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꼭 이뤄진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꿈은 꼭 이뤄진다

naver_85150829
0 개 1,055 김지향

꿈은 꼭 이뤄진다. - 이 비밀을 알고만 있다면 


유은이의 돌잔치는 오미클론 때문에 많은 차질이 생겼다. 세 모녀가 오클랜드로 가는 도중 만년설이 눈앞에 펼쳐져있는 사막 길에서 뜬금없이 나타난 경찰에게 과속 딱지를 떼게 되었으며, 딱지를 떼는 순간 사돈어른의 오미클론 확진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 순간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졌지만, 그 기분을 날려버리는 데에는 1분도 안 걸렸다. 모든 감정들의 수명이 90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까짓 거. $200 정도의 벌금을 내면 그만인 것을. 장거리 여행이니 안전운전 하라는 계시인데, 그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e2f4192aa55263123fe81d2baa1584d3_1657677863_3238.jpg
 

마음먹기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지는 이 세상. 이 진리를 젊은 시절부터 알았었더라면 아마도 난 지금쯤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의 내가 못마땅한 것은 아니다. 내 나이만큼 내 생각만큼 살며 사랑하며 살고 있으니, 이 정도로 만족이다.


젊은 딸들하고 여행을 하니 여간 편한 것이 아니다. 스마트 폰을 잘 활용하여 주유 비용도 절약하고, 음식과 음료수 또한 만족스럽게 잘 먹고 마시면서 여행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모든 것들을 알아서 척척 해내며 여행하는 젊은이들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애들이 어렸을 적에 남편과 내가 앞좌석에 앉아서 지도를 봐가면서 여행했었는데, 어느덧 상황이 바뀌어 있었다. 돌고 도는 것이 인생이란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이른 아침에 서둘러서 집을 나섰지만, 오클랜드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둠이 짙어졌다. 어두워지자 낯선 도시가 두렵게 느껴졌으나, 두 딸들은 네비게이션에 의지하여 용감하게도 큰 도시의 길을 잘도 빠져나가고 있었다. 


둘째네 집은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장소이다. 알바니에서도 20분을 더 들어간다고 한다. 홉슨빌이라는 지명 이름이 생소하기만 하다. 여기저기 공사가 한창이며, 똑같이 생긴 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e2f4192aa55263123fe81d2baa1584d3_1657677879_7737.jpg
 

6개월 만에 본 유은이는 얼굴이 달덩이처럼 커졌다. 어디 얼굴뿐인가 몸도 토실토실 내가 안기에 버거울 정도로 자랐다. 유은이가 큰 만큼 어미의 살은 쪽 빠져 있었다. 유은이는 할머니와 이모들을 보고 매우 반가워하는 표정이지만 어미 품에서 벗어나 나에게 안기려 하지 않았다.


얼마 전부터 어미를 떠나 유치원에 다니고 어미 또한 직장에 나가는 생활로 바뀌어서 그런지 부쩍 엄마를 밝힌다. 유치원 생활도 재미있어 하고, 잘 먹고 잘 잔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어쨌거나 아기를 키우는 일이 매우 고된 일인 것은 사실이다.


다른 동물들과 달리 다 커서 태어나는 게 아니라 오랜 기간 부모의 도움과 보호 없이는 제대로 클 수 없는 게 인간 아니던가? 세상에 태어나 눈을 뜨는 것부터 뒤집기 기기 서기 걷기를 하게 되기까지도 평균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걷게 된다고 다 큰 건 아니다. 제대로 잘 성장해서 홀로서기를 하려면 2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한국 같은 경우에는 20년으로는 어림도 없다. 결혼 적령기도 점점 늦춰지고 있는 요즘 태세를 보면 갈수록 부모의 자식에 대한 짐은 늘어만 가는 것 같다.


그러나 저러나 나는 뉴질랜드에서 사는 관계로 한국에서보다는 아주 수월하게 아이들을 키웠다. 그래도 자식을 낳아서 키운다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사랑이 없다면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일이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손녀가 너무 귀하고 예쁘다. 그렇지만 딸이 고생하는 것을 보면 안쓰럽다. 나는 내 딸이 이렇게 헌신적인 엄마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모든 스케줄이 유은이를 위한 스케줄로서 직업까지 유은이를 키우는데 적합한 직업으로 바꿔나갔다.


유아교육과를 나와서 유치원 선생을 한 것이 유은이를 키우기 위한 준비 작업이었던 거 같다. 주위의 친구들보다 아기를 아주 편안하게 잘 키우고 있어서 친구들이 매우 부러워한다.


