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라고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메타버스라고요?

0 개 944 조기조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6월에 ‘글로벌 메타버스 보고서’를 내었는데 메타버스 및 XR(확장현실) 산업은 2021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고, 각종 기술의 발전과 디바이스의 대중화·상용화를 거쳐 2025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2030년부터는 성숙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슨 말인가 싶을 것이다. 가상의 공간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팽창하는 우주 같다. 상상속의 세상 같다. 꿈을 꾸면서 내가 생생하게 활약하고 느끼고 기억한다면, 그리고 그게 실제로 일어난다면? 그게 3차원 가상세계라는 메타버스가 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특별한 안경을 쓰면 더 현실감 있게 볼 수 있다. 그런 장치들이 개발되고 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체험관은 3차원, 4차원, 5차원의 세상도 구경할 수 있게 한다. 우리가 사는 3차원을 벗어나는 것이다. 우리는 지구 밖의 먼 곳에는 못 가고 못 보지만 너무 작은 세상도 보지 못한다. 내가 사는 공간과 같은 세상이 거울처럼 저편에도 있다면? 너무 멀리 있거나 아주 작기도 한 그런 세상에 내 분신인 아바타가 활동한다고 가정해 보자.


어려서 밤이 두려운 적이 많았다. 특히 잠들기 전에 내가 우주의 공간을 빙빙 돌다가 어느 다른 세상으로 빨려 들어가는데 그걸 거부하느라 힘들었던 것이다. 마치 신선 이야기를 할 때 시작하는 도입부 같아 몸이 약해서 일어나는 어지러움인가도 생각했었다. 큰 별 두 개가 점점 이끌리면서 빙빙 돌다가 마침내 서로 부딪쳐 폭발하는 빅뱅처럼 혼돈이 오고 얼마 후에 중력 때문에 다시 잔해가 하나로 뭉치고는 서서히 안정을 찾아 큰 별이 태어나는 것을 본 것이다. 실제로 가본 것 같기만 하다.



혼성 3인조 신인 그룹 ‘사공이호’가 있다. 이들의 노래는 뮤직비디오 같다. 다만 사람이 노래하지 않는다.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셈이니 뮤직 메타버스의 원조가 되는 것이다. 참 별나다는 생각이다. 데뷔곡 ‘웨이크 업’을 유투브에서 찾아 들어보시라. “밴드 프로듀서 역할을 하는 ‘오리알’씨는 이상한 게이트(문에 새겨진 상형문자가 ‘402호’처럼 보인다고 해서 밴드 이름으로 정했다는)를 통해 다른 행성, 혹은 다른 차원에서 왔다는 설정이다. 보컬 ‘쑤니’는 하고 싶은 장르만 고집하는 편의점 알바생이고 댄스 담당 ‘이태원팍’은 걸그룹 댄스에 심취한 ‘헬창’(헬스 매니아)이다.” 허허 참.


내가 대학원에 다니던 80년대에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란 용어를 놓고 궁리하다가 인위적 지성이라 번역을 했었다. 정확히 이해가 되지 않아 막연히 알라딘의 램프처럼 컴퓨터에서 어느 하인이 나와 뚝딱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전격Z작전’의 놀라운 자동차 킷(Kitt)을 본지라 보다 쉽게 상상하기는 했다. 그것이 최근에 들어 스마트폰과 농담을 하고 잔 일을 시키는 데 까지 왔다. 스마트폰의 ‘빅스비’와는 가끔 농담을 한다. 어떤 때에 ‘너 참 바보구나’ 하고 말하면 판에 박힌 대답, ‘애정 어린 충고라고 생각할게요.’ 한다. 많이 컸다. 거의 10년쯤 전에 미국에서 바보가 된 적이 있었다. 딸의 TV에 리모컨이 이상했다. 버튼이 없어 채널을 바꿀 수가 없었다. 요청하면 ‘알렉사’가 알아서 일을 해 주기 때문에 버튼이 없었던 것이다. 워싱턴의 내일 날씨는 어때? 하고 물었는데 열 번을 해도 이 녀석이 나의 ‘웨더’를 못 알아듣는다. 그때만 해도 초보의 인공지능이라서 그랬을 것이다. 


메타버스라는 말이 대세다. 비슷한 말로 가상현실이 있었고 그게 증강현실, 혼합현실 등으로 발전했다. 그러다가 메타버스로 굳어지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초월(meta)과 세계·우주(universe)의 합성어로 별난 디지털 세계다. 인공지능 기술로 지능형 실감영상에 가상현실과 사물인터넷이 고도화되고 접목되면서 디지털 세상과 물리적 세상이 융합되어 펼치는 색다른 세상이다. 있을 법한 가상의 세계에서 내가 활동한다. 꿈을 꾼다면 현실세계는 아니다. 그러나 현실 같은 꿈도 있다. 꿈을 실제로 동영상처럼 만들었다고 치자. 내가 주인공이면 그게 바로 메타버스의 하나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많이 활용하는 것이 내비게이션이다. 웬만한 자동차에 다 있고 스마트폰의 내비는 항상 최신의 교통정보를 제공하니 그걸 즐겨 쓴다. 내비에서 미리 가보기를 하면 실제로 앉은 자리서 길을 익힐 수가 있다. 구글의 어쓰(earth)를 이용하면 먼 나라 어느 곳이라도 가서 볼 수가 있다(중국은 막아 놓아서 안 된다). 카메라를 단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골목을 누빈 구글의 덕분이다. 어느 지점에다 사람의 아이콘을 끌어다 놓으면 그 자리에서 보는 것처럼 주위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해 오던 것이니 새로울 것이 없다. 



