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하는 부모, 평생 영향받는 자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비난하는 부모, 평생 영향받는 자녀

0 개 1,710 이현숙

부모는 아마도 자신의 말 한마디 행동하나 하나가 자녀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지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녀와 부모는 서로에게 거울이여서 이 아이는 왜 저럴까 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어렸을 때 안그랬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키운대로 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Nature냐 Nurture냐는 공방은 사실 둘 다 영향이 있는 것이라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데 그렇기에 거울을 보는 것이 맞습니다. 


십대부터 나이드신 어르신들까지 상담을 오셔서 얘기를 나누다 보면 모든 문제들의 중심에는 부모에게 겪었던 혹은 겪고 있는 부정적인 영향들과 그 부작용이 있습니다. 부모의 사랑은 무조건적일 것 같지만, 자녀가 아플 때는 건강하기만 하면 될 것 같지만 그리고 큰걸 바라는 것 아니고 최소한 이렇게 저렇게는 컸으면 하는 바램이 생겨서 조건들이 붙기 시작합니다. 큰걸 바라는 게 아니였기 때문에 내가 바라는 것 정도의 최소한의 것은 기본적인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따라오지 못하는 자녀들이 이해되지도 않고 용서를 하기도 쉽지 않게 됩니다. 


상대를 이해하지 못할 때 우리는 화가 나는 데 그러다보니 자녀들에게 부정적인 감정들과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 부모밑에서 큰 자녀들은 관대해서 누구나 이렇게 말합니다. “부모님께서 나를 사랑하는 것은 알겠는 데” 사랑하기에 기대하고 바라는 것을 알고 그 기대에 충족할 수 있는 자녀가 되려고 하지만 힘들 때가 많고 그러다 점점 충족의 조건들에서 멀어져갑니다. 


e5e83e5b8d9f59760b00dedcc152c8d4_1657588082_7648.jpg
 

그러면서 시작되는 부모의 비난이나 부정적인 언어들이 가슴에 화살이 되어 날라와 꽂히고 괴로움에 날카로워져서 부모에게 부정적인 태도나 행동을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부모는 그 기대에도 충족하지 못한 자녀가 이제는 하다하다 부모를 존중하지 않는 다고 여겨서 더 부정적인 감정들을 보이는 데 이 때부터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사랑받아야 하는 부모에게 흘러나오게 되면 자녀는 바깥에서라도 인정받기를 원하게 되고 가정외의 관계에서 사랑받기를 갈구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그래도 친구가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되는 사춘기 정도의 나이부터 친구에 목을 메고 친구에게 혹은 연인에게 사랑받기 위해 스스로의 주장보다는 그들에게 맞추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과 나의 관계에서 필요한 바운더리는 무너지고 나는 빠진 내가 관계를 맺고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목마르고 외롭고 불안하여서 사람들을 만나거나 일들에 중독되거나 중독되지 않아야 하는 것들에 중독되기도 합니다. 


비난이나 부정적인 말들이 사람을 성장하게도 강하게도 만들지 않습니다. 오로지 그 말들은 가시가 되어 몸을 찌르고 상처를 낼 뿐입니다. 그리고 그 말들을 하는 부모또한 그 부정적인 말들의 노예가 되어 지배를 받습니다. 


행복할 수도 만족할 수도 없으며 오히려 더 불편하고 괴로움이 커지는 데 그것이 자녀들 때문이라고 착각하기에 네가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한다는 논리가 생기고 더 심하게 상처가 되는 말들을 거침없이 뱉게 되는 것입니다.


너는 왜 그것밖에 못하니 라는 말이 자녀들을 한 사람으로 잘 성장하게 만들 수 있을 까요? 부모가 희망하는 사람이,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 자녀들을 행복하게 만들까요?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다 행복한가요? 직업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만족하고 고마운 마음, 작은 것에 감사해서 행복해하는 마음, 긍정적인 생각들과 말들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아닐 까요? 


