분명합니다. 하긴 가뭄에 콩 나듯이 뜨문뜨문 얼굴보는 사이에 이 정도 대화거리라도 있는게 감사한 일이겠지요. 전혀 MZ세대같지 않은 젊은 제자와 너무도 MZ세대이고 싶어하는 늙은 선생이 그리도 쿵짝이 잘 맞으니 그 또한 감사한 일이구요. 물론 저 혼자만의 착각일수도 있겠습니다만 ㅎㅎ 


이제 며칠뒤엔 캠브리지 연구소에서 박사 후 과정을 하기위해 영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는, 또 다른 성취를 위한 또 한번의 뜀박질을 예고하며 우리는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제 몇 년이 지나 제 머리가 더 많이 하얘진 어느 날, 그 친구는 눈가에 웃음주름을 몇 개 더 달고서 ‘쌔앰~ 저 왔어요~’ 라며 메세지를 넣을 겝니다. 그 날이 기다려지고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 것은 우리가 가진 ‘공유된 과거’ 때문일 겁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그 친구과 관련된 몇몇 에피소드들을 떠 올리며, 또 앞으로 그의 인생에 꼭 등장했으면 하는 몇 몇 계기들을 기원하며 운전하던 중, 문득 우리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던 첫 해의  수업시간이 기억났습니다.  



“선생님. 오늘은 숙제 잘했죠? 틀린거 없죠? 헤헤”


해맑게 아기같은 미소를 지으며 그 친구는 풀어 온 숙제를 내밀었습니다. 이제 갓 Y10 이 된 ‘애기’였으니 그냥 웃는 얼굴만 봐도 빙그레 미소가 피어나는게 당연했지만 저는 웃을수가 없었습니다.  


“자.. 1번은 이래서 틀렸고, 2번은 저래서 틀렸고, 3번은 그냥 틀렸고, 4번은 무조건 틀렸고, 5번은 보나마나 틀렸고....”


연이은 오답 마킹에 결국 그 날도 그 친구는 눈물만 뚝뚝 흘리며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 정도로 틀리고 또 틀리면 정나미가 떨어져서 ‘나 이제 학원 안갈래!’ 라며 투정을 부릴법도 한데..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아야 하는 성격인건지, 아니면 부모님이 너무 무서워서 감히 저항을 못하는건지, 혹시나 제 수업의 진가를 알아보고는 주옥같은 강의를 빼먹기가 싫었던 건지..... 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 하여간에 웬만해서는 수업을 빼먹지 않는 성실파중의 성실파였습니다. 


당시 그 친구는 랑기토토 컬리지의 Y10 학생이었고 공부하던 Class는 캠브리지 Y11 화학 과목이었습니다. 그러니 수업을 많이 어려워하는 것이 당연했지요. 오답만 가득한 문제지를 숙제랍시고 들고서 룰루랄라하며 학원에 오지만 웬만해서 정답 마크를 받기가 힘들었던 것도 당연했고 말입니다.  아직 NCEA 정규코스도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캠브리지 과정을 공부하는 것도 힘든 마당에, 같은반의 다른 학생들은 Westlake Boys의 A반에서 공부 좀 한다 하는 학생들이었으니.. 당시의 그 친구야 말로 황새를 따라가는 뱁새꼴과 같았다고 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열심히 땀 나도록 달리고 달려도 다른 급우들은 항상 저~만치 앞서서 멀어져만 가는 상황이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그 친구에게도 공부를 놓지 못할 사정이 있었습니다. 바로 다음해에 캠브리지 코스를 공부하기 위해 시니어컬리지로 전학할 예정이었던 겁니다. 그동안 ‘슬기로운 생활’보다는 ‘즐거운 생활’에 더 치중했던 그 친구에게 캠브리지 학교로의 전학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었을 것임이 분명했고, 그래서 그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자 NCEA와 캠브리지의 격차를 줄이는 ‘선행학습’을 했던 겁니다. 그래서 숙제 검사 할 때마다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6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성실히 따라오고 있던 것이었죠.    


그 해 연말이 되어 클래스가 종료되고 나서도 성실한 그 친구는 방학 특강반에서 계속 공부를 했고 이듬해 2월, 드디어 시니어컬리지에서의 학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같이 공부를 하고 있었지만 지난 한 해동안 고생했던 모습을 지켜본지라 다가오는 학교시험이 부담스러웠는데요. 이 친구는 생각이 없는건지 자신감이 넘치는건지 매번 배시시 웃기만 할 뿐 전혀 걱정하는 모습이 없더라구요.  