컴퓨터 게임은 이런 것이 많다. 최근에 잔인한 어떤 게임 때문에 불편하고 걱정했었다. 주인공을 설정하면 아무 방향이나 보는 곳으로 내달리면서 닥치는 대로 치고 패는 것이다. 이런 걸 왜 만들었을까? 아이들이 그렇게 해도 되는 것으로 배우고 실제로 그리 할까 무섭다. 적절한 기기를 사용하면 시각적으로 더 몰입하게 해 줄 것이다. 이미 그런 장치가 만들어져 있고 갈수록 작고도 대단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다. 이것을 활용할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다만 유익하게 활용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PC에 인터넷을 연결하여 쓰다가 이동성이 좋은 스마트폰을 인터넷에 연결해 쓰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못하는 것이 거의 없다. 다만 화면이 크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 다음에 오는 세상을 대변하는 메타버스는 현실과 완벽하게 연결된 이상적인 가상세계를 구축하며 상호 연결된 차세대 정보망이 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거의 매일 사용하는 페이스북이 회사명을 ‘메타’(Meta)로 바꾸었다. 왜 그랬을까? 웹의 큰 흐름이 그리 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제페토(ZEPETO), 이프랜드(ifland), 로블록스(ROBLOX) 등은 이미 메타버스의 플랫폼을 구축하였다.  처음 듣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들은 흐름을 꿰뚫고 일찍 일어나는 새가 된 것이다. 


메타버스의 6대 핵심 요소는 몰입, 가상 신원, 디지털 자산, 현실 경험, 가상-현실간의 상호연결 및 완전한 사회시스템이다. 메타버스는 현실의 경험을 디지털화(digitalization)하기 위해서 현실세계에서 가상세계로 발전하고, 또 디지털 경험을 현실화(actualization)하기 위해서 가상세계에서 현실세계로도 발전할 것이다. 우리는 현실과 가상의 공간을 오가며 즐기고 일하게 되는 것이다.


■ 조기조(曺基祚 Kijo Cho)


- 경남대학교 30여년 교수직, 현 명예교수 

- Korean Times of Utah에서 오래도록 번역, 칼럼 기고 

- 최근‘스마트폰 100배 활용하기’출간 (공저) 

- 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비상근 이사장으로 봉사 

- kjcho@uok.ac.kr  

건강수명, 제자리걸음

댓글 0 | 조회 821 | 2022.08.20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간의 최대 욕망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창조주는 인간에게 삶은 허락했지만 죽음을 피할 능력은 주지 않았으므로 이 세상에서 생명을… 더보기

제 77주년 광복절 기념사

댓글 0 | 조회 791 | 2022.08.11
광복절(光復節) 기념일, 빛이 돌아온 날 즉, 영예롭게 주권을 회복한 날 이라는 의미의 이 날은 우리가 세계 어느 곳에 살든 한민족의 가슴 속 깊이 새겨져 있는 … 더보기

열정과 헌신으로 섬기는 아시안 커뮤니티

댓글 0 | 조회 1,225 | 2022.08.11
혼자 있는 상황에서 건강이 좋지않고 영어를 할 줄 모른다면 마치 주변에서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는것 같은 막막한 두려움과 심리적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뉴질랜… 더보기

겨울철 건강 및 COVID-19 업데이트

댓글 0 | 조회 899 | 2022.08.11
***웹 사이트 바로가기***1.COVID-19항바이러스제공급약국 검색하기: https://www.healthpoint.co.nz/pharmacy/?service… 더보기

목련이 피길래

댓글 0 | 조회 1,105 | 2022.08.1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교회 마당에기품 있는 중년 여인같은자색으로 목련이 피고 있어하루쯤 사라져세상에 없는 내가 되고 싶어매일 앉던 예배당 기도 자리를휑하게 비어 … 더보기

재미있는 자동차 브랜드와 숨겨진 역사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941 | 2022.08.10
오늘의 이야기는 자동차에 대해 잘 아는 분들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만한 상당히 흥미를 끄는 이야기인데요. 바로 자동차 브랜드와 숨겨진 역사… 더보기

초연결과 고독의 시대

댓글 0 | 조회 979 | 2022.08.10
극도로 내향적인 성격 탓인가요? 저는 어릴 때에는 ‘체육’은 너무 불편했습니다. 급우 모두들이 보는 앞에서 뚱뚱한 몸둥이를 움직이는 것도 고역이었지만, 최악은 탈… 더보기

날아서 세계속으로... (2)