즉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 그리고 그렇게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사람이 힘든 세상살이 가운데서도 자신을 지켜가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녀들을 사랑하는 부모들이라면 자녀들이 스스로를 부족한 사람이라 여기고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라고 생각하기를  바라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그렇다면 자녀를 인격적으로 대하며 긍정과 칭찬 그리고 사랑의 말들로 키우고 대하기를 그래서 서로의 거울인 부모와 자녀 모두가 마주보며 웃을 수 있는 관계를 맺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https://www.asianfamilyservices.nz/546204439750612.html  

(한국어 서비스) 혹은 asian.admin@asianfamilyservices.nz / 0800 862 342 “내선 2번을 누르세요”로 연락주세요

Now

현재 비난하는 부모, 평생 영향받는 자녀

댓글 0 | 조회 1,711 | 2022.07.12
부모는 아마도 자신의 말 한마디 행동하나 하나가 자녀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지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녀와 부모는 서로에게 거울이여서 … 더보기

3살에서 8살 사이 자녀들을 위한 Parenting 프로그램

댓글 0 | 조회 1,565 | 2022.06.15
문교부에서 한국인 커뮤니티를 위해 Incredible Years parenting 프로그램을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 더보기

감정관리의 중요성: Pink shirt day를 지지하며

댓글 0 | 조회 861 | 2022.05.10
세상에 그리고 인생에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자신의 감정을 관리할 줄 알면 세상도 인생도 지금보다는 더 낫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힘든 이슈들을 다… 더보기

내 자녀의 온라인 게임 중독, 어떻게 해야 할까?(2)

댓글 0 | 조회 991 | 2022.04.13
부담 없이 게임을 하는 것은 긴장을 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게임에 너무 집착하여 게임이 자녀의 삶을 장악하고 있는… 더보기

내 자녀의 온라인 게임중독, 어떻게 해야 할까? (1)

댓글 0 | 조회 1,341 | 2022.03.09
십대의 자녀들, 특히 아들들의 온라인 게임으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는 부모들의 호소를 자주 듣게 됩니다. 상담까지 해보려고 연락을 하게 되는 상황은 보통 이미 부… 더보기

2022년, 마음의 관리를 통해 부부 관계의 회복을 이루기를

댓글 0 | 조회 1,148 | 2022.02.10
모든 관계 안에서 불통으로 인해 갈등을 해결못하고 불화가 생기고 감정이 상하고 골이 깊어지고 냉전이 지속되면서 관계의 단절이 일어나게 됩니다. 남은 안 보면 그만… 더보기

서로에게 힘이 되는 가족

댓글 0 | 조회 1,042 | 2021.12.21
상담통해 만나는 많은 분들이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가 깊이 자리잡아서 인생에 영향을 받으며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감의 결여, 자기 확신의 부족, 자책감과 자괴감 그리… 더보기

내가 힘들면 세상이 힘들다

댓글 0 | 조회 1,114 | 2021.12.07
서구 사회에서 교육받고 자란 이민 2세대들도 개인주의자가 되지 못하고 독립된 존재로 자라서 어른이 되고 나의 인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지 못한다는 것을 한인 청… 더보기

나 자신에게 친절합시다!

댓글 0 | 조회 1,159 | 2021.11.24
코비드 상황이 길어지면서 많은 분들이 이해하듯이 정신적으로 힘들어지고 우울증, 불면증, 공황발작같은 정신적인 이슈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비드 전에 이미 그런 … 더보기

자신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이기적인가?

댓글 0 | 조회 1,276 | 2021.11.10
가족을 위하는 마음이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무비판적인 태도 그리고 비교하지 않고 온전히 자녀를 독립된 존재로 인정하고 신뢰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마음이라면 괜… 더보기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작은 힘

댓글 0 | 조회 1,268 | 2021.10.27
전례 없는 세상이 되었고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사라지는 것 같은 두려움과 불안이 한 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흔들고 있습니다. 백신이 이 세상을 구해줄 … 더보기

델타 변이와 락다운에 대한 설문조사가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2,501 | 2021.10.13
갑작스럽게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뉴질랜드에 착륙하고 지역 감염자가 생기면서 락다운이 되었고, 그 기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우리의 삶을 또 다시 흔들고 있습니다. 많은… 더보기

우리 함께 Covid19에 대처해요.