입학 후 첫 번째 시험을 치른 후 며칠이 지나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학년 등수를 발표하던 시절이어서 자신이 몇 명중에 몇 등인지 만천하에 공개되었으니 잘되면 어깨가 우쭐하고 안되면 고개가 푹 숙여지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니 혹시 중간도 못가면 그 망신살을 어찌할꼬... 걱정이 아니될수가 없는 상황인 것이었죠. 성적이 나온 후 첫수업에서 자신만만하게 성적표를 들고 온 그 친구.



화학 : 학년 1등


음.. 제법이군요... 가 아니라 뛸듯이 기뻤지요. 그만큼 우려가 컸는데 역시 눈물로 씨를 뿌리면 기쁨으로 곡식단을 거두는 법인가 봅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후로도 그의 1등행진은 계속 되었거든요.  


입학 후 두 번째 시험 화학 1등, 중간고사 화학 1등, 그리고 그냥 계속 1등...


전무후무한 화학 1등 이야기는 AP 화학 만점, 학교 스칼라반 합류, 캠브리지 Final 시험 화학 100% 등을 거쳐 졸업식에서 화학 1등상 수상까지 이어졌고 대학진학 또한 비범한 학생답게 런던대학교에서 뇌과학을 전공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학부를 First class honors로 졸업한 후엔 석,박사과정을 밟기 위해 세계적으로 쟁쟁한 명성을 지니신 여러 교수님들과 면담한 후 호주에 안착해서 지난 7년간 연구와 논문작성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길고도 고단한 연구의 결과가 제 전화기에 저장되어 있는 박사 논문인 것이지요.    


지난 근 20년간의 학생들을 한명 한명 떠 올려보면 속을 썩였을지언정 예쁜 학생도 있었고 공부는 잘했지만 그리 썩 정이 가지는 않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세상 모든 학생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수는 없으니까요. 그 많은 학생들 중 더러는 전문직에 종사를 하고 더러는 사업을 하고 더러는 직장에서 치열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중엔 이 친구와 같이 과학을 연구하는 길을 걷는 학생들도 있지요. 


벌써 교수님소리를 듣는 친구도 있고 소위 말하는 ‘사’자 붙은 직업을 가지고 연구실로 출퇴근하는 친구도 있고 논문 나왔다면서 자랑하는 친구들도 몇 됩니다. 이 친구들이 그래도 절 잊지않고 메세지 하나 보내줄 때마다, 마주앉아 밥 한끼 같이 먹어줄 때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것은 그들이 있기에 제가 있었고 그들이 애 썼기에 제 노력 또한 결실을 맺었다는 당연한 깨달음 때문입니다. 


세상에 과거가 없는 일은 없습니다. 이상하게도 ‘과거’라는 단어는 긍정보다는 부정, 희망보다는 후회와 더 자주 연관되어 사용이 되는듯 합니다. 인간이 원래 발전지향적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과거가 없이는 현재가 존재할 수 없고 지금 살고있는 오늘의 시간 또한 내일이면 과거로 전환된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현재의 실패가 과거의 사건들에서 기인했듯이 모든 현재의 성취 또한 과거의 사건들에서 그 뿌리를 찾을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의 한 사건에 의해 내일이 삶이 실패로 점철될수도 있고 오늘 흘린 땀방울로 인해 내일의 성취가 확정될 수 도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개념적인 서술이 아니라 같이 공부했던 학생들이 성장하여 사회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바라보며 얻게된 간접경험 입니다. 학생들의 성장을 바라보는 일은 주관화 된 나의 삶을 반추해서는 도저히 얻을수 없는 교훈을 줍니다. 자기합리화나 자기연민의 영향이 없이 아주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전후관계를 파악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씩 문득문득 떠 오르는 얼굴들의 과거와 현재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세상에 배신하는 노력은 없고 거저 얻는 성취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왜 이런 깨달음이 젊은 시절엔 찾아오지 않은것인지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것을 전수할 학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가 이 자리를 지켜야 할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한 해의 학업을 갈무리하는 학년말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시험을 마친 학교들도 몇 있는듯 한데요.. 중간고사, 연말고사, Term시험, Topic 시험... 참 많기도 많고 산너머 또 산인 것이 시험이겠지만 각각의 시험은 저마다 특유의 의미가 있습니다. 목적이 있고 지향점이 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그 모든 배경을 다 이해할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모든 시험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흘린 진땀이, 손가락에 박힌 굳은살이 결코 헛된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었으면 합니다. 오늘의 노력이 내일의 성취를 일군다는 그 평범한 진리가 우리 아이들의 마음가운데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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