유은이의 육아일기 책은 총 세 권이다. 유치원 일지와 유은이 배꼽에서 떨어진 탯줄, 카드들, 돌 기념 금동전...들을 모아 둔 폴더, 월간 신문처럼 한 달 간의 기록들을 사진과 함께 이야기 형식으로 써서 인쇄하여 모아 둔 폴더이다. 


유은이가 커서 글을 읽을 수 있을 때 보면,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이며 귀한 존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월간신문 모음집 형식의 폴더는 종이책으로 인쇄 되어 나와도 될 정도의 분량이었다. 유은이가 평생 살아가면서, 힘들 때마다 들여다보면서 힘을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책이 될 것이다. 


복 많은 유은이의 첫돌을 위해 두 사람은 분수껏 첫돌 잔치를 준비했다. 간소하게 집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며, 그 다음날은 친구들과 함께 뉴질랜드 식으로 조촐한 파티를 하기로 했다. 친구들이 가져온 음식들을 나눠먹으며 함께 놀기로 했단다.


분수에 맞는 잔치를 계획했으나, 지금 이 시국에 그것마저도 제대로 하기가 힘들었다. 사돈이 예쁜 떡 케이크를 주문해 놓으셨다만, 사돈댁 식구를 비롯해서 여기저기 오미클론으로 돌잔치에 참석 못하는 사람들이 생긴 것이다. 


가족이 모여서 하는 돌잔치의 손님은 달랑 우리 세 모녀밖에 안 됐다. 친구들이 해주는 파티도 장소를 바꿔야만 했다. 넓은 자신의 집을 빌려주겠다던 친구가 오미클론에 걸렸으니 말이다. 좁은 장소지만 참석 못하는 인원이 5명이나 되니, 10명의 모임만으로도 재미있는 파티가 되었다.


e2f4192aa55263123fe81d2baa1584d3_1657677920_8366.jpg
 

주문해 놓은 상차림 물품들과 풍선들을 가져오고, 떡 케이크를 찾아오고, 천천히 오붓하게 우리들끼리 잔치를 했다. 

유은이가 한복과 모자 쓰기를 싫어해서 간식을 먹여가면서 겨우겨우 입혀서 기념사진 몇 장을 찍었다.


아기가 잡는 물건들을 모아 놓은 바구니도 준비해 놓았다. 유은이가 처음으로 잡은 것이 청진기였는데, 다섯 번 잡는 기회를 주었다. 인간의 수명이 갈수록 길어지는데, 살면서 평균 다섯 번 정도 직업이 바뀌는 시대가 곧 도래 할 것 같아서이다. 미신 같은 놀이지만, 돌날의 미풍양속이니 재미있게 즐겼다.


첫돌 놀이를 끝내고 평상복으로 갈아입히니 그때부터 편안하게 혼자 잘 놀고 있는 유은이. 특별한 날이라고 어른들은 신이 났었지만, 유은이는 귀찮고 번거롭고 싫었을 것이다. 


e2f4192aa55263123fe81d2baa1584d3_1657677937_6877.jpg
 

이렇게 유은이의 첫돌잔치는 1막을 내렸다. 2막이 시작하는 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온 우리 세 모녀는 파미에서 필요한 장을 좀 본 후에 오클랜드를 떠났다. 오는 길은 가는 길보다 좀 더 빠르고 수월했다. 


아직도 여독이 조금 남아 있는 오늘 아침에 경찰서에서 벌금 고지서가 날아왔다. $230이었다. 주유비용부터 길에 뿌린 돈이 만만찮았지만, 우리들 덕분에 유은이 돌잔치를 잘했다고 믿으며, 고마워하는 사위 덕분에 기분이 좋았다.


유은이가 끝내 돈을 잡지 않아서 아쉬운 웃음을 지었지만, 돈보다 유은이의 꿈이 더 소중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면 자연히 돈도 따라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큰애가 졸업작품전을 눈앞에 두고 조카의 돌잔치에 참석하느라 금 같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은 것 같다. 작품을 심사하러 오신 오클랜드 대학교 교수가 큰애의 작품을 매우 좋아했다. 오클랜드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라고 하셨단다.


일단 도깨비 프로젝트를 완전히 마치고 나서 생각해 본다고 한다. 참 어려운 길을 간다. 그래도 재미있어서 할 만하다고 하니, 자신이 사랑하는 일은 아무리 힘들어도 즐거운가 보다. 둘째가 힘든 줄도 모르고 유은이를 키우는 것처럼.