댓글 0 | 조회 802 | 2022.08.10
그루지아(X) 조지아(O), 러시아식 표기에서 영어식 표현으로 바뀌어서 Georgia.커피랑 전혀 관련 없고 와인이 더 유명한 나라.터키의 오른쪽에 있으며, 아제… 더보기

봄눈 뜻밖의 위안 차오름

댓글 0 | 조회 664 | 2022.08.10
봄눈은 차를 닮았다. 봄눈이 눈을 가장한 물기라면 차는 푸른 이파리를 머금은 물이다. 여리 여리하고 순한 물. 내리면서 녹아 흔적 없이 사라져버리는 봄눈처럼 몸에… 더보기

메타버스 무임승차

댓글 0 | 조회 1,380 | 2022.08.10
점점 더 단순해지다 못해 조금 전에 읽은 글도 금방 잊어버리는 요즘의 나. 머리카락이 남보다 빠르게 백발이 되어 버리더니 머릿속도 그에 못지않게 빠르게 늙어가고 … 더보기

리커넥트 상반기 활동들

댓글 0 | 조회 896 | 2022.08.10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로 인해 종전과 비교하여 올해 리커넥트는 많은 진행상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년 상반기에 리커넥트는 지속… 더보기

IB Explained

댓글 0 | 조회 1,662 | 2022.08.10
지난 호의 NCEA와 CAIE(캠브릿지) 커리큘럼의 설명에 이어서, 이번 호에는 크리스틴 스쿨(Kristin School)과 세인트컬스버트 칼리지(St Cuthb… 더보기

오행 리듬에 맞추어 사는 법

댓글 0 | 조회 964 | 2022.08.09
하루를 보내면서 ‘나는 아침에는 정말 죽겠다’ 하는 분이 계십니다. 오후가 되면 기운이 나면서 생생해집니다. 이런 분은 화 기운이 약한 분입니다. 저녁이 되면 맥… 더보기

변화에 대응하고 변신하기

댓글 0 | 조회 751 | 2022.08.09
정보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인류사회가 변화의 물결에 휘말려 흘러가고 있는 와중에 21세기 들어 20년이 흐른 2020년 초부터 불어 닥친 코로나 팬데믹(Pendem… 더보기

모름지기

댓글 0 | 조회 641 | 2022.08.09
시인 이문재강한 자가 약해져서 세상이 바뀌는 게 아니다약한 자가 강해져야 세상이 바뀐다군사정권 말기에 감옥 갔다 온 후배가 말했다미국 유학을 다녀온 선배가 말했다… 더보기

종아리 알 쏙 빼는 최고의 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721 | 2022.08.09
“다이어트해도 이상하게 종아리, 허벅지는 잘 안빠져요”개인레슨은 그야말로 개개인의 체형과 need에 맞는 맞춤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최근 다양한 요청 사항… 더보기

IRD는 ‘더 이상 봐주지 않겠다’고 선포합니다

댓글 0 | 조회 3,219 | 2022.08.09
지난 2020년과 2021년도에 미불된 세금 부채에 대해 IRD는 훨씬 더 관대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IRD는 이제 단속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 더보기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 상담사와의 부모모임

댓글 0 | 조회 932 | 2022.08.09
그 전 칼럼에서 소개했던 IYP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분들의 문의가 있었고 많은 부모들께서 자녀들을 양육하는 데 있어서 고민하고 더 나은 방법들을 찾아보고 노력해보… 더보기

현재 메타버스라고요?

댓글 0 | 조회 945 | 2022.08.09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6월에 ‘글로벌 메타버스 보고서’를 내었는데 메타버스 및 XR(확장현실) 산업은 2021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고, 각종 기술… 더보기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댓글 0 | 조회 1,919 | 2022.08.06
고혈압(高血壓)은 ‘소리 없는 죽음의 악마’ ‘침묵의 살인자’라고 할 정도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연구결과 전 세계 사망에 대한 … 더보기

COVID-19에서 회복된 후에는?

댓글 0 | 조회 2,212 | 2022.08.01

작은 거인들

댓글 0 | 조회 1,010 | 2022.07.27
유치원에 들어간 유은이는 장염도 걸려보고 감기도 걸려 보고 유치원에서 유행하는 병은 다 걸려 가면서 생활을 한다. 이번에는 세기관지염이라고 한다. 세기관지염도 잘… 더보기

진퇴양난의 정부, 살기 좋은 나라 뉴질랜드는 어디에

댓글 0 | 조회 3,062 | 2022.07.27
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2022년 세계 생활 지수(Global Liveability Index 2022)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더보기

너와 나 사이, 보이지 않는 끈

댓글 0 | 조회 744 | 2022.07.27
브라질에서 나비가 날갯짓하면 텍사스에서 토네이도가 일어난다고 한다.여린 나비의 파닥임이 대기에 영향을 미쳐시간이 지나면 증폭되어 강력한 토네이도를 만든다는 것이다… 더보기

파트너십을 구성하는 것은 무엇인가? 법과 문화 사이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1,815 | 2022.07.27
법은 사회를 대표합니다. 그래서, 대법원은 사회가 발전하거나 변화함에 따라 법이 진화할 수 있도록 존재합니다.대법원의 Zheng v Deng 판결은 뉴질랜드의 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