댓글 0 | 조회 1,508 | 2021.09.08
Covid19 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까.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아시안패밀리서비스아시안패밀리서비스는 도박의 피해를 입은 아시안을 위한 뉴질랜드 유일의 기관입니… 더보기

뉴질랜드 거주 동양인들 중 우울증상이 가장 높은 한국인

댓글 0 | 조회 2,323 | 2021.08.10
지난 6월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에서 발표한 뉴질랜드 거주 동양인들의 정신건강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거주하는 동양인들의 44% 가량이 우울증상을 겪고 … 더보기

세대 간의 갈등

댓글 0 | 조회 1,090 | 2021.07.28
요즘 ‘라떼는’ 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쓰여지는데 아마도 조선시대에도 전 세대는 앞 선 세대를 보면서 나 때는 안그랬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쯧쯧… 이라는 말을 했… 더보기

Self-care,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것 (2)

댓글 0 | 조회 1,064 | 2021.07.14
자신을 존중하고 신뢰하며 가치있는 존재로 여기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인정에 목마르지 않기 때문에 관계에 있어서도 건강한 Boundary, 즉 상대와 나를 구분… 더보기

Self-care,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것 (1)

댓글 0 | 조회 1,014 | 2021.06.10
Self-care가 단순히 자기 관리를 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고 내 시간을 가지면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람들과 하는 모든 일 가운데서 너… 더보기

방황하는 부모와 방황하는 자녀들

댓글 0 | 조회 1,429 | 2021.05.26
그 전에 소리치는 부모, 소리치는 자녀들이라는 칼럼을 썼었는데 그 당시에도 그런 상담케이스들이 많아서 관련된 글을 쓰게 되었는데 부모와 자녀들의 문제들은 결코 마… 더보기

공통적인 부부간의 갈등

댓글 0 | 조회 1,757 | 2021.05.12
상담을 하면서 그리고 주변에서도 많은 부부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세상에 DNA가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건만 각각 다른 가정의 부부들인데 어찌 그 문제들은 비슷할… 더보기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의 상관관계

댓글 0 | 조회 1,785 | 2021.04.29
과거와는 달리 정신적 건강의 위험신호와 질병에 대해 거부감이 줄어 들고 있고 전문가를 찾아서 도움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정신건강의 문제에 … 더보기

금쪽같은 내 새끼

댓글 0 | 조회 1,425 | 2021.04.13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있겠으며 자녀의 고통을 외면할 수 있는 부모도 얼마나 될 수 있을 까 싶을 만큼 사랑하고 모든 것을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심정입… 더보기

도박의 해가 어린 자녀에게 미친 평생의 영향

댓글 0 | 조회 1,760 | 2021.03.24
도박은 죽어야 끊을 수 있다고 했던 도박자의 말이 사실 지나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전 세계의 모든 도박자들 그리고 가까이는 뉴질랜드 스카이 시티 카지노 혹은 동네… 더보기

복권도 도박

댓글 0 | 조회 1,887 | 2021.03.09
많은 분들이 복권을 사는 것이 자연스럽고 한국에서나 뉴질랜드에서나 복권은 텔레비젼에서 광고를 하고 슈퍼마켓과 같은 누구나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가는 장소들에서 판… 더보기

내가 못하는 건 상대방도 할 수 없다

댓글 0 | 조회 1,520 | 2021.02.24
어느 형태의 관계에서 던지 적용해야 하는 것이 평등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못하는 것이라도 상대방에게 기대를 건다 던지 요구를 하게 되고 그것을 해내… 더보기

2021년 새해 정신건강을 위한 한 걸음

댓글 0 | 조회 1,755 | 2021.02.09
새해를 맞이하면서 늘 그렇듯이 건강을 위한 식단과 운동을 준비하고 계획하며 건강한 삶을 위한 다짐을 합니다. 이런 시기에 정신건강을 위한 나름대로의 기술을 가져보… 더보기