  

꿈은 꼭 이뤄진다. 꿈에 대한 사랑만 있다면 그 어떤 고난과 시련도 이겨낼 수 있으며, 멈췄다가도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며 잠시의 멈춤 역시 꿈을 이루게 하는 선물인 것이다. 


나는 늘 꿈을 꾼다. 그리고 그 꿈을 사랑한다. 꿈에 대한 두려움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그 두려움의 수명은 단지 90초. 사랑과 두려움은 한 몸. 두려운 만큼 사랑하리라.



Now

현재 꿈은 꼭 이뤄진다

댓글 0 | 조회 1,056 | 2022.07.13
꿈은 꼭 이뤄진다. - 이 비밀을 알고만 있다면유은이의 돌잔치는 오미클론 때문에 많은 차질이 생겼다. 세 모녀가 오클랜드로 가는 도중 만년설이 눈앞에 펼쳐져있는 … 더보기

여행이 주는 기쁨

댓글 0 | 조회 947 | 2022.06.29
바람이 사납게 불어도 비만 오지 않으면 강가로 여행을 떠난다. 겨울비로 불어난 흙탕물이 거세게 흘러가지만, 그 소리마저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 요즘 나는 … 더보기

내 사랑 파미

댓글 0 | 조회 983 | 2022.06.14
오월을 어찌 보냈는지 기억도 없는데 6월이 한 주를 훌쩍 넘어버려 열흘이라는 시간을 삼켜버렸다.어제부터 무섭게 비바람이 몰아치고, 천둥과 번개까지 동원이 되어 한… 더보기

나의 해방일지

댓글 0 | 조회 1,169 | 2022.05.25
비가 온다. 가을을 미처 즐기기도 전에 겨울이 온 거 같다. 재즈 음악을 틀어놓고 고즈넉한 겨울의 운치를 맛보고 있다. 삶에 대한, 계절에 대한 해방감이 온 몸을… 더보기

복중의 복이 늦복이리라

댓글 0 | 조회 1,121 | 2022.05.11
파미에 살면서 느끼는 것은 갈수록 파미 날씨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파미 생활에 익숙해져서 모든 것이 다 편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꼭 … 더보기

고구마 꽃이 피었습니다

댓글 0 | 조회 1,070 | 2022.04.27
몇 달 전에 고구마 한 개를 땅에 심었는데, 그 고구마에서 제법 많은 줄기가 자라났다. 도시에서만 살았기에, 텃밭을 가꿀 줄도 모르고, 진득하니 식물을 잘 가꿀 … 더보기

광기와 어리석음

댓글 0 | 조회 937 | 2022.04.13
엊저녁에 한국에 사는 언니와 오랫동안 전화 통화를 하다 보니, 자정을 넘겨 새벽녘에야 잠이 들었다. 오직 그림을 그리고 수강생들을 가르치면서 살아왔던 나의 큰 자… 더보기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댓글 0 | 조회 1,058 | 2022.03.23
푸르른 하늘부터 반겨 준 웰링턴 여행길. 그날은 무척 행복했다. 대선 투표를 마치고 한인 마트에 들려서 파미에서 살 수 없는 물품들을 사고, 해변 가의 멋진 레스… 더보기

대통령은 하늘이 내린다

댓글 0 | 조회 1,613 | 2022.02.23
얼마 전에 언니와 통화를 하다가 대선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는데, 언니는 선거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며, 누가 되든 나라는 망하지 … 더보기

하느님의 자유의지를 커닝했다

댓글 0 | 조회 987 | 2022.02.10
음력 설날에 요양원에 계신 아버지와 전화 통화를 했다. 얼마 전의 통화와 달리 아버지께서는 나를 기억하지 못하고 계셨다. 한참을 아버지의 기억을 위해 애를 썼는데… 더보기

줄이고 또 줄여야

댓글 0 | 조회 1,347 | 2022.01.27
오늘 저녁에 손님들을 초대하여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들을 만나면 내 입 꼬리는 자연스레 올라가고 엉터리 영어지만 창피함을 모르고 함께 떠들게 된다. 그들… 더보기

아가의 웃음소리

댓글 0 | 조회 984 | 2022.01.12
까르르르~~ 유은이의 웃음소리가 우리 집 전체에 울려 펴졌다. 유은이는 둘째 딸이 작년 6월 말에 낳은 아기이다. 코비드가 잠시 종식이 되었을 시기에 태어난 덕분… 더보기

화살 보다 더 빠르게 흘러간 2021년

댓글 0 | 조회 899 | 2021.12.22
한 해도 훌쩍 지나 벌써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올해는 나에게 있어서 아주 특별한 한 해였는데, 그 중 가장 특별했던 일은 손녀를 본 일이다. 코로나 팬… 더보기

지옥의 끝

댓글 0 | 조회 1,047 | 2021.12.08
우리의 삶이란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내 의지에 의하여 태어나지도 않았지만, 죽음마저도 내 의지대로 맞이할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우리 인간들은 초자연적인 상… 더보기

크로스오버 인생

댓글 0 | 조회 1,109 | 2021.11.23
큰애가 UCOL Whanganui에서 디자인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데, ‘유쾌한 도깨비’ 프로젝트를 연말 전시회에 출품하게 되었다.‘유쾌한 도깨비’ 프로젝트는 … 더보기

오징어게임 티셔츠

댓글 0 | 조회 1,265 | 2021.11.09
요즘 나는 ‘오징어게임’ 명함의 로고(○△□)와 오징어게임 문양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 시중에서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닌 디자이너인 친구가 만들어 준 티셔… 더보기

사과 중에 가장 맛있는 사과

댓글 0 | 조회 2,065 | 2021.10.28
몇 년 전에 돌아가신 형부는 여러 개의 사과가 있다면 그 중 가장 맛있는 사과부터 먹으라고 했다. 아깝다는 생각에 맛없는 것부터 먹다 보면 결국 맛있는 사과는 못… 더보기

코비드도 내 꿈을 막지 못한다

댓글 0 | 조회 1,088 | 2021.10.13
요즘 내 행복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다. 코비드로 인하여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잘 모르겠지만, 내 안의 행복을 빼앗아 갈 능력은 없다.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더보기

10년 후 지금의 세상이 사라진다고 해도

댓글 0 | 조회 1,495 | 2021.08.24
겨울비가 무겁게 쏟아지는 화요일 저녁에 닭볶음탕 하나로 우리 가족들과 친구들이 함께 모여 오붓한 저녁을 먹고 있었다. 세찬 비바람이 유리 창문을 때리건 말건 온기… 더보기

Re - Story Studio

댓글 0 | 조회 736 | 2021.08.10
한 달 만에 집에 와보니, 그동안 우리 집 텃밭의 채소들은 쑥쑥 많이도 자라 있었다. 내가 없는 동안 잘 보살펴 준 흔적이 그대로 보여 기분이 좋았다.거실에 있는… 더보기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댓글 0 | 조회 1,189 | 2021.07.28
둘째 산바라지를 위해 오클랜드에 온 덕분에 오클랜드의 유명한 명소들을 관광하게 되었다. 코리아 포스트 편집장과 사돈들 덕분에 제대로 오클랜드를 여행하게 되었으며,… 더보기

늦게 피는 꽃나무의 신화

댓글 0 | 조회 929 | 2021.07.14
기다렸던 손녀가 드디어 세상에 태어났다. 다행히도 내가 오클랜드에 도착한 이후에 출산을 했고, 딸과 손녀는 건강한 모습으로 지금 내 곁에 있다. 이미 딸 바보가 … 더보기

사람이 재산이다

댓글 0 | 조회 1,040 | 2021.06.23
고구마 잎줄기가 아이비처럼 장식하고 있는 부엌 창문 너머로 가는 겨울 빗줄기가 사선을 그으면서 지나간다. 남편은 커피 원두를 곱게 갈아 에스프레소 커피를 내리고 … 더보기

돈이 따라오는 외모가 있다

댓글 0 | 조회 1,943 | 2021.06.10
요즘 나는 옷들부터 음식들까지 옛 것을 즐기고 있다. 추억의 도시락 반찬을 만들어 먹고, 추억의 옷들을 꺼내어 손질하여 입고, 빈티지 구제 명품 옷과 신발들을 사… 더보기

머니트리 덕분에 부자 되겠네

댓글 0 | 조회 1,543 | 2021.05.25
2021년 신년 꽃꽂이를 하러 꽃집을 돌았었는데, 코로나 영향인지 꽃집에 쓸 만한 꽃들이 없었다. 파미에서 가장 꽃꽂이하기 좋은 소재들이 많은 꽃집은 아예